너희 묵은땅을 기경하라

호10:12-15 / 황영준목사

봄 농사를 시작하는 농부는 묵은 땅에 파종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논이나 밭의 잡초와 가시를 제거하고 또 깊이 파서 거름을 한 뒤에 파종을 하고 물을 줍니다.
성도들이 백합화 같이 향기를 내고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예수 안에 뿌리가 박히고 그 가지마다 복된 열매를 얻으려면 묵은 심령의 밭을 일구어야 합니다(호14:5-6).
이스라엘은 지극한 하나님의 구원받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물질의 번영과 더불어 하나님을 멀리 떠나 이방 우상의 제단을 쌓고 죄악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은 앗수르를 들어서 철저하게 심판할 것을 경고합니다.
그리고 들을 귀 있는 자들에게 묵은 땅을 기경하라 하십니다.

1.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거역한 죄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아름다울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저희가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죄를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치시며 그 주상을 헐으시리라"(호 10:1-2)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부를 누리면서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상 종교를 받아들이고 많은 우상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두 마음'을 품어 형식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한편으로는 우상을 섬겼습니다.
"사마리아 거민이 벧아웬의 송아지를 인하여 두려워할 것이라 그 백성이 슬퍼하며 그것을 기뻐하던 제사장들도 슬퍼하리니 이는 그 영광이 떠나감이며…"(10:5) 하였습니다. '벧엘'은 원래 '하나님의 집'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그곳이 우상 숭배의 처소로 변함으로 '벧아웬' 즉, '사악의 집', '헛된 것의 집'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하던 곳이 우상을 섬기는 장소가 되었으니 진노의 심판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아웬의 산당은 패괴되어 가시와 찔레가 그 단 위에 날 것이니 그 때에 저희가 산더러 우리를 가리우라 할 것이요…"(10:8)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나왔을 때 시내 광야에서 모세가 기도할 동안에 저들은 금 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출 32:4)하고 죄를 짓더니 이 일로 3천명이 죽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은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 신이라"(왕상12:28) 하고 방자히 행했습니다.
우상은 인간에게 아무 것도 줄 수 없습니다. "저희 우상은 은과 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와 같으리로다"(시 115:4-8) 하였습니다. 십계명에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 하였습니다.

2. 이스라엘에게 죄로 더러워진 심령의 밭을 지금 기경하라 하십니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10:12) 하였습니다.
호세아는 심판의 이유를 선포하면서 아울러 그 심판을 면하는 길도 알려 주었습니다.
그것은 지금 곧 여호와를 찾는 것(12:10:12)이라 하였습니다.
묵은 땅이란 아무렇게나 방치해 두어 가시덤불이나 엉겅퀴나 잡초가 뿌리를 내리고 무성해서 씨를 뿌리기에 마땅치 않는 땅입니다.
이는 영적으로 온갖 죄와 부패로 오염되고 황폐화된 영혼과 육신의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묵은 땅을 기경하라는 말씀은 죄악 된 사상과 생활을 전적으로 개혁하여 새롭게 변화된 삶에로 나아갈 것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때를 놓치지 말고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라 하십니다.
광야에서 불뱀에 물린 자들이 모세에게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하므로 범죄 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민 21:7) 하였습니다.
모세가 기도하고 놋뱀을 만들었는데 그 놋뱀을 쳐다보고 살아났습니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무릇 거짓되고 헛된 것을 숭상하는 자는 자기에게 베푸신 은혜를 버렸사오나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욘 2:8-9) 할 때 여호와께서 물고기에게 명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해놓았습니다.
예수님과 같은 시간에 골고다에서 십자가를 졌던 한 강도는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눅 23:42) 하고 회개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마지막으로 "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달으며 누가 총명이 있어 이런 일을 알겠느냐"(호 14:9) 하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실 때가 은혜의 때입니다. 말씀에 아멘으로 순종하여 은혜와 복의 씨를 파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