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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 하나님은

		시 98:1-9
	김봉수 목사
저는 낮 예배 때마다 시편 1편으로부터 설교하기 시작한 것이 97년 7월이었는데, 이제 오늘 시98편으로 잠시 중단하고 다른 부분을 다음 주부터 살펴보려고 합니다. 시편은 때로는 억울하고 힘이 들 때에 기도하며 기록된 기도의 시도 있고, 응답을 주신 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기록한 찬양의 시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에 사는 동안 억울하게 당하는 고통 속에서 힘이 겨울 때 무슨 말을 하십니까? 어린아이들 가운데도 학교에서나 동네에서 억울해서 힘들어하는 경우들을 봅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사는 동안 내가 잘못해서 당하는 고통도 많이 있겠지만 억울하게 누명과 함께 당하는 고통을 수없이 치르는 것이 보통 있는 일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억울함으로 인해서 당하는 고통 속에서 다양하게 대처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런 상황에서 참 말을 많이 합니다. 이리 저리 다니면서 억울하다는 하소연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아예 입을 봉해 버리는 시간으로, 곧 침묵의 항변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 가야바의 법정으로부터 빌라도의 재판정을 끌려 다니시면서 그들에게 대답하신 말씀은 영어 단어로 불과 50단어가 안 되는 말이었습니다. 죄 없는 예수님이 억울하지도 않으셨을까요? 왜 말씀이 없으셨을까요? 그러나 그 말없는 예수님을 대신해서 하늘의 대답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마27:51-54을 보면서 알게 됩니다 하늘의 대답, 곧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집니다. 그것을 지켜보던 백부장이 두려움 가운데서 이렇게 외칩니다.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예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께서 응답하심에 대해 두려워하며 백부장이 외친 외침입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계속해서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합니다. 즐거움과 함께 찬양을 드리자는 표현이 짧은 몇 구절 속에 참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 시편 기자는 계속 이렇게 찬양하자고 합니까? 때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고통스럽고, 때로는 원수들에 의해서 억울함을 당하고, 때로는 주어진 환경과 나를 감싸고 있는 문제들로 인해 답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디로 헤쳐 나가야 할지 도무지 막막한 캄캄한 굴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를 찾아가 실컷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그 때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대신해서 친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를 위해 말씀하시기 때문에 여기 시편 기자는 찬양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지를 오늘은 잠시 살펴보고자 합니다. 1.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내 보여주시지 아니하면 우리는 도무지 하나님을 알 수가 없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나타내시는 하나님, 친히 계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 그 모든 것을 우리에게 다 나타내 보이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그 하나님의 나라 모두를 만일 계시해 주신다면 우리는 온통 뭐가 뭔지 모르는 혼돈 속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는 것처럼 알 날이 이릅니다. 아무튼 하나님은 나타내시는 하나님이신데 특별히 자녀된 우리의 구원을 명백히 나타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2절을 봅니다.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대저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도다. 여호와께서 그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 의를 열방의 목전에 명백히 나타내셨도다.> 우리가 이 말씀 속에서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은 구원에 관한 것, 주의 백성들을 그 능하신 손으로 구원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분명히 나타내 보이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종노릇할 때에 그 애굽에서 구원하신 것을 모든 열방에 명백하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히스기야 왕 때에 앗수르의 공격으로 예루살렘이 포위를 당했지만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구원하신 것을 열방이 알도록 명백히 나타내셨습니다. 국가적으로만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가정이 위기에 처했던 때가 있습니다.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갔지만 그 가정의 위기에서 구원하시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명백히 나타내셨습니다.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졌을 때에도 하나님은 한 개인을 구원하시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명백히 나타내셨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상황을 지켜보시고 계십니다. 때로는 주어진 인생,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고통스럽고, 때로는 누군가에 의해서 당하지 않아도 될 억울함을 당하고, 때로는 주어진 삶의 환경과 내 주변에 나를 감싸고 있는 문제들로 인해 답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디로 헤쳐 나가야 할지 도무지 막막한 캄캄한 터널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라도 붙잡고 실컷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그 때에, 사람들은 우리를 향하여 조롱하기도 합니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네가 주의 백성, 주의 자녀냐?>라고 우리를 더욱 낙심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우리의 모습을 일일이 지켜보시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주의 자녀된 우리들을 구원하시는 것, 그 능력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로 구원을 베푸시는 것을 열방의 목전에 분명하게 나타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그 선지자들과 맞서서 갈멜산에서 대접전이 벌어졌을 때 만일 하나님께서 명백히 나타내 보이시지 않으셨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 것 같습니까? 제가 생각하기로 만일 엘리야가 쌓아놓은 그 제단에 하나님께서 명백하게 나타내시는 불이 내려오지 않았다면 그날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에게 뼈도 못 추릴 것이었습니다. 자기들에게 아무리 불이 안 내려왔을지라도 엘리야를 가만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주 명백하게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명백하게 나타내신 사건들을 구약 성경에서 하나 하나 찾아보면 아주 큰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그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해 명백하게 신앙고백을 하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다니엘의 친구들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모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서 명백하게 구원하심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께 대한 분명한 신앙의 고백을 그들 앞에서 하고 있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다니엘이 사자 굴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는 분명한 신앙의 자세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었고, 엘리야도 마찬가지이고, 히스기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가 하나님께서 구원하심을 명백하게 나타내시는 그 은혜를 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대한 아주 분명한 신앙의 자세를 갖추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명백히 나타내시는 구원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도대체 믿는 사람인지 아닌지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는 구별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안 믿는 사람들과 똑같이 할 짓 못할 짓을 다하면서 하나님의 명백히 나타내시는 은혜를 체험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결코 산 소망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 하나님은 흐리멍덩한 하나님이 아니시라는 것을 먼저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올바른 신앙자세 갖추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명백히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말 아래 감추인 자들이 아니라 분명한 신앙의 자세로 살아가시면서 명백히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그 풍성하신 은혜를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2.여호와 하나님은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들이 잘 기억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남에게 뭔가 은혜를 베풀어 준 것을 우리는 좀처럼 잊지 않고 잘 기억합니다. 그래서 조금 나에게 서운한 일을 하면 당장 튀어나오는 말이 <내가 저한테 어떻게 했는데?> 하는 것입니다. 내가 남에게 잘 해준 일은 우리가 좀처럼 잘 못 잊습니다. 아니 잘 안 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도 우리는 좀처럼 잘 안 잊습니다. <아, 그 사람이 과거 어떤 사람이었는 줄 알아?> 우리가 잘 기억하는 것들의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을 볼 때 하나님은 무엇을 잘 기억하시는 분이신가 하면 그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을 잘 기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3절을 보면 <저가 이스라엘 집에 향하신 인자와 성실을 기억하셨으므로 땅의 모든 끝이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라고 표현합니다. 무슨 말인고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곧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가지셨던 그 인자하심과 그 성실하심을 기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곧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위해 맺으신 그 언약을 기억하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기에 합당한 것이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고통을 당해도 그대로 내버려두시는 것이 더 합당한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그 인자하심, 그 성실하심을 기억해 내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은 그 바벨론의 압제를 받기에 합당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기억하시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베푸신 인자하심, 그 성실하심을 기억하십니다. 그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십니다. 그리고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만을 기억하고 계신다면 우리는 날마다 형벌의 틀에 묶여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날마다 채찍으로 맞고 또 맞아도 더 맞아야 할 사람들이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마치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기억조차 안 하신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죄를 등뒤에 던지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시던 그 사랑, 그 인자하심을 기억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베푸신 그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시고 우리에게 다시금 사랑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그렇게 성실하게 일하셨던 그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기억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에게 성실하심으로 대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의 대표적인 것을 우리는 우리 주님의 갈보리 십자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십자가를 바라보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 그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3.여호와 하나님은 공평으로 판단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9절을 봅니다. <저가 땅을 판단하려 임하실 것임이로다. 저가 의로 세계를 판단하시며 공평으로 그 백성을 판단하시리로다.> 한 구절 속에 무려 세 번이나 판단한다는 단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치 세상이 의롭지 못하게 그리고 불공평하게 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땅을 지으신 하나님, 의와 공평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판단하실 것입니다. 여기 시편 기자는 먼저 임하시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땅에 임하시는 하나님, 지으신 그 모든 세계를 판단하실 것입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어느 날 선생님이 힘에 버거울 정도로 많은 양의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대부분 그날 부모 형제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어렵게 숙제를 해 가지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는 우리들에게 <그렇게 고생하면서 숙제를 했느냐? 나는 그냥 차라리 포기하고 마음껏 놀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 아이를 바라보면서 그 아이가 실컷 놀고 온 것을 부러워했다거나, 괜히 숙제하느라고 고생했다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께서 숙제 검사를 할 때 완전히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오늘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제 멋대로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더 불편할 수도 있고, 더 손해를 보는 것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숙제 검사를 하듯이 우리 주님이 이 땅을 판단하시러 다시 오시고, 의와 공평으로 판단하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악인들을 부러워하지도 않고,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이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면서, 의와 공평으로 판단하실 주님을 기대하면서 악인들을 부러워하거나 불평하지 아니하고 늘 찬송하면서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결 론 분명한 신앙의 자세로 살아가시면서 명백히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그 풍성하신 은혜를 맛보며, 십자가를 바라보며 살아감으로 하나님께서 그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바라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면서, 의와 공평으로 판단하실 주님을 기대하면서 악인들을 부러워하거나 불평하지 아니하고 늘 찬송하면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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