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과 배경
나단이란 단어의 뜻은 '양심', 혹은 '주는 자'란 뜻이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과 솔로몬 왕 때에 궁정의 예언자로서 고문 역할을 담당하였다. 바른말로 시대에 경종을 준 선지자로 유명하다. 항상 훌륭한 사람의 주변에는 그를 보필한 훌륭한 인재가 있기 마련이다. 다윗 왕에게 있어서 위대한 고문은 바로 나단이었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 왕에게 하나님의 뜻을 증거함으로 다윗 왕이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한 좋은 도우미였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왕정 제도가 시작되면서부터 왕과 더불어 많은 선지자들이 등장한다. 나단은 하나님께 소명 받은 선지자로서 다윗 왕의 통치 초기에서부터 그의 아들 솔로몬의 통치 초기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전한 궁실의 선지자였다. 나단 선지자는 주로 다윗 시대에 활동하던 사람으로서 다윗이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 섬기도록 가르치고 훈계했던 선지자였다.
2. 나단의 활동
1) 다윗 왕의 과실에 대한 비판
나단 선지자는 참으로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당시 나단 선지자가 책망한 다윗 왕은 그의 죄가 사람
들에게 드러난 증거도 없었고, 게다가 다윗 왕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아 왔으며, 백성들이 칭송하고, 한 나라의 모든 통치권을 가지고 있는 왕이었다. 그에게 나아가서 죄를 지적한다는 것은 어쩌면 죽음도 각오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단 선지자는 용기 있게 다윗의 범죄를 지적하는 사람이었다.
나단 선지자가 다윗을 책망하러 온 때는 다윗 왕이 우리아의 아내인 밧세바를 간음하고 우리아가 전쟁터에서 죽었을 때 바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 10개월이 지난 다음에 찾아 왔다. 이것은 다윗이 다윗 자신의 죄를 지적할 때 더 이상 변명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윗과 밧세바 사이의 불의의 씨인 아이가 태어나서 나단 선지자가 죄악을 책망할 때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부자가 가난한 자의 새끼 암양을 불의하게 취하였다는 간접 비유를 통해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은 다윗의 죄를 은밀하게 책망하였다. 이는 나단 선지자의 지혜로운 행동이다. "한 성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부하고 하나는 가난하니 그 부한 자는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가난한 자는 아무 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하나뿐이라....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니 부자가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삼하12:1-4)
이 보고를 들은 다윗 왕은 나단에게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고 하였다. 이때 나단은 다윗 왕을 향하여 "당신이 그 사람이라" 대답한 후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예언했다(삼하 12:1-15). 나단을 통하여 우리는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다윗은 그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회개하였다.
2) 다윗 왕조에 대한 예언
(1) 성전건축에 대해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무사히 옮겨 왔다. 다윗이 주변국가를 점령하고 국권을 강력
하게 다진 뒤에 나라가 안정되자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어느 날 다윗 왕은 궁중 고문격인 나단에게 다음과 같이 고했다.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삼하 7:2) 이것은 성전 건축에 대한 제안이었다. 이에 대하여 나단은 "하나님의 왕과 함께 계시니 무릇 마음에 있는 바를 행하소서"(삼하 7:3, 대상 17:2)하면서 호의를 표했으나 하나님께선 나단에게 성전건축이 그렇게 다급하지 않으며 그리고 아들 중 하나를 택해서 대업을 완수할 것을 왕께 전하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피를 심히 많이 흘려 내 집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대상 22:8)고 나단 선지자를 통해 말하도록 하였다. 솔로몬 때에 성전 건축할 것을 허락하셨다(대상 22:10, 왕상 5:5). 다윗은 직접 성전을 건축한 자나 다름없는 큰 축복을 받았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은 솔로몬 왕에 의해서 실제로 성취되었다.
(2) 왕조의 축복
하나님께서는 다윗 왕조에 대해 예언하시기를 다윗 왕조를 사울의 왕조와 같이 폐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사울 왕가의 파국과 다윗 왕가에 약속된 영원한 존속은 서로 강하게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다윗 왕조의 영원한 존속에 대한 언약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의 예언을 통해 다윗과 언약을 맺으셨다. 즉 다윗의 혈통으로 메시아가 나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가문에서 태어나셨으며 다윗의 자손이라는 칭호를 받으셨다.
3) 솔로몬 왕에게 기름부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솔로몬에게 기름을 붓는다. (왕상 1:34)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저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고 너희는 양각을 불며 솔로몬 왕 만세를 부르고"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는 의미는 맡겨진 그 직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나타내는 행동이었다(참조,
출 30:30). 구약 시대에는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들에게 기름을 부어 성별하였다. 솔로몬은 기름부음을 받음으로써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는 자격과 권위를 부여받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다윗에게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기름부음을 받은 솔로몬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의 신적 권위를 갖게 되었다. 솔로몬이 기혼에 있는 성막에서 제사장 사독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이후에 백성들은 새로운 왕으로 즉위한 솔로몬을 향해 환호하였다.(삼상 10:24)
3. 교훈과 적용
첫째, Helper의 삶
사람은 누구나 으뜸이 되고자 하지 그 으뜸이 되는 이를 보필하려고 하지 않는다. 나단은 그러나 달랐다. 으뜸인 다윗 왕 곁에서 다윗을 다윗이게 한 이다. 때로는 비판으로 때로는 협조로 위대한 이스라엘의 다윗 왕을 만들었다.
둘째, 참말을 하는 자가 필요하다.
요즘은 참말을 말하면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참말을 하는 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나단과 같이 시대적인 예언자가 필요한 때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충언을 하는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한다.
셋째, 지혜가 필요하다.
똑 같은 내용의 말도 하는 사람의 지혜에 따라 상대를 피곤하게도 진지하게도 할 수 있다. 나단은 지혜로운 비유를 통하여 다윗을 진지하게 만든다. 다윗의 호된 충고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기는커녕 금방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나단이 다윗 왕을 회개시킨 것은 다윗 한 사람에 관한 일이 아니라 나라를 구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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