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6:14-30)진희성 목사

「제사장의 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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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단 앞에 여호와 앞에 드리되, 그 소제의 고운 기름 가루 한 움큼과 소제물 위의 유향을 다 취하여 기념물로 단 위에 불살라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그 나머지는 아론과 그 자손이 먹되 누룩을 넣지 말고 거룩한 곳 회막뜰에서 먹을지니라. 그것에 누룩을 넣어 굽지 말라 이는 나의 화제 중에서 내가 그들에게 주어 그 소득이 되게 하는 것이라 속죄제와 속건제 같이 지극히 거룩한즉, 무릇 아론 자손의 남자는 이를 먹을찌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에서 그들의 대대로 영원한 소득이 됨이라 이를 만지는 자마다 거룩하리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과 그 자손이 기름부음을 받는 날에 여호와께 드릴 예물은 이러하니라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일을 항상 드리는 소제물로 삼아 그 절반은 아침에 절반은 저녁에 드리되, 그것을 기름으로 반죽하여 번철에 굽고 기름에 적시어다가 썰어서 소제로 여호와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라. 이 소제는 아론의 자손 중 기름부음을 받고 그를 이어 제사장 된 자가드릴 것이요 영원한 규례로 여호와께 온전히 불사를 것이니, 무릇 제사장의 소제물은 온전히 불사르고 먹지 말지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고하여 이르라 속죄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속죄제 희생은 지극히 거룩하니 여호와 앞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그 속죄제 희생을 잡을 것이요, 죄를 위하여 제사드리는 제사장이 그것을 먹되 곧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것이며, 무릇 그 고기에 접촉하는 자는 거룩할 것이며 그 피가 어떤 옷에든지 묻었으면 묻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빨 것이요, 그 고기를 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깨뜨릴 것이요 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닦고 물에 씻을 것이며, 그 고기는 지극히 거룩하니 제사장의 남자마다 먹을 것이니라. 그러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 성소에서 속하게 한 속죄제 희생의 고기는 먹지 못할지니 불사를지니라

▣ 설교요지 --------------------------------------------------------------

·소제를 드릴 때 지킬 규례(14-18절)

소제의 제물 중 한 줌만 단 위에 태워서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제사장과 그 가족의 양식이 되게 하라고 하셨다.(17-18절) 여기에는 몇가지 교훈이 있는데 첫째, 하나님의 일꾼에 대한 양식은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한다. 둘째, 누룩을 넣지 말아야 하는 것은 낡고 부패하고 외식하는 악을 버려야 함을 뜻한다. 셋째, 회막안 뜰에서 먹으라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 애찬에 참예함을 뜻한다.

·위임식 할 때 지킬 규례(19-23절)

임직식이 끝났을 때 아침 저녁으로 소제를 드려 그 날의 감사와 감격과 기쁨이 넘치게 해야 한다. 고운 가루 에바 10분의 1을 드리되 항상 드리라는 것은 부르심 받은 사람은 일시적 충성이 아니라 항상 변함없이 충성해야 한다. 이 소제를 드림으로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해야 한다. 주님의 일을 맡은 사람은 말과 행동과 섬김에 있어서 언제나 향기가 있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향기라 했다.(고후2:14-15) 향기는 악취를 몰아내고 상쾌한 분위기를 만들며 자신과 남의 기분을 즐겁게 만든다.

·속죄제를 드릴 때 지킬 규례(24-30절)

속죄제는 범죄자의 등급에 따라 제사장, 회중, 족장, 평민 등 네가지로 나뉘어서 드렸다. 속죄제를 드릴 때 제사장이 지킬 규례는 세가지다. 첫째, 속죄제물의 희생은 지극히 거룩하므로 잡는 장소와 먹는 장소를 지정하여 주셨다. 회막뜰,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 둘째, 짐승의 피가 묻으면 그 피를 거룩한 곳에서 빨아야 한다. 이 피는 대속의 상징인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한다. 셋째, 그릇에 대한 것인데 토기에 삶았으면 깨뜨리고 놋그릇에 삶았으면 물로 씻으라고 하셨다. 그 이유는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오늘 본문은 소제와 속죄제에 대하여 제사장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규례에 대한 보충설명입니다. 2:1-16에서 이미 소제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소제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선물 이라는 뜻입니다. 땅의 소산물을 하나님께 바침으로 모든 소산물에 대하여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소산물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소제는 고운 가루를 드리는 것과 가루로 떡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있으며 또 처음 익은 열매를 볶아 찧어서 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소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은혜를 인하여 충성을 다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소제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하여 생각해 볼때 생명의 떡이신 주님의 순결한 인격과 삶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속죄제는 하나님의 계명에서 빗나간 모든 죄에 대하여 용서함 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의무적으로 반드시 드려야 하고 신분에 따라서 제물이 각기 달랐습니다. 이 제사는 죄인들을 속하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문 밖에서 처형당하신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제사입니다. 레위기에서 거듭 말씀하시는 아론의 자손은 제사장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아론의 자손만이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구약에서의 제사장은 성전에서 백성을 대신하여 예전을 집례하며 하나님과 백성의 중보의 역할을 했습니다. 신약에서의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히브리서 7장과 8장은 예수님의 제사장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으며 우리가 잘 아는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대제사장으로서의 기도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주의 종들이 제사장의 직무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베드로전서 2:5에 너희도 산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하셨고 2:9에는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약에서는 레위 자손들이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신약에 와서는 우리의 죄를 다 짊어지시고 중보자가 되신 예수께서 대제사장이시며 지금은 주의 택함을 받은 우리 성도들이 왕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모든 성도는 제사장이라는 만인사제설을 갖고 개혁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제사장의 규례에 대한 말씀을 보면서 제사장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주께서 원하시는 규례대로 어떻게 행할 것인가 하는 교훈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첫째로, 소제를 드릴 때 지켜야 할 규례입니다.

사람들이 소제물을 가지고 성전에 올라옵니다. 제사장은 그것을 받아서 한줌만 단 위에 태워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제사장과 가족의 양식이 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 17절을 보면 나의 화제 중에서 내가 그들에게 주어 그 소득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것은 대대로 영원한 소득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 포함된 교훈은 이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일꾼의 양식은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서는 한줌만 바치고 나머지는 제사장의 몫으로 허락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자들에게는 필요에 따라 적절하고 합당한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라 살기만 하면 우리의 쓸 것은 하나님이 알아서 채워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을 통하여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먼저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를 구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육체적인 것, 물질적인 것은 하나님이 더하여 주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둘째로, 제사장에게 준 가루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누룩을 넣지 말고 먹으라고 하십니다. 누룩이란 흥분시키다 , 날카롭게 쏘다 라는 뜻인데 강한 죄나 거짓교훈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누룩은 발효케 하고 부풀게 하는 것이기에 변질과 과장을 뜻하므로 바리새인의 누룩을 주의하고 사두개인의 누룩을 주의하며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5:6이하에는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누룩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 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묵은 누룩을 버리라는 것은 더러운 습관, 변절되는 일, 나쁘게 전염시키는 것 등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셋째로, 회막안 뜰에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회막은 면접하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회막 안에서 먹으라는 말씀은 하나님과 면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애찬에 함께 참여하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제사장들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함께 먹고 마시려는 축복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은총이야말로 가장 큰 축복입니다. 요한계시록 3:20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회막안 뜰에서 주님과 먹는 축복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영적으로 제사장들인데 우리가 지켜야 할 규례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먹고 마시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주님을 섬기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당 안에서만 예배하고 예배당 문을 떠날 때 예배가 생활화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예배를 생활화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위임식 할 때 지켜야 할 규례입니다.

아론과 그 자손이 기름부음 받는 날에 여호와께 드릴 예물은 고운 가루를 기름에 반죽하여 번철에 굽고 온전히 불살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임직식을 하는 경우는 목사와 장로와 안수집사와 권사입니다. 더 나아가서 매년 임직받는 모든 일꾼들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직이 끝난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소제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쓰시기로 정하여 택해 세웠으면 그 은혜에 감사 감격하여 아침 저녁 감사의 제사를 드려야 함을 뜻합니다. 임직받은 그 날의 감격과 결심이 식지 않도록 은혜를 불일듯하게 해야 합니다. 온전히 불살라 드리라는 것은 성령의 은사를 불일듯 하라는 권면입니다. 또 고운 가루 에바 10분의 1을 드리되 항상 드리라는 것은 부르심 받은 일꾼은 일시적 충성이 아니라 항상 변함없이 충성해야 합니다. 이 소제를 드림으로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해야 합니다. 내가 주님을 섬기는 일에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맡은 사람들은 말과 행동과 섬김에 있어서 언제나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목요일, 목요선교회 시간에 부산 고신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몇 분과 대학원 학생들이 다녀 갔습니다. 교수님 한 분이 봉사하시는 분들에게서 너무나 숭고한 향기가 풍긴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린도후서 2:15에 보면 우리를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했는데 그리스도의 냄새를 나타내고 더럽고 추한 악취를 사라지게 해야 합니다. 나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냄새를 맡고 나를 보면서 주님의 향기를 알게 해야 합니다.

소제를 드림으로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라고 하셨는데, 요한계시록 8:1 이하에 보면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들의 기도라 고 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는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침, 저녁 그리고 항상 우리의 행실과 말과 봉사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향기로운 냄새를 나타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소제적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된 사명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소제물을 드릴 때 백성들이 드리는 소제는 한 줌의 가루만 태우라고 하셨지만 제사장이 드리는 제물은 전부 불사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두 번이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원한 규례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부름받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의 가진 시간과 재능과 모든 것을 남김없이 하나님께 바쳐야 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온전히 다 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주님께 온전히 드려 깨끗한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셋째로, 속죄제를 드릴 때 지켜야 할 규례입니다.

속죄제는 등급에 따라 제사장, 족장, 회중, 평민 네가지로 나뉘어서 드렸습니다. 그런데 속죄제를 드릴 때 제사장이 지켜야 할 규례는 세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희생제물입니다. 속죄제물의 희생은 지극히 거룩하다고 말씀하시고 잡는 장소와 먹는 장소를 지정하여 주셨는데 회막뜰,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합니다. 짐승 자체가 거룩한 것이 아니고 희생제물이 하나님께 구별되어 바쳐진 것이라는 뜻에서 거룩하다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용감하고 지혜롭고 백성들보다 나은 것이 있어서 거룩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린 사람이라고 하여서 거룩한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의 재정과 교회의 물건은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어떤 교회는 교회재정을 먹고 마시는데 사용합니다. 교회재정을 자기 돈보다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쓰면 안됩니다. 교회헌금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두려움 없이 써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젠가 반드시 무겁게 책임을 묻게 됩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것은 거룩한 것이기에 거룩함과 두려움으로 대해야 합니다. 물건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을 죽일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았고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기름부음 받은 사람이기에 하나님이 하실 일이지 자신이 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윗을 하나님이 축복하셨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둘째로, 제물의 피에 대한 것입니다. 제사장이 제사를 집례하는 동안 짐승의 피가 옷에 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에 제사장은 옷을 거룩한 곳에서 빨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옷은 성막 바깥에 두어서 다른 옷과 함께 빨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 피는 대속의 상징인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합니다.

레 11:45에 보면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의 보혈만이 우리를 거룩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공로와 주님의 보혈로 씻음받은 성도는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7:1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고 했습니다. 주님의 흘리신 피는 보혈입니다. 거룩한 피입니다. 그 피가 헛되지 않게 구별된 삶을 살아아 하겠습니다.

셋째로, 그릇에 대한 것입니다. 본문 28절에 보면 그 고기를 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깨뜨릴 것이요 유기에 삶았으면 그 그릇을 닦고 물에 씻을 것이라 고 했습니다. 왜 토기 그릇에 삶았으면 깨뜨리고 놋그릇에 삶았으면 물로 씻으라고 하십니까?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토기는 흡수성이 있기 때문에 물로 씻어도 다 씻을 수 없으니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하나님의 거룩성을 오염시키므로 깨뜨리라는 것입니다. 철저히 거룩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인데 거룩한 태도로, 거룩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거룩이라는 히브리어는 「카도슈」인데 그 뜻은 거룩이라는 말과 창녀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거룩과 창녀, 극과 극입니다. 그러나 거룩을 거룩하게 보존 못하면 가장 추한 창녀가 됩니다. 롬 1:21 이하에 보면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이렇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거룩을 창녀로 바꾸는 죄악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버릴 것은 버리고 지킬 것은 지키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키며 그 거룩을 보존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 같이 거룩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