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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에 기록된 제사의 종류와 그 종류에 따른 다양한 제사의 방법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기록한 내용대로 제사를 드린다는 건 현실과 너무 거리가 멀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한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다. 제 물의 목숨을 끊고 각을 뜨고 피를 뿌리거나 혹은 제단앞에 흘리는 것들은 모두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다. 그리고 아무리 제사의 종류와 그 방법이 다양 하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지킬 필요가 없는 건 예수께서 모든 제사의 방법을 하나로 단일화 시키셨는데 이는 예수자신이 화목제물이 되시사 십자가에서 한꺼번에 모두 이루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도 바울의 말씀대로 우리는 짐 승으로 제물을 바치는 게 아니고 우리 몸 그 자체를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 는 영적인 예배를 드리는 거니까 레위기의 제사는 그저 말이 그렇단 얘기? 일 뿐이다. 그러면 무엇을 상징하는 거냐? 그리고 뭐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왜 하나님께선 트집을 잡고 그 때문에 제사를 받아야겠다고 우기시는 거냐? 부담스럽게... 하나님은 참 이상한 걸 가지고 신경을 쓰시는 거 같어, 좀 과민한 거 아닌가 할 정도이다. 레위기 4장에서는 단지 죄인이 죄를 깨닫는 체험을 가 졌을 때 드리는 속죄제에 대한 기록이었지만 5장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기 록이다. 즉 죄의 내용에 대하여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그 죄의 내용이라는 게 참 황당하다. 뭐 크게 파괴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도 아 니고 또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될 일 같은데 그걸 가지고 죄니 허물이니 하 시는 거다. 그러면 어떤 행위가 죄가 된다는 걸까? 증인이 증언을 거부하면 죄가 된다는 거다(1절), 글쎄... 묵비권이라는 권리도 있는 모양이드만 그건 그냥 넘어가자구... 근데 그 다음 2절을 봐, 죄인도 죄인 나름이지 이런 경우 는 참 억울한 죄인이 되는 거 아냐? 부정한 시체를 만지기만 해도 허물이 있다는 거야, 일부러 만지든 무심중에 만지든 하여간 짐승의 시체가 몸에 닿 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트집을 잡히게 되는 거야, 조심해야 돼, 파리 모기 바퀴벌레... 이런 것들은 여름철이 되면 맹구와 만득이를 아 주 귀찮게 하는 못된 놈들이다. 그래서 맹구는 파리에게 있어선 잔인하고 흉 악한 무기인 파리채를 휘두르고 모기향을 피운다. 맹구가 신경질을 부리며 휘두른 파리채로 때려잡은 파리를 손으로 집어서 쓰레기통에 넣었다면 어떻 게 된다는 거지? 이게 바로 허물이 되는 거야. 하나님도 참... 농담하시나? 하여간 문자적 의미로는 그런 허물을 쓰는 걸 피할 수 없다. 만득이는 처음 신혼시절에 자기의 이뿐 색시의 행동에 깜짝 놀랬더랬어, 대부분의 처녀들은 바퀴벌레나 거미 따위가 집안에서 발견되면 끼약.. 하는 비명을 지르며 놀래 지, 그러면 총각들은 꽤나 용기가 있는 척 하고 잡아주면서 뭘 그깐걸 갖고 놀래냐? 그래 준다. 근데 만득이의 새색씨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 바퀴벌레, 그것도 엄지 손까락만큼이나 큰놈이 재빠르게 음직이는 걸 발견하자마자 그 놈보다 훨씬 더 빠르게 때려잡았다. 뭘로 잡았는지 아슈? 쓰레빠 짝으로 잡 았다구? 아냐, 그냥 맨 손바닥으로 그 놈을 때려잡은 거야, 하긴 그놈이 잽 싸게 음직이는데 언제 쓰레빠짝을 찾아서 휘두르겠냐? 그 운 나쁜 바퀴벌레 는 잔인한 무기로 돌변한 만득이 마누라의 예쁜 손바닥에 내장이 터져서 더 러운 국물을 하나가득 묻히고 죽었다. 이그, 징그러! 자, 부정한 짐승의 시체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죄와 허물을 뒤집어쓴다 는 거... 그것도 부지중에 만져도 그렇게 된다면 이거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도둑질이나 강도질도 아니고 협잡이나 뇌물이나 살인이나 테러로 아니고 간음이나 거짓말도 아닌 죽은 시체를 접촉했다는 지극히 단순한 사 실만으로도 허물을 잡히게 되는 거다. 도대체 그게 하나님께는 왜 그렇게 중 요하냐? 이건 하나님께서 맹구와 만득이의 성품에 관한 지적을 하시는 중이 다. 그러니까 그 죽은 시체를 보기만 하고 만지지는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 또는 만지고 싶어 죽겠는데 억지로 참고 만지지는 않았다면 어떨까? 이건 만졌냐 혹은 만지지 않았냐 하는데 의미가 있는 거 아니다. 손으로 만졌든지 만지지 않았든지 하는 사실은 별로이다. 그럼 머가 진짜냐? 그 죽은 시체를 보고 어떤 이익을 기대했느냐 아니냐하는 마음의 반응이 더 본질적인 이유 이다.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 시체를 보고 시장에 내다 팔겠 다는 것과 같은 유사한 유혹을 받았다면 이건 접촉한 것과 다름이 없는 거 아닐까? 인간의 마음이라는 게 항상 고따위로 돌아가는 거니까... 선악과와 죽음이라는 형벌... 짱발쟌이 빵 하나 훔친 죄로 몇 년의 징역 을 때린 재판장은 피도 눈물도 없는 부패한 악독 재판장이라고 욕을 했었는 데 하나님은 이 보다 한 술 더 뜨신다. 그까짓 열매 한 개 먹었다고 아담을 사형에 처하다니... 그것도 아담 한 사람만 아니고 온 인류를 모두 사망의 죄 를 뒤집어쓰게 하셨다. 이게 말이 되냐? 하나님은 왜 이렇게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크게 신경을 쓰시냐? 그러나 선악과 죽음 그리고 아담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특정한 사건이 아니고 우리 인간 즉 맹구와 만득이의 속성을 드러 내시는 하나님의 의도이시다. 아담은 맹구와 만득이를 상징하는 배우이다. 아담의 원죄가 우리에게 유전된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하나님의 이 지 혜와 의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 그게 아니고 우리의 죄성을 아담을 통해 서 드러낸 것이라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의 마음에 보다 더 가깝게 접 근할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 만득이와 맹구가 날마다 나타내는 속성을 아담 이라는 배우의 연기로 하나님이라는 감독님이 표현하신 거다. 선악과가 따로 있냐? 무엇이든지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고 탐스러우면 그게 선악과다. 육신적인 감각과 욕심을 자극하는 건 모두 선악과이다. 그리 고 이 선악과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게 인간의 마음이다. 이 소유욕 때문에 손을 뻗어서 금지된 열매를 따먹는 행위가 뒤따른 거다. 그러니까 선악과를 따먹든 따먹지 않았든 상관없이 선악과를 보고 먹음직 보암직 그리고 탐스 러움이라는 자극이나 충격을 마음속에 받았다면 이미 선악과를 따먹은 것과 본질상 다름이 없는 거다. 인간의 본능은 그런 자극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한 다. 왜 예수께서 여인을 보고 마음에 음심을 품으면 이미 간음을 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지 생각을 해라, 남의 물건에 욕심을 품으면 이미 도둑질을 했 고 형제를 미워하면 이미 살인을 한거다라고 하신 것도 참조해라, 그러니까 죽은 시체에 손을 댔느냐 대지 않았느냐는 별로이다. 그 죽은 시체보고 인간 이 반응한 그 본능적인 마음이 문제이다. 사실은 시체를 봤던 아니면 어떤 것을 봤던지 상관없이 눈과 귀를 통하여 입력되는 모든 정보에 대하여 어떤 가치를 부여하느냐하는 맹구의 마음 자세가 본질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니까 뭐냐, 하나님께선 부정한 시체를 만졌냐의 여부로 시비를 걸 겠다는 거냐? 만약에 하나님이 그런 분이시라면 유치한 신이다. 맹구와 만득 이에게 도저히 빠져나갈 틈을 주지않고 기다리고 있다가 마침내 걸려든 만 득이에게 슬쩍 나타나서 '너 제사드리면 용서해 준다, 양을 제물로 바치면 좋고 만약 힘이 없으면 산비둘기로 바쳐도 봐 준다'(6-11절) 라고 하는 게 얼마나 웃기는 요구냐? 병 주고 약 주고 게다가 인심까지 쓰는 척하는 거 아냐? 이런 행위는 사람이나 하는 시기꾼짓이다,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신 분 이시다. 양을 드릴 수 없다면 산비둘기로, 산비둘기도 바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고운 가루로 바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는 죄성으로 망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밝히 드러내 주시고 어떻게 해서든지 용서를 하시 고자는 거 아니겠냐? 사람은 죄 속에서 태어나고 죄 속에서 살다가 죄 속에서 죽는다. 아침 에도 죄를 먹고 점심에도 죄를 먹으며 저녁식사도 죄와 함께 할 수밖에 없 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다. 예수를 믿고 죄 용서를 받아 구원을 얻게 된다는 말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을 꺼다. 왜냐하면 용서를 받은 후에도 죄는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죄를 범하게 되는 건 지극히 단순하고 지극히 쉽다. 죄의 행동으로 나타나기 전에 즉 시체에 손을 접촉하기 그 이전에 이미 마음으로부터 유혹을 당하고 마음으로부터 그 유 혹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죄를 짓지 않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각오하고 40일 금식기도하고 별지랄을 다해도 죄를 짓지 않을 장사는 이 세상에 하나도 없 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겠다고 지껄이는 헛소리는 그만 해야 한다. 한 점 부끄러움도 없이 살면 그거 좋아 보여? 보암직해? 그럼 그 게 바로 선악과를 먹는 거야. 우리가 보기에 아무것도 아니게 보이는 행동도 그 뿌리를 캐어 가면 결국 또 죄에 속았구나하는 걸 알게 된다. 문제는 우리 가 그걸 깨닫느냐 하는 여부이다(3절). 사람이 죄를 깨달으면 깨달았기 때문에 절망하다가 망하고 깨닫지 못 하면 깨닫지 못한채 어두움 속에서 망한다. 사람은 지극히 단순하고 쉬운 일 때문에 죄인이라는 사실이 증명되는 거다. 도대체 시체를 만졌다는 것 때문 에 죄인이 될 수 있는 거라면 무슨 재주로 죄인의 누명을 쓰지 않을 수 있 다는 거냐? 우리가 죄인일 수밖에 없다면 망할 수밖에 또한 없는 거야, 그런 데 망하는 죄인을 그대로 망하게 냅두지 않고 제사라는 길을 여신 건 죄인 일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의로울 수밖에 없는 하나님을 보여주시는 거다. 인 간측에서 보는 하나님은 이런 모습이지만 사단측에서 보이는 하나님의 모습 은 쌩판 다르다. 제물이 죽고 피를 뿌리고 각을 뜨는 건 진노하시고 형벌하 시는 하나님의 상징이고 사단은 이런 하나님의 모습으로 경고당하는 중이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깨닫고 또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 죄를 깨닫 고 절망한 다음 하나님을 깨닫고 변화해야 한다. 변화는 깨닫는 마음에서 시 작될 것이고 깨닫는 만큼 변화할 꺼다. 허물을 안 다음에 사함을 얻는 것은 변화를 뜻하는 거다. 잘 해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