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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득이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흥분했던 게 있었는데 그건 자 가용 자동차를 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자동차를 사 는 게 햄버거 한 쪽 사는 것 정도로 쉬워졌지만 옛날에 가난하게 살던 때의 자가용은 특수층만이 누리던 고가 사치품이었자너, 자가용을 가져 본다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시절 한국에서 조빠지게 뺑뺑이 치던 만득이... 이 만 득이가 어느 날 갑자기 미국에 왔는데 이 미국은 그런 가난하고 순진한 만 득이의 마음을 아주 쉽게 흔들어 놨어, 자가용 자동차를 소유하는 게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 때문에 미국은 마치 천국처럼 느껴졌더랬어. 운전 면허 시험에 삼세번만에 붙어서 면허를 따고 직장을 얻었고 드디어 자동차를 샀 다는 거 아니냐, 그것도 새차를... 포드에서 나온 '핀토' 였다. 지금은 이 모델 이 없어졌고 미국에서 만든 가장 싸구려 소형차였지만 기분은 짱이였어, 그 놈을 타고 출퇴근 하는 재미... 아주 끝내줬다. 이 차를 누가 건드릴쎄라 맨 날 닦고 또 닦고... 했었던 순진한 시절이 벌써 25년 이상 건너가 버린 추억 이 되었다. 근데... 어느 날 아침에 느낌이 좀 불안해서 사랑하는 애인의 피부를 유심히 살 폈더니 아 글쎄 왼 쪽 앞문 차체에 옴폭 들어간 코딱지 만한 흠집이 있는 거 있지, 아마도 주차하고 있을 때 옆차의 조심성 없는 운전사가 내리면서 문을 열다가 내 애인의 얼굴을 살짝 건드렸나 봐, 김 팍 새더라 씨바... 지금 도 마찬가지지만 새 차에 흠집이 생긴다는 건 기분 잡치는 일이다. 언제까지 흠집이 안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뽑은지 몇 일 되지도 않았는데 코딱지 만한 흠이라도 있으면 유쾌한 일이 아닌거야, 알자너? 그 땐 더했지, 창조주 하나님, 영원하신 하나님, 진실하신 그 하나님이 우리 만득이와 맹구에게 원하시는 게 뭘까? 그게 바로 레위기의 제사라는 제도에 잘 나타 나 있다. 하나님은 거짓을 싫어하시고 진실을 원하신다. 그래서 인간이 제사 를 드릴 때 그 제사의 결과는 하나님의 좋아하시는 진실의 향기를 발해야 한다(레1장). 사람은 그 마음과 생활이 진실할 때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은 맹구와 만득이의 마음이 고운 가루처럼 분해되는 걸 원 하신다. 고집과 욕심의 덩어리가 다 뿌사지고 더러운 야망이 모두 사라진 마 음이 바로 고운 가루이다(레2장). 그리고 레위기 3장에서는 흠없는 제물을 원하신다. 제물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소(1절), 양(6), 염소(12절)로 드려도 무방하지만 단 한가지 흠이 없어야 한다는 거다. 이 흠없는 동물이 제물의 조건이고 자격이다. 아무리 비싼 동물인 소로 제물을 드린다고 해도 흠이 있 으면 하나님은 이를 거부하신다. 그러면 흠이 있다 혹은 없다라는 게 뭘까? 신명기 15장으로 가볼까? 21절에 ".... 그 짐승이 흠이 있어서 절거나 눈 이 멀었거나 무슨 흠이 있든지..." 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레위기 22장 21, 22절에도 "... 눈 먼것, 상한 것, 베임을 당한 것, 종기있는 것, 괴혈병, 비루 먹은 것" 등을 흠이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니까 육신이 원래 지어 진 대로 손상이 없이 잘 붙어 있어야 하고 그 기능도 정상적으로 잘 발휘되 어야 하며 여러가지 질병도 없는 건강한 상태라야 '흠 없는 것' 이라는 거다. 다시 말하면 시장에 내다 팔아도 상품가치가 아주 좋은 최상의 품질이 또한 하나님께 바쳐질 자격이 있는 거야. 이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평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며 특별관리와 투자가 있어야 가능하다. 얄굿게도 하나님은 죽어야 할 제물에 이런 최상의 품질인 "흠 없는 것" 을 요구하신다. 제사란 죽음을 전제로 한다. 죽음이 없이 제사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 다고 단순히 죽는 것으로만 제사가 성립되는 거 아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죽음이 있고 태어나는 것은 다 죽지만 그 모든 죽음이 다 하나님께 바쳐진 다거나 또는 향기로운 냄새를 발하는 제물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러면 그 많 은 죽음 중에서 어떤 것이 선별되어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는 걸까? 그건 바로 '흠 없는 것' 이라는 수식어에 나타나 있다. 죽음은 죽음이되 '흠 없는 죽음' 인 셈이다. 이 '흠 없는 죽음' 만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제물이며 이런 제물을 드려야 비로써 하나님의 흠향하시는 성공된 제사가 되는 거다. 그런데 그 '흠 없는 죽음' 이라는 게 말이 쉽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짐승들은 그들의 육신에 흠이 왜 생길까? 육신을 사용해서 살다가 보면 병에 걸릴 수 있고 어쩌다 넘어져서 다칠 수도 있고 벼라 별 일이 다 생길 꺼다. 흠이 생기는 게 다반사지 흠 없이 고스란히 상처하나 없이 몸을 유지 한다는 건 불가능한 얘기다. 그래서 제물의 후보로 선정된 짐승은 그 주인의 특별 관리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거야, 평소에 잘 먹이고 잘 씻기고 최상 의 품질을 유지하는 정성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거라, 그러면 이 그림이 어 떻게 되는 거냐? 하나님의 진정으로 원하시는 게 뭐냐? 흠 없는 짐승 그 자 체냐? 아니다. 흠 없는 짐승,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주인의 마음 그걸 하나님이 더 원하시는 거야,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않으면 제물을 최 상의 품질로 유지할 수 없는 거야, 또 최상의 품질이라는 판정을 얻었다면 시장에 내다 팔아서 실속을 챙겨야지 왜 씰데없이 제사의 제물로 바치려고 하겠어? 그 동안 들어간 본전은 다 어떻게 하구? 그러니까 제물 그 자체가 제사의 본질이 아니라 제물을 바치는 주인의 마음이 제사의 본질이 되는 거 라구, 주인 자신의 세속적, 육신적인 욕심이 죽어야 그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도 최상의 품질의 제물을 드릴 수 있는 거라구. 그러니까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의 죽음이 있기 전에 먼저 그 제물을 드 리는 인간의 죽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간의 고집과 욕심과 야망이 죽어야 제물의 '흠 없는 죽음' 이 가능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물이 소이든 양이 든 혹은 염소이든 상관이 없는 거야, 뭐가 중요하냐 제물을 바치는 맹구와 만득이의 마음이 중요한 거라구, 그래서 사도 바울은 '거룩한 산 제사' 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거 아니냐, '거룩한 산 제사.......!' 제사는 죽음을 전제로 하는 건데 바울은 '산' 제사를 가르친다. 즉 제사란 육신의 죽음을 의미하기 이전에 먼저 맹구의 육신적 세상적 가치관의 죽음을 말하는 거야, 이 육신적 세상적인 가치관이 변화되어 영적인 가치관과 깨달음의 결과로 나오는 삶이 바로 거룩한 '산' 제사 즉 흠 없는 것이 되는 거다. 알아들어? 죽는 건 쉽다, 그러나 흠을 없게 하는 건 쉬운 거 아냐, 이게 얼마나 어 려울까? 레위기 21장을 봐, 16절부터... 여기에 보면 제사장들, 그러니까 짐승 의 흠이 아닌 제물을 드리는 인간인 제사장의 흠을 지적하고 있다. 제사장들 의 흠이란 소경, 절뚝발이, 각종 장애, 곱사등, 난장이, 백막, 괴혈병, 버짐, 불 알 상한 자... 등등이 바로 제사장의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들조차 자기 몸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갖가지 흠집을 만들고 한 다면 맹구와 만득이는 말해 뭐해? 아니 제사장들이 불알은 또 왜 상한다는 거야? 지랄... 하여간 일반 평민들은 물론이요 제사장들도 흠이 없어야 하는 건데 이게 도무지 흠 없는 짐승을 찾는 건 고사하고 흠 없는 제사장을 찾는 게 더 시급한 문제인 거야, 이 문제가 말라기에선 더욱 심각하게 기록되어 있다. 흠 없는 제사장... 요새 소경 목사, 신체 장애가 있는 목사들이 가끔 보 인다. 그렇다면 위에 언급한 내용과는 상반된 건데 정말 하나님은 신체 장애 가 있는 사람은 제사장이 될 수 없다고 말하시는 걸까? 그게 아닌거 니도 알지? 흠 없는 제사장이란 육신적인 조건을 말하는 거 아니다. 바로 육신적 세상적인 욕심과 가치관으로 가득한 제사장을 말하는 거야, 바로 그런 제사 장들에 대한 비리가 말라기에서 폭로되고 있는 거야, 아주 씨원하게... 한 번 볼까? 흠 있는 제사장이란 바로 이런 놈들이야, 6절 "...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로 시작하여 7,8,9... 계속해서 읽어 봐, 아주 썩은 놈들이 제사장 짓을 해먹고 있었어, 흠이 왕창 많은 제사장들이 하는 짓거리는 흠이 왕창 있는 짐승들만 골라서 드렸다. 그런 제물은 총독들도 거부하는 상품가치가 전혀 없는 것들인데(말1:8) 이런 걸 골라서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다는 거야, 눈먼 것, 저는 것, 병든 것을 골라서 하나님께 드리고 최상의 품질들은 골라 서 총독에게 드리거나 혹은 시장에 내다 팔았다, 누가? 제사장들이... 이런 제사장들이 구약시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있었냐? 당근 아니 지, 지금도 있고 특히 한국에 널려있다. 맹구야 만득아, 이 세상에서 제일 믿 을 수 없는 놈들이 있다, 그게 바로 목사들이야, 겉으론 거룩하고 신사적이 고 학식있고 교양있고 믿음이 있고 사랑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그러니까 더 욱 믿을 수 없다는 거야, 그 속을 누가 알어? 세상적 육신적 가치관이 죽지 않고 온갖 야망과 욕심과 교만과 고집의 덩어리들을 속에 잔뜩 품고 앉아서 온갖 위선적인 작태를 저지르고 있다. 교회 성장을 강조한다거나 혹은 만사 형통을 강조하는 놈들은 모두 썩은 놈들이라고 보면 된다. 자기 자신의 가치 관이 세상적이기 때문에 그 딴 복 타령만 설교에 늘어놓는 거야, 제발 그런 놈들의 사탕발림에 속지 마라, 이 븅신들아! 오죽하면 성경 말라기에 순전히 제사장들의 비리만 들쳐 냈겠냐? 툭하면 지금도 사도행전이 계속되고 있다 고 아는 척을 하는 놈들이 많이 있는데 흥, 사도행전만 계속되는 거 아냐, 말라기도 역시 계속되고 있다. 만인 제사장이라는 말, 하도 유명해서 교회를 약간만 다녀도 이 말을 알게 될 정도이다. 그래서 신약적인 개념이 널리 퍼져서 목사만 제사장이 아 니고 평신도들 역시 각자가 제사장들이란 사실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좋다, 맹구와 만득이 역시 제사장이다. 그런데 만인 제사장만 좋아하지 마, 흠 없 는 제사장이 되어야 하고 피를 흘려 제단에 뿌려진 흠 없는 죽음을 경험한 제물이 먼저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 흠 없는 죽음을 먼저 보이셨자너, 그 분 이 돈을 벌 욕심이 있었다면 왜 못했겠어? 임금이 될 야망이 있었다면 왜 못했겠어? 근데 그 분은 그럴 기회가 왔을 때 오히려 산으로 피하시고 바다 로 홀로 피하셨다. 흠 없는 제물? 채찍에 살과 뼈가 찢어지고 창에 찔려 허 리를 찢긴 흠 있는 제물이 되셨고 피를 십자가 밑에 모두 흘리신 상처투성 이의 제물이 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흠 없는 화목제물이 되셨자너! 흠 없는 제사장이 되셨자너! 우리 죽자, 더러운 욕심과 야망을 모두 죽이자, 맹 구야 만득아! 그래야 흠 없는 죽음이 되는 거 아니겠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