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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

 

 딤전6:17∼19

A. 서론

1. 재물, 돈

우리나라가 IMF 체제에 들어가고, 선진국가로 발전하지 못하고, 정치가 혼란에 빠지고, 경제가 안정되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심각한 '병'에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병'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병은 바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입니다.
그것은 다 물질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근에 장관 사모님, 고위 공직자 부인들과 사회 지도층들의 뇌물 사건이 사회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그들 중 대다수의 사람들이 교회에서 집사·장로·권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같은 일은 재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지 못한 데서 비롯된 시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릇된 재물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로 잡아서, 우리 크리스천들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하여 우리나라가 선진국가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사람이 물질을 다스려야지, 물질에 노예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물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부자가 그 재산을 어떻게 쓰느냐가 판명되기 전까지 그를 칭찬해서는 안된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재물을 모을 때에는 올바르게 모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재물을 올바른 일에 사용해야 합니다.
선한 사람은 돈을 버는 것도 선하게 벌고 쓰는 것도 선하게 씁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은 버는 것도 악하게 벌고 쓰는 것도 악하게 씁니다. 그래서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구분이 재물을 모으고 사용하는 것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재물은 주로 돈으로 지칭되는데, 돈은 무엇입니까?
'돌고 돌기 때문에 돈'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돈에 너무 집착하면 진짜로 '돌고' 맙니다.
돈에 관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들은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래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남에게 해를 끼치고, 폐를 끼치면서라도 돈을 벌겠다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소설가 톨스토이(Tolstoi, Lev Nikolaevichi)는 말했습니다.
"아, 돈! 돈! 돈! 이 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픔을 당했는가?"
돈 때문에 행복해지는 사람보다 돈 때문에 불행해지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돈 때문에 죄 짓는 사람, 악한 사람, 타락한 사람들이 더 많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24절에서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돈과 재물을 하나님처럼 높이는 사람, 돈과 재물 때문에 교만하고 불신앙에 빠진 사람은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길 수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도 디모데전서 6장 10절에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一萬)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고 말했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돈의 미혹을 받아서 근심에 빠지게 되고, 결국은 믿음에서 떠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바로 이와 같습니다.

2. 본문 배경 설명

본문은 사도 바울이 마게도냐에서 복음을 전할 때, 에베소 교회에 어려운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상황은 에베소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베소는 소아시아 서쪽 해안에 있는 항구 도시로서, 해상과 육로 교통이 발달하고 상업과 무역이 성행한 국제 무역의 중심지였고, 군사의 중심지였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고 부유하고 인구가 많은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물질이 풍족하고 부유한 곳에 죄가 많았던 것처럼 이 지역도 아데미 여신을 숭배하는 타락한 문화와 죄악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이 지역에 교회가 세워졌는데, 교회 안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부유한 사람들은 재물의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게을렀으며, 가난하고 힘 없는 성도들을 무시하고 도와주지 않고 업신여겼습니다. 교만함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하는 디모데에게 '부유한 성도들에게 이렇게 가르치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재물로 구제와 선한 사업에 힘쓰고, 재물이 자기 것이라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라고 생각하여 겸손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천국에서 상급을 받는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재물관은 어떻습니까?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나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나 재물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죄를 짓기도 쉽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재물을 가지고 착하고 선한 일을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힘쓰며,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특별히 본문을 통해서 재물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마음을 높이지 말고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둘째 모든 것을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하였습니다.
셋째 선한 일을 행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 사항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B.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

1. 마음을 높이지 말고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교만, 재물, 탐심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딤전 6 : 17)

'마음을 높이다'는 것은 '교만하다, 자랑하다, 거만하다'라는 뜻으로,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남을 우습게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재물이 많은 사람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으셨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은혜로 주셨기 때문에 재물이 많은 것에 대해 교만하지 말고, 그것을 자랑하지도 말고, 거만해서도 안됩니다. 마치 자기가 노력해서 재물을 얻은 것처럼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죄를 범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재물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요, 축복이요, 하나님의 도움입니다.
그러므로 재물이 부한 사람들은 재물로 인하여 자기의 마음을 높이지 말아야 합니다.
또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는 것은, 재물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흐르는 물과 같이 부유했다가도 다른 곳으로 흘러가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왔다가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믿거나 의지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재물이 많아지면 삶에 기쁨이 있고, 재물이 떠나면 절망하고 자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재물 때문에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사람은 재물에 소망을 두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20장 13절의 히스기야 왕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에는 하나님 앞에 기도함으로 생명을 15년 연장받고,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시고 많은 측복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지 않고 궁전의 많은 재물로 인하여 교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바벨론에서 사신이 왔을 때 모든 궁의 문을 열어놓고 자랑을 하였습니다.
"히스기야가 사자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 군기고와 내탕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에게 보였는데 무릇 왕궁과 그 나라 안에 있는 것을 저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으니라"
그런데 그의 자랑이 화근이 되어서, 바벨론으로 돌아갔던 사신이 그것을 왕에게 고함으로 바벨론은 군사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쳐들어 왔습니다. 궁전 창고에 쌓아둔 많은 재물은 바벨론으로 옮겨졌고, 히스기야왕의 아들은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재물이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그 재물 때문에 화를 당하기가 쉽습니다.
잠언 23장 5절에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고 하였습니다.
한때 부자라고 큰소리 떵떵 쳤던 사람, 어느 순간 가난하게 되고, 감옥에 가고, 빈털털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물은 이처럼 많이 있는 듯 하지만, 동서남북으로 흩어지면 잡을 수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누가복음 12장 15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다고 말씀하시며 탐심을 물리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교만해지기 쉽습니다(신 8 : 12∼14). 번뇌가 많고(잠 15 : 16), 형벌을 면치 못하고(잠 28 : 20), 가난하게 되고(잠 28 : 22), 평안을 누리지 못하며(전 5 : 12), 하나님의 말씀에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마 13 : 22). 결국 재물을 의지하는 사람은 멸망하고 마는 것입니다(딤전 6 : 9).
돈을 사랑하는 것은 그냥 죄악이 아니고 '악의 뿌리'라고 했습니다. 악한 데에 빠지는 원인은 돈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돈 때문에 하나님도 잃어버리고, 사람도 잃어버리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만큼 돈을 사랑하는 것이 끼치는 피해가 크다는 사실입니다.
돈과 사람 관계를 분석해 보면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사람이 돈을 법니다. 두 번쩨 단계는 돈이 돈을 법니다. 세 번째 단계는 돈이 사람을 포로로 만듭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사람이 망하게 됩니다.
사람이 정당하게 돈을 버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 다음에 돈을 투자하면 돈이 돈을 벌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돈의 노예가 되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30년 동안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돈을 벌어서 재벌이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 30 년 장사를 해보니 더 이상 장사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재산을 정리하여 남은 여생을 평안히 보내고 싶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재산을 정리하고 보니까 약 60억원이 되었습니다.
그는 60억원으로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빌딩을 짓고 세를 받아서 살려고 했습니다.
그는 좋은 땅을 사서 손수 건축 자재를 사 오고, 설계를 맡고, 공사를 감독해서 빌딩을 다 지었습니다. 이제 세를 받아서 생활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부터 몸이 피곤하고 잠이 잘 오지 않고 음식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더니 '암'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지나간 날을 생각하며 인생의 허무함과 허망함,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어놓기만 했지 벌어놓은 돈을 써 보지도 못하고 죽게 되었으니, 얼마나 비참한 삶입니까?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물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들, 그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2. 모든 것을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하나님을 의지, 소망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딤전 6 : 17)

'후히'라는 말의 헬라어 ' (플루시오스)'는 '크게, 풍부하게, 부요하게'라는 뜻입니다.
또한 '누리다'라는 말의 헬라어 ' (아폴라우시스)'는 '유익한 참여, 즐거움, 쾌락'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시고, 누리게 하셨습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고, 우리에게 생명과 건강을 주셨고, 재물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그것들을 부족하지 않게 넉넉하고 풍부하게 주셨습니다. 또한 그것으로 즐겁고 기쁘게 생활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소망을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어차피 세월은 지나가고, 청춘도 지나가고, 사람들도 떠나가고, 혼자 태어나서 혼자 죽는 인생인데, 여러분은 소망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시편 39편 6∼7절에서 다윗왕은 말했습니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다윗은 왕이었습니다. 한 나라를 통치하는 왕이요, 재산이나 재물도 많고, 신하도 있고, 주변에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소망을 하나님께 둔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자기에게 있는 권력을 의지한 것도 아니고, 명예를 의지한 것도 아니고, 재물을 의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결단코 흔들리거나 요동하지 않았습니다.
잠언 28장 25절에 "마음이 탐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욕심이 있는 사람은 싸움을 많이 합니다. 분쟁을 자주 일으킵니다. 돈 때문에 싸우고, 다투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풍족한 삶을 살게 됩니다.
소망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마태복음 7장 11절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구하는 것마다 다 주시고, 간구하는 것마다 다 응답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가장 좋은 것으로 받을 줄로 믿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면서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축복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그 원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은 소망을 하나님께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몸은 교회에 나와 있지만, 마음은 딴 데 가 있고, 머리 속으로 계획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면서도 걱정하고, 불안해 하고, 자포자기 하는 것입니다.
소망을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모든 일을 하나님께 향하게 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후히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연구에 연구을 거듭하여 새로운 제품개발에 성공해서 미국 특허를 얻었습니다. 그 제품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대기업으로부터 수출 동반업체로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중소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대기업에서 자본을 대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제품 신청을 받고 엄청난 자금과 인원을 동원하여 제품을 생산해 놓고나서, 그 대기업으로부터 '그런 계약을 한 적이 없다'는 통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이 독점적으로 상품을 수출하려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던 것입니다.
중소기업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사건을 제보하였지만 법적용을 받을 수 없다고하여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변호사를 통해 소송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하였지만 변호사비가 없어서 소송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꼼짝 없이 망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들어간 자본을 뽑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빌려 쓴 돈을 갚을 길이 없자 채권자들에게 시달림을 당하고, 이 억울함과 원통함을 호소할 길이 없어서 '차라리 자살할까' 하고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잘 알고 지내던 어떤 전도사님이 "기도해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세요. 하나님을 의지하세요" 하며 기도원에 가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지금까지 기도하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해결할 방법도 없고 해서 그는 기도원에 올라갔습니다. 기도할 줄도 모르고 금식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믿고 열흘 금식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와주시옵소서.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주시고, 나의 억울함과 원통함을 하나님께서 풀어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자, 기도하기 전에는 연약하고 부족하고 걱정도 많았는데 기도를 통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걱정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내 편인데, 공정하게 투쟁을 해서 권리를 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열흘 금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놀라운 일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자료와 정보를 보냈던 곳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그가 기도원에 있는 동안 일간지 기자가 그의 아내와 인터뷰를 하고 간 후에 일간지 일면에 그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러자 중소기업연합회와 참여연대를 비롯한 사회단체에서 도와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장님, 휘파람을 부세요>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여 자기가 겪은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그 대기업이 연락을 해왔는데, 합의를 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3억 5천만원의 합의금을 받고, 그 돈으로 채권자들을 비롯한 하청업자의 빚을 갚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회사는 재기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에 밀린다고, 자본금이 없다고, 또는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낙심하고 절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께 나와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십니다. 용기를 주십니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처럼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승리를 허락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후히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선한 일을 행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라-선행, 구제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富)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同情)하는 자가 되게 하라"(딤전 6 : 18)

남의 도움을 받기도 싫고, 남을 도와 주기도 싫고, 자기 인생 자기가 살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러나 본문은 분명히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고, 동정하는 자가 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선한 일을 행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일을 하고, 좋은 일,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말하고, '선한 사업'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하나님의 일을 말하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이와 같이 선한 일을 행하는 데 사용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사용해야 합니다.
'나눠주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어려운 이웃에게 재물을 나눠주고 도와주는 것을 말하는데, 구제할 때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호의를 가지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재물은 하나님께 은혜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나누어 줄 때에도 아무 보상을 바라지 말고 인색하지 않게 넉넉하게 주어야 합니다.
또 '동정하는 자'는 물질로 도울 뿐 아니라 이웃의 고통과 어려움을 공감하고 서로 나누고 사랑으로 교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참된 구제는 영적,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남에게 악을 끼치면서 사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남에게 도움을 주고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선한 사업에 동참하고, 나눠주는 것을 좋아하고, 부족하고 어렵고 연약한 사람들을 동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잠언 19장 17절에서 솔로몬왕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고 하였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을 하나님께서 갚아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도와준 자의 선행을 잊지 않고 물질적 영적으로 축복해 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선행을 행함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누가복음 6장 38절에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성경에서는 주는 자가 더 복된 사람입니다. 주는 사람에게는 자꾸 줄 것이 생기는데, 받는 사람은 자꾸 받아야만 할 만큼 가난하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주는 자가 더 복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 남을 도와주겠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히브리서 13장 16절에도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 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선을 행하고, 남에게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남에게 베풀어 주는 사람을 기뻐하신다고 했습니다.
받는 기쁨보다 더 큰 것은 주는 기쁨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을 받는 것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베푸는 사랑이 더 큽니다.
영국의 존 웨슬리(John Wesley) 목사는 "모든 선을 할 수 있는 대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열심으로, 가능한 한 오래하라"고 말했습니다.
선을 베푸는 일에 지체해서는 안됩니다. 지체하지 말고 얼른 선을 베푸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라바니다.
우리 육체에는 여러 세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불치의 병인 암(癌)을 유발하는 암세포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세포들은 다 주위 세포들과 교류하면서 세포 증식을 하는데, 암세포는 주위 세포들과 일체 교류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위 세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 세포만 증식하여 암을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나누지 않고, 자기 욕심만 채워서 증식하려고 할 때 병이 생깁니다.
우리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도움 받는 것도 싫고, 도움 주는 것도 싫고 자기 인생 자기 혼자 살겠다고 하는 사람은 어리석고 불행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난을 돌아보지 않다가 자기가 고난을 당하게 될 때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아야 할 때 도움을 받으면서 서로 교제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앉은뱅이 거지와 소경 거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마을에 앉은뱅이 거지가 있었는데, 걸어다닐 수가 없기 때문에 동냥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소경 거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경 거지도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동냥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동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소경이 걷기는 하지만 앞을 볼 수 없으니 앉은뱅이가 소경의 눈이 되어주고, 앉은뱅이가 볼 수는 있으나 걸을 수 없으니 소경이 앉은뱅이의 발이 되어 주기로 한 것입니다. 의논 끝에 소경 거지는 앉은뱅이 거지를 업고, 앉은뱅이 거지는 소경 거지에게 길을 가르치면서 함께 동냥을 하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구걸하여 얻은 밥을 두 사람이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의 어려움을 도와주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앉은뱅이에게 욕심이 생겼습니다. 소경 거지는 앞을 보지 못하니까, 맛있는 것이 생기면 자기가 더 많이 다 먹고 소경 거지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것을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날이 지날수록 맛있는 것만 먹는 앉은뱅이 거지는 자꾸 살이 쪄서 뚱뚱해지고, 소경 거지는 쇠약해져 갔습니다. 그래서 빼빼 마른 소경 거지가 뚱뚱해진 앉은뱅이 거지를 업고 다니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앉은뱅이 거지는 속으로 소경보다는 자기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겨울이 왔습니다. 그 마을에는 식량이 없기 때문에 이제는 다른 마을로 옮겨가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하는 수없이 이웃 마을로 구걸을 하러 떠났습니다.
추운 겨울에 몸이 쇠약한 소경 거지가 뚱뚱해진 앉은뱅이 거지를 업고 산등성이를 넘어가는데, 산을 반도 올라가지 못해서 소경 거지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앉은뱅이도 꼼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앉은뱅이 거지는 그제서야 자기가 욕심 부린 것을 후회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 산등성이에는 소경 거지와 앉은뱅이 거지의 동사체가 동그랗게 놓여 있었습니다.
욕심을 부리면 결국 자기 자신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야 되는데, 욕심을 부리면 그 피해가 자기에게도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신문지상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뇌물 사건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사건도 있었습니다.
84세의 최병순 할머니가 한평생 모은 10억원의 재산을 고려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그 할머니는 가난 때문에 공부도 못하고,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면서 바느질 품팔이와 과일·야채 행상, 옷감 장사 등을 해서 10억원의 재산을 모았습니다. 그 재산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할머니는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 보며 공부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쓰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디 이 돈으로 공부한 학생들이 나라의 큰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며 고려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게 된 것입니다.
고려대학교측에서는 할머니의 일을 기사화하고, 책으로 펴내서 학생들에게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이 할머니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주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칭찬과 존경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C.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선행과 구제에 힘써서 참된 생명을 얻고 천국에서 상급을 받는 성도가 되자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 6 : 19)

선행과 구제는 결국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터를 쌓는다'는 말은 하늘에 보화를 쌓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재물에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이 주신 재물로 선행과 구제에 힘쓰는 것은 곧 하늘에 보화를 쌓아놓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이 다 지나고 나서 보면 남에게 도움을 준 일이 결국 자기의 열매와 결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마태복음 6장 20절에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의 재물로는 선행과 구제하는 데에 사용하고, 여러분은 마음을 높이지 말고 모든 것을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선한 일을 행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서 선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에서 보상을 받고 칭찬과 영광과 생명의 면류관을 쓰지만, 이 세상에서 탐욕과 죄악 가운데서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사람은 지옥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심판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참석한 여러분 말씀을 통해서 올바른 재물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서 천국의 상급을 받는 여러분의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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