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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

 

빌2:13-18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이 있고 소원하는 바가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학생을 둔 부모들은 자녀들이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것이 소원일 것입니다. 또한 가정이 화목하며, 모든 식구들의 건강하며, 하는 일들의 잘 풀려 가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소원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슨 소원이 있습니까? 저도 역시 여러 가지 소원들이 있습니다. 소원했던 바가 이루어졌을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로다 형언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잠언 기자는 "소망이 더디 이루게 되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나니 소원이 이루는 것은 곧 생명 나무니라"(잠 13:12)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5:21-28에 보면 두로와 시돈 지방에 한 가나안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귀신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 가나안 여인의 소원은 딸이 고침을 받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가나안 여인이 예수의 소식을 듣고 큰 소리로 "소리질러 가로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히 귀신들렸나이다"(마 15:22)라고 소원을 가졌지만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지 아니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와서...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보내소서"라고 아우성입니다. 다시 예수님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마 15:24)고 더욱 절망스런 대답을 합니다. 가나안 여인은 또다시 와서 예수께 절하며 말하기를 "주여 저를 도우소서"(마 15:24b)라고 애원을 합니다(마 15:23-24).
예수님과 대답은 이렇습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마 15:26)
이 비참한 대답 앞에서 가나안 여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마 15:27)
예수님께서는 그 가나안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시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마 15:28)

이렇듯 철저하게 낮아지며 겸손한 믿음에서 출발한 소원이라야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소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니 저희 마음을 예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시 10:17)

예수님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 5:7)

그러나 소원이라고 해서 다 소원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능히 누리게 하심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전 6:2)

여러분의 소원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기도하면서 매달리며 간구했던 많은 기도의 소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누구를 위한 소원이었습니까? 정말로 진실한 믿음에서 시작된 소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우리의 대부분의 소원은 우리의 욕심과 세상적인 것들로 가득차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참된 소원을 품을 수 있으며, 만약 우리의 소원이 하나님의 마음과 맞지 않다면 그 소원은 선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잠언 기자는 다시 소원에 대하여 이렇게 조심스런 경고를 합니다.

"지식 없는 소원은 선치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그릇하느니라"(잠 19:2)

우리는 이 시간 지금까지 내가 품고 있던 세상적인 많은 소원들은 내어버리고 하늘의 소망으로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소원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계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본문 13절)

우리의 소원이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그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습니까. 하늘을 날아갈 것같은 기분입니다.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품고 계신 소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우리가 그 소원을 이루어 나간다면 하나님의 마음도 매우 흡족해 하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를 보시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흡족해 하실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기쁨으로 받아보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힘과 능력을 주시고 그 소원을 나를 도구로 하여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시 37:4,5)

바울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본문 13a)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시는 소원입니다. 다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나의 능력이 어떠하든지 열심을 품고 그 소원을 이루기를 원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 일을 내 안에서 나를 통하여 이루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엄청난 역사입니까? 상상만 해도 가슴설레는 일입니다. 이런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맡기긴 소원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 소원이 무엇일까요?


1. 하나님의 소원은 모든 일에 원망과 시비가 없이하는 것입니다(14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하라"(본문 14절)

"원망"이란 '투덜대는 불평'을 의미합니다. "시비"란 '악의(惡意, 악한 의도) 있는 논쟁'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원망'이란 내적인 불만 상태가 겉(외적)으로 표출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비'란 내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논쟁하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원망과 시비는 성도의 생활에 있어서 가장 불신앙적인 행동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사탄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교회들을 보십시오. 서로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원망과 시비는 그 효력이 매우 강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오염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번 교회에 불평과 원망과 시비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겉으로 표현되는 불평과 원망은 없을지라도 속으로 "꿍-"하고 담을 쌓아 영적인 교제가 단절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이것은 도저히 신자로서의 삶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러한 원망과 불평이 가득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교회는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기도가 막히게 됩니다. 사랑이 식어지게 됩니다. 성령의 역사가 멈추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은 파선되게 됩니다.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이 불평불만으로 시기가 가득차고 마음이 하나되지 못하고 있다면 그 부모의 마음을 찢어지는 아픔이 있을 것입니다. 교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가 되었는데 서로 힘이 되고 위로가 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일에 원망과 시비가 없이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이 부분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전 10:10-11)

구약시대 출애굽했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모세와 아론과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얼마나 원망으로 가득 찼었습니까? 결국 이들은 이 원망과 불평으로 가나안 땅을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유다서에서는 이런 모습을 이렇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화 있을찐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좇아 멸망을 받았도다"(유 1:11)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내며 이를 위하여 아첨하느니라"(유 1:16)
"이 사람들은 당을 짓는 자며 육에 속한 자며 성령은 없는 자니라"(유 1:19)

유다서는 이어서 원망과 시비가 없이하며 생활할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유 1:20-21)

예수님은 팔복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우리의 모습 속에서는 원망과 시비가 한마디도 없어야 합니다.
원망과 시비 대신에 사랑이 넘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원망과 시비 대신에 기쁨이 넘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원망과 시비 대신에 사랑이 넘쳐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원망과 시비 대신에 평강이 넘쳐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원망과 시비 대신에 감사가 넘쳐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와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2. 하나님의 소원을 우리에게 두신 이유는 무엇입니까?(15-18절)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망과 시비가 없이하라는 소원을 두신 첫 번째 이유는 패역한 세대에서 흠없는 자녀로 빛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본문 15절).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본문 15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본문은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대의 산 증인들입니다.
이러한 패역한 시대에 "흠이 없고 순전하라"고 말씀합니다.
"흠이 없다"는 말은 '비난할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책망 받을 것이 없어야 합니다.
"순전하다"는 말은 '섞이지 않았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혼탁한 세상의 풍속과 하나님이 없는 가치관과는 혼합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에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15절b)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벧후 3:11b)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벧후 3:12c-13a)

하나님의 소원을 품고 사는 사람이라면 늘 순간 순간마다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왜냐하면 이런 질문을 통하여 우리는 자신을 점검하게 되고 흠이 없고 순전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빛된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본문 16-18절)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본문 16절)

빛을 나타내는 삶은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삶을 말합니다.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이 세대에 참 빛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에 나의 자랑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한가지 생명을 말씀을 밝혀 많은 사람을 생명의 길로 인도했다는 그 사실일 것입니다. 바울은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나로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복음으로 성장하고 있는 빌립보 교인들을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빌 4:1)

지금까지 자기가 전한 말씀으로 인하여 맺혀진 새생명의 열매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을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이라고 부릅니다. 이 기쁨과 감격을 알 고 있는 바울은 자신의 삶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 2:17-18)

"관제"(전제, 奠祭)란 구약시대에 중심된 제물이 바쳐진 뒤에 포도주를 부음으로 제사의 끝마무리를 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부어지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향하여 이런 관제와 같은 역할을 하여 그들의 믿음이 온전해지고 하나님 앞에 든든히 서 간다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다 쏟아 부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관제와 같이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 소원을 위하여 자신을 몸을 바쳐 희생하기까지 충성했던 바울의 모습은 우리에게 무엇을 생각하게 합니까?

하나님의 소원이라면 우리의 삶을 불살라 드리려는 성도가 풍성한 교회는 분명 소망 있는 교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소원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아낌없이 바쳐서 그 뜻을 이루려는 성도가 가득찬 교회라면 분명 하나님의 능력이 넘치는 교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이라면 나를 희생하면서까지도 남을 섬기는 성도들이 풍성한 교회라면 분명 넘치는 축복을 받을만한 교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으로 가득찬 성도들이 넘치는 교회라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이런 교회를 통하여 이 시대를 살리는 소원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3. 결론 및 적용

나를 부르셔서 나를 통하여 이루고자 하신 하나님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나의 가정과 직장을 통하여 이루고 싶은 하나님의 소원이 있습니다. 직분을 허락하심으로 그 직분을 통하여 이루고 싶은 하나님의 소원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를 세우셔서 이루고 싶은 하나님의 소원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크신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품어야 할 하나님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원망과 시비가 없이 늘 감사하며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로, 이 시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세월을 아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롬 12:1-3; 엡 5:16-18).
셋째로,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이 세대 가운데에서 흠없고 순전한 마음으로 빛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의 말씀을 밝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바울과 같이 자신을 불살라 이 소원을 이루려는 희생과 헌신의 각오를 통하여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하나님의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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