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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랄 수 없는 중의 소망

롬4:13-22

새로운 천년을 기대와 환희로 맞은 요즈음 우리 사회의 화두는 ‘인터넷과 정보혁명’입니다．우리는 지금까지 전혀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그 변화는 점점 더 가속도가 붙어 아무도 그 끝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인류는 지금 무려 A4용지로 8억쪽이 넘는 정보량을 인터넷에 올려놓고 변화를 몰고가고 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역사가 45억년이라고 말합니다．이 땅에 두 발로 선 인류의 조상이 탄생한 것은 4백만년 전．여기서 발전하여 문화와 언어 차원에서 도약을 이룬 현대의 인간(초기의 호모 사피엔스)이 이 땅의 주인이 된 때는 20만∼40만년 전의 일이고 3만년 전에야 우리 조상들은 혀와 손과 귀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그 현대 인류가 중동에서 처음 출현해 아프리카로 퍼져나가는 데는 5천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인류의 문화와 종교를 포함한 모든 예술은 지난 5천년 동안에 꽃 피운 것들입니다．학자들은 예수 탄생부터 영국의 산업혁명기(1750∼1850년)까지 1천8백여년 걸린 인류 문명의 발전 속도가 이후 1백년으로 짧아졌고 그 속도는 지금 더 빨라져 그 주기가 1년 내지 6개월로 단축되었다고 합니다．사실 1년 뒤 사회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우리 사회의 혁명적 변화는 종교분야도 예외는 아니며 특히 우리 교회도 더더욱 그렇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뒤떨어지고 뒤떨어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다．그것이 역사의 법칙입니다．그렇다면 21세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연 교회는 어떻게 변할 까요?

일본의 기독교 아동 문학가로 노베찌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너의 둥지는 너무 낮았었다."라는 시를 썼는데 이 시를 쓰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뜰에 있는 나무에 새가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새의 작업을 재미있게 구경하던 그는 갑자기 "둥지의 위치가 너무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이의 습격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낮은 위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에게 충고할 방법도 없고 거의 완성한 둥지를 헐어버릴 수도 없어 그대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얼마 후 이 둥지에 새끼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어미새가 먹이를 구해다가 먹여주는 즐겁고 행복한 광경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예감했던 비극이 발생하였습니다. 새끼들은 고양이에게 희생되었고 먹이를 가지고 돌아온 어미 새는 새끼를 찾을 길이 없어 오랫동안 그 둥지에서 슬픈 소리로 울고 있었습니다. 이 체험이 노베찌 시인으로 하여금 "너의 둥지는 너무 낮았었다 "라는 시를 낳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둥지도 너무 낮은 것이 아닐까요?" 노아는 대홍수의 환난과 고통 속에서도 높은 곳에 신앙의 고향을 두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상식이나 지식을 훨씬 넘는 높은 곳에 우리의 마음의 고향을 정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이요 소망인 것입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라는 찬송이 우리의 생활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어두워도 희망은 있습니다. 역사학자 찰스 버어자드는 은퇴하면서 역사에 나타난 심오한 진리 네 가지를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오만한 사람을 파멸시키려고 하실 때는 먼저 그 사람으로 하여금 권력에 중독되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심판의 맷돌은 아주 천천히 도는 것 같아도 반드시 미

세한 부분까지 분쇄시킨다는 사실입니다.

셋째는 꿀벌이 꽃에서 꿀을 빼내는 것 같아도 그 꽃을 수정시켜 열매 맺

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넷째는 하늘이 충분히 어두워야 별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음으로(18절) 열국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희망이 없는 중에서, 즉 “희망이 비켜선 자리에서(alongside of) 희망 가운데 믿음으로” 산 사람입니다.

희망은 인간의 의지요, 용기며 모든 불행을 치료할 수 있는 명약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가능성에 대한 하나의 신앙이며, 반드시 이루어지게 하는 적극적인 신념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희망 없이 살 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 그는 살았으나 죽었다는 말이요, 존재하기는 하지만 살아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피조물에게 있어서 희망은 완성 또는 완전을 향하는 것이며, 보다 나은 것, 보다 좋은 것, 보다 밝은 것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다른 어떤 것을 열망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가졌던 희망은 무엇입니까?

1. 희망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그는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랬다고 합니다. 인간적 수준에서 보면 성취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완전하게 바라고 믿었다(18절)고 합니다.

신생아가 태어나는 것은 아직도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희망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침 저녁 우편함을 뒤지고, 실은 이미 옛 뉴스가 되어버린 소식을 듣기 위해 신문을 펼쳐 보며, 상가를 기웃거리고, 무엇인가 성취시키려고 노력을 해 보는 것 모두가 희망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그 희망이 사랑과 진리에 봉사하기 위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명분과 욕심과 허세를 바라는 것인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희망하는가가 아니라, 그 희망의 목적이 무엇인가가 문제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한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민족의 조상으로 세우셨다고 했습니다(17절).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한 희망을 가졌던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한 희망이 있을 때 시간도, 역사도 존재합니다.

시지프스의 신화에서처럼 굴러 떨러질 것을 알면서도 산꼭대기에 바윗돌을 올리는 무의미한 반복 행동은 무시간이며, 역사 없는 삶입니다. 어떤 종류의 희망을 가졌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둘째, 그 근거는 하나님의 인격과 그 약속을 믿는 믿음 위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17절)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십니다. 즉, 권능의 하나님, 전능자 하나님은 생명의 주관자이십니다. 그리고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하나님, 즉 약속된 것이 아직 성취되지 않았으나 마치 성취된 것처럼 존재하는 것으로 믿는 것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약속의 종교이기 때문입니다(천국 약속). 흔들리는 세상에서 변하는 인생들이 한 약속이 아니고 전능하신 하나님이 자기 뜻을 성취하기 위해 주신 약속이므로 바랄 수 없는 중에서도 반드시 성취될 것을 바라고 믿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저에게 의로 여기신 바 되었느니라”(롬 4：3).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면 희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주님의 신실하심과 약속 가운데 희망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듯이, 희망이 없어 곤두박질치는 오늘의 현실에서 역사의 받침대가 되고, 갈팡질팡하는 인류의 미래 세계의 등불이 되며, 악취나는 곳을 향기 있는 아름다운 세계로 변혁시킬 수 있도록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믿은 아브라함의 믿음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2. 희망을 가진(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는) 이가 얻는 복

모든 희망은 미래에 근거합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자의 희망은 과거에 근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사건을 믿으므로 확실성을 가집니다.

첫째, 믿음을 지키게 합니다. 본문 19절에서 99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89세의 사라는 그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않았습니다.

희망은 주어지는 것이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을 주셨기 때문에 그 믿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없는 자는 희망도 없습니다.

둘째, 약속을 의심치 않고 도리어 믿음이 견고해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하나님의 약속의 확고성을 믿으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셋째, 우리는 희망(소망)으로 구원을 얻습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롬 8：24). 믿음 없는 소망이 없고, 소망 없는 사랑과 믿음이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그리스도 예수의 약속을 믿는 소망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넷째, 희망은 참 즐거움을 가져다 줍니다(롬 12：12).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입는 것이 아니요, 오직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네 소망을 즐거워하고 고난을 참고 항상 기도하라.”

우리의 희망은 영원한 것이므로 훈장, 칭호, 업적과 같은 일시적인 것에 구속되지 아니하며, 우리의 희망은 절대적인 것이므로 상대적 가치들로 인해 불안하거나 초조해지지 않고 주님을 사모하고 희망함으로 시간세계에서도 참 즐거움을 체험합니다.

보이지 않으나 보이는 모든 것을 통치하시는 분이요, 우리의 찬양과 감사를 영원히 받으실 분인 만유의 대주제가 되시는 전능자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를 겸손케 하고, 진실하게 하여, 고난 중에서도 즐거워하고, 바랄 수 없는 중에서도 바라게 합니다.

3. 어떻게 이 희망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은 희망의 원리와 능력과 목표를 제시하고, 희망을 주님의 말씀으로 관리하여, 희망의 봉사까지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로마서 15：4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라는 말씀과 데살로니가 전서 1：3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쉬지 않고 기억함이니.”라고 하신 말씀처럼 인내함으로 희망을 계속 가질 수 있습니다. 억지로 참는 것은 견디는 것이지 인내가 아닙니다. 인내는 고통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고 의미를 부여하는 자만이 가능합니다. 인내없는 소망은 성취되기 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오래 참고 견디어야 합니다. 우리의 현실이나 주변의 변화무쌍한 상황들이 우리를 절망과 좌절로 몰고 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음을 기억하고, 희망의 능력이 되시는 성령님의 힘을 힘입고 인내해야 합니다.

인내는 사랑의 뿌리요, 믿음의 잎사귀며, 소망의 열매입니다. 아브라함은 75세 때 받은 약속을 (25년 간) 믿고 100세가 되도록 인내했습니다.

그러므로 첫째, 희망을 가진 이는 하나님께 복종합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고향, 친척, 아비집)를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그의 순종은 하나님께 대한 희망을 더 크게 했습니다.

둘째, 희망을 가진 이는 자기를 희생합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우하면 좌할 것이고, 좌하면 우하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양보와 관용으로 자기를 희생했습니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 명령에도 순종하며 자기 희생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던 것은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희망의 근거는 바로 우리가 하나님 뜻을 세우기 위한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그 약속을 믿는 믿음 위에 희망의 근거를 삼아야 합니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음으로 받을 수 있는 복은 믿음을 지키게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구원을 얻게 되므로 마자막 때 위로가 됩니다. 어떻게 이 희망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까? 인내로, 복종함으로, 희생함으로 우리는 희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희망이다. 기도는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어느 마을에 명의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모두 그를 찾아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도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됐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임종을 앞둔 의사를 찾아가 울부짖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질병은 누가 고쳐줍니까” 그때 명의는 간신히 힘을 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걱정하지 마십시오.나보다 훨씬 휼륭한 세 명의 명의를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겠소.그 의사의 이름은 ‘음식’과 ‘수면’과 ‘운동’입니다”

가벼운 음식과 깊은 잠과 적당한 운동은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는 의사입니다. 그러나 육체보다 훨씬 중요한 영혼의 건강을 지켜주는 명의가 있는데 그것은 성경묵상과 기도와 사랑입니다.

증오 시기 질투 비교의식은 사람의 건강을 갉아먹는 벌레입니다. 관용 이해 봉사는 건강을 지켜주는 양약입니다. 남을 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장수합니다.

비행항공술의 선구자인 핸드리 페이지가 많은 관중에게 에어쇼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그는 창공에서 고난도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계속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생쥐 한 마리가 전선을 갉아대고 있었습니다.

만약 전선이 끊기거나 합선이 되면 비행기는 여지없이 추락할 상황이었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하면 자신의 명예는 물론 대형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순간 페이지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자.그리고 더 높이 날아오르자”

그는 고도를 최대한 높였습니다. 비행기가 높이 날아오르자 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쥐는 비행기가 높이 날아오르자 산소부족으로 죽은 것입니다. 그는 멋진 묘기를 마음껏 선보였습니다.

위기에 처할수록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새해에는 강력한 기도로 ‘인생의 쥐’를 몰아냅시다.

자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자고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그러나 자신이 자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제임스 와트라는 사람이 그린 `소망"이란 유명한 명화가 있습니다.

이 명화의 내용을 보면 지구가 있는데 그 지구 위에 남루하게 옷을 입은 어떤 소녀가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녀가 거기서 바이올린을 켜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바이올린 줄을 가만히 보면 그 줄들이 가닥가닥 끊겨 있습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의 줄만 남아 있습니다. 이 소녀는 그 하나밖에 없는 바이올린 줄을 가지고 열심히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 것입니다. 줄이 정상적으로 모두 있어도 바이올린을 켜기 어려운데. 가닥가닥 끊어지고 하나밖에 없으니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그 줄을 가지고 소녀는 열심히 바이올린을 켭니다. 그것이 소망이라는 명화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입니다.

인맥의 줄이 끊어지고 금맥의 줄이 끊어지고 세상 줄과 믿었던 사람과의 관계도 끊어져 배신당하고 나 혼자만 남은 것같을지라도 하나님과 내가 교통할 수 있는 한 가닥 줄만 있으면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사방이 캄캄하게 막힌 암담한 상태에 처해 있었을 때에도 예루살렘을 향한 동쪽 창문을 열어놓고, 하루에 세번씩 무릎을 꿇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자굴 속에 던져진 다니엘을 건져 주셨고 땅에서도 높여주셨습니다. 하나님과 교통하는 사람에게는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