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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을
위한 사도 바울
로마서 1:1-7
들어가는 말
바울이
지금 로마서를 쓰고 있는 목적은 로마 교회를 바울이 감당하고 있는 이방인을 위한 선교 사역의 동역자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로마 제국의
동반부를 복음으로 증거한 바울이 이제 로마 제국의 서반부를 위한 복음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마 제국의 서반분를 선교하는 일에 로마 교회가
바울의 선교후원자가 되어서 복음의 일에 동역자가 되고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서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지금 우리는
편지의 서두 부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의 서두가 1:1-7절까지입니다. 그런데 사실 희랍어 원문을 보면, 1-7절까지가 한 문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 개의 접속사를 통해서 연결된 하나의 문장입니다. 편지의 서두에는 발신자와 수신자 그리고 인사가 포함됩니다. 오늘은 발신자를
소개하는 말의 나머지 부분과 수신자와 인사에 대한 것들을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방인을 위한 사도
바울은 지금까지
자신을 소개할 때, 여러 가지로 소개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다. 사도이다.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은 자다. 등으로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자신을 또 다르게 소개하는데,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름받았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5절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케 하나니.' 바울은 지금 하나님의 아들안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복음에 대해서 로마 교회에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복음의 핵심인 하나님의 아들로 말미암아 바울 자신이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았다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그 직분이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케 하는 직분이라고 소개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은혜와 사도의 직분은 동격의 의미입니다. 즉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름받은 은혜를 말합니다. 로마서 15장 14-18절에서도 바울은 자신이
부름받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의 직분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에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나도 확신하노라. 그러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인하여 더욱 담대히 대강 너희에게
썼노니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그것이
성령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심 직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자랑하는 것이 있거니와
그리스도께서 이방인을 순종케 하기 위해서 나로 말미암아 말과 일이며 표적과 기사와 능력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 이방인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장적인 직무,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일꾼이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 때문에 바울에게 이처럼 큰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이방인이 있었기에 바울은 하나님의 큰 은혜를 얻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14절을 보면 바울이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바울을 불러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신 것입니까? 바울의 회심 사건에 대해서 사도행전 9장에서 자세하게 보고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 1-6절입니다. '사울이 주의 제자들을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좇는 사람을 만나면 무론 남녀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사울이 행하여 다메섹에 가까이 가더니 홀연히
하늘로서 빛이 저를 둘러 비추는지라. 땅에 엎으러져 들으매 소리 있어 가라사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니라. 네가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고.' 계속해서
15절입니다.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회심하기 이전에는 여호와의 종으로 살았습니다. 모세의 종으로 살았습니다.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으로서 모세 율법의
빛 아래서 생을 걸고 사는 자였습니다. 이전에 나타내신 하나님의 의를 따라서 살던 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울이 이제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통해서 거듭난 것입니다. 아들안에서 하나님이 내신 구원의 복음을 통해 변화되어 새 백성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아들안에서 바울에게 주신
은혜입니다.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의 복음으로 봉사해서 믿어 순종케 하는 일로 부르신 것입니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원수였던 사울을
변화시켜 새 사람되게 하신 권세가 바로 예수안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제 나타난 의입니다.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신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복음이 사울을 새 사람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생명의
복음을 바울에게 주어서 이 일에 수종들게 하시고 계속해서 이방인을 새 창조하는 일에 수종들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로마에 있는 교회
그리고 바울 뿐만아니라 이방인 중에 있었던 로마 교회 또한 이
복음을 통해서 구원받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새로운 의의 복음을 통해서 로마 교회 또한 바울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받은 것입니다. '너희도 그들(이방인) 중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니라.'라는 말이 그런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받아 모세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과는 다르게 바울과 로마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받은
은혜입니다. 이것이 로마 교회가 받은 은혜입니다. 이것이 새 언약의 교회가 받은 은혜입니다.
바울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여 사도 삼으신
이유는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직분을 따라서 이방인을 구원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되게 하는 일에 생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마 제국의 동반부를 중심으로 복음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로마 제국의 서반부까지 가서 복음을 증거하기
원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선교 사역을 위해서 로마 교회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입장에 있습니다. 이런 이방인으로 믿어 예수 그리스도께 드리는
은혜의 일을 위해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마 교회 또한 바울 선교의 목표인 이방인이었고 이방인들 중에서 믿어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었지 않느냐고 거듭 상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너희과 같은 이방인을 위하여 사도로 자신이 부름을 받았음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로 바울과 동역자가 되어 함께 로마 제국의 서반부를 복음으로 증거하는 일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또 바울은
수신자인 로마 교회를 어떤 말로 소개하고 있습니까?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즉 거룩한 자)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라고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은 의미로 성도라는 말씀입니다. 성도라는 말은 거룩한 자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구약의 옛
언약 백성을 일컫는 말씀입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백성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하게 된
하나님의 성도 즉 백성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사랑하셨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었습니까?
이들은 애굽에서 건짐받음으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은 백성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얻었다는 의미로 하나님의 사랑을
입을 백성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거룩한 성도로 부르실 때, 짐승의 피뿌림과 물로 씻음을 통해서 그들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반복되는
짐승의 피흘림과 물로 정결케 함으로 이스라엘을 거룩한 하나님 백성 삼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한계많은
이전의 나라를 끝내셨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아들안에서 하나님이 교회를 사랑하는 탁월한 은혜를
지금 로마 교회와 같은 신약의 교회가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새 백성은 이전의 이스라엘처럼 짐승의 피뿌림이나 물로 씻어 정결케 된 백성이 아닙니다. 신약의 백성은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서 거룩하게 된 백성입니다.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으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신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서 거룩하게 된 백성입니다. 친히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통해서 거룩한 백성된
자가 신약의 백성입니다. 성령으로 부어 거룩하게 된 자들이 신약의 백성입니다. 신약의 교회는 이처럼 구약의 백성에 비해서 탁월한 은혜를 누리는
백성입니다. 이제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통해서 생명의 유업을 받은 백성입니다. 바울은 바로 로마 교회를 향해서 바로 로마 교회가 바울이 증거하는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새로운 의의 복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음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복음으로 성도로
부름받은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로마 교회를 향한 바울의 소개에서부터 벌써 로마서의 주제라 말할 수 있는 이제 나타난 하나님의
의의 복음이 담겨 있습니다.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바울의 복음에 대한 열정은 교회를 향한 축도와
인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를 향해서 축복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은혜와 평강은 동격의 의미입니다. 즉 은혜는 평강을 주신다는 의미로 은혜입니다.
은혜와 평강은
구약적인 배경을 갖는 말씀입니다. 구약에서 주신 은혜와 평강은 어떤 은혜와 평강입니까? 하나님이 이전의 역사에서 나타내신 의를 통한 은혜와
평강입니다. 이전의 시대에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방인들이 언약 밖에서 어둠속에서 살도록 하셨습니다. 반면에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의를
허락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의가 이전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이며, 모세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통해서 은혜와 평강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이 은혜와 평강은 모세로 말미암은 은혜이며 평강입니다. 사람 중보자를 통해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입니다. 가나안 땅에 속한 유업안에 머무는 은혜와 평강입니다.
그런데 사도가 로마 교회를 향해서 구하고 있는 은혜와 평강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우리의 아버지되신 하나님과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입니다. 지금까지는 감추어졌다가 이제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통해서 주어진 은혜와 평강입니다. 유대인들에게만 주어지는 은혜와 평강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안에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은
유대인 뿐만아니라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케 함으로 그리스도의 것이 되게 하는 의미로 은혜와 평강입니다. 구약에서는 제약을 두셨던 이방인을
위한 전문 사역자를 파송하는 은혜와 평강입니다.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케 함으로 하늘에 속한 유업을 누리게 하는 은혜와 평강입니다. 하나님이
이제 아들안에서 나타내신 하나님의 새로운 의를 통해서 하늘의 생명을 누리는 은혜와 평강입니다. 이 은혜와 평강으로 바울이 로마 교회를 향해서
축복기도하며 인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바울이 당시의 편지쓰는 형식을 따라서 로마
교회를 향해서 편지를 쓰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편지를 쓸 때, 자신의 신학적인 의도와 목적 때문에 여러 가지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자신을 소개하는 말도 장황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칭호를 따라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로마 교회를 소개하는
말에도 여러 가지의 수식어를 달고 있습니다. 인사 부분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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