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massge internet:www.imr.co.kr

그리스도인!

행 11 : 19 - 26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시대를 자기 상실의 시대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기 존재의 목적을 인식하고 사색하는 것이 없이 군중 속에 파묻혀 자아를 잃어버리고 은폐하려는 현대인의 의식구조를 지적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은 안디옥 교회 성도들의 분명한 주체의식, 그들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안디옥 교회 교인들이 그리스도인이란 별명을 듣게 된 배경을 먼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안디옥은 신약시대 당시 인구 50만 명을 가진 대 도시였고, 아름다운 국제 도시였습니다. 안디옥은 로마와 알렉산드리아 다음으로 로마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화려한 도시마다 그러하듯이 안디옥에도 각종 잡신 숭배가 성행하였고, 시민들의 생활이 부유함으로 사치생활과 함께 부도덕이 이 도시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세계 선교계획은 이 안디옥을 중요한 선교전략 기지로 확보하였습니다.
안디옥 교회의 설립은 스데반의 순교와 함께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그들이 복음을 전하는데서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디옥 교회를 설립케 하심으로써 유대적 요소와 전혀 무관한 순수 기독교회를 통하여 이방선교가 용이하게 이루어지도록 섭리하셨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얼마나 빨리 성장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본문 21절을 보면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기록을 볼 때 상당수의 사람들이 예수를 믿은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갑작스런 부흥으로 성장해 가는 안디옥 교회에 모든 교회의 모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보내어(22절) 안디옥 교회를 더욱 든든하게 하였습니다.
안디옥에 온 바나바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기뻐하였고, 그들이 믿음에 굳게 서도록 권고하였습니다(23절).
또한 바나바는 개인적인 인품이 착한 사람이요, 영적으로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로서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해졌습니다(24절).
교인들의 숫적인 증가로 바나바 혼자로서는 안디옥 교회의 사역을 감당하기에 벅차게 되자 바울을 초청하여 두 사람이 일년동안 팀 목회를 한 결과 놀라운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25-26절).
두 사람의 지도자의 가르침으로 안디옥 교회 교인들은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성도들을 지칭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별명은 안디옥 교인들에게서 유래되고 있습니다.

1. 그리스도인의 어원

그리스도인이라는 헬라어 크리스티아노스( )는 원래 라틴어 크리스티아누스(Christianu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크리스티아누스의 어미 '아누스'(-anus)는 경멸어가 아닌 단지 서술적인 평범한 라틴어였습니다.
오히려 이는 어느 한 집단에 속한 충성스런 무리들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습니다.
예컨대 '헤롯당'(막3:6)으로 번역된 '헤로디안'(Herodian)은 헤롯 가(家)의 추종자들을 가리키며, '가에사리아니'(Caesariani)는 가이사의 군사들을 가리킵니다.
이것을 볼 때 '그리스도인'이란 명칭은 기독교가 단순히 유대교의 변형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그리스도를 좇는 무리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것', '그리스도의 족속', '그리스도에게 소속되어 있는 무리'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안디옥의 성도들이 이처럼 새 이름을 얻게 됨으로 두 가지 문제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하나는 기독교가 유대교와 분리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을 로마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는 입장에 놓였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비록 그리스도인들이 유대교와는 결별하였다고 할지라도 구약 성경내의 여러 약속들과 자신들 간의 연계성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어쨌든 안디옥 교회에서 발생한 흥미로운 특징은 그들이 서로 교제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운 것입니다.
분명히 이 이름은 이방인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을 조롱하기 위해 처음 사용하였을 것입니다.
이 명칭은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을 구분하게 되었는데 팔레스틴에서는 유대인들이 기독교인들을 나사렛 이단(행24:5)이라고 불렀지만(그 이유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보지 않기 때문), 아그립바 왕은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을 경멸조로 사용하였습니다(행26:28).
역사가 타키투스(Tacitus)는 '수치스럽고 간교한 것들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붙여진 이름이라고 말했고, 에릭 피터슨(Erik Peterson)은 로마 당국에 의해 명명된 것으로서 유대교 안의 반정부적인 정치집단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약에서 언급되는(행26:28,벧전4:16) 이 말은 비 기독교인에 의해 붙여졌다는 의미에서 경멸적인 이름이었을지라도 한편으로는 기독교 공동체로서의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집단을 표현한 이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은 안디옥의 성도들이 열심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안디옥 교인들이 그리스도인이란 명칭을 얻은 것은 그들의 참된 신앙으로 인한 진실하고 정직하며,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세상의 빛이 되었기 때문이고, 또한 목숨을 내어놓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과 그 신앙적 지조를 지켰기 때문이었습니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은 완전히 기독교의 색깔을 세상에 나타내었기 때문에 그 특색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들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였습니다.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기도 하였고, 불에 태워 죽이기도 하였고, 수장시켜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이는 생매장하여 죽이는가 하면, 사나운 짐승의 밥이 되게 함으로 그들의 잔인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죄목은 오직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기며 죽음의 현장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특히 로마 황제의 한 사람인 네로(Nero)는 반기독자였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을 끌어다가 조롱하고 죽이는 취미를 가진 자였습니다.
그런 취미로 인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지로 끌려갔습니다. 어떤 이는 로마 귀족들의 노예로 끌려가기도 하고, 경기장에서의 짐승의 제물로 끌려갔습니다.
나중에는 반미치광이가 된 네로는 그리스도인들을 로마시내의 대 화제의 주범으로 몰아 희생의 제물이 되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로마 사회에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죽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처럼 여겨졌습니다.
그후 이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은 2세기에 와서야 교회가 수용함으로써 보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2. 그리스도인이란?

1)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본문 26절에 '제자'들이 '그리스도인'으로 불렸습니다.
그리스도를 추종하는 제자가 그리스도인입니다.
마태복음 4장 19절에도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고, 마태복음 16장 24절에서도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결국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다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모두 그리스도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2)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의 것', '그리스도의 소유', '그리스도에게 소속된 것' 등의 뜻이 있습니다.
마귀의 자녀요, 어두움의 자녀였던 우리들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죽음을 맛보시고 인생의 길목까지 찾아오심으로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는 조건은 자신의 공로나 신분이나 물질의 부유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그리스도 안으로 불러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입니다.
이것은 곧 거듭남, 중생을 의미합니다.
중생은 집단적으로나 가족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중생은 개개인에게 임하는 성령의 초자연적인 역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거듭난 자입니다.
자연인은 인간의 본능이나 이성에 따라 살지만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사는 자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3절에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고 할 수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영 즉 성령을 받은 자입니다. 바로 이 사람이 거듭난 자요, 천국을 소유한 자요,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4) 회개하는 자입니다.
성화의 과정을 걷다가 때로는 낙심하여 실족할 수도 있습니다. 범죄의 자리에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죄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고 회개하는 자입니다.
자신이 비참한 죄인임을 깨닫고 죄를 슬퍼하며 그 죄에서 돌아서서 예수께로 나오는 자입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불신앙입니다.
요한복음 16장 9절에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라고 하였습니다.
죄는 불신앙입니다.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불신앙하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통치를 불신앙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임을 불신앙함입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모든 인생은 예외 없이 다 죄인입니다.
본질적인 죄인이요, 영원한 죄인이요, 심판을 받을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바로 참 그리스도인입니다.
요한일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회개하는 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회개하는 자만이 사죄의 은총을 얻게 됩니다.
5) 그리스도안에 사는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를 회개함으로 사죄의 은총과 구원의 은총을 경험한 사람은 그의 삶의 중심이 바뀌게 됩니다.
전에는 인간 중심이요, 이기적인 자아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 살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믿음 안에서 산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것이요,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산다는 말씀입니다. 철저히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고 산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 '그리스도인'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흥되어진 안디옥 교회 성도들에게 붙여진 이름이었습니다.
조롱의 의미로든지 불려졌든지, 목숨까지 드려 진리를 사수하며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로 인해 불려졌든지 간에 이것은 지구상에 교회가 존재하는 동안 모든 신자들에게 새로운 신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수많은 환난과 여러 가지의 죽음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소유라고 하는, 그리스도를 좇는 사람이라는 고귀한 이름 때문에 죽음을 초월하고 그리스도께 속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 그는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그리스도인! 그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입니다.
그리스도인! 그는 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입니다.
그리스도인! 그는 회개하는 자입니다.
그리스도인! 그는 그리스도 안에 사는 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그리스도인"이라는 이 고상한 이름을 가지고 오늘도 그리스도 편에 서서 그리스도인답게 인생의 걸음을 걷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아멘 -

은혜목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