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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찌어다

요한복음 20장 19-23절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평화를 원합니다. 그리고 한 평생동안 거칠고 험한 세상을 살면서 평화로운 삶을 살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부활의 소식을 들은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때에 재자들을 찾아오신 예수님께서는『평안하뇨』라고 물으시고(마28:9),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라고 하셨습니다(눅24:36, 요20:19, 21, 26).
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 초두에 반드시 수신자들을 향하여『은혜와 평강』을 기원했습니다(롬1:7, 고전1:3, 고후1:2, 갈1:3, 엡1:2, 빌1:2...).
사도 베드로도 그의 서신 서두에『은혜와 평강』을 기원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벧전1:2, 벧후1:2). 그리고 사도 요한은 그가 받은 밧모섬의 계시를 소아시아 일곱교회를 향하여 기록하면서『...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계1:5).

1.『은혜와 평강』이란 말의 뜻이 무엇입니까?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찌어다』 이 말은 원래 편지 할 때나 문안 드릴 때에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말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람을 만날 때에 『샬롬( )』, 「평안 하셨습니까」, 「평강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나라 식으로 하면 「안녕 하셨습니까?」 또는 「진지 잡수셨습니까?」하는 식의 인사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이 편지투나 문안 인사에 늘 사용 되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도들이 기원한『은혜와 평강』은 성도들을 향한 간절한 사랑과 심정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욱 오늘 우리 주님께서 오늘날 우리를 향해 이 『은혜와 평강』이라는 어휘를 통해서 피 흘리기까지 사랑하신 그 진한 사랑을 쏟아 붓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첫째, 은혜란?

『은혜』라는 말은 원래 헬라 사람들의 인사말입니다. 『은혜』라는 말은 「카리스( )」인데 「공짜」「값없이 주는 선물」이란 뜻입니다. 왜 이런 말이 나왔는가 하면 헬라 제국이 여러 나라를 점령하고 돌아올 때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그냥 공짜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서로 만나면 『그거 공짜야?, 공짜 좀 얻었어? 공짜 없어?』하는 말로 「카리스, 카리스」했습니다.
또한 당시 로마에는 잉여 농산물이 너무 많아서 디플레이션이 심해졌습니다. 그러자 잉여 농산물을 지중해 바다에 집어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 팔레스타인 지방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은 흉년이 들어서 배고파 죽게 될 지경이었습니다. 그때 총독이 지중해에 버린 농산물을 주워다가 굶주리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나누어 주어 먹게 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사회적 용어가 바로 감사, 은혜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라는 말은「공짜로 얻어 먹을 때에 공짜로 받은 것」을 말합니다. 즉 분에 넘치는 사랑입니다. 도무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사랑을 공짜로 받은 것을 은혜라고 표현합니다.
바울은 이 인사말을 사용하여 받을 자격이 없는 죄인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만 허락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호의를 표현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은혜로 구원 계획을 세우시고,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이 은혜의 절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인간 구속 사역을 완성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향하신 당신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의 삶을 돌보아 주심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받아야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사도들은 교회와 성도들에게『은혜』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둘째, 평강이란?

『평강( )』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샬롬( )」이라고 합니다. 샬롬이라는 말의 원래 뜻은 「좋은 것」입니다. 좋은 것은 다 샬롬입니다. 건강해도 샬롬이고, 배가 불러도 샬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대화를 나눌 때도 샬롬입니다. 모든 좋은 것이 있으면 평안이 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좋으면 하나님과 샬롬입니다.
그런데『평강』이라는 말이 단독으로 사용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이『은혜와 평강』으로 동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강』은『은혜』를 통하여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은혜』가 믿음의 원동력이요, 밭이라고 한다면『평강』은 은혜라는 밭에서 은혜의 영양분을 받아 자라난 믿음의 열매입니다. 그러니까 은혜 받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평강이라는 열매인 것입니다.
평강이란? 소극적으로는 투쟁과 갈등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곧 완전한 상태입니다. 바른 길을 걷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배로운 것을 온전하게 보증 받았을 때에 누리는 마음의 정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평강이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고, 부족한 것이 없이 의의 길을 걸어서 바른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이 되어있고, 나의 보배로운 것이 온전히 지켜질 수 있다는 충분한 보장이 있을 때 소유하는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평강』이란 말이 후에 히브리 사람들의 인사말이 되었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은 계속되는 전쟁으로 말미암아 많은 고통과 희생을 당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소원은 평화입니다. 그래서 평화를 원하는 간절한 염원으로 만나기만 하면 『샬롬, 샬롬』하고 인사했던 것입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의 인사말은 『은혜와 평강이 있을찌어다. 마라나타』였습니다.
성도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값없이 주는 하나님의 선물, 곧 택한 자들에게 쏟아 부어주시는 성령님의 기름부음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의 신령한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성도는 은혜로 구원받고,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가고, 은혜로 천국가는 것입니다. 이 은혜는 한 번 받은 것으로 항상 자급자족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은혜는 날마다 받아야 합니다. 아침마다 새로운 은혜를, 저녁마다 필요한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크신 은혜를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단번에 부으셨습니다. 그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의 것이 되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날마다 은혜의 빛이 비취고 날마다 은혜의 바람이 불어야만 합니다. 계속적으로 은혜를 받아야 성도가 성도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도들은 성도들을 향하여 편지를 쓸 때마다 먼저 은혜를 기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평강을 빌었습니다. 이런 축복과 문안은 단지 사도들의 경건한 바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실제로 성취되는 축복입니다.
부활의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하여『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찌어다』,『샬롬』이라고 하십니다.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은혜와 평강이...있기를 원하노라』고 합니다. 이 문안은 기원인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빛이 있으라』하실 때 빛이 있었던 그 능력의 말씀입니다. 때문에 이 문안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 자들에게는 은혜와 평강의 축복이 그대로 임합니다. 은혜를 받으면 평강이 임합니다.
『평강, 평화, 평안, 화평』은 모두 같은 말입니다. 은혜는 원인이고 평화는 결과입니다. 은혜의 가장 궁극적인 결과가 평강입니다. 은혜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면 평강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관심사는 첫째가 은혜요, 그 마지막은 평강입니다.

2. 은혜와 평강은 어디로부터 옵니까?

은혜와 평강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빌립보서 1장 2절에『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 찌어다』라고 했습니다.

첫째, 은혜와 평강은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그러니까 은혜와 평강을 주시는 성부 하나님은,
지금 역사 속에서 저와 여러분을 섭리하시고 돌보아 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지금 바로 이 자리에 계신 하나님입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 계셨던 창조의 하나님입니다.
미래에 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역사의 마지막 결론을 내리실 하나님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평강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바울은『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고 했습니다(빌4:6-9).

『평화 평화 하나님주신 선물 오크고 놀라운 평화 하나님 선물일세』

둘째, 은혜와 평강은 성자 예수님으로부터 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찌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4장 27절에 보면 예수님께서『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십니다.

『내 영혼에 평화가 넘쳐남은 주의 축복을 받음이라 내가 주야로 주님과 함께있어 내 영혼이 편히쉬네, 이 땅위의 험한 길 가는 동안 참된 평화가 어디있나 우리모두다 예수를 친구 삼아 참 평화를 누리겠네』

셋째, 은혜와 평강은 성령님으로부터 옵니다.

본문 21-22절을 보면『예수께서 또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저희를 향하사 숨을 내쉬며 가라사대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을 통하여 은혜와 평강이 옵니다.
요한계시록 1장 4-5절에『은혜와 평강』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 곧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은 은혜 충만 입니다. 은혜 충만은 평강입니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오직 충만한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되는 축복입니다.
성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이 『은혜와 평강』이야말로 환난을 당하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입니다. 말세를 사는 성도들에게 능력입니다. 기쁨입니다. 축복입니다.

3. 어디에 은혜와 평강이 임해야 합니까?

은혜와 평강은 우리에게 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래서『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찌어다』라고 했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찌어다』라고 했습니다.

첫째, 개인에게 은혜와 평강이 임해야 합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야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변합니다. 개인의 평화 없이 다른 평화가 성립 될 수 없습니다.

둘째, 가정에 은혜와 평강이 임해야 합니다.

가정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최초의 가정은 은혜와 평강의 결정체였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 범죄이후 모든 문제가 가정에서 벌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임해야 합니다.

셋째, 국가에 은혜와 평강이 임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치가는 아니지만 정치안정을 원합니다. 실업가가 아니지만 경제여건이 호전되기를 바랍니다. 대학총장이 아니지만 학원이 안정되기를 바라고, 국방장관이 아니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현실을 외면하고 살아간다고 해도 국가가 흔들리면 생존의 위협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나라와 민족위에 은혜와 평강이 임해야 합니다.

4. 어떻게 은혜와 평강을 얻습니까?

흑인 지도자인 루터 킹 목사님이 암살당하고,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당한 사건으로 충격을 받고 자살하기로 결심한 존 웨스트브루크(John Westbrook)라는 흑인 운동선수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자동차를 몰고 호수로 뛰어들어 가려고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평소 출석하던 교회 목사님 생각이 나서 목사님의 기도나 받고 죽기로 하고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내용을 전혀 모르는 목사님은 브루크를 위해「위대한 흑인 지도자가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도시간에 주님을 만난 부르크는 죽기를 단념하고 열심히 운동하여 올림픽 1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습니다.
산만하고, 흩어지고, 불안과 증오와 갈등이 가득찬 마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은혜와 평강이 임합니다.
주님은『내가 너희에게 평강을 준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준다』는 말씀은 내가 다스리고 내가 해결하고 내가 책임지고 내가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어떤 것들도 우리에게 평화를 줄 수 없습니다. 풍랑이는 갈릴리 바다를 향하여『잔잔하라, 고요하라』는 한 마디 말씀으로 풍랑을 잔잔케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내 생애의 주인으로 모실 때만이 은혜가 임하고, 평강이 임합니다. 평화가 옵니다.
예수님을 모신 마음에 은혜와 평강이 옵니다. 예수님을 모신 가정에 은혜와 평강이 임합니다. 예수님을 모신다는 말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입니다. 에수님께 맡긴다는 말입니다. 삶 중심을 예수 중심으로 바꾼다는 말입니다.
주님은『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평화의 길이가 다릅니다. 평화의 내용이 다릅니다. 평화의 성격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신 은혜와 평강은 돈으로도 살 수 없습니다. 아니 세상이 빼앗을 수 없습니다. 영원합니다. 그 은혜와 평강이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있으찌어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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