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이사야 54:7~8, 시 34:8]  

지금까지 여덟 번에 걸쳐서 하나님의 본질, 그리고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주제로 오늘 마지막 설교를 하면서 이제 까지 증거한 말씀을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왜 우리에게 그토록 중요하다고 했습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영생을 얻게 되고,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야 하나님을 바로 섬길 수 있고, 또한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야 나 자신을 바로 알 수있고,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인생을 바르게 살 수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유한한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완전히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알려 주시는 한도 내에서 하나님을 알 수있고, 또한 그것은 참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본질. 하나님의 속성>
1. 영이신 하나님-하나님은 영이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절대로 물질적인 존재로 형상화하여 섬겨서는 안되고, 오직 신령과 진정으로 섬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곧 성령으로 거듭난 심령으로, 성령의 감화와 인도하심을 따라 섬기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명하는 대로만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2. 인격적이신 하나님-하나님은 뜨거운 사랑의 감성과, 완전한 지성, 거룩한 의지를 갖고 계시는 인격적이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인격적이신 하나님이시므로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시며, 인격적이신 하나님이시므로 인생들의 모든 언행 심사를 다 감찰하사, 불의한 자들에 대해서는 진노하시고, 자신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격적이신 하나님과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교제가 가능하고 했습니다. 우리를 위해 독생자까지 내주시며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해 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격을 걸고 언약하신 구원의 약속을 믿고, 우리는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3. 유일하신 하나님-비록 이 세상에는 자칭 타칭 신이라 칭하는 자가 많이 있지만,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창조주시며, 하나님만이 유일한 구원주가 되시고, 하나님만이 유일한 심판주가 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한분 만이 인간의 생사 화복을 주장하시며, 가정과 국가와 인류 역사의 흥망성쇠를 주장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복받고 살기 위해서는 이렇게 생사 화복의 대주재가 되시는 하나님을 잘 섬겨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4. 자존하시는 하나님-천하 모든 만물이 다 그것을 있게 한 원인이 있지만, 하나님은 어떠한 원인없이 스스로 존재하시는 무원인적인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그 때문에 하나님은 그 무엇에도 제한을 받지 않으시고, 그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으시는 독립적인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존자가 아니요,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야 할 의존적인 존재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대신에 다른 무엇을 의지하는 인생은 좋은 일의 오는 것을 볼 수없고, 오히려 하나님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5. 거룩하신 하나님-하나님은 모든 피조물과 구별된 존재적으로 거룩한 분이시며, 윤리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하신 거룩하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거룩하신 하나님은 자신이 거룩하시니만큼, 그의 백성들도 거룩하기를 원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겸손히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를 힘입음으로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6. 영원하신 하나님-하나님은 시작과 끝이 없는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영원하신 분이시며, 시간을 초월하여 시간 안에 계시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하나님 안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영원하신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영원하신 하나님에 비하여 우리 인생은 하루살이에 불과한 유한한 존재이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고, 그 영원하신 하나님과 영원히 거할 수 있는 영생복락의 은총을 허락하셨다고 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은 그 능력이 영원하며, 경륜이 영원하며, 말씀이 영원하며, 언약이 영원하며, 의가 영원하며, 사랑과 자비와 긍휼이 영원하시다고 했습니다. 이 영원하신 하나님만이 그의  백성된 성도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기업과, 영원한 속죄와, 영원한 위로와, 영원한 소망과, 영원한 기쁨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7. 전능하신 하나님-인간이 신을 찾고 의지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신의 전능성이라 할 수있는데, 하나님은 그 전능하신 능력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또한 그것들을 보존하시고 통치하신다고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 전능하신 능력으로 인생을 죄와 사망과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구원해 주셨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그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의 사랑을 신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8. 전지하신 하나님-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시어, 인간의 몸안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일에서부터, 우주 저편에서 일어나는 일까지도 모두 아시는 전지하신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전지하신 하나님은 역사의 비밀을 아시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모든 비밀을 다 아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전지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없는 두려움의 대상이시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한한 위로와 소망이 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세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의 환경과 처지도 아시고, 우리의 믿음과 봉사도 아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불의치 아니한 하나님이시기에 반드시 갚아 주신다고 했습니다.
9.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시고 초월적으로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말할 때,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혹은 편재하신 하나님 곧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이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예배당에 안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온 천지에 충만히 계시는 무소부재하신 분이심을 바로 알아, 투철한 신전 의식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10. 의로우신 하나님-하나님은 어떤 일을 판단하시고 집행하심에 있어서, 언제든지 공평하고 공정하시다고 했습니다. 한 순간을 살다 가는 인간의 좁은 소견으로 볼 때, 하나님이 불공평한 분으로 생각될 때가 있지만, 하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시어 영원히 언제나 의롭게 다스리신다고 했습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께는 각 사람의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의롭게 심판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불의한 환경 가운데서도 인내하면서 의로우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의로운 일을 힘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11. 사랑의 하나님-하나님의 속성에 대하여 논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지 않을 수없고,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요 3:16의 말씀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으로 선물의 가치를 부여한다고 했습니다.
1)선물을 누가 주었는가? (연인? 대통령?)
2)선물을 주는 사람의 동기가 무엇인가?(사은? 뇌물?)
3)선물을 주는 방법이 어떠한가?(겸손? 오만?)
4)꼭 필요한 선물인가?
이러한 네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의 선물을 평가해 보면, (1)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위대한 분이십니까? (2)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선물로 주신 동기는 전적으로 순수합니다. 하나님께서 선물을 주신 동기는 단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3)하나님의 선물은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방법으로 주시지 않았고, 겸손히 인간의 모습으로 낮은 마구간에 오심으로 주어졌습니다. (4)죄악과 질병과 더러움 속에서 시달리던 인생들에게 독생자의 선물은 너무도 필요하고 적합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이같은 하나님의 큰사랑을 받았다면, 우리도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야 마땅한데, 가장 큰사랑은 뭐니 뭐니 해도 영혼에 대한 것이므로, 힘써 복음을 전하며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12. 불변하신 하나님-이 세상은 인심도 변하고, 우정도 변하고, 사랑도 변하고, 유행도 변하고, 이데올르기도 변하고, 젊음도 변하고, 부귀영화도 변하고, 변하지 않을듯 한 산천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분이 한분 계시니, 곧 우리 하나님 아버지 뿐이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본질과 성품이 변치 않으시고, 공의가 변치 않으시고, 사랑이 변치 않으시고, 회개하는 자에 대한 긍휼이 변치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이같이 영원불변하신 하나님만 믿고, 세상 풍조는 나날이 갈리어도 우리의 믿음을 굳게 지켜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13. 진실하신 하나님-비록 하늘이나 땅에나 신이라 칭하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하나님은 그러한 우상들과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육신 하심으로 자신의 진실성을 입증하셨고, 언약하신 말씀을 모두 성취하심으로 진실함을 입증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진실하신 하나님은 거짓을 몹시 미워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진실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성도는 1)진실을 목마름처럼 사랑하고 사모할 것이며 2)언행 심사가 다 진실 무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신앙과 인격의 생명력이 진실 무망함에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속성중 자비하신 성품과, 선하신 성품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1. 자비하신 하나님.
구약 성경 호세아서를 읽어보면, 음란한 아내 '고멜'을 용서해 주는 호세아의 사랑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님의 자비를 깨닫게 됩니다.(호세아서-하나님의 사랑이 주제).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그 택하신 백성을 사랑하사, 그들이 범죄 하였을지라도 자비를 베푸시고, 진노 중에서도 긍휼을 잊지 아니하시고, 택한 백성에 대하여 '그 노염은 잠깐이요 그 은총은 평생이로다'고 하시면서 시편 기자를 통하여 주님의 자비를 선포케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얼마나 클까요? 누가 하나님의 자비를 측량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자기를 의지하는 자에게 자비를 베푸시는데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고 했으니, 하나님의 자비는 무한히 높고, 깊고, 넓어서, 측량할 수 없음을 말해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비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존 뉴톤은 ♪자비로운 주 하나님 날 구원했으니,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라고 찬송했습니다.
우리가 혹 범죄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때도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이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 하소서'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자비에 호소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갈 때, 순간 순간 하나님의 자비의 대문을 노크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최대 지혜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인간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없고, 한 순간도 살 수없는 존재인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무한하신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께서는, 성도들로 하여금 자비를 베풀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주님은 강도 만난 자에게 자비를 베푼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하시면서 '가서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2. 선하신 하나님.
복음서를 보면 어떤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나아 와 선한 선생이라 부르면서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있는 가를 물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그 청년의 선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아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 한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선이란 수식어가 많이 있지만, 참으로 선한 분은 하나님 한분 뿐이심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은 두 가지 면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있습니다.
1)일반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선
시 145:9에 '여호와께서는 만유를 선대 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고 했으며, 16절에는 '중생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저희에게 식물을 주시며, 손을 펴서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케 하시나이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생물들에게까지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을 가리켜 일반적인 선이라고 합니다.
2)이성적 피조물인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선
(1)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선이 인간들을 향해서 베풀어질 때, 성경은 그것을 가리켜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그의 독생자의 죽음을 통하여 인간에게 베풀어진 것으로, 이 사랑을 힘입어 구원받은 자들은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2)하나님의 은총
성경에서 은혜라는 말은 매우 중요합니다. 은혜란 말은 청구권이 없고, 오히려 심판의 선고 아래 있는 죄인들에게 향한 하나님의 선, 또는 사랑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들에게 베풀어지는 모든 행복의 원천인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죄인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의롭게 되었으며, 마침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노력이나 요구로 주어진 것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 편에서 값없이 주신 구원의 선물인 것입니다.
(3)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긍휼은 다른 말로 불쌍히 여김, 혹은 민망히 여김으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선을 말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긍휼이란 '고난중에 있는 자들에게 그들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을 의미합니다.
(4)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회개치 않은 죄인일지라도 그의 사랑을 완전히 철회치 않으시고, 악을 당장에 벌하시지 않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선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같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경히 여기고 멸시할 것이 아니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데 올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지나간 세기의 유명한 무신론자 중에 '로버트 잉거솔'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무신론 강의 도중 탁상에 시계를 꺼내 놓고 '내가 하나님께 5분간만 시간을 주겠다. 내가 5분 동안 하나님을 저주할 터인데, 그 동안에 나를 죽이기를 바란다. 내가 만약 죽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없거나, 있어도 실패자에 불과하다'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5분이 지난 후에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자 '인간이 승리자요, 신은 실패자'라고 외쳤습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신앙인 '테오도르 파커'는 빙그레 웃으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과연 하나님이 실패한 것일까?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인내를 5분간으로 단축시켜 보려고 한 잉거솔의 시도가 패배한 것이 아닐까?' 옳은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벌을 내리실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참고 기다리시고 계실 뿐입니다. 이를 가리켜 우리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믿는 백성들이 또한 이 오래 참음의 옷을 입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언제까지 참아야 합니까?'라고 물으실지 모릅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랑은 영원까지 참고'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래 참고'입니다. 언젠가는 오래 참음의 마지막 순간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내는 최후 심판의 그 날까지인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속성에 관한 설교중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선하심에 대하여 상고해 보았습니다. 시 118:1에 '여호와께 감사하라. 저는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니라'고 했고, 시 23:6에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라고 했습니다. 걸음마를 하는 어린아이의 뒤에는 항상 따사롭고 자애로운 엄마의 눈길이 지켜보며 뒤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는 것을 볼 때, 기뻐서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손뼉을 치면서 대견해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비틀거려 쓰려 지려 할 때에는, 재빨리 좇아가서 붙들어 줍니다. 어찌 걸음마를 하는 어린아이에게 뿐이겠습니까? 결혼하여 출가한 딸에게도 따뜻한 부모님의 눈길은 떠나지 않고, 항상 뒤따르며 살피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정녕, 반드시 우리의 뒤를 따라와서, 쓰러지려고 할 때에 붙들어 주시고, 넘어졌을 때에 일으켜 주시고, 외로울 때에 위로해 주시고, 삶에 지쳐 괴로워할 때에 새로운 힘과 용기와 소망을 북돋아 주시는 것입니다. 이제까지의 여러분의 인생 여정에, 신앙 편력에, 만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따라와서 붙들어 주시고, 일으켜 세워 주시지 않았더라면, 여러분은 벌써 넘어져 버리고, 벌써 하나님을 떠나 멀리멀리 죄악된 길로 가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의 일생에 길이 길이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