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계시고 의로우신 하나님[렘 23:23-24,시 119:137]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란 것이 있습니다. 머리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몸은 사자의 모양을 한 스핑크스라고 하는 괴물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 문제를 내서 괴롭혔습니다. 그 수수께끼 문제는 '아침에는 네 발로 다니고, 낮에는 두 발로 다니고, 저녁에는 세 발로 다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답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무엇일까?' '인간은 어디서 와서 무엇을 위해 살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같은 궁극적인 질문에, 어려서는 두 손과 두 발로 기어다니고, 장성해서는 두 발로 다니고, 늙어서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것이다 라는 대답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의 대답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는 피조자인 인간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고, 인간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내가 어떤 존재임을 알 수있고, 내가 어떤 존재인가를 바로 알아야만 비로소 올바른 인생을 살 수있습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인간관이 무엇입니까? 1)피조된 인간 2)타락한 인간 3)구원받아야 할 인간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하나님을 바로 섬길 수있고,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구원과 영생을 얻게 되므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본질 그리고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서 4주째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본질
1. 영이신 하나님
2. 인격적이신 하나님
3. 유일하신 하나님
4. 자존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속성
1. 거룩하신 하나님
2. 영원하신 하나님
3. 전능하신 하나님
4. 전지하신 하나님

오늘은 하나님의 속성 중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 곧 無所不在하신 하나님과 의로우신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러시아의 한 장교가 사병들에게 무신론을 교육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는 병사들에게 하늘을 쳐다보게 한 후 하나님이 보이느냐고 물었습니다. 안 보인다고 하자 그는 고로 하나님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때 한 병사가 앞으로 나가더니 손가락으로 장교의 머리를 가리키면서 '여러분 이 장교의 뇌가 보입니까? 안 보입니까?' 물었습니다. 병사들이 안 보인다고 하자 그 병사가 말하기를 '여러분, 이 장교는 골 빈 장교입니다.' 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계시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골빈 인간들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렘 23:23-24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가까운데 하나님이요 먼데 하나님은 아니냐. 사람이 내게 보이지 아니하려고 누가 먼저 자기를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있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천지에 충만히 계시다는 것은 그 분이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아니 계신 데가 없습니다. 하늘에도 계시고 음부에도 계십니다. 음성이 방안에 가득 차듯이, 하나님은 우주 공간, 그가 만드신 모든 피조물 가운데 가득차 계십니다. 이렇게 천지에 충만하신 하나님을 가리켜 無所不在 하시다 또는 편재하시고 말합니다.  
다윗은 이와 같은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 대하여 고백하기를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나 선지자는 어리석게 하나님의 낯을 피할 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요나 선지자에게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의 죄악을 무섭게 책망하여 회개를 촉구하라는 것입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요나는 어떻게 하였습니까?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라고 했습니다. 왜 그러했습니까? 큰 성읍, 죄악이 관영한 곳에 일개 외국인이 가서 큰 소리로 죄악을 책망하는 일이란, 심히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악한 무리들에 붙잡혀 능지처참을 당할는지도 모르는 몹시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요나는 그곳에 갈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그대로 있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할 수만 있다면, 어디로 가던 상관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시스라는 먼 지방으로 가기 위하여 욥바로 내려갔습니다. 이스라엘 땅만 벗어나면 하나님의 낯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 폭풍이 대작하여,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된지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로서는 바람이 임의로 분다고 생각되지만, 하나님께는 그렇지 아니합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셨다고 했습니다. 시104:4에 하나님께서는 '바람으로 자기 사자를 삼으시며'라고 했고, 시135:7에 '바람을 그 곳간에서 내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자로 부리시는 바람으로, 도망치는 요나를 붙잡으신 것입니다. 인생은 결코 하나님을 피하거나 숨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영역이란, 이 우주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바다 멀리 갈지라도, 거기에도 하나님은 계시는 것입니다.
옛날 어느 수도원에 훌륭한 원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많은 제자들 중에 특히 한 아이를 지극히 사랑했습니다. 그 아이는 제자들 중에서도 가장 못생겼고, 무엇을 가르쳐도 늘 쉽게 잊어버리는 아이였는데도, 원장은 특별히 그 아이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니 다른 제자들의 불만은 대단했습니다. 그 불만이 쌓이고 쌓여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마침내 모든 제자들이 마당에 모여 스승인 원장에게 따졌습니다. 그러자 그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내가 문제를 내마. 그것을 풀어 가지고 오면 내가 왜 이 아이를 특별히 사랑하는지 알게 될 게다' 원장은 제자들에게 작은 새 한 마리씩을 주고는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해질 때까지 그 새를 죽여 오라고 했습니다. 절대로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죽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질녘이 되자 제자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여 수도원 마당에는 죽은 새가 쌓여 갔습니다. 그런데 원장이 특별히 사랑하는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한참 뒤 헐레벌떡 뛰어오는 아이의 손에는 작은 새가 산 채로 있었습니다. 이를 본 제자들은 '저 바보는 원장님이 무얼 시켰는지도 모르나 봐!' 하며 비웃었습니다. 원장은 왜 새를 죽이지 못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새를 죽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조용하고 으슥한 곳을 찾아보아도 하나님은 보고 계셨어요. 그래서 새를 죽일 수 없었어요.' 오늘날 성도들이 하나님은 예배드릴 때, 교회당 안에만 계시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일은 없을까요? 그 때문에 예배드릴 때는 진실한 신자인 듯 싶은데, 가정으로 사회로 돌아가면, 아무렇게나 살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야곱은 형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탈취한 후, 그의 노를 피하여 외삼촌 라반의 집을 향해 가다가, 벧엘에서 노숙을 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시사, 그에게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놀라운 꿈에서 깨어난 야곱은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야곱은 하나님이 자기의 부모 형제가 살고 있고, 자기가 자라난 브엘세바에만 계시고,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에는 안 계신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거기에도 나타나셔서 축복하여 주시니 놀라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전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라는 뜻이고, 하늘의 문이라 함 역시 하나님을 만나게 된 곳이라는 뜻입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지만, 오늘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세상 어디에서나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벧엘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곳이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 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모든 죄 사함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라고 찬송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의로우신 하나님
시 97:1-2에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나니.......의와 공평이 그 보좌의 기초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의 자체이시며, 모든 피조물을 그의 의로써 다스리십니다. 느 9:8 '그 말씀대로 이루셨사오니 주는 의로우심이로소이다'고 하였고, 에스라 9:15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롭도소이다'고 했으며, 렘12:1에 '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고 했으며, 단 9:14에도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는 행하시는 모든 일이 공의로우시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의에 대한 히브리어의 뜻은 '표준' '정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이 단어는 두 가지 면에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는 그 의를 소유한 하나님의 본질적인 의이며, 하나는 그 의를 소유한 하나님의 행동적인 의를 나타냈습니다.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에 관한 용어로 사용될 때, 하나님은 의롭다는 즉 하나님의 거룩함을 의미하였고, 행동적 의란 하나님이 피조물과의 관계에 있어서 의롭다는 즉 하나님의 공의를 의미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의가 그의 피조물 특히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나타나는 가에 따라 하나님의 의를 두 종류로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께서 피조된 세계의 통치주이심을 의미하는 주재적 의와, 심판주이심을 의미하는 분배적 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주재적(主宰的) 의
주재적 의란 하나님께서 피조된 세계의 통치자로서, 선악간에 모든 판단을 공정하게 하시는 분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판단에 있어서 차별이나 불의하게 판단하시지 않고 모든 것을 공평하게 판단하십니다. 시 7:11의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속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볼 때 때로는 하나님의 판단에 대해 의혹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어찌 심판을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일을 판단하시고 집행하심에 있어서 언제든지 공정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한 순간을 살다 가는 인간의 좁은 지식으로 볼 때, 하나님의 의가 왜곡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으나, 시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계시는 하나님은 언제나 의로써 그 자신이 창조한 세계를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2)분배적(分配的) 의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의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의로운 사람이 고난을 받을 때, 그리고 가난한 자들이 더욱 비참해지고, 악한 방법으로 재물을 얻은 자들이 더욱 부해지는 것을 볼 때, 이러한 의문을 갖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롬 2:6에 분명히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현세에 있어서나 최후 심판에 있어서, 인간의 행위에 대하여 영생 또는 영벌로 결정하실 때 매우 공정하게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의미합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분으로, 세상의 의로운 사람들과 불의한 사람들을 다 살펴보고 계십니다. 단지 심판이 잠시 지체될 뿐인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두 가지 속성 곧 1)어디에나 계시는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2)그리고 의로우신 하나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어느 날 밤에 한 사람이 자기 아들과 같이 바람을 쐬러 들판에 나갔다가 탐스럽게 열린 참외를 보았습니다. 하도 먹음직스럽게 보여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망을 보라고 이르고 자기는 밭으로 들어가 참외를 따려 하는데 갑자기 아들이 소리를 쳤습니다. '아버지 누가 봐요!' 깜짝 놀란 아버지가 밭에서 나와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누가 본단 말이냐 아무도 없는데....' 아버지는 다시 밭으로 들어갔고 막 참외를 따려는 순간 아들이 또 누가 보고 있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러기를 몇 번 반복하자 아버지는 화가 나서 '아무도 없는데 도대체 누가 본다는 거니? 너 아버지를 놀리는 거냐?'라고 꾸짖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천진스럽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보고 계셔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이 보는 곳에서는 바르게 살아가지만,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마음이 해이해져서 때로는 불의를 행하기도 하고 방탕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어느 목사님이 영리한 학생에게 '하나님이 어디 계신 줄 알면 귤 하나 주겠어요'라고 했더니, 그 때 학생은 오히려 목사님에게 '하나님이 안 계신 곳을 알면 귤 두 개 드릴께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이 예배당 안에만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곳에 있던지 투철한 신전 의식, 곧 하나님은 다 아시고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신다는 투철한 신전 의식을 갖고 믿음으로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소무재하신 하나님께서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심을 확신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나 불 가운데 행할 때에도 함께 하사 보호해 주신다고 하셨으며, 주님께서도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계시겠다'고 하셨고,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때로는 고집쟁이 야곱처럼 루스 광야에서 고난의 돌베게를 베고 공포와 슬픔에 젖어 있을 때에도, 바로 그러한 환경과 처지마저도 무소 부재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도록 반드시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시다고 하였습니다. 그 의로우신 하나님은 주재적 의로써 온 세상을 의롭게 통치하시며, 분배적 의로써 각 사람에게 그의 행한 대로 보응하십니다.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에 선천 모교회에 이 장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세가 극빈하였으나 가난과 싸워 가며 독실한 신앙 생활을 하였습니다. 아침이면 새벽 기도를 빼놓지 않고 하고, 성경을 부지런히 보며, 주일을 성수하고, 십일조 헌금을 지성으로 하였으며, 그야말로 열심히 충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축복이 저에게 임하여 사업이 잘되어 크게 부유하게 되었고, 슬하에 아들 오형제를 두게 되었으며, 신앙심이 신실하여 장로 장립을 받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저는 예수가 밑천이 되어 영욱간에 큰 축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장로는 사업상 인천을 자주 왕래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일이면 꼭 본 교회에 돌아와서 지켰습니다. 그런데 차차로 한번 인천에 가면 2, 3개월씩 걸려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부인은 남편이 독실한 장로인 만큼 손톱만큼도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숭실전문에 축구 선수로 재학중인 몸이 남달리 건강한 장남이 겨울 방학에 집에 와서 몇 날 감기를 앓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그 부인은 마음이 몹시도 아파 이 장로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가정적으로 무슨 벌받을 일이 있기에 그렇지, 그렇게 건강하던 자식이 감기로 몇 날만에 죽을 수 있나요 하니 이 장로가 '글쎄요' 할뿐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그 부인은 의아심을 가지게 되어 이 장로의 뒤를 조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믿지 못할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 원인 없는 결과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 장로는 인천에 첩을 두어 또 한 살림을 차려 놓고 죄악의 낙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인은 이 장로를 붙들고 '이런 배은망덕을 하고야 어찌 살 수가 있겠습니까? 앞으로 더 큰 벌을 받기 전에 회개하고 첩을 버리라'고 강권하였으나 저는 듣지를 않았습니다.
그 후부터 그 가정에는 불행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기생에게 미쳐 좇아 다니다가 어떤 백만 장자의 독자에게 사랑을 빼앗기자, 질투 끝에 남의 외아들을 죽이고 상해로 도망을 쳤습니다. 셋째 아들은 폐병으로 죽고, 넷째 아들은 절도죄로 철창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백만 장자는 그 외아들을 잃고 자식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상해로 자객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자객은 원수를 찾지 못하여 허탕치고 돌아오는 길에, 만주 신경 어느 여관에 이 장로가 묵는 것을 알고 아들 대신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또 어느 날 애들이 공기총으로 새를 쏜다는 것이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는 막내아들 눈을 쏘아 한눈이 멀어 버렸습니다. 한 사람의 죄값이 이렇게도 온 가족을 비참하게 망하게 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범죄의 유혹이 있을 때 이렇듯 보응하시는 의로우신 하나님을 두려워 하여 죄를 짓지 마십시오. 그리고 믿음으로 살며 선한 일 하다가 낙심되려고 할 때,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갚아 주실 것을 확신하고, 용기 백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