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삼마[에스겔 48:30~35]

지난 18일 대구에서 일어난 지하철 참사 사건은 정말 너무도 비통하고 너무도 가슴 아픈 사건이었습니다. 뜻하지 않았던 참변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 가운데 빠져있는 유가족들을 모든 위로의 하나님께서 넉넉하게 위로해 주셔서, 그들이 그 아픔을 이기고 또 다른 불행한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람들로 일어설 수 있기를 우리 모두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금번 대구의 지하철 참사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먼저 인간만큼 미래에 대해서 무지한 동물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진이 나거나 화산이 폭발할 때, 동물들은 벌써 예감하고 피합니다. 쥐들도 배가 파선하기 직전에 벌써 알아차리고 피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은 미리 알지를 못합니다. 앞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과학만능 첨단 컴퓨터 시대에도 인간은 5분 앞의 일을 모릅니다. 아니 5분이 아니라, 2분 앞에 일어날 일을 아무도 모릅니다. 이번 대구에서 일어난 지하철 참사 사건을 보면, 중앙로 역에서 한 정신 장애자의 방화로 인해 1079호 전동차에서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시간은 18일 오전 9시 53분이었고, 끔찍한 참사를 예견하지 못한 1080호 전동차가 또 다시 불구덩이 속으로 돌진한 시간은 9시 55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불과 2분 후에 일어날 비극을 예견하지 못하여, 처음 화재가 난 전동차에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고 마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인간의 연약함을 통절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연약한 인생들에게 주시는 성경의 교훈이 무엇입니까?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그래서 우리는 늘 하나님께 겸손히 앞날을 의탁해야만 합니다.
또 하나 이번 참사를 통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것은 죽음이라는 문제입니다. 뜻하지 않았던 순간 졸지에 사랑하는 자식, 사랑하는 배우자, 사랑하는 부모 형제를 잃고 오열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큰 슬픔에 비하면 가난이나, 질병이나, 사랑이나 사업의 실패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고가 일어나던 날 저는 총회 신학교 졸업식에 참석해서 격려사를 하고 김포 공항으로 오는데, 우리를 픽업 해준 교수님이 이렇게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교수님에게는 백혈병에 걸린 딸이 하나 있는데, 오래 동안 병에 시달리면서 아마 신경질이 늘어난 모양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그 교수님 딸을 보고 버릇이 없다고들 하는데, 아버지인 자기에게는 버릇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저 살아만 있어다오 하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는 것입니다. 살아 있기만 하면 남북 이산가족들처럼 50년만에라도 만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지만, 한 번 죽어버리면 이 땅에서는 아무리 사무치게 그리운 가족들이라도 두 번 다시 얼굴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죽음보다 더한 슬픔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인간 세계에 이처럼 비극적인 죽음이 찾아오게 되었습니까? 성경은 그 원인을 극명하게 말씀해 줍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이번 지하철 참사 사건으로 졸지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만 非命橫死한 것이 아닙니다. 90세를 살고 백세를 향수하고 죽어도 自然死란 없습니다. 인간 세계에 찾아오는 죽음은 범죄한 인간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형벌, 하나님의 심판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인간 최대의 슬픔, 인간 최대의 절망, 인간 최고의 원수와도 같은 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고, 주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번 참사에 갖가지 애절한 사연들이 보도되고 있지만, 어제 국민일보를 보니까 ‘성경을 품에 안고 하늘로 간 남편’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69세인 김창제 씨는 당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직감하고, 아내 석태순 씨에게 휴대폰을 통해서 ‘나 하늘나라로 먼저 올라가네......할렐루야 아멘!’ 하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성경책을 꼭 품에 품은 모습으로 가야 기독 병원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한 하늘나라에서 벌써 영생복락을 누리고 있을 것을 믿습니다.
이번 대구 지하철 참사를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마귀와 실체와 지옥의 무서움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병을 비관한 한 정신 장애자가 자기 혼자서 죽기 싫어 그렇게 큰일을 저질렀다는 보도를 듣고, 저는 아 이게 바로 마귀의 모습이로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방화범에게 악령이 역사하지 않고는 결코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형벌로 자기만 지옥에 들어가기 싫어서, 모든 인류와 함께 지옥 불에 들어가려고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흉악한 놈이 바로 마귀임을 우리는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지하철 역 3층의 지하 공간, 문도 열리지 않는 전동차 안에서 그 뜨거운 불꽃과 유독 가스에 숨져갔을 희생자들의 고통은 우리가 가히 상상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 아비규환의 지하철역이 아닌 지옥철 역에도 비상구가 있고 탈출구가 있어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 있었음은 천만 다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옥에는 그 어디에도 단 한군데의 비상구나 탈출구가 없습니다. 한 번 들어간 지옥의 문은 영원히 열리지 않습니다. 지옥의 불꽃은 영원히 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옥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이 온 우주간에 결단코 없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육체의 죽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육체의 죽음 뒤에 심판이 있습니다. 성경은 둘째 사망이 있음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계 21:8에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죽은 후에는 결코 하나님의 은혜가 베풀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주님 재림하시기까지는 하나님 은혜로 삽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삽니다. 그래서 상한 갈대와 같은 인생도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와 같은 인생도 끄지 아니하시고 오래 참으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끝내 회개하지 않고, 끝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불같은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가 쏟아질 것입니다. 겔 7:9에 “내가 너를 아껴 보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도 아니하고 네 행위대로 너를 벌하며 너의 가증한 일이 너희 중에 나타나게 하리니, 나 여호와가 치는 줄을 네가 알리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인생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내 하나님을 저버리는 인생들에게는 철저한 심판을 내리시는 진노의 하나님도 더불어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이 진노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이름이 바로 ‘여호와 마케’입니다. 이 말의 원뜻은 ‘치시는 하나님’ 혹은 ‘멸망시키는 하나님’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속성을 대변해 주는 명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에는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1. 즉각적인 심판으로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한 구속사를 대적하는 죄악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진노하시고 심판하십니다. 애굽의 바로에 대한 심판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신약 교회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와 같이 교회의 거룩성을 깨트리려는 죄악에 대한 심판이 그와 같은 예입니다.
2. 성도의 범죄에도 심판이 따릅니다.
다윗왕의 범죄에 대한 진노와 심판,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과 원망에 대한 심판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진노는 어디까지나 육은 멸하고 영혼은 구원하시려는 사랑의 심판이요, 아버지로서의 징계임을 알고 감사해야 합니다.
3. 내어버려 두심으로 나타납니다.
즉각적인 진노와 심판보다 더 두려운 일은 아예 내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아예 회개할 여지가 없는 이들에게는 정욕과 부끄러움과 죄악속에서 자행자지하도록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 그들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할 것입니다.
4. 백보좌 심판으로 완결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끝날 때, 대심판이 있을 것을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은총을 거부한 사람들에게 임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노의 참된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과 용서와 영생의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마저도 거절한 대가임을 알아야 합니다. ‘여호와 마케’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통하여 성도들이 배워야 할 지혜가 무엇입니까?
1)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그 무서운 진노와 심판에서 구원받은 것을 우리는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 기쁨의 감사는 성도만이 맛볼 수 있는 하늘나라의 희열입니다.
2)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아무리 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여도 하나님께 맡기고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 대하여 증오하고 복수를 하려고 하면 내가 먼저 병들고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은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다음은 ‘여호와 삼마’라는 이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여호와 삼마’는 직역하면 ‘거기 머무시고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으로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보다 더 영속적으로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은혜를 강조하는 이름이 ‘여호와 삼마’라는 이름입니다. 하나님이 영원히 임재하시는 곳, 그 곳이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
1. 여호와 삼마의 의미
삼마는 한문으로 臨在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하는 여호와 삼마라는 하나님의 이름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 지 좀더 깊이 살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1)영원히 머물러 계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로 ‘갓뎀’하면 서양인들에게는 대단히 큰 욕이라고 합니다. 즉 이 말은 ‘하나님이 너를 떠나기를 원한다’는 뜻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범죄한 다윗은 회개하면서 기도하기를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라고 애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사라져버린 개인, 민족, 교회는 영원히 버림받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장차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삶 속에 영원히 임재해 주시겠다는 언약을 한 것이 바로 오늘 본문의 요지요 여호와 삼마라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2)영원히 자리 잡고 다스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시기에 어느 곳 어디에서나 계십니다. 그리고 그 주권대로 인생과 만물을 주관하십니다. 그러나 그 주권과 뜻을 기쁘게 펴실 수 있는 곳은, 인간의 순종이 있는 곳이어야만 합니다. 인간의 순종의 요소가 없는 곳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적 주권만이 행사되며, 그 불순종의 장소에는 하나님의 참된 임재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여호와 삼마는 하나님께서 참된 왕권을 행사하시는 장소를 뜻합니다. 그래서 순종하는 자기 백성들을 영원히 의와 사랑으로 다스리고, 친교를 나누며, 영광을 옷 입혀 주는 천국이 바로 여호와 삼마입니다. 이 세상을 보십시오. 여호와 삼마가 이루어지는 영역이 얼마나 됩니까? 하나님의 영원하신 진리, 그 사랑, 그 의로움보다, 사탄적이며 인본적인 궤계와 술수가 난무하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하나님의 참된 왕권이 무시되는 곳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옵시기를 기도하는 것이며, 그 영원하신 통치가 이루어지는 천국에서 부르는 하나님의 성호가 바로 ‘여호와 삼마’인 것입니다.
2. 여호와 삼마가 이루어지는 곳
1)과거에는 예루살렘 성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율법 안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여 자기 백성을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늘 보좌를 본 떠서 만들게 하신 성소에 임재하셔서 그들을 통치하시고 보호하셨으며, 그 후에는 솔로몬 성전 즉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 안에 임재하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통치하시고 보호하셨습니다. 물론 그 임재하시는 조건은 율법에 명시된 하나님의 계명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할 때에 국한된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의 계명에 충실할 때, 성전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권세하에서 민족의 영광을 누렸으며, 반대로 그 율법을 망각하고 우상을 좇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성전을 떠나 버리시고, 백성들은 앗수르와 바벨론 제국의 포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인생 스스로의 의와 노력으로는 ‘여호와 삼마’의 은총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패망을 통한 교훈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과 또 다른 선지자들을 통해,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 안에서 인생들에게 영원히 임재해 주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겠다고 언약하신 것입니다.
2)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심령에 임재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조건은 인생들의 순종입니다. 그런데 그 순종은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스라엘과 율법의 관계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이제 인생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총을 믿음으로서 값없이 의롭다함을 얻게 되었으며, 그 분께 감사함으로 순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교회에는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임재해 주시며, 그리스도인들의 심령에 성전을 삼으시고 임재해 주십니다.
3. 여호와 삼마가 성도에게 주는 교훈
1)천국은 하나님의 임재가 이루어져야만 가능함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꿈꾸는 유토피아는 인간의 욕심이 성취될 세계를 생각합니다. 곧 육신의 생명이 불로장생하는 곳, 혹은 언제든지 쾌락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에스겔 선지자가 말해주는 진정한 유토피아는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사는 그것이 바로 구원이요 영생이요 천국인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요한 웨슬레는 운명할 때 ‘인생의 참된 행복은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2)여호와 삼마가 이루어지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모든 삶의 영역에 하나님의 임재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사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힘입어 장차 천국에서 영원한 여호와 삼마의 찬송을 부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씨리즈 설교를 하는 중에 오늘은 대구에서 일어난 지하철 참사를 통하여 ‘여호와 마케’ 곧 ‘진노하시는 하나님’이란 이름의 뜻을 살펴보았습니다. 초기의 개척자들이 미국의 서부 대초원을 가로질러 갈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그들은 강한 바람에 의해 마구 펴져 나가는 불이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무서워 떨고 있었습니다. 불길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자 한 사람이 놀랍게도 넓은 풀밭에 불을 질렀습니다. 그 타기 쉬운 마른 풀밭은 빠르게 타 버렸고 재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사람들에게 불탄 자리로 이동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그쪽으로 삼킬 듯 다가오던 불이 불탄 자리까지 와서는 멈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불이 그들 양쪽으로 지나가는 동안 그들은 안전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불은 사악한 세상에 반드시 내려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탄 자리를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갈보리에서 하나님의 공의의 불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죄와 허물의 대가를 완전히 치르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하셨고, 그 사실을 믿는 믿음은 이미 불타버린 자리와도 같이 안전하여서 하나님의 심판의 불, 진노의 불이 우리를 피해 가버릴 것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갈보리를 떠나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죄의 형벌 곧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하는 영원한 멸망의 삶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얼마만큼이나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느냐 하는 것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것인가를 깨닫는 데에 따라 좌우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이 ‘여호와 마케’ 곧 ‘진노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여러분의 심령속에,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머무시며 계시는 하나님’ ‘여호와 삼마’의 은총을 누리며 살다가,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여호와 삼마의 찬송을 부르며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거하시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