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엘샤다이, 쯔바오트)[창세기 17:1~8]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의 뜻을 잘 이해해 두어야 할 까닭은 1)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실체, 곧 하나님 자신과 동일시되기 때문이고, 2)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속성 혹은 하나님의 성품을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하나님의 여러 이름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 '여호와'라는 이름의 뜻을 살펴보았습니다. 여호와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뜻이 들어있다고 했는데,
1)영원자존자라는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곧 여호와란 이름의 뜻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아담 그 이상은 하나님이시니라. 불신자-아담 이상은 원숭이요 그 이상은 연체동물이요 그 이상은 아메바요 함)
2)한 번 언약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신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복음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진리, 열쇠처럼 중요한 진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언약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구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사 율법을 중심으로 하신 옛 언약이고, 신약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고 세우신 새 언약이니, 곧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는 언약입니다. 신.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32000번이나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언약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언약에 대하여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시기 때문에 그 모든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는, 그래서 그 이름이 여호와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을 신앙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의 응답이 더디어도 낙심하지 말고, 신실한 약속 붙잡고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또 다른 이름들에 대해 상고하면서 함께 은혜를 사모하고자 합니다.
   1. 엘
'엘'이란 의미는 '능력있다' '강하다'는 뜻입니다. 이 '엘'이란 명칭은 강한 사람에게 사용된 경우도 있고, 또 권능있는 천사들에게도 사용된 이름입니다. 예를 들면 시 29:1에 "너희 권능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고 했는데, 여기 '권능있는 자들'이란 강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시 89:6절에는 "권능있는 자중에 여호와와 같은자 누구리이까"라고 했는데, 여기 권능있는 자들이란 '천사'들을 가리킵니다. 또 '엘'이란 명칭은 이방신들에게 사용되기도 했고, 참 하나님께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용례들에서 살펴볼 때 하나님의 이름 '엘'이란 뜻은 모든 권능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나타내는 명칭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엘로힘
성경이 제일 처음으로 소개하는 하나님의 이름, 곧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이름은 '엘로힘'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신의 명칭은 바로 이 '엘로힘'을 번역한 말입니다. 이 '엘로힘'이란 하나님의 명칭은 성경에서 가장 빈번하게 쓰였는데, 구약 성경에만 약 2천 번 이상 사용된 것으로 봅니다. 이 '엘로힘'이란 명칭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뜻이 들어 있습니다.
1)경외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엘로힘'이란 칭호는 하나님은 인간들이 두려워해야 할 창조주로서, 경외의 대상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은 인생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말씀합니다. 인생 위에 높이 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인생의 본분이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시 2:1여1에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고 했고, 잠 1:7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했으며, 고후 7:1에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영과 육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고 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경외심이 결여된 인생이 곧 죄인들이요 미련한 인생이라고 선포합니다. 렘 2:19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나와 이웃과 세계를 대하는 것이 참으로 인생의 지혜임을 우리는 꼭 기억해 두어야만 할 것입니다.
2)위엄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엘로힘'이란 강하고 초인적인 능력을 소유하신 위엄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도 큰 죄이지만,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평가절하 하는 것도 죄요, 무지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배하고 신앙하는 것은, 이같은 하나님의 초인적 능력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소유하지 못하고 행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니신 위엄자를 경배하고 의뢰하는 것이 종교의 본질중 하나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적 능력중에 가장 큰 능력이 바로 사랑임을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3)절대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이 '엘로힘'이라는 명칭은 하나님께만 사용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이 만들어 낸 신화 속의 신들에게나 천사들에게 혹은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인간들에게도 이 엘로힘이란 칭호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는 보통 명사로 사용했고, 하나님께만 고유 명사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영어로 God는 하나님을, god는 신화적인 신을 가리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을 고유 명사 엘로힘으로 나타냄으로서 기독교의 하나님만이 유일한 절대자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4)주관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엘로힘을 영어 성경에서 다음과 같이 번역하고 있습니다. 즉 First-in front(우두머리) Leder(지도자) Governer(주관자)등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엘로힘은 세상 만물과 역사와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 세상과 삶의 주권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길을 복되게 인도해 주십니다. 잠 3:6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고 했습니다.
5)삼위일체 하나님이심을 암시합니다.
엘로힘은 문법적으로 볼 때 복수 명사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엘로힘을 단수 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창 1:1부터 하나님을 알려주시되 삼위일체로 계신 신이심을 암시해 줍니다. 창 1:26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우리'라고 하심으로 삼위일체 되심을 증언해 주셨습니다.
   3. 엘리욘
이 명칭은 주로 시편에서 사용되었는데 '지극히 높으신 자'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시 46:4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라고 할 때에 바로 이 명칭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호칭은 주로 하나님의 지상 주권을 노래로 표현할 때 쓰여진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아도나이
'주'라는 뜻의 '아도나이'는 하나님의 대명사입니다. 여호와라는 성호를 직접 부르기를 두려워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대신, 아도나이라는 대명사를 쓴 것입니다. 성경 필사 일을 하던 서기관들은 여호와라는 성호가 나올 때마다 붓을 일곱번이나 다시 빨아서 '아도나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아도나이란 하나님께서 인류의 유일한 소유자시요, 통치자이시며, 주권자이심을 강조하는 이름입니다. 원래 이 '주'라는 명칭은 인격적으로 상대방에게 종속되겠다는 뜻을 나타낼 때 쓰여지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외에도 노예가 주인에게, 신하가 왕에게, 제자가 스승에게 경의를 표하며 부르던 칭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주'라고 부를 때는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주인처럼 그 뜻에 순종하며, 스승처럼 섬기고 따르겠다는 것을 약속드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5. 엘 샤다이
이 말은 '엘'과 '샤다이'라는 말의 복합어입니다. 샤다이라는 뜻은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엘샤다이는 곧 자족자라시라는 뜻인데, 우리 말로는 전능자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이 '엘샤다이'라는 칭호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언약을 세우실 때 나타내신 이름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하나님의 이름을 계시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 생활을 하면서 신음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을 여호와로 알려주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언약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하시고자 할 때 그 이름을 '여호와'로 알려주셨습니다.
오늘의 본문인 창세기 17:1절에 보면 "아브람의 구십 구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세워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라."고 했습니다. 여기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이라는 말이 곧 '엘 샤다이'입니다.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에 아들을 주시기 위해 그의 나이 99세 때 나타나셔서 일러주신 하나님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그 이름이 '전능한 하나님' 곧 '엘 샤다이'입니다.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마침내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 그리고 그의 아내 사라의 나이 90세 때 아들 이삭을 낳게 됩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이나 사라의 힘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으로만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전능하신 하나님' 곧 '엘 샤다이'로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 이 '엘샤다이'는 언약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요구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더러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완전하라'고 하심은 이제 '엘샤다'이 하나님이심을 알았으니, 불신앙에서 떠나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말씀입니다.
   6. 쯔바오트
'여호와 쯔바오트'라는 명칭은 '만군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만군이란 뜻은 1)이스라엘의 지상군을 의미하고 2)하늘의 별들의 무리를 의미하고 3)천군 천사의 군대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만군의 여호와란 지상의 이스라엘의 군대와, 하늘의 별처럼 많은 천군 천사들의 총사령관 되시는 하나님, 악한 세력들을 쳐부수는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을 강조하는 의미의 이름인 것입니다. 이처럼 천상천하의 모든 권세와 세력을 이시기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심을 나타낸 이름이 곧 '만군의 여호와'란 칭호입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이 말은 소년 다윗이 불레셋의 골리앗과 전투를 벌일 외친 신앙고백입니다. 다윗은 그 일생을 통하여 인간의 힘, 인간의 지혜, 권세, 물질보다 오직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삶의 무기로 삼은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힘과 지혜를 의뢰하던 사울왕 대신, 다윗을 이스라엘의 성군으로 높여주셨습니다. 인생의 참된 힘은 어디서 옵니까? 다윗처럼 오직 하나님을 경배하고 의지하며 높이는 신앙만이 인생의 참된 힘이 됩니다. 이와 같은 신앙으로 사는 사람은 오늘도 만군의 여호와께서 반드시 도우사 승리케 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언약을 세우시는 '엘샤다이' 하나님이신 동시에, 또한 그 언약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뿐만 아니라 그 언약을 이루시기까지 어떠한 장애물이라도 물리치실 수 있는 하나님 즉 '여호와 쯔바오트'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아무리 성실한 사람이라도 인간은 때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빌린 돈을 아무리 제 때에 갚고 싶을지라도, 갑자기 사업이 실패했다던지 하면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거짓말 하나. 돈이 거짓말 하지' 하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약속을 지키고자 마음은 원이로되 힘이 없으면 못하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의 공약은 어떠합니까? 公約이 아닌 空約으로 끝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노무현 당선자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벌써부터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넜으면 이제 뗏목은 버리라'고 충고하기도 합니다. 공약은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과도 같은 것이므로, 이제 대권을 잡기 위한 강을 건넜으니 지키기 어려운 공약은 아예 단호히 버리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실정입니다. 사실 아무리 정직한 대통령이 되고 싶어도 그 많은 공약을 지킬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언약하면 반드시 그 언약을 이루시는 그 이름이 여호와이신 하나님은, 그 언약을 이루실 전능한 능력을 가지신 엘샤다이 하나님이신 동시에, 그 언약을 이루시는데 방해되는 어떤 원수, 어떤 대적, 어떤 장애물이라도 단번에 물리치실 수 있는 '여호와 쯔바오트' 하나님이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여러 이름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엘-강한자, 능력있는 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고,
엘로힘-경외자, 위엄자, 절대자, 주관자, 삼위일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며,
엘리욘-지극히 높으신 자라는 뜻의 이름이고,
아도나이-여호와라는 이름 대신 사용된 칭호로서 소유자, 주권자이심을 뜻하고
엘샤다이-전능자, 언약을 세우실 때, 신앙을 요구할 때 사용된 하나님 칭호며
쯔바오트-이스라엘 군대, 하늘의 별 무리, 천군 천사의 옹위 중에 계시면서 땅과 하늘의 모든 것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모든 대적들을 무찌르시고 그의 백성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나타낼 때 쓰여진 칭호라고 했습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이름의 뜻을 살펴보면서, 강하고 능력있는 '엘'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든 인생들이 참으로 경외해야 할 자 '엘로힘'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지극히 높으신 자 '엘리욘' 하나님을 왕처럼 높여 드리면서 섬기고, 내 생명과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시는 '아도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전능한 능력으로 언약을 세우시는 '엘샤다이' 하나님, 한 번 언약하신 것은 천지가 변할지언정 어기지 않으시고 반드시 지키시는 여호와 하나님, 그 언약을 성취하시기까지의 모든 장애물을 단번에 무찌르시고 영원한 승리를 가져다 주시는 야훼 쯔바오트 하나님의 은혜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길이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