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제사, 영적 예배, 변화” (로마서 12:1-2)


오늘 제가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내용은 사실 정확히 말하면 설교라기보다는 나눔이라고 해야 옳겠습니다. 저에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며 고민거리인 문제를 성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면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몇 주 전에 제가 아는 어떤 분으로부터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 분 역시 목사님이시고 주님을 사랑하는 열심이 특별하신 분이십니다. 때때로 선교 편지 비슷하게 메일을 꾸준히 보내주셨는데, 이번에 보내신 메일은 내용이 좀 이전과 달랐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실제로 가지고 있으며, 이제 곧 핵실험까지도 시도할 예정에 있고, 미국의 태도는 전에 없이 강경하며, 북한의 인권 문제와 연관해서 더 이상 늦추지 않고 곧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미 국무성과 여러 자료들을 인용하고 그리고 이른바 군사문제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전쟁의 위험이 임박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의 언론들이 통제된 상황이라서 제대로 현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설마 전쟁이야 일어나겠느냐라는 안일한 의식에 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메일의 마지막은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보호하시도록 전쟁의 위험에서 건져 주시도록 기도하자는 말씀으로 맺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에 대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사실, 이러한 전쟁위기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펴져 가고 있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메일을 받은 후 한참 생각하다가 바로 답장을 보냈습니다. 다른 여러 세부적인 내용들은 생략하고 한 마디로 어떻게든 전쟁은 막아야 한다가 저의 답장의 골자였습니다. 아무리 북한의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고 해서, 아무리 북한의 핵무기가 눈에 거슬린다고 해서 미국의 선제 공격으로부터 시작될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전쟁 위기론의 주된 전파자들중의 어떤 분들은 미국의 선제 공격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해서라도 북한의 위험한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생각들은 기독교인들 중에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김정일 정권을 끝장내야한다는 거지요. 더 나아가서 미국의 선제공격은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까지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국의 선제 공격은 결국 수많은 북한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참상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북한의 반격과 어우러지면서 한반도 전체가 전쟁의 현장으로 휘몰리게 될 가능성도 큽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이제 한국은 그야말로 도루묵입니다. 겨우 50여년 전에 한국전쟁이라는 엄청난 참상을 겪었는데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난다면 한국은 붕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전쟁은 막아야 합니다. 전쟁은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메일을 보내고 나서 얼마 지나면서 저의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전쟁을 막을 것인가? 물론 하나님께 기도해야겠지요. 그러나 그것 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손쉬운 것은 미국 반대입니다. 미국의 선제 공격과 북한 압박이 문제이기에 미국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온전한 것이 아님을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 일은 굉장히 정치적인 문제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진보측의 사람들이, 혹은 보수적인 사람들이 이렇듯 전쟁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들이 나름대로 있기에, 이 사항은 아주 정치적인 사안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손쉬운 일이지만 근본적인 방법은 아닌 것입니다. 그런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하나님 앞에 선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미국을 반대하고 더 나아가 미국 물러가라 외치는 것이 지금 우리가, 그리스도인들이 해야할 주된 일은 아니라는 판단이 생겼습니다.

그럼 무엇입니까?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은 이 일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한반도에, 우리 조국에 드리운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가장 자연스러운 생각은 전쟁은 분명 하나님의 경고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많은 경우 전쟁은 대제국의 야망으로 시작되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앗수르에 의해 북왕국이 멸망할 때에, 앗수르는 자신들의 정복 전략을 따라 북왕국을 침략했지만,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발견하고 이를 전한 것입니다. 이것은 바벨론에 망한 남왕국 유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는다면, 우리는 이러한 위기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에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럴찐대, 저는 이러한 전쟁 위험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북한 정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만이 아니라, 오히려 남한의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많은 예언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슴속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담고 불같이 전했던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예언자들 가운데도 참예언자와 거짓 예언자의 논쟁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말씀을 전하는 두 명의 예언자가 있다는 것이고, 이 경우, 어느 한 쪽은 거짓 예언자이기 쉬울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남왕국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시절에 하나냐라는 예언자는 2년안에 하나님이 민족을 회복시키시고 바벨론왕의 멍에를 꺽을 것이며 평화가 회복되리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오히려 나라가 곧 망할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자, 어느 쪽이 올바른 예언자일까요? 이에 대해 예레미야는 자신이 깨닫고 발견한 원칙을 말합니다. 예레미야 28장 8-9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와 너 이전 선지자들이 자고로 여러 나라와 큰 국가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염병을 예언하였느니라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는 진실로 여호와의 보내신 선지자로 알게 되리라”. 즉 예레미야가 보기에 참예언자는 전쟁과 재앙의 예언자입니다. 평화를 전하는 예언자는 거짓예언자이기 쉬우며, 그것이 실제로 응한 후에야 확인될 수 있는 사항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레미야를 비롯해서, 이사야, 아모스, 호세아, 요나, 미가, 등등 대부분의 구약 예언자들은 다가올 심판과 전쟁을 전한 이들입니다. 우리는 평화의 말을 듣기를 원하지만 참으로 들어야할 바른 하나님의 말씀은 재앙과 심판인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예언자들을 보내셔서 다가올 재앙을 알리시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혹시라도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듣는 이들로 하여금 살 길을 찾으라는 경고인 것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확실히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안됩니다. 전쟁은 막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미국을 반대하고 반전 평화를 외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경고로 듣고 우리의 잘못된 길을 고치고 우리의 그릇간 길을 바로잡는 것으로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의 전쟁반대는 회개이며 우리의 전쟁반대는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길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전쟁의 위험속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면서 우리 길을 돌이키고, 우리 교회의 길을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회개할 것입니까? 무엇을 회개할 것입니까?
오늘 본문 말씀을 다시 한번 읽겠습니다. 중요한 단어는 너희 몸, 산 제사, 영적 예배, 그리고 변화입니다. 하나님께 우리가 드릴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의 몸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양과 소를 드렸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우리 몸을 직접 드릴 것을 원하십니다. “몸”이라는 단어가 쓰였다는 것은 우리의 하나님께 나아감이 그야말로 우리 삶 전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 제사인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오늘 드릴 바른 예배입니다. 개역에서는 “영적 예배”라고 옮겼지만, 영어 성경들은 대개 “reasonable”로 옮깁니다. 사실 직역하자면 “logical”이 될 것입니다. 이것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더 이상 양과 소를 드리지 않는 시대에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것은 당연히 제물이 아니라, 헌금이 아니라, 단순히 마음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인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리즈너블한 예배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드릴 예배는 우리 몸입니다. 우리가 드릴 찬양은 우리의 몸으로 드리는 찬양입니다.
2절의 말씀은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2절의 말씀은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된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영어 성경을 보면 보다 분명합니다. NRSV에 보면 “Do not be conformed to this world but be transformed”로 되어 있습니다. form이라는 단어의 앞머리에 con을 붙이느냐 trans를 붙이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즉, 무엇인가에 똑같이 따라갈 것이냐 아니면 그와 다르게 변형될 것이냐입니다. 세상과 똑 같은 form 즉 이 세상의 사람들이 추구하고 생각하고 바라고 행하는 길, 그런 형태의 삶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그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냐, 그와는 다른 형태의 삶을 살 것이냐를 묻는 것입니다.
바울은 분명하게 세상사람들 사는 것 같은 형태로 살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살지 말되, 삶의 형태를 바꾸라고 권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꾸는 데 있어서,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바꾸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마음”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굉장히 폭넓은 단어입니다. 영어의 mind가 대표적이겠지만, 그외에도 ‘사고방식’, ‘의도’, ‘목적’, ‘삶의 자세’ 등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이런 것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밥을 먹고 공부도 하고 직장도 가지고 결혼도 하고 사회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과 그 마인드에 있어서, 사고방식에 있어서, 의도에 있어서, 목적에 있어서, 삶의 자세에 있어서 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하는 데로 컨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중시 여기는 것, 좋아하는 것에 컨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컨폼이 아니라 트랜스폼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은 우리 삶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이 말씀을 가장 조금 지키는 방법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의 몇 가지를 바꾸는 것입니다. 가령, 세상사람들이 일요일날 놀 때, 우리는 예배를 드리러 모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이 번 돈을 모두 다 자신을 위해 쓸 때, 우리는 하나님께 헌금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술집에 가고 담배를 피고 흥청망청 놀 때, 우리는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핍니다.
이 말씀을 가장 많이 지키는 방법은 이 말씀이 요구하는 바를 우리 삶의 전 영역에서 따져 묻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대에 선 한국교회는, 우리는 무엇을 회개해야할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 몸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몸으로 드리는 예배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율동하자는 말입니까? 예배때에 다들 일어서서 손들고 경배하면서 예배하자는 말입니까? 이것이 찬양의 개혁을 말하고 있습니까? 예배 순서의 개혁을 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의 개혁을 말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몸으로 드리는 예배는 우리 삶 전부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의 삶과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우리의 생활이 하나님은 찬양하는 삶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몸으로 드리는 예배는 우리 삶 전반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고방식이, 삶의 자세가 세상 형태와는 달라져 버리게 되면 어떤 삶을 우리가 살게 될까요?

흔히 교회의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위해 축복 기도할 때, 머리 될지언정 꼬리되지 않게 해주옵소서 기도하곤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높은 자리에, 흔히 말하는 명예로운 자리에 많이 진출하면 바람직한 모습인 것입니까?
한국의 교육 문제가 참으로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저희도 공부 끝나고 귀국하면 어떻게 자녀 교육을 시키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들 남들 하는대로 그리스도인들도 따라가면 그만인 것입니까? 형편되는 대로 과외시키고, 가능한 한 더 좋은 조건속에 우리 아이들을 두기 위해 애쓰고, 그렇게 살면 되는 것입니까? 이런 문제에서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으라는 말씀은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 것입니까?
직장 생활은 또 어떻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의 직장 생활은 직장 생활속에서도 주일 성수 잘하고 술 가능한 한 안 마시고 담배 안 피우고 그렇게 하면 잘 하는 것입니까? 한국에 있을 때, 가끔 새로운 정치인이나 장관들이 들어서면 인물 프로필이 신문에 나곤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곧잘 발견하게 되는 것이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인물평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술을 입에도 안 댄다는 언급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정치인으로서의 행적을 보면 그야말로 실망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끔찍하고 참혹한 일들을 민족에게 자행한 사람들 중에도 이른바 “독실한 기독교인”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회개해야 합니까? 주일 성수를 더 잘해야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교회에 헌금을 더 내야 하는 것입니까? 더 부지런히 성경읽고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하는 것입니까? 교회에 더 자주 나가야 하는 것입니까? 전도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이 부분에서 아직 한국 교회가 부족한 것일까요? 제가 알기로는 한국 교회만큼, 주일 성수 많이 하고, 헌금 많이 하고, 기도많이 하고, 교회 모임 많고, 전도 많이 하고, 세계 선교 많이 하는 교회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도, 다들 교회의 위기를 말하고 교회의 타락을 말합니다. 무엇이 교회의 위기요, 타락인 것일까요?

오늘 설교의 첫머리에 말씀드렸듯이 많은 부분 사실 저의 고민이요, 아직 정확한 답을 얻지 못한 문제들입니다.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우리 삶속에서 어떻게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사고를, 자세를 바꾸어 변화되어야 할지. 그것을 구체적으로 삶에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말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목표점은 있습니다. 우리가 더욱 "변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따라 conform하고 있는지 아니면 transform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드려야할 참다운 예배는 몸으로 드리는 예배라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부분 우리의 변화는 분명 교회당 안이 아니라, 교회당 밖에서 이루어지고 나타나야 한다는 점도 분명해 보입니다. 달리 말해, 우리가 바꾸고 고쳐야 할 부분은 교회당안에서의 일보다는 오히려 교회당 바깥에서의 우리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렇게 하라 저것은 저렇게 하라 분명한 지침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애매하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경에서 이와 연관해 분명히 명령하고 있는 사항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58장 6-9절을 함께 읽어 봅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금식이 무엇인지 나옵니다. 여기서 금식은 아마도 모든 종교적, 신앙적 행위를 대표하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오늘 우리가 로마서에서 읽었던 예배라는 말과도 통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갇힌 자를 풀어주는 것입니다. 억압받고 압제 당하는 자를 돕는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식물을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떠도는 가난한 사람을 집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친척을 볼 때, 못 본체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에 웬지 북한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예배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넘치는 제물, 넘치는 예배, 넘치는 모임이 아니라, 공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그들의 결박을 풀어주며 나누는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는 것은 언제나 교회의 중대한 사명중의 하나입니다. 세상에 아무 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사람들의 곁에 가서 친구가 되어주고 그들의 눈물에 참여하고 그들을 위하여 변호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일입니다. 밝은 곳으로, 높은 곳으로, 명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세상의 경향에 대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렵고 낮고 천한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변화가 아닐까요? 사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천국의 영광을 버리고 어두운 죄악 세상 가운데로 우리 죄인을 향해 찾아오신 분이 아닙니까? 그분이야말로, 예루살렘 도성 안의 영광과 권세, 부귀속에 있지 않고, 그 성문밖, 영문 밖으로 나오셔서 고난을 받지 않으셨습니까?
전쟁의 위험을 알리는 소리속에 어쩌면 하나님의 음성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할까요? 전쟁은 없다, 평화다라고 말하는 것은 바른 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전쟁을 반대할까요? 그것은 하나님앞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회개하고 바르게 서는 것이 아닐까요?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본받아 살던 길에서 돌이켜서 세상을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자세와, 태도가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자녀 교육에서도,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속에서도, 세상 사람들의 자세와 태도를 살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그들의 이웃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전쟁을 반대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conform이 아니라 transform을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