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한국일보에 1면 톱 기사로 나왔던 한 교민의 죽음을 기억하실 것 입니다. 낡은 캠핑카에서 동사체로 발견된 알지 못하는 한분의 죽음의 소식을 접하면서 가슴이 너무 아파고 슬퍼서 한동안 마음이 답답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또 한번 예상하지 않았던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주위를 보니까 기가 빠져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해 기가 죽어 있는 분들도 많고, 장사가 잘 안되서 가게를 정리하고자 하는 분들도 많고 모두 기가 빠져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신앙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종종 사용하는 영적인 침체라는 말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여러분, 요즈음 들려오는 이런 저런 소식들을 들어보십시오. 모든 경제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금년에는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 합니다. 기죽기 딱 알맞습니다. 메스컴에 보도된 몇일 전, 작년 뉴스만 봐도 그렇습니다. 1위가 쇠고기 반대 시위고, 2위가 숭례문 화재 사건입니다. 그리고 3위는 연예인 자살 사건이고 4위는 미국발 금융위기, 5위가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입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우리의 기를 살리는 소식은 없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할 것 없이 우리의 기를 꺽는 소식만 들려옵니다.

그리스 신화 가운데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몰래 불을 전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 제우스신은 프로메테우스를 카프카스로 보내는 벌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자,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려고 한 가지 꾀를 썼습니다.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를 골탕을 먹이려고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에게 한 여자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최고의 여인이 ‘판도라’입니다.

제우스는 이 판도라에게 상자 하나를 들려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내면서 한 가지 당부를 했습니다. “절대로 그 상자를 열어보지 말라!” 판도라는 절대로 열어보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고 그 상자를 가지고 같습니다. 판도라는 에피메테우스와 여러 해 동안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절대로 열어보지 않겠다‘고 제우스에게 약속한 그 상자를 열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 상자 속에서 슬픔, 질병, 가난, 전쟁, 증오, 시기, 등 온갖 나쁜 것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깜짝 놀란 판도라는 급히 상자를 닫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안타깝게도 온갖 악은 다 나왔지만, <희망>만은 나오지 못하고 그 상자 안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때 부터 인간은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 절망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어떻게 보면 매우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처럼 인간은 끝없이 슬픔과 미움과 시기와 전쟁 등을 일삼으며 걱정과 두려움과 고통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주위에 보면 희망을 말하기보다 절망을 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간다고 하는 크리스챤들조차 낙심한 채 어깨를 늘어뜨린 채 인생길을 걷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위로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2009년도를 좀더 힘차게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죽지 말라 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힘을 낼 수 있습니까? 기죽이는 세상에서 기죽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스바냐를 통해서 낙심하고 절망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스바냐가 활동하던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2,600년 전으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어둡고 암담했던 시대였습니다. 유다의 ‘므낫세 왕’은 매우 악한 왕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톱으로 켜서 죽일 만큼 매우 악명 높은 왕이었습니다.

그는 성전 뜰 안에다 우상숭배를 하기 위한 제단을 만들어놓고, 태양과 달과 별을 섬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대 백성들도 므낫세 왕을 따라 종교적으로 부패하여 사회 곳곳에서 바알신, 아세라신과 같은 여러 우상들을 섬기는 등 종교 혼합주의가 득세하게 되었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하나님에 대하여 무관심하였습니다.

도덕적으로도 부패하여 매춘행위가 나라 안팎에 기승을 부렸습니다. 외국의 침략을 빈번히 받는 바람에 경제도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했습니다. 므낫세 왕이 죽고 그의 아들인 ‘암몬’이 왕위에 올랐지만, 암몬 왕도 그렇게 훌륭한 왕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왕위에 오른 지 2년 후에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겨우 여덟 살 난 어린 아들 ‘요시야’가 그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습니다. 나이는 어렸지만, 그래도 요시야 왕은 훌륭한 신하들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종교 개혁과 나라의 개혁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수술은 이미 때가 늦은 후였습니다. 그 때 스바냐 선지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스바냐는 하나님으로부터 예루살렘 도성은 물론 온 유대 나라가 갈대아 사람들에게 파멸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장차 임할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을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게 하기 위해서 채찍을 드신 것입니다. 이것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됩니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갈 때, 회초리를 드십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2장 5절과 6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그러니까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들은 보다 나은 신앙과 성숙한 신앙인격을 위한 정화의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사업의 어려움으로, 또 어떤 사람에게는 직장에서의 퇴출로, 또 어떤 사람에게는 건강 문제로, 또 어떤 사람에게는 자녀를 통해 회초리를 표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때는 예상치 못한 환경을 통해, 또 어떤 때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통해 우리를 깨닫게 하시고 돌이키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가운데서도 희망의 끈을 놓쳐서는 안되는 것 입니다.

시편 119편 71절의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는 말씀처럼,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말고 오히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고난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구조조정 될 수 있다면, 고난은 오히려 우리에게 유익이 될 수 있는 것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교만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등 온갖 죄악을 저지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장차 임할 심판과 재앙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낙심하고 절망에 빠졌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다시 스바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바로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입니다. 다같이 16절을 보겠습니다.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이 말을 쉽게 말하면 ‘기죽지 말라’는 뜻입니다. 위축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용기를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기죽이는 시대, 아니 어떻게 보면 기가 죽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기죽지 말라’는 이 말씀이 필요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사자성어 가운데 파란만장 이란 단어를 아십니까? 돈 1억 원을 파란만장 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파란색 만 원짜리를 1만장 모으면 1억 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새롭게 시작되는 금년 2009년도가 희망의 새해가 아니라, 파란만장의 상황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금년에는 정치, 경제, 남북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파란만장한 2009년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TV나 신문을 보아도 긍정적인 기사보다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또 만나는 사람들 중에 2009년도의 부푼 희망을 말하는 사람보다, 2009년도의 불경기를 걱정하며 기가 죽은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미국과 카나다 사람들도 희망찬 새해의 계획을 말하기보다, 아무 계획도 없이 ‘어떻게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힘이 빠져서 예배당에 와서 찬양을 해도 굳어진 얼굴이 펴지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늘 그러한 분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김 집사님에게도 말씀하십니다. 기죽지 말고 위축되지 말고 힘내라 하십니다.

박 권사님에게도 말씀하십니다. 힘내고 새롭게 시작하라고 격려하십니다.

정 장로님에게도 말씀하십니다. 힘들어 하지 말고 다시 용기를 내라 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죽지 않고 2009년도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을 보면 세 가지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은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기 때문 입니다.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인데 내가 믿는 하나님이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고 의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습 3:15 여호와가 너의 형벌을 제하였고 너의 원수를 쫓아내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너의 중에 있으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이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은 우리의 기를 살려 줍니다. '여호와가 너의 형벌을 제하였고…'(15절)
하나님께 범죄한 일로 인하여 마땅히 형벌을 받아야 했는데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다 사하시고 형벌마저 제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기죽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범죄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서도 말씀에 불순종하며 범했던 그 많은 죄들이 우리로 하여금 기쁨을 잃게 했고, 능력을 잃게 했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행복은 죄의 용서받음에 있습니다. 우리의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인하여 우리의 죄는 다 사함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복한 자들이며 죄로 인하여 기죽을 자들이 아니며, 오히려 그 죄의 용서함을 믿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행복을 찬양하여야 합니다.

바울은 다윗의 말을 빌어 이 행복을 이렇게 말합니다.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다윗의 말한 바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롬4:6-7)

마귀는 여전히 우리의 죄를 가지고 와서 우리를 참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기가 죽어 하나님의 축복된 삶을 누리지 못하게 만듭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행할 당시 그가 지하 서재에서 집필 중에 있는데 마귀가 나타나서 큰 종이에 깨알같이 써있는 글을 보이면서 '이것은 네가 그 동안 범죄한 죄의 목록이다. 이러한 죄인이 무슨 거룩하신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느냐'라며 참소 했습니다. 루터는 기가 죽었습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때 루터의 마음속에 성령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 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니라'(롬 8:1)
루터가 그의 쓰던 잉크병을 마귀에게 집어 던지면서 '사탄아 물러가라'고 외치자 마귀는 꽁무니를 뺐습니다. 지금도 루터의 살던 집에 가면 그의 지하 방에 그 잉크자국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과거의 범한 죄로 인하여서 기죽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그 죄의 용서받았음을 감사하면서 다시는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정한 자녀답게 살아가야 될 것입니다.

시편 145편 9절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만유를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고 말씀하고 있으며, 같은 장 14절에서는

시 145:14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를 붙드시며 비굴한 자를 일으키시는도다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용서해주실 만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신 줄로 믿습니다.

모든 피조물에게 긍휼을 베푸시며, 어떤 사람이든지 넘어진 자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신 줄로 믿습니다.

2.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죽지 않고 2009년도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7절을 보겠습니다. 습 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붙잡아 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크리스챤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많이 알려진 유명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종교개혁을 하다가 어느 날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로마 카톨릭의 거대한 힘 앞에서 혼자서 종교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서히 낙심하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모든 일을 중단해버리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병상에 누워서 ‘이제 나는 더 이상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그는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잠시 밖에서 산보하고 돌아왔는데, 아내가 장례를 치를 때 입는 상복을 입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마르틴 루터가 물었습니다. “아니 여보, 당신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소? 갑자기 상복은 웬일이오?” 그러자 그의 아내가 대답했습니다. "네, 돌아가셨습니다." "아니, 누가 돌아가셨소?" "하나님이요." "아니 여보,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시오? 하나님이 돌아가시다니!" 그러자 그의 아내가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여보 하나님이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어찌 그리 당신이 의기소침할 수가 있소? 아무래도 당신을 보니 하나님이 돌아가신 게 틀림 없어요."

혹시 이 자리에 마르틴 루터와 같이 여러분이 믿고 있는 하나님을 ‘돌아가신 하나님’처럼 여기며 살고 있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눈앞에 펼쳐진 어려운 환경 때문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망각한 채 의기소침하며 살고 있는 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주님은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는다’(요14:18)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는 줄로 믿습니까? 세상 끝날까지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와 동행하시는 줄로 믿습니까?

사도 바울에게도 이러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1장 11절에서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시제입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과거에 그를 도와주셨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도 도와주시고 앞으로도 도와주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한 사람은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확신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사도 바울과 같은 믿음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과거에 나를 건져주신 하나님을 믿을 뿐 아니라, 지금도 나를 건져주시는 하나님, 앞으로 건져주실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만약 우리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그 하나님, 세상 끝 날까지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2009년이 힘들다해도 우리가 기죽지 않고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는 기죽을 수 없습니다.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17절)

제가 예수님을 믿고 나서 제일 먼저 받은 충격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이 죄인을 사랑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이 약한 존재를 사랑하시고, 존귀하신 하나님이 이 천한 존재를 사랑 하신다니! 믿을 수가 없고 그 사랑을 받을 수도 없는 작은 자신의 존재 앞에서 더욱 더 초라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무한한 그 사랑이 진실임을 알 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감사하면서 나도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수없이 고백하고 그 분을 위하여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나님의 이 사랑은 정말로 놀랍습니다. 이 차가운 세상, 아파하고 고통하며 혼자임을 슬퍼해야만 하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므로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십니다.

언덕 위에 세워둔 트랙터 아래서 놀던 여자 친구가 갑자기 밀려 내려온 트랙터에 깔리게 되자, 그 때 비명 소리를 들은 아더라는 소년이 달려가서 그 트랙터를 들어 올린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이것이 바로 ‘사랑의 힘‘입니다. 물론 이 사랑은 남 녀간의 사랑인 ’에로스‘입니다. 그런데 이 에로스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인 아가페의 사랑과 감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3,000파운드의 트랙터를 들어 올렸던 에로스의 사랑도 하나님의 사랑인 아가페의 힘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아가페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가페에는 세상의 그 어떠한 사랑과도 비교할 수 없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17절을 보겠습니다. “너의 하나님 야훼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여기 ’너’라는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라는 단어에 여러분들의 이름을 넣어서 읽으면 마음에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나 때문에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되, 나 때문에 즐겁게 노래 부르며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문제로 말미암아,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점점 작아질 때에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1) 찬송을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본문 14절을 보십시오.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스바냐는 환란의 시기에 고통의 시기에 오히려 찬송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스바냐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지키신다. 하나님이 보호하신다"는 뜻입니다. 사방에서 흉한 소리가 들려 올 때에 하나님은 기죽지 말고 찬양의 목소리를 높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괴로우면 찬송해야 합니다. 다같이?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 평화의 주님 바라 보아라
 세상에서 시달린 친구들아 위로의 주님 바라 보아라
 눈을 들어 주를 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슬플 때에 주님의 얼굴 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 주리라"
 

우리는 괴로우면 죽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괴로움은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살리는 것이 괴로움입니다. 괴로움은 주님을 바라보게 하고, 마음에 기도를 내놓게 만들며, 찬송을 창조하는 도구입니다.  
 환란은 주님을 바라보게 하는 도구입니다. 우리가 깜깜하면 깜깜할수록 하늘의 별을 선명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어두울수록 주님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찬양하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진은 깜깜한 암실에서 만들어 집니다.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신앙의 불길은 깜깜한 고통에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어려울 때에 왕되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15절입니다. "여호와가 너의 형벌을 제하였고 너의 원수를 쫓아내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너의 중에 있으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가 찬송할 때에 하나님은 "내가 왕이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너에게서 화를 몰아내겠다"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2) 손을 늘어 뜨리지 말 것입니다. 제발 기죽지 말라는 것 입니다.

 16절입니다.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하나님은 손을 늘어 뜨리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처해진 고통으로, 환란으로, 두려움으로 손을 늘어뜨리고 기죽지 말라 이것입니다. 우리가 왜 기가 죽습니까? 우리가 혼자다 싶을 때에 기가 죽습니다. 예수님이 보이지 않을때에 우리는 답답한 현실만 보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보이지 않을 때에 우리는 거대한 풍랑에 꺼떡거리는 배만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이면 우리는 달라집니다. 그것은 마치 사냥개가 주인이 있으면 무서운 호랑이나, 곰에게 달려 들 수 있듯이 우리는 주님만 있으면 사단에게 달려들 수 있습니다. 무서운 환경에 달려들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그 기쁨이 내 얼굴에 나타나고 있습니까? 우리가 무슨 일을 하다가 의기 소침해질 때에 스바냐를 통한 하나님의 선명하신 목소리를 들으십니까? "네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한다. 손을 들어 찬양하라. 승리의 개가를 불러라"
 엘리야가 혼자라고 로뎀나무 밑에 앉아 있을 때에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혼자가 아니라. 내가 너를 위해 7,000명을 남겨 두었느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 내가 네게로 오리라.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너는 내 것이라. 내가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혼자라고 넘어지고 싶을 때에 이렇게 소리치십시오. 힘에 겨워 쓰러지고 싶을 때에 "난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함께 계시느니라 요16:32

3)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내가 그 때에 너를 이끌고 그 때에 너희를 모을지라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로 천하만민 중에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20절)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인 우리를 축복하시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같이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왕이신 하나님, 인생으로 하여금 부하게도 하시고 가난하게도 하시는 하나님, 사람을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는 하나님, 바로 그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죽지 마십시오. 결코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위축되지 마십시오. 손을 늘어뜨리지 말고 주님을 바로 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용기를 내십시오.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말씀을 맞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실수를 하고 죄를 지질렀다 할지라도 우리가 분명히 회개하였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변덕부리는 인간과 달리,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고난 가운데서 낙심하고 기죽지 마시기 바랍니다.

종달새는 낮에 노래하지만, 나이팅게일은 어두운 밤에도 노래한다고 하는데, 우리들도 나이팅게일처럼 고난의 밤에도 믿음으로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고 환란을 만나고 시련과 역경을 만날 때, 기죽지 마시고 오히려 하나님을 바라고 기도하면서 다윗과 같이 외치십시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 42:5)

축복의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근심하고 있는 자들을 다시 모아줄 것이다. 그 때에 너희들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은 칭찬과 명성들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말썽부리는 자녀라 할지라도 잘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회초리를 들었다가도 결국에는 회복시켜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내 심령도, 내 가정도, 내 민족도 회복 될 것 입니다.

성서한국, 선교한국, 통일한국의 시대를 허락해 주실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