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날

눅 21:25-28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더운 여름은 물러갔습니다. 시원한 가을이 시작하는 9월 첫 주일입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라는 김 현승 님의 시구처럼 이번 가을은 기도로 시작하기 원합니다. 내일부터 새벽 5시 반에 그리고 저녁 9시에 시편과 함께 하는 특별기도회로 가을을 열어가기를 원합니다.

새벽부터 노래하는 새도 있고 밤중에만 노래하는 새도 있습니다. 새벽부터 밤중까지 새들의 노래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새벽형 인간은 새벽을 깨우며 기도합시다. 심야형 인간은 밤중에 주를 찾아 부르짖기를 바랍니다. 기도문이 열리면 하늘 문이 열립니다. 입을 크게 열면 하나님께서 넘치도록 채워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 부르짖는 젊은이에겐 미래가 있습니다. 호소하는 어른들에겐 회복의 은총이 임합니다. 간구하는 노년들에겐 응답의 은총이 임합니다. 여러분이 누구이든 내일부터 한 주간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고 나아와 부르짖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배의 자리에서 말씀을 듣고 나면 기도의 소원이 들어야 정상입니다. 말씀을 통해 좋으신 하나님을 알게 되면 기도로 교제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정상입니다. 오늘 예배의 자리에 나오신 모든 성도들은 부디 내일부터 한 주간 특별기도의 자리를 사모하는 복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난주일 앞부분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 최후의 날을 생생하게 예언하셨습니다. 성전이 철저히 파괴되고 도성 예루살렘이 몰락하는 징벌의 날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예언하셨습니다. 그 끔찍한 장면을 자세히 일러주심으로 그 확대판인 세상 마지막 날을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최후의 심판이 기다리는 종말의 날을 미리 준비하도록 하셨습니다.

지난주일 우리는 예루살렘의 징벌의 날을 살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인류 종말의 날, 예수님의 재림의 날을 살피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의 마지막 장면은 인자의 재림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누가는 항상 이 마지막 종말의 날, 인자의 날 을 강조해왔습니다.

인자가 다시 온다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눅 12:4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 18:8)

인자가 다시 오시는 그날은 온 세상의 마지막 날입니다. 인자가 다시 오시는 종말의 날을 앞두고 온갖 우주적인 징조들을 동반할 것입니다. 그 징조들은 종말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기절할 만큼 무서운 공포가 엄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재림을 고대하던 성도들에게는 소망의 날이 될 것입니다.

24절이 말하는 이방인의 때가 차고, 현세가 마감이 되면, 바로 마지막 우주적 종말, 주님의 재림이 뒤따를 것을 오늘 본문은 말합니다. 앞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임했던 심판을 말한 다음 여기서는 전 세계적인 규모로 확장되는 우주적인 심판을 말합니다. 동시에 그날은 당신의 백성들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종말의 날은 어떻게 임합니까? 제자들은 종말에 어떤 징조가 있을 것인지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7절). 예수님은 여기서 그 대답을 하시면서 질문한 내용 이상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의 원래 질문은 성전파괴와 이스라엘의 파멸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만 지금 주님은 온 세상의 종말에 대해서 말합니다.

먼저 “일월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사람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25절)고 주님은 말합니다. 예루살렘의 몰락을 앞두고는 다만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7절)고 했지만 우주적인 종말을 앞두고는 천체의 이변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들이 혼란과 공포 아래 던져질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일월성신(日月星辰)에는 징조가 있겠고”라고 말합니다. 천체에는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이변, 경고의 징조가 해와 달과 별들에 나타날 것입니다. 해와 달과 별들이 모두 경고하는 일에 동원되는 것을 보면 여기서 말하는 종말은 한 도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해와 달과 별 아래 있는 우주적인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마태와 마가는 각각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마 24:29) “그 때에 그 환난 후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막 13:24~25)

해와 달 그리고 별들로 구성된 천체에 큰 이변이 있을 것을 자세히 말합니다. 그리고 하늘뿐 아니라 “땅에서는 사람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25절)고 말합니다. 달리 말해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림으로 인해서 일어난 현상입니다.

물론 종말의 징조로 해와 달, 그리고 별들이 동원되는 것은 구약예언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보라 여호와의 날 곧 잔혹히 분냄과 맹렬히 노하는 날이 이르러 땅을 황폐하게 하며 그 중에서 죄인들을 멸하리니 하늘의 별들과 별 무리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추이지 아니할 것이로다.”(사 13:9~10)

“그 앞에서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떨며 해와 달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 여호와께서 그의 군대 앞에서 소리를 지르시고 그의 진영은 심히 크고 그의 명령을 행하는 자는 강하니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욜 2:10~11)

사도 요한은 환상을 통해서 예수님이 여기에서 묘사하신 것을 환상 가운데 보고듣고 계시록에 기록합니다.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지매”(계 6:12~14)

구약예언에 뿌리를 두고 신약 마지막 책 계시록에 영향을 끼친 주님의 말씀이 보여주는 전체적인 그림은 아주 분명합니다. 갑자기 해가 캄캄해집니다. 그러면 당연히 달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와 달이 우리 지구에 그 정상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멈추면 당연히 바다의 조류가 영향을 입습니다.

그래서 “땅에서는 사람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25절)는 말씀은 이해할만 합니다.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무서워서 기절을 할 것입니다.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는 지구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들릴 것입니다.

그 때는 자연계가 총체적인 혼돈상태에 빠져들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연계의 재앙으로 인해 크나큰 비탄에 잠길 것입니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라고 말하겠습니까?

그러나 동일한 자연계의 총체적인 혼돈상태를 대할 때 성도들의 반응은 달라야 합니다. 이런 이변이 일어나는 것을 볼 때 메시아의 재림이 임박하였다는 것을 감지해야 합니다. 메시아의 정의와 평화의 통치를 기대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로마의 평화가 물러간 자리에 하나님의 공의가 보금자리를 트는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에 일어나는 이변들로 인해 공포에 사로잡혀 기절할 것이 아니라 천체까지 흔들 수 있는 사건인 주님의 재림을 확신 가운데 기다려야 합니다.

“ . . .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벧후 3:10)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계 2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독교인들은 종말론(終末論)을 믿습니다. 보시기에 아름다웠던 첫 창조의 세상은 인간이 타락함으로 가시와 엉겅퀴가 돋아났습니다. 인간의 삶은 저주 아래 놓여서 가시와 엉겅퀴가 괴롭히는 땅에서 농사를 짓고, 여러 가지 공해에 시달리는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날을 변화할 것입니다.

그날은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뿐 아니라 하늘은 큰 소리를 내면서 떠나갈 것입니다. 처음 피조계에 속한 물질은 뜨거운 불에 풀어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본래의 아름다움을 상실한 지금 하늘과 땅은 물러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린 세상의 종말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에게 종말을 믿는 성도답게 살도록 권면합니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벧후 3:11~12)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후 3:12~14)

성경에 의하면 종말에는 네 가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먼저 만물이 뜨거운 불에 풀어진 후에, 만물이 새로워지고, 인간 자아가 실현되며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날 만물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주님이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27절)

하늘 우편에 올라가신 그리스도께서는 극심한 종말적인 스트레스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 가운데 인자로서 오실 것입니다. 그 때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 1:7)

해와 달과 별들, 땅과 바다에 이변이 나타나고 그 후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볼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취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자신의 재림을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눅17:23,24)

아무도 말해줄 필요 없이 “능력과 큰 영광으로 구름을 타고” 오시는 인자를 볼 때 사람들은 그가 누구신지 직감적으로 알아챌 것입니다.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셔서 모든 악을 무찌르시고 영원한 통치자로 오실 것입니다.

“인자가 능력과 큰 영광으로 구름을 타고” 오시는 모습은 일찍 다니엘이 예언한 그대로입니다.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 7:13,14)

산헤드린에서 심문을 받을 때 당신 스스로 밝힌 바대로 올 것입니다.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대제사장이 다시 질문했을 때 답합니다.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막 14:62)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인자와 함께 하는 능력과 큰 영광은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기쁨을 보여줍니다. 한 때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사 53:3)께서 이제는 공의의 심판자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땅에서 하늘로 승천하실 때와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땅으로 재림하실 때도 구름 가운데 오실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배경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권세와 영광 가운데 거룩한 인자로서 재림하실 것입니다. 지금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스런 아들의 모습으로 오시기에 “인자가 능력과 큰 영광으로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자가 능력과 큰 영광으로 구름을 타고” 오셔서 당신의 백성을 만나실 것입니다. 그때 택함을 받은 성도들을 공중으로 들림을 받아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 “인자가 능력과 큰 영광으로 구름을 타고” 오셔서 택한 자를 박해하는 무리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에서 주님의 권면은 무엇입니까?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28절) 임박한 환란과 자연의 재앙에 대한 그림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우울하고 비관적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도들에게는 궁극적으로 염려가 아닌 큰 기쁨의 원천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이 말하는 종말의 날에 대한 전체 그림의 톤은 어둡습니다.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거부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어두운 배경 넘어 비취는 밝은 빛을 내다봅니다. 곧 성도들을 위한 구원이 완성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5, 26절에 묘사된 “이런 일”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공포를 가져다주고, 심지어 기절하게 만들겠지만 그 때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에게는 임박한 구원의 서광이 될 것입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 가운데 세상 사람들은 두려워할 때에, 성도들은 폭풍우 후에 나타날 푸른 하늘과 일곱 색의 무지개를 떠올립니다.

“땅에서는 사람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로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25절)해 할 때에 하늘에 속한 백성들은 더 이상 박해와 고통의 날이 끝난다는 사실 앞에 희망을 갖습니다. 물론 아무도 언제 주님이 오실 것인지 그 때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마지막 환난의 때는 길지 아니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습니다. 곧 영광스런 주님의 재림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다시 오시면 여러분의 몸은 영광스런 변화를 경험할 것입니다. 바울은 이 약속을 가지고 빌립보 성도들을 권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 3:20,21)

사실 여러분의 몸만 변할 것은 아닙니다. 그 때는 자연계 자체가 변화를 경험할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전 우주가 곤경을 함께 당해왔기에 인간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모든 우주도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그때는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 21:5)고 보좌에 앉으신 이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권면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28절) 이 권면은 제자들을 향해서 처음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모든 시대마다 신실한 주님의 백성들의 대표요 마지막 시대에 끝까지 신실한 성도들의 표상입니다.

이 모든 예언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에 용기와 믿음을 가지고 “일어나 머리를 들라”고 합니다. ‘머리를 들라’는 말을 ‘얼굴을 들라’ 혹은 ‘고개를 들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보이는 반응을 관찰해 보셨습니까? 두 손을 공중으로 번쩍 들고 얼굴을 치켜듭니다. 어떤 경우라도 승리나 축하할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얼굴을 듭니다. 반대로 패배하거나 슬퍼할 일이 있으면 안색이 어두워지고 고개를 떨어뜨립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시대의 징조들을 나타날 때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는 이유로 서서 머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징조는 그 자체가 무섭고 공포스러운 것이겠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움으로 움츠러들며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장차 그러한 징조들을 만나면 기억하십시오. 다만 여러분이 믿고 사랑하며 순종하던 왕의 재림이 가까웠음을 알리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믿음으로 인해 얼굴을 하늘을 향해 들고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얼굴을 떨어뜨린 채 의기소침하여 살고 있습니까? 오실 주님을 대망하며 사는 자답게 당당하게 머리를 들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우릴 위해 다시 오실 것입니다.

처음 오셔서 세상의 구원을 선포하신 분께서 다시 오실 때는 세상의 심판을 선언하실 것입니다. 한 때 세상의 구원자께서 이제 세상의 심판자로 서실 것입니다. 미천한 구유에서 오셨던 분이 심판주의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실 것입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살전 4:16)

다시 주님이 오시면 세상 사람들에게는 심판이 기다리지만 주의 백성에게는 구원이 기다립니다. 재림과 함께 여러분과 저의 구속이 실현될 것입니다. “너희 속량이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은 무슨 의미일까요? 물론 그 속량은 이미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신 사건입니다. 이미 우리의 영혼이 맛본 속량이지만 이제 우리의 몸까지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세상을 떠났던 하나님의 자녀들과 함께 속량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영혼도 놀랍게 변화된 육체와 연합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중에서 주를 만나기 위해 들림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와 함께 영원히 거할 것입니다. 완전 속량의 자리에 나아갈 것입니다.

그 감격스런 진리를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들려주고 서로 격려하라고 바울은 권면합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 17)

이 놀라운 진리를 믿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들은 세상에 닥칠 일들을 예상하고 무서워서 기절을 할 때에도 여러분은 머리를 들고 곧 오실 주님을 대망하십시오. 하늘의 세력이 흔들릴지라도 그것은 다만 여러분의 구원이 가까워지고 있는 징조일 뿐입니다.

곧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입니다. 그 때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름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주님 다시 오시면 헌옷처럼 이 세상 삶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영광의 삶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는 소망을 묵상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가을 첫 주간이 되길 빕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이 날은 온 지구상에 거하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34~36절)

이제 말씀을 맺으면서 잘 부르진 않지만 오늘 본문을 반영하는 81장 찬송을 인용합니다. “주는 귀한 보배 참 기쁨의 근원 . . . 주의 품에 안겨 편히 쉬는 나를 누가 해치랴 땅이 흔들리고 모두 떨지라고 겁낼 것 없네 죄와 지옥 물결 우리들을 덮치어도 주는 피난처라” 이 찬양이 한 주간 특별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여러분 모두의 고백이 되길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