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2:20(6): 갈2:20, 요15:1-16

내 안에 계신 예수님, 사랑합니다

하늘이 열린 계절, 10월입니다. 10월에 하늘의 축복이 임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한 총각이 한국 아가씨를 소개받았습니다. 둘은 첫 눈에 반했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남자가 여자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때 여자가 말했습니다. ”I am you". 남자가 뿅 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좋은 데 내가 당신이라고 하니까 얼마나 좋겠습니까? 알고보니 여자의 성이 유씨였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자기 이름이 유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남자는 그 말을 운명으로 받았습니다. “내가 당신이요” 할 때 “아, 이 여자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여자구나“. 그래서 둘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평생 그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I am you". ”나는 당신입니다“.

중세시대의 한 수도사가 수도원 문을 노크했습니다. 안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누구요?”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접니다”. 수도원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또 문을 두드렸습니다. “누구요?” 수도사가 말을 바꿨습니다. “당신입니다”. 그때 문이 열렸습니다. 가장 친밀한 사람끼리 할 수 있는 최고의 말은 “나는 당신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분에게 물읍시다. “누구십니까?” 대답합시다. “I am you". ”나는 당신입니다“(한번 안아 주세요).

그런데 이 말은 이미 예수안에 죽고 다시 살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여러분에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인 것을 아십니까? "주님, 당신은 누구입니까?“ “I am you". ”나는 너다“. 우리에게 최고의 축복의 말입니다. 만일 주님이 여러분에게 이렇게 물으신다면 ”너는 누구니?“라고 물으신다면 ”“I am you". ”나는 당신입니다“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우리 생애 최고의 축복이 있다면 주님이 우리안에 계시고 우리가 주님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다시 봅시다. ”그런즉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예수님과 함께 죽고 다시 살면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오직 예수님이 삽니다. “오직”이 중요합니다. 다른 무엇이 산 것이 아닙니다. 단 한 분이 사십니다. 예수님입니다. 사실 성경의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안에 있습니다. 눅17:21,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하나님의 말씀도 우리안에 있습니다. 살전2:13,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서 역사하느니라”. 하나님의 기쁘신 뜻도 우리 안에 있습니다. 빌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성령님도 우리안에 계십니다. 딤후1:14, ”우리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요14:17,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예수님도 우리 가운데 거하십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요15장 포도나무의 비유입니다. 요15:4절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슴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15장에는 ”거한다“는 말이 6번이나 나옵니다. ”거하라. 거하면 거하리라“. 여러분, 정말 이 말씀을 믿습니까? 믿으셔야 합니다. ”예수 믿는 우리 안에 예수님이 거하신다“ 정말 믿는대로 됩니다. 모든 능력은 이것을 믿느냐 안 믿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약 백년 전 아일랜드 해변에 예쁘고 작은 집을 짓고 산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전기가 처음 들어오던 시절, 이 여자는 제일 먼저 자기 집에 전기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몇 주 후에 전기 직원이 방문해서 보니까 계량기가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집도 어둡습니다.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아주머니 집 계량기는 그대로 있습니다. 전기를 안쓰셨습니까?” 여자가 말했습니다. “쓰기는 썻지요. 다만 저녁마다 촛불 붙이는 시간만큼만 쓰고 껏지요”. 전기는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기는 연결돼 있었지만 쓰지 않는 바람에 어둡게 살았던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가 어둡게 사는 이유를 아십니까? 경제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때문이 아닙니다.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이 역사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세상의 빛이신 주님의 빛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가 묶어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만일 우리안에 계시는 주님이 능력을 나타낸다면, 우리가운데 계시는 주님이 능력의 불을 켠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 완전한 빛안에 거한다면, 우리가운데 계시는 주님의 영광의 광채가 우리 자신과 우리 삶을 비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우리안에 계신 주님은 친구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안에 계신 예수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사실 하나님이 사람안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입니다.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어려운 일을 성경은 포도나무의 비유로 풀어 설명합니다. 1절, 요15:1,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그리고 우리는 가지입니다. 여러분은 포도나무를 아십니까? 키도 작고 힘도 없는 나무가 어떻게 그렇게 맛있는 포도를 주렁 주렁 맺는지 깜짝 놀랍니다. 놀라운 것은 열매는 줄기에 맺히지 않고 가지에 맺힌다는 것입니다.

이 가지가 나무냐 넝쿨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가지가 넝쿨로 봅니다. 왜냐하면 나무는 여름이든 겨울이든 붙어 있는 것이고 넝쿨은 겨울이 오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봄이 되면 새롭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가지는 넝쿨입니다. 그 갸냘픈 넝쿨이 살아가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줄기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나무에 생명 줄을 대고 있어야 합니다. 그 나무가 곧 예수님입니다. 넝쿨은 살기 위해서 뿐 아니라 열매맺기 위해서 반드시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날마다 포도나무를 보고 자라셨습니다. 어느날 그 포도나무를 보고 깨달으셨습니다. “아,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이 내 안에 있는 비밀을 보여주는구나. 연약한 성도가 사는 다른 방법이 어디 있는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주님이 자신과 우리와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14절, 요15:14, “너희가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그리고 15절, 요15: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예수님이 그와 우리와의 관계를 친구와 친구의 관계로 말씀한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친구가 무엇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입니다. 속에 있는 것을 다 털어 놓은 관계입니다. 부모에게는 말 못한 고민도 친구에게는 털어 놓습니다. 우리는 너무 하나님을 무서운 분이라고 배웠습니다. 하나님이 누구냐고 하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위에서 부채붙이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채만 붙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벼락과 번개도 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콜롬보같은 형사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친구입니다. 물론 그의 친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친구”라고 불리운 사람이 딱 하나 있습니다. 모세입니다.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과 이야기했습니다. 출33:11입니다.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오직 모세만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들과 조금 더 가까이 있으려고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보여주신 삶은 친구의 삶입니다. 그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 사셨습니다. 그는 세리 마태, 탐관오리 삭개오, 부정한 사마리아 여인, 현장에서 간음한 여인까지 친구로 삼으셨습니다. 그를 반대했던 사람들까지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마11:19,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그 예수님이 요15장에서 다시 자신을 친구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친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보십시오. 요15: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종은 주인이 부리는 사람입니다. 때로 주인이 종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은 일 때문에 그렇습니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일만 합니다. 그러나 친구는 다릅니다.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나눕니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 상처, 미래의 꿈, 다 내어 놓습니다. 모든 것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과 우리가 친구와 친구의 관계로 있다는 것을 믿습니까?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이 하신 첫 번째 일은 다스리는 일입니다. 우리의 생각, 말, 감정, 행동을 다스려 순종과 신뢰와 겸손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합니다. 그러나 주인과 종과의 관계로서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라 친구와 친구의 관계로서 그렇게 합니다. 주인과 종의 관계는 일의 관계입니다. 명령과 복종의 관계입니다. 실적과 경쟁이 생존의 수단입니다. 서로 속마음을 보일 필요도 없습니다. 시키고 복종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안에 계신 주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15절 뒷부분, “내가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친구이신 주님은 우리와 이야기하기를 원합니다. 이야기는 아무나 하고 하지 않습니다. 친하기 때문에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우리안에 계신 주님이 우리에게 복종을 요구하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두 가지 복종이 있습니다. 하나는 율법적 복종이요 다른 하나는 복음적 복종입니다. 율법적 복종은 종이 주인에게 복종하듯이 어쩔 수 없어서 복종하는 것입니다. 생존앞에 고개숙여야 하는 힘없는 자의 자존심 상하는 복종입니다. 그러나 복음적 복종은 사랑해서 복종하는 것입니다. 좋아서 복종하는 것이요 스스로 하는 복종입니다. 억지로 하는 복종은 수치감을 가져오지만 스스로 하는 복종은 기쁨을 가져옵니다. 우리는 조금만 잘못해도 모멸감,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세상에 삽니다. 능력과 경쟁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조금만 잘못해도 “그것도 못해?” 하고 수치를 당합니다. 수치심은 어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생기는 영혼의 상처입니다. 죄책감과 수치심은 다릅니다. 죄책감은 내가 잘못했다고 느끼는 감정이고 수치심은 내가 잘못된 놈이라고 느끼는 감정입니다. 죄책감보다 수치감이 더 나쁩니다. 죄책감이 깊어지면 수치심을 낳고 수치심이 깊어지면 죽음을 낳습니다. 그러나 내 안에 계신 주님은 우리에게 수치감을 주지 않습니다. 그 분은 우리의 무자비한 주인이 아닙니다. 사랑스러운 친구입니다.

친구의 음성을 듣는 것이 기도입니다.

예수님이 사랑스러운 친구라면 우리의 영적 생활은 그와 나누는 사랑의 교제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우리의 친구라고 말씀하면서 바로 이어서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기도입니다. 요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왜 예수님이 자신을 친구라고 말하고 바로 기도를 말씀했을까? 기도는 친구이신 예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끼리는 친하게 지내야 하는 데 그 방법이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친구와 친구간의 대화입니다. 친구이기 때문에 어렵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친구이기 때문에 가려서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 말하고 다 듣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도 받지 않습니다. 집이든 학교든 공원이든 까페든 만날만한 곳이면 어디서나 대화합니다.

그렇게 평생 주님과 친구처럼 대화하고 산 사람이 있습니다. 17세기 유럽에 살았던 로렌스란 사람입니다(사진. 책). 로렌스가 일생 친구이신 주님과 교제하고 살았던 곳은 놀랍게도 수도원 주방이었습니다. 로렌스형제는 열 여덟살 때 우연한 일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추운 겨울날 로렌스는 바람부는 들녁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나무를 보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 나무도 언젠가 싹이 돋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겠지”. 그 짧은 생각이 그로 하여금 하나님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생각은 언제나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호렙산에 있는 떨기나무를 보고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다윗은 시냇가에서 심은 나무를 보고 하나님을 묵상했습니다. 임마누엘 칸트는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고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파스칼은 꿈속에서 하늘의 불을 보고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윌리암 워스워즈는 나무에 가득한 천사들을 보고 시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가는 길은 많고 다양합니다. 그렇게 해서 로렌스가 수도원으로 갔는 데 수도원 원장이 그에게 부엌에서 일하라고 합니다. 로렌스는 부엌에서 60년간 일하면서 하나님과 교제하다가 하나님께 돌아갔습니다.

부엌은 매일 달가닥 거리며 음식만드는 곳입니다. 복잡하고 냄새나고 불편한 곳입니다. 거기서 어떻게 주님과 교제가 가능할까요? 로렌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부엌의 온갖 번잡함과 달그락거리는 소음한가운데서도, 언제나 제단 앞에 무릎을 꿇는 것처럼 평온하게 하나님과 대화합니다. 제게는 프라이팬으로 계란을 뒤집는 일이나 성전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일을 마치면 부엌 바닥에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그때는 세상의 어떤 왕도 부럽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성전에서 기도하는 시간이나 부엌에서 지푸라기 줍는 시간이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로렌스형제는 좌골 통풍으로 25년동안 오른쪽 다리를 절며 살았습니다. 그는 말년에 늘 오른쪽으로 누어 자곤 했습니다. 오른 쪽이 아픈 데 오른 쪽으로 자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주님을 위해 고난받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형제가 그를 돌려 누이려 하면 그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좀 더 고통 받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말했다. “나의 유일한 소망은 주님을 위해 고난 받는 것입니다. 일생을 돌아볼 때 정말 슬픈 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고난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부엌에서 그렇게 음식만들며 바쁘고 살면서도 주님과 대화하고 살았다면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면 부엌이든 학교든 사무실이든 상관없지 않습니까?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다니면서도 하나님과 교제해서 위대한 시편을 남기지 않았습니까? 예수님도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 기도하고 바울도 풍랑치는 지중해 한 복판에서 기도했지 않습니까? 우리안에 예수님 계시다면 그곳이 어딘들 무슨 상관입니까? 우리가 가는 곳마다 우리안에 예수님 계시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생명은 우리안에 계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날마다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날마다 대화하는 것입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인도의 테레사 수녀에게 물었답니다. “수녀님은 기도할 때 하나님께 뭐라고 말씀하세요?” 테레사가 조용히 대답했답니다. “듣지요.”. 너무 간단한 대답에 놀라 또 물었습니다. “그럼, 하나님은 뭐라고 말씀하세요?” 테레사가 대답했습니다. “그분도 듣지요”. 기도는 우리안에 계신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중세에 믿음 좋은 한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들어보니 한 소녀가 기도하다 계속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녀를 오게 해서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왕인 나에게는 말씀하지 않고 너에게만 말씀하느냐?” 소녀가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왕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다만 왕이 듣지 않는 것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안에 계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계속 말씀합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듣지 못한 것은 예수님때문이 아니라 우리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안에서 말씀하지 않기 때문에 못 듣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귀가 막혀서 못 듣습니다. 우리가 우리안에 계신 예수님의 말씀을 못 듣는 것은 우리가 겸손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왕이 되어 교만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오지 않습니다. 소녀처럼 왕의 옷을 벗어야 합니다. 기도할 때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보다는 기도하는 나에게 더 신경쓰면 음성을 못 듣습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보다 기도하는 나를 더 의식하면 못 듣습니다. 열심히 기도해야 하지만 하나님 자신보다 내 열심에 빠지면 음성을 못 듣습니다. 하나님앞에 자기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기 보다 자기의 예쁘고 좋은 면만 포장해서 보이면 음성을 못 듣습니다.

한 젊은 목회자가 설교 잘하기로 유명한 선배 목사님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선배님, 어떻게 하면 설교를 잘할 수 있습니까?” 선배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자네는 설교 할 때 교인들에게 어떻게 은혜를 끼칠까를 생각하나? 아니면 어떻게 하면 내가 설교 잘한다는 말을 들을까를 생각하나?”. 젊은 목회자가 대답했다. “솔직히 후자입니다.” 선배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설교가 힘드는 것이네”. 기도할 때도 같습니다. 기도할 때 우리를 믿지 말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 내 열심보다 중요합니다. 기도는 도구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기도 자체에 올인하다가 목적인 예수님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들으라고 말합니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신앙은 듣는 것입니다. 신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잠언8:34이 중요합니다.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요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모든 좋은 것은 내 안에 계신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옵니다.

능력은 예수님을 통하여 나옵니다.

우리안에 계신 주님의 신비는 우리의 모든 능력, 모든 지혜, 모든 기쁨, 모든 사랑이 우리안에 계신 주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4절입니다. 요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안에 거하리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슴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포도나무를 보십시오. 가지에 열매가 맺는 것은 가지가 무엇인가를 해서가 아닙니다. 가지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줄기에 그저 붙어 있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열매가 맺혔습니다. 왜 맺혔습니까? 가지가 무엇인가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나무가 가지를 통해 열매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4절에 “절로”란 말이 나옵니다. 영어로는 authmatically입니다. “자동적으로”입니다. 누가 하라 마라 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나무에 붙어 있었더니 나무가 가지를 통하여 자동적으로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통하여”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위하여”를 좋아합니다. 주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그러나 “위하여” 속에 주인공은 나입니다. “통하여”가 중요합니다. 주님이 나를 통하여,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통하여”는 내가 수단이 되고 주님이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저는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힘들어 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는 일했는 데 평안이 없습니다. 쉽게 지치고 낙심했습니다. 열심히 안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할수록 더 만족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하나님께 불평했습니다. “하나님, 왜 나를 돕지 않습니까? 왜 내가 이런 저런 일을 할 때 도와주지 않습니까?” 이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항상 네가 나를 위하여 일한다고 생각하는구나. 네가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통하여 일한단다. 포도나무의 비유를 보아라. 가지가 스스로 열매맺니? 나무가 가지를 통하여 열매맺니? ”. 그때 제가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은 가지가 스스로 열매맺는 것이구나. 나무가 가지를 통해 열매맺듯이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게 해야한다”.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면 열심도 내가 내고 공도 내가 세우지만 책임도 내가 져야 합니다. 내 열심으로 일하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내 욕심은 한이 없기 때문에 잘해도 만족이 없고 내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잘 되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태도를 바꿨습니다. “이제는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일하게 하자”. 그때 평안이 찾아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속에 계시는 주님이 나를 대신하여 일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쉽고 만족이 있고 일도 잘 됩니다.

우리안에 계신 주님이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기쁨과 사랑과 열매입니다. 11절입니다. 요15: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우리안에 계신 주님이 우리를 통하여 주시는 첫 번째는 기쁨입니다. 왜 기쁨이 첫 번째입니까? 모든 것의 근원이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기쁨의 근원 되시는 예수를 위해 삽시다”. 기쁨은 삶의 에너지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승리의 원동력입니다. 주님은 우리안에서 주님의 기쁨으로 충만하게 합니다. 기쁨이 오면 모든 일을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랑입니다. 13절, 요15: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기쁨이 능력의 근원이라면 사랑은 능력의 통로입니다. 사랑이 흘러가면 모든 일은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롬5:5,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우리안에 주님의 사랑이 부어지고 흘러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안에 계신 주님은 우리를 통하여 열매를 맺습니다. 8절, 요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기쁨이 능력의 근원이요 사랑이 그 통로라면 열매는 그 결과입니다. 열매는 우리안에 계신 주님이 우리를 통하여 맺습니다. 여러분은 우리안에 계신 주님이 우리를 통하여 일하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이끄시는대로 순종하며 살리니 연약한 내 영혼 통하여 일하소서. 주님 나라와 그 뜻을 위하여”. 주님없이 우리가 하려고 하니까 어렵고 힘들고 낙심하고 열매도 없습니다. 우리안에 계신 주님이 우리를 통하여 자신의 일을 하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것을 위하여 주님은 우리에게 능력의 근원인 기쁨을 주시고 능력의 통로인 사랑을 주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기쁨과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능력의 2대 원천임을 믿습니까? 우리가 할 일은 우리안에 계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를 친구처럼 가까이 하고 사랑하고 복종하는 것임을 믿습니까?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