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2:20(8): 갈2:20, 빌1:20-21

나는 육체가운데 은혜로 삽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아십니까? 우리의 가치는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에게서 나옵니다. 예수님의 가치가 곧 우리의 가치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입니까?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소중한 존재가 사는 집이 있습니다. “육체”라는 집입니다. 성경도 육신을 집으로 표현합니다. 고후5:1절입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그런데 우리 육신의 집은 잘 무너집니다. 조그만 바람 불어도 넘어지고 조금만 비가 와도 물이 샙니다.

그런데 그렇게 약한 육신을 그나마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해에 14,000명 가량 자살하는 사람들입니다. 최근에 행복전도사라고 불리우는 최윤희씨가 그 경우입니다. 평범한 주부에서 인기스타가 된 그는 사람들에게 줄곧 행복과 희망을 말해왔습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죽었습니다. 알고보니 몸의 질병때문이었습니다. 2년전부터 몸의 여기 저기서 경계경보가 울려 폐에 물이 차고 숨쉬기도 힘들어졌답니다. 본인의 말대로 700가지 통증에 시달렸답니다. 그래서 자살은 죄인줄 뻔히 알면서 죽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더 이상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없어져야 합니다. 자살은 죄악입니다. 그러나 한편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아팠으면 그렇게 했을까? 인간은 언제까지 육신의 한계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 그렇게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라고 외치던 사람이 자신의 육체적 고통을 이겨낼 수는 없었을까?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오늘 말씀은 바로 연약한 우리의 육신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갈2:20의 한 가운데를 보십시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이 말씀이 왜 우리에게 중요합니까? 우선 이 말씀은 갈2:20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 말씀 앞에는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선포합니다. 그 결과 우리안에 사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예수님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자신의 영적인 과거와 현재를 한 마디로 요약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 뒤에는 우리 삶의 방향이 나옵니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신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안에서 사는 것이라”. 말하자면 앞 부분이 우리 삶의 근거라면 뒷 부분은 우리 삶의 목표입니다. 앞부분이 우리가 사는 이유라면 뒷 부분은 우리가 사는 목적입니다. 그 한 복판에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 것은” 하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육체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나와 함께 죽었을 때 우리 육체가 죽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사신다고 할 때 우리 육체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안에서 산다고 할 때 우리 육체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육체가 모든 것의 중심입니다. 예수님이 죽은 것도 육체안에서, 예수님이 우리 안에 사는 것도 육체안에서, 우리가 예수님을 위해 사는 것도 모두 육체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육체는 예수님이 우리안에 사는 공간이요 예수님이 우리를 통하여 일하는 통로입니다. 육체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 시간 우리의 육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십니까?

먼저 우리는 육체의 한계안에 삽니다.

우리가 육체안에 산다는 말의 첫 번째 의미는 우리가 육체의 한계안에 산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실 때 흙으로 창조하셨음을 아십니까? 창2:7입니다. “여호아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사람은 흙으로 창조되었습니다. 흙은 약합니다. 잘 부서집니다. 흙은 그 자체로 힘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흙으로 창조했다는 말은 인간을 약하게 창조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원문에 보니까 “흙”도 아닙니다. “아파르 미프하 아다마”, “흙에 있는 먼지로 창조하시고" 했습니다. ”dust from the soil“. 단순한 흙이 아니라 ”흙에 있는 먼지“입니다. 흙으로만 창조했어도 약한 데 ”흙에 있는 먼지“로 창조했으니 얼마나 인간은 약합니까? 쉽게 부서지고 쉽게 사라집니다.

저는 인간이 ”먼지“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오래전 교회 청년 하나가 사고로 죽어 부모의 요청에 따라 화장을 했습니다. 기도한 후 시신을 불구덩이에 넣고 돌아오는 데 하얀 연기가 모락 모락 올라갑니다. 때마침 부는 바람으로 연기는 자취로 없이 하늘로 사라졌습니다. 그 연기속에 그 청년이 있었던 것입니다. 한때 그렇게 활발했던 청년이 연기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때 제가 알았습니다. ”아, 사람은 먼지구나. 바람에 날리는 먼지구나“. 그렇습니다. 사람은 흙이요 먼지입니다. 시103:14-16절입니다.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면 없어지나니“. 우리 육신은 먼지요 풀이요 바람입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그렇게 했습니다. 그가 임종할 때 자기 알몸을 벗겨 맨 흙위에 뉘어달라고 부탁하더니 그 위에 재를 뿌려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재다. 모든 것이 재다“. 그리고 하나님께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옛날 수도원에서 사람의 연약함을 깨닫기 위해 “백골관”이라는 수행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수도자들이 산이나 묘지로 찾아가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송장 곁에 자리를 잡습니다. 썩은 냄새나는 송장을 마주 내려다 보고 앉으면서 인생이 얼마나 연약하고 무상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합니다. 죽은 자의 육체는 처음에는 부풀어 팽창하다가 곧 엉기고 부패해 썩은 물이 흐릅니다. 그러다가 머리 털과 피부는 바람에 날려 모두 사라집니다. 모든 것이 풍화(風化)하여 흙으로 돌아가고 뼈와 살은 흙으로, 피는 물로, 열(熱)은 불로, 숨은 바람으로 돌아갑니다.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은 지금은 그렇게 무기력하게 사라지고 맙니다. 그 과정을 옆에서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바라봅니다. 식사와 대소변 시간 외에는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깨닫는 것은 “아, 인간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는구나. 인간은 재요 먼지요 바람이구나”. 이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우리 육체의 연약함과 한계를 인식합니까? 요 얼마동안 제가 치아가 안 좋았습니다. 쏙 쏙 아픈 것이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이가 안 좋으니 먹지도 못합니다. 저희 집 사람은 손가락에 작은 상처가 났습니다. 그것이 쏙 쏙 찔러 힘들어 했습니다. 그 작은 것이 그렇게 아픈 줄 몰랐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았지만 이 몇 개 작은 손가락 한 개 아픈 것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눈에 보이는 육신만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은 육신이 더 문제입니다. 성경은 두 가지 육신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육신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아다마”입니다. “아담”이 흙인데 흙에서 나왔기 때문에 “아다마”라고 합니다. 이 몸은 우리 이목구비, 오장육부, 사지백체를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몸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몸이 있습니다. 헬라어로로 “싸르크”라 부르고 성경에는 육신, 육체, 지체, 죄의 소욕이라고 부릅니다. 이 육신은 우리 속에서 죄를 만들어 내는 죄의 속성입니다. 죄의 뿌리입니다. 바울이 롬7:24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 할 때 그 “사망의 몸”이 육신입니다. 모든 죄가 나오는 창구입니다. 선을 행하고자 하는 내 속에 있는 악입니다. 내 지체속에 있는 죄의 법입니다. 자기도 자기를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죄의 본성입니다. 이것이 우리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우리 속에서 죄를 만들어 냅니다. 크게 세 가지 죄를 만들어 냅니다. 물질적 욕심, 탐욕입니다. 성적인 욕심, 정욕입니다. 남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심, 권력욕입니다. 이 세 가지는 우리 속에 있는 육신에서 생겨나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공격합니다. 뻔히 그렇게 하면 죄짓줄 알면서도 끌려갑니다. 죄를 짓고 나면 후회하지만 나도 모르게 죄를 짓습니다.

그래서 2천년 교회사의 성도들은 이 죄를 이겨보려고 별 노력을 다했습니다. 주로는 자기 몸을 괴롭게 하는 방식입니다. 골2:21절에 자기 몸을 괴롭히는 세 가지 방식이 나타납니다. 골2:21,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첫째 붑잡지 말라. 초대교회 성도중에는 죄가 세상에서 온다고 믿고 세상을 떠나는 방식으로 죄를 피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성 안토니같은 사람은 이집트 사막에 들어가 60년 이상 살면서 단 두 번밖에 세상에 안 나왔습니다. 두 번째 맛보지 말라. 그들중에는 또한 죄가 음식과 관련되어 일어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스라엘 유다 광야에 있는 수도원을 주제로 논문을 썻습니다만, 보통 광야의 수도사들은 하루 두 끼만 식사합니다. 그나마도 포도주나 고기나 기름은 먹지 않습니다. 고기는 오로지 병자들에게만 공급합니다. 그리고 주로 먹는 것은 빵 한 조각과 빗물입니다. 그리고 주로 야생 풀를 먹고 삽니다. 잠도 침대에서 자거나 이불을 덮지 않습니다. 맨 돌위에서 그냥 잡니다. 허리가 아프도록 딱딱한 돌바닥위에서 그냥 잡니다. 또 하나가 있는 데 그것은 만지지 말라입니다. 만지지 말라는 것은 성적인 범죄를 막기위해 남녀의 만남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독신으로 살았고 혹시 결혼을 한다고 해도 자녀를 낳는 목적외에 부부가 함께 자지도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육신의 유혹은 성적인 유혹입니다. 성적 유혹에 대해서는 이집트의 스케테라는 곳에서 있었던 한 수도자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사막에 들어와 오랫동안 기도하고 사는 데 기도하는 동안에 그가 수도원에 들어오기전 알았던 여인 생각 때문에 기도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귀는 늘 그에게 이 여인 생각나게 함으로써 그의 기도를 방해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수도자를 통해 우연히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외투를 입고 밤에 몰래 그녀의 무덤을 찾아가 여인을 시체를 싣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시체를 자기 방에 뉘였습니다. 그렇게 아름답던 여인은 이제 참혹한 시체로 누어 있습니다.

그렇게 정욕을 자극했던 여인은 이제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시체가 되어 누어 있습니다. 그 시체를 보면 그가 소리쳤습니다. “아, 이것이 내가 그렇게 사모했던 여인이란 말인가? 이것이 내가 그렇게 갈망했던 아름다움이었다는 말인가?” 그는 그가 가졌던 정욕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임을 그 참혹한 시체를 보면 다시 한번 깨닫고 또 깨달았습니다. 육신의 유혹은 이토록 집요하게 우리를 괴롭힙니다. 우리는 그것이 죄인 줄 뻔히 알면서도 그것을 단절하지 못한 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한 10대 소년이 80대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저는 예쁜 여학생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겠는 데 할아버지는 어떠세요?”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래? 나도 그랬는 데 80세 이유에는 약간 사라지는 것 같아”. 아주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육체는 이런 것입니다. 흙으로, 먼지로 창조되어 툭하면 사고나고 아프고 우리 속에서 갖가지 죄를 일으켜 우리를 괴롭게 하고 마지막에는 한 줌 흙으로 돌아갑니다. 이것이 우리 육체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런 육체를 우리에게 주셨을까?

그래서 두 번째로 우리는 육체를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다시 갈2:20로 가면 한 가운데 말씀합니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왜 육체가 우리에게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닌데도 우리는 육체가운데 살아야 할까? 우리는 그 나쁜 육체를 평생 미워하면서 살아야 할까?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육체를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하셨다

먼저 우리 육체는 하나님이 직접 창조하셨습니다. 창1장에 보면 하나님이 엿새동안 세상을 창조합니다. 첫째날 빛이 있으라. 둘째날 궁창이 있으라. 셋째날 땅이 있으라. 이렇게 엿새동안 창조하신 후 마지막에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창조하셨습니까? 하나님이 손으로 직접 창조하셨습니다. 다시 창2:7을 보면 “여호아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여기서 지었다는 말 히브리어는 “이쩨르”입니다. 이 말은 없는 데서 있는 것을 만든 것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입니다. 이 말은 도공이 도자기를 빚을 때도 씁니다. 여러분은 도공이 그릇 만드는 것을 보셨습니까? 도공은 정성껏 진흙은 이기고 그것을 목판위에 올린 다음 두 손으로 모양을 뜹니다. 얼마나 정성을 다하는지 도공의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다른 모양이 나오기 때문에 도공은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합니다. 손으로 빚으면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3천도 이상의 불가마에 넣고 구운 뒤 유약을 바르고 무뉘를 그립니다. 도자기 한 점 한 점에 수많은 정성과 손이 갑니다. 그것이 “이쩨르”, “지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도 여러분을 정성을 다해 만드신 것을 아십니까? 하나님이 여러분을 만드시기 전에 여러분은 진흙덩이에 불과했다는 것을 아십니까? 하나님이 여러분을 만들어 흙에서 사람이 된 것을 아십니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육신을 만든 뒤 그 속에 하나님의 신, 생기를 불어 넣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십시오. 생기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육신만 만들었습니다. 육신은 만들고 생기는 불어 넣었습니다. 육신은 없던 것이기 때문에 새로 만들고 생기는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불어 넣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직접 만든 것은 육신뿐입니다.

여러분, 정말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직접 창조한 것이 우리 육신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우리의 몸은 하늘의 빛보다도 하늘과 땅의 궁창보다도 땅과 바다, 해와 달, 우주 어떤 것보다도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아십니까? 하나님이 우리 몸을 직접 지으셨듯이 해와 달과 별도 직접 지으시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얼마나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 몸이 신기하면 시편기자가 이렇게 말씀했겠습니까? 시139: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우리 몸은 정말 신묘막측합니다.

예수님이 몸으로 오셨다

우리 몸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면 하나님도 이 땅에 몸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마리아를 통해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 분이 예수님입니다.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부르지만 만일 마리아가 하나님이요 원죄없이 태어난 분이라면 하나님이 굳이 그를 통해 올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인간이니까 하나님이 그를 통해 오셨습니다. 마리아의 몸을 빌려 오신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영입니다. 그런데 영이신 그 분이 몸을 입고 오려면 자신을 비워야 합니다. 그래서 빌2:6절에 “자기를 비워 사람의 모양으로 오셨다”고 말씀합니다. 자기를 비워 사람이 되신 하나님, 그 예수님은 몸으로 태어나고 몸으로 33년을 사시다가 몸으로 십자가에 죽으시고 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후 40일간 몸과 함께 사시다가 감람산에서 몸으로 승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일생 몸과 함께 사신 일생이었습니다. 몸은 그렇게 중요합니다.

우리 몸에 성령님이 거하신다

그 뿐만 아닙니다. 우리 몸이 소중한 것은 우리안에 성령님이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6:19절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 알지 못하느냐”. 여러분, 우리 몸이 얼마나 소중하면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거하겠습니까? 성령님은 아무 데나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 몸에 성령님이 거하신다”. 이것을 헬라철학과 비교하면 우리 몸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다름을 알게 됩니다. 헬라 철학자 플라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몸과 영혼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둘은 가치가 전혀 다르다. 몸은 영혼을 감싸고 있는 껍데기이며 동굴일 뿐이다. 껍데기를 벗으면 영혼만 남고 동굴에서 나오면 영혼만 남듯 죽음이란 껍데기 벗는 것이다. 껍데기는 나쁘고 그 속에 있는 것은 좋듯이 영혼은 좋은 것이고, 몸은 나쁜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와는 전혀 다릅니다. “몸은 죽어 없어져야 할 것이 아니라 아주 소중한 것이다. 하나님이 직접 창조하시고 그 안에 성령을 주셨다. 예수님이 육체로 살고 육체로 죽고 육체로 부활한 것처럼 우리도 이 땅에서 육체로 살고 육체로 죽고 육체로 부활한다. 우리 육체는 썩어져 없어지고 말 허무한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이 소중한 것처럼 그 분을 모시고 있는 거룩한 성전 또한 소중하다. 육체는 물론 질그릇처럼 약하다. 그러나 질그릇안에 있는 보물, 곧 하나님의 성령님을 모셨으니 질그릇도 또한 귀하다. 더 나아가서 질그릇이 없으면 보화도 담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 육신의 가치는 육신 자체의 가치가 아니라 육신 속에 계신 성령님의 가치이다”.

여러분도 그렇게 믿습니까? 우리안에 예수님 계신 것을 믿습니까? 우리안에 하나님이신 성령님이 영으로 계신 것을 믿습니까? 하나님이 계시는 데 어떻게 우리 몸을 함부로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영이 계시는 데 어떻게 우리 몸을 함부로 죽일 수 있습니까? 고후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이 심히 큰 능력으로 우리를 창세전에 지으시고 예수님이 큰 사랑으로 우리를 십자가에서 구원하시고 성령님이 큰 은혜로 우리안에 거하십니다. 그야말로 우리 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종합 작품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예수님이 구속하시고, 성령님이 함께 하시니 삼위일체 하나님 찬양”.

그래서 여러분은 어떤 경우에도 여러분의 몸을 사랑하시겠습니까? 약하여 다치고 아파서 고통스럽고 가끔 죄를 지어 괴로워도 여러분의 몸을 사랑하겠습니까? 심지어 심한 병에 걸려 소망이 없다고 해도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끝까지 여러분을 사랑하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병을 이겨낸 사람이 영동세브란스 병원 암센터 원장 이희대박사입니다. 그는 그 자신이 암전문의인데도 대장암에 걸려 8년간 12번이나 재발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병을 주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연약한 자신의 몸을 달래고 사랑해서 끝까지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는 암에 대하여 네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암은 차라리 축복이다. 왜냐하면 암은 어느 날 갑자기 죽는 교통사고나 심장마비보다는 급성 사망률이 적은 만성질환이라는 것입니다. 암을 이겨내면 예전보다 훨씬 체력도 좋아지고 올바른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기쁜 마음으로 먹어라.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자세로 먹느냐가 중요하답니다. 셋째. 노래 부르며 운동하라. 우리 몸에서 생기는 암세포 한 개를 사멸시키려면 건강한 면역세포 10개가 필요하답니다. 그래서 면역력을 키우는 데는 운동만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억지로 운동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욕심을 희망으로 바꿔라. 그 자신 대장암에 걸린 뒤에 병원의 중책을 맡다가 암이 재발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기도와 믿음으로 살아라 하는 것입니다. 병에 대한 그의 이론중에 재미있는 것이 전셋집 이론입니다. 우리 몸에 어떤 병에 오면 병이 우리 몸에 전세들어왔다고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전세든 사람이 주인이 아닌 한 영원히 살지 않듯이 언젠가 나간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나갈 사람과 아웅 다웅 싸우지 말고 서로 사랑하고 살면 어느날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몸을 사랑하는 지혜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몸을 사랑하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이어지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몸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나 죽으나 하나님의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을 한국교회에 가르쳐주신 분이 이중표 목사님입니다. 이목사님은 태어날 때부터 약한 몸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암으로 잃은 그는 아버지로부터 암을 물려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고혈압도 물려 받았습니다. 그는 그것을 부모에 대한 효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때가 되어 암이 그 몸속에 왔을 때 그가 병상에서 이런 책을 썻습니다. “죽어도 행복합니다”. 이 책에서 목사님은 예수안에 사는 사람이 가진 삶과 죽음의 신앙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사람의 근본 문제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 병들어 죽어서도 안 되지만 병고치고 살기만 해서도 안된다. 병들어 죽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병고치고 살기만 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병을 고치든 안고치든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야 한다. 병들때 병고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는 병을 고치고 예수님은 사람을 고친다. 병고치고 예수님 떠나는 것보다 예수님안에서 죽는 것이 차라리 낫다. 병들 때 최고의 기도는 ”병을 고쳐 주옵소서“가 아니라 ”이 병을 통해 예수님을 배우게 하옵소서“이다. 보통 인생은 병만 고치고 목숨을 다만 연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고의 인생은 병고치든 못고치든 내 몸에서 예수님이 나타나는 것이다. 만일 병못고치고 예수님 닮아 갔다면 그는 행복한 인생이다. 그러나 예수님과 상관없이 오래만 살았다면 불행한 삶이다. 오, 주여, 병을 통해 당신을 배우게 하소서. 내 몸에서 당신만이 존귀히 되기를 원하나이다”.

목사님의 이 믿음은 갈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에서 낭온 믿음입니다. 또한 빌1:20,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에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안에서 죽었습니다. 이미 죽은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 하고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죽었는 데 우리가 무엇을 더 두려워 하겠습니까? 내가 이미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시는 데 내가 무엇을 더 염려하고 두려워 하겠습니까? 우리 육신이 죽으면 천국가고 살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나 죽으나입니다.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 것은”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몸을 지니고 사는 이유가 바로 그 이유입니다. 우리 평생 우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