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4): 기도의 권세

느1: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느2:1,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 년 니산 월에”

느1:1,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 년 기슬르 월에”

느1:11,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시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날 종으로 형통하여 이 사람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느2:4,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느1: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앞에 금식하며”.

느2:20, “내가 대답하여 가로되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로 형통케 하시리니”.

느2:7, “내가 또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즐겨하시거든 강 서편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 저희로 나를 용납하여 유다까지 통과하게 하시고”.

요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않았으나 구하라.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14:13-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느2:8-9,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 왕이 허락하고 군대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편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눅22:43, “사자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돕더라”.

행12:7, “홀연히 주의 사자가 곁에 서매 옥중에 광채가 조요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가로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행27:23-25,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앞애 서야하겠고 또 하나님께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느니라“.

희망찬 새해를 맞아 벌써 한 달이 지나갑니다. 희망은 변화에서 옵니다. 2008년은 변화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서로 인사합시다. “변해야 삽니다”. 며칠전 한 잡지에서 “어느날 변한 여자“라는 짧은 글을 읽었습니다. 여자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코믹하게 쓴 글이었습니다.

어느날 변한 여자

여우같은 여자에서 여유 있는 여자로/화난 여자에서 환한 여자로/따지는 여자에서 따뜻한 여자로/착각하는 여자에서 자각하는 여자로/색기 있는 여자에서 생기 있는 여자로/밝히는 여자에서 밝은 여자로/애 먹이는 여자에서 애태우는 여자로/답답한 여자에서 답을 아는 여자로/빚지는 여자에서 빛비치는 여자로/

이것을 “변화”라고 부릅니다. 변화는 우주 가운데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변즉생 불변즉사(變則生 不變則死)”라는 말이 있습니다. 변화하면 살고 변화되지 않으면 죽는다는 뜻입니다. 서양속담에도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알을 깨고 나와야 병아리요 껍질을 벗고 나와야 나비입니다. 과연 우리는 올 한 해 어떻게 변화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합니까? 변화의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몸부림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느헤미아였습니다. 느헤미아가 살던 시대는 사방으로 꽉 막혀 있던 시대였습니다. 주전 587년, 바벨론이 쳐들어와 예루살렘을 불태우고 세 번에 걸쳐 이스라엘 포로들을 잡아 갔습니다. 그 포로중 하나가 다니엘과 세 친구입니다. 그들은 지금의 유프라테스강 여기 저기에 흩어져 살면서 조국을 그리며 살았는 데 그들중에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예언의 말씀을 전한 선지자들도 있었습니다. 이사야, 에레미아, 에스겔이 그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조국 이스라엘의 회복과 변화를 꿈꾼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니엘은 미래 환상을 보았고 에레미아는 눈물로 조국을 가슴에 품었고 에스겔은 마른 뼈에 임한 생수의 메시지로 이스라엘의 회복을 꿈꾸었습니다.

언제나 꿈이 있어야 역사가 일어납니다. 모든 역사의 시작은 꿈입니다. 꿈은 하나님이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속에는 미래의 희망과 회복이 있습니다. 다니엘, 에레미아, 에스겔은 모두 바벨론 강가에서 민족의 회복과 변화를 위해 꿈꾸었습니다. 그러나 꿈에는 반드시 시간과 기도가 따릅니다. 그냥 이루어지는 꿈은 없습니다. “모든 다이아몬드는 본래 석탄이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다이아몬드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무거운 압력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첩첩산중에 석탄으로 놓인 돌이 오랜 세월을 무거운 바위에 눌리고 눌리다보면 어느날 자신도 모르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게 하기 위해 에레미아, 에스겔 시대이후 150년을 더 그 백성을 연단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을 예비했습니다. 그가 느헤미아였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우연하게 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페르시야 왕궁에서 술맡은 관리로 일하고 있던 느헤미아가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돌아온 동생의 보고를 받습니다. 그 보고는 참으로 처참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지고 성문은 불타고 거기 남아 있던 백성들은 마치 노예처럼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놀라운 소식을 접한 느헤미아의 마음은 슬픔과 탄식으로 가득찼습니다.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의 천덕구러기로 변한 것입니다. 느헤미아는 너무 슬퍼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느1:4절입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하나님이 역사를 바꿀 때 두 가지를 함께 바꿉니다. 첫째 환경을 바꾸시고 둘째 사람을 바꿉니다. 환경도 사람도 다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특히 역사 변화에서 사람의 준비는 필수적입니다. 아무나 역사 변화의 주역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우는 사람이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자기가 사는 시대를 가슴에 안고 우는 사람만 그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눈물로 씨를 뿌린 사람만 기쁨으로 단을 거둡니다. 가슴에 불이 있는 사람만 역사의 어둠을 태웁니다. 가슴에 강같은 눈물이 있는 사람만 역사의 아픔을 씻어냅니다.그리스도인은 약해서 눈물 흘리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불 때문에 눈물흘립니다. 중세의 성자 닛사의 그레고리의 말대로 눈물은 영혼의 상처에서 나오는 피와 같습니다. 영혼의 피가 눈물로 흐르는 것입니다. 역사를 변화시키는 인물은 반드시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로고스”, 이성과 “파토스”, 감정과 “펜토스”, 눈물입니다. 이성만 가지고 안됩니다. 감정만 가지고도 안됩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눈물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반드시 하나님이 주신 눈물이 흘러가는 방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기도는 다만 종교적 염원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눈물의 흘러 넘침입니다. 먼저 자기를 적신 눈물이 밖으로 흘러 나오면 그것이 기도가 됩니다. 속에 있는 눈물은 밖의 기도로 나타나고 밖에 있는 기도는 속에 있는 눈물로부터 나옵니다.

우울증으로 심하게 시달리는 한 환자가 어떤 목회자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암초기로 진단되어 절망에 빠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는 교회는 몇 번 갔지만 기도는 할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일 밤, 그는 고래고래 소리치며 하나님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벌을 주십니까?” 그러면서도 심한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죽어가는 사람이 기도는 커녕 하나님만 원망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에게 왔습니다. “목사님, 제가 한심한 사람이죠?” 목회자가 물었습니다. “형제님, 사랑의 반대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미움이겠죠.” 환자가 대답했습니다. 목회자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만일 형제가 하나님에 대하여 무관심했다면 어제 저녁같이 하나님께 소리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형제는 정말 하나님께 관심한 것입니다. 어젯밤에 형제님이 밤을 세워 소리친 것은 기도였습니다. 그나마 정직한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기도를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하나님을 행해 소리지르세요”. 환자는 용기를 얻어 기도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몇 주만에 병이 호전되었습니다. 기도는 아름다운 미사여구가 아닙니다. 마음의 토로입니다. 눈물의 흘러 넘침입니다. 아름다운 말은 사람이 듣습니다. 마음의 토로는 하나님이 듣습니다. 또렷 또렷한 목소리는 사람이 듣습니다. 눈물로 범벅된 소리는 하나님이 듣습니다.

그래서 느1장은 눈물, 2장은 기도입니다. 느2:1을 보십시오.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 년 니산 월에…” 언뜻 볼 때 별 것이 아닌 이 짧은 구절이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기도의 시작입니다. 기도는 어떻게 시작되는 것입니까? 2:1절이 그것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여기에 날짜가 나옵니다. 그런데 날짜가 나온다는 것은 그 날짜와 비교할만한 다른 날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가야 합니다. 앞으로 가면 느1:1절에 또 하나의 날짜가 나옵니다.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 년 기슬르 월에…”(1:1). 느1:1은 기슬르월이고, 2:1절은 니산월입니다. 해는 같은 데 달이 다릅니다. 이 차이가 어느 정도 차이인가 하면 기슬르 월은 12월이고 니산 월은 4월경에 해당합니다. 1장과 2장의 시간적 차이가 약 4개월쯤 됩니다. 이 말은 느헤미아가 예루살렘의 비참한 상황을 들은 시점과 그것을 가지고 왕에게 나아간 시점 사이의 시간적 차이입니다. 느헤미아는 조국의 상황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그리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느1:11절입니다.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시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날 종으로 형통하여 이 사람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그때가 아닥사스다왕 20년 기슬르월이었습니다. 12월입니다. 그런데 그 문제를 가지고 정작 왕앞에 나가 말을 꺼낸 것은 4개월 후였습니다. 그 4개월동안 느헤미아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왜 하나님은 당장 느헤미아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고 넉 달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게 했을까?

기도에서 언제나 중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기도가 기다림이라는 것은 기도는 하나님과의 거래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거래는 주고 받는 것입니다. 주고 받는 것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관계는 오래 두어도 변치 않은 사랑의 끈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응답을 중요시하지만 하나님은 기도할 때 관계를 중요시합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기도 자체에 관심이 있지만 하나님은 기도할 때 우리자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응답은 하나님에게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눈썹 하나 까딱하는 순간 하나님은 우주 전체를 없애기도 하고 다시 만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관계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아들 하나 주는 것이 무엇이 어려운 일입니까? 그런데 25년을 걸렸습니다. 아브라함에게 관심은 아들이었으나 하나님에게 관심은 아브라함과의 관계였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갖지 않았다면 아브라함은 아들 하나 얻고 하나님을 멀리 떠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족장들의 부인들은 다 아이를 낳지 못한 석녀들이었슴을 기억하십시요. 사라가 그랬고 리브가가 그랬고 라헬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이 이들에게 아들 하나 주는 것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결국 이들이 모두 아들을 얻었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관계가 문제였습니다. 하나님과 충분한 관계가 형성된 뒤, 하나님은 사라에게 리브가, 라헬에게 넘치도록 자녀의 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에게 금방 응답이 없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응답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게 좋은 관계가 없어서 문제입니다. 응답이 없는 순간,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고 계시는 순간입니다. 성경이나 교회사의 영적 거장들도 응답이 없는 칠흙같은 어둠밤을 경험했습니다. 일평생 기도로 살았던 기도의 성녀 아빌라의 테레사는 20년 동안 하나님의 응답없이 메마른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그 기간을 “영혼의 황무지”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그때 황무지를 경험하고 하나님과 함께 사는 옥토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깨달았습니다. 기도의 사람 윌리엄 카우퍼도 기도할 때마다 가슴이 터질 것같은 환희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동이 서는 먼 것같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쫓겨났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경험 이후 그는 더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법을 발견했습니다. 17세기 시인 조지 허버트는 늘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았던 감성의 시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창조주가 자기를 떠나 멀리 사라진 쓰라진 상실감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떠난 경험 때문에 그는 더 깊은 시를 쓸 수 있었습니다. 기도의 본질은 기다림입니다. 맡기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응답의 때와 방법은 하나님이 결정합니다.

민족이 망하는 참상을 들은 느헤미아에게 4개월은 길고 지루한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서둘 마음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하나님이 역사를 이끌어 가고 어차피 하나님이 때를 정하십니다. 서두른다고 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다가 4개월이 되자 하나님의 감동이 임했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에게 가라”. “아닥사스다 왕에게 가서 말하라”. 기도는 신령한 감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의무감으로 하는 기도는 종교생활이지 영적 생활이 아닙니다. 진정한 기도는 나의 결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유대교 철학자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도는 노력의 산물이 아니다. 오히려 선물에 가깝다. 기도는 내가 쏘아 올리는 로켓포가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이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입니다. 하늘에서 감동으로 오는 것입니다. 감동으로 오는 것이어야 힘이 들지 않습니다. 내가 쏘아올린 로켓포는 힘듭니다. 웬만큼 하다가 맙니다. 하늘에서 “기도하라” 감동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즉각 순종하는 것입니다. 라이사 터큐어스트라는 사람이 “즉각 순종”이라는 책을 썻습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의 사람들은 모두 완전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아브라함은 나이가 많았고, 야곱은 마음이 불안했으며, 레아는 얼굴이 예쁘지 않았고, 요셉은 학대를 받은 어린 시절이 있었고, 모세는 말을 더듬었으며, 기드온은 가난했고, 삼손은 도덕적으로 탈선했고, 라합은 부도덕한 사람이었고, 다윗은 스캔들을 일으켰으며, 엘리야는 자살을 생각했던 사람이고, 예레미야는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으며,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던 사람이었다. 나오미는 과부였고, 세례 요한은 괴팍한 사람이었으며, 베드로는 충동적인 사람이었다. 마르다는 염려가 많았으며, 사마리아 여인은 몇 번이나 결혼에 실패한 사람이었고, 삭개오는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도마는 부활을 의심했고, 바울은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디모데는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들을 사용하신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순종이다. 이들은 그 많은 인간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순종하려고 애를 쓴 사람이었다. 그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옳은 것“을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맞바꾼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순종은 의무감으로부터 나온 순종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이들의 순종은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것에 순종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옳다고 하신 일에 기쁘게 순종했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하나님이 여러분 마음에 기도의 감동을 주실 때 즉각 순종하겠습니까? 여러분의 많은 인간적 결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쓰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순종은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옳다고 말하신 그것을 따르는 것임을 믿습니까? 하나님이 옳다고 하신 것은 결국 나에게도 옳은 것이 된다는 것을 믿습니까? 우리 생애 최고의 감동은 기도의 감동입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축복은 순종하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감동에 순종한 느헤미아가 왕앞에 나아갔습니다. 모든 열쇠가 왕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고 죽일 열쇠,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고 회복하는 열쇠, 모든 열쇠가 아닥사스다 왕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그에게 나갔을 때 이미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움직여 놓으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왕이 수심이 잠긴 느헤미아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4절 중간입니다. 느2:4, “그러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기로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4개월동안 기도만 한 느헤미아, 4개월이 길다고 느꼈지만 사실 4개월동안 하나님은 쉬지 않고 계셨습니다. 왕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이렇게 쉽게 왕이 마음을 열릴 줄 느헤미아도 몰랐습니다. 그때 느헤미아가 또 기도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여러분은 느헤미아 1장에서 2장까지 느헤미아가 기도할 때마다 공통되게 사용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늘의 하나님”입니다. 모두 세 번 나옵니다. 느1: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앞에 금식하며”. 오늘, 2:4절 오늘 말씀에 나옵니다. 그리고 2:20절에 나옵니다. 느2:20, “내가 대답하여 가로되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로 형통케 하시리니”. “하늘의 하나님”. 지금 느헤미아앞에는 느헤미아가 가진 모든 문제의 열쇠를 쥔 아닥사스다 왕이 있습니다. 그는 지금 왕앞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말하는 대상과 기도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아무리 왕에게 실권이 있어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고 그는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눈으로 볼때는 아닥사스다가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눈 감고 보면 하나님이 왕이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대상에게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와 다른 종교의 차이는 우리에게는 기도가 있고 다른 종교에게는 기도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올바른 하나님앞에 기도하고 다른 종교는 우상앞에 기도한다는 차이입니다. 불교는 부처앞에서 기도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를 향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달마대사는 벽을 바라보고 8년을 기도했다지만 사실 그가 기도한 대상은 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요즘 유행인 명상이라는 것도 사실은 기도의 대상이 없습니다. 명상은 인간의 무의식을 향하여 호소하는 것이고 기도는 인간위에 계시는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입니다. 명상은 자기를 알아가는 것이 목표이고 기도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명상은 자기 속에 있는 자기 소리 듣는 것이고 기도는 우리위에 계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시며”. 하나님은 하늘에 계십니다. sky가 아니라 heaven입니다. Oh Lord, God of Heaven. 하늘의 하나님, 그는 우주의 하나님입니다. 천지를 창조하고 역사를 주관하신 하나님입니다. 그 분이 우리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상이 아닙니다. 돌이나 나무가 아닙니다. 언젠가 죽을 사람이 아닙니다. 하늘의 하나님입니다. 그 분이 움직이면 모든 것이 움직입니다. 그 분이 움직이면 아닥사스다도 움직이고 그 분이 움직이면 예루살렘도 움직이고 그 분이 움직이면 역사가 움직입니다. 모든 능력의 시작, 모든 변화의 출발이 하나님입니다. 결국 왕이 움직였습니다. 6절 뒷 부분을 보십시오. 느2:6, “네가 몇 날에 행할 길이며 어느 때에 돌아오겠느냐 하고 왕이 나를 보내기를 즐겨하시기로 내가 기한을 정하고”. 결국 결정이 떨어졌습니다. 느헤미아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가게 했습니다. 누가 왕의 마음을 바꿨습니까?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고 하나님이 하실 일은 우리의 환경을 바꾸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움직이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그래서 러시아가 공산화되기 이전 러시아에는 교회에서 무려 20년동안이나 기도에열중하고 있는 한 사제가 있었답니다. 그가 하도 밤이나 낮이나 기도만 해서 사람들은 그를 “기도의 성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가 어느날 기도하는 데 하나님의 진짜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무 아무 사제야. 내가 네 기도를 들었다”. 이 사제가 하나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자 깜짝 놀랐습니다. “아, 하나님이 정말 내 기도를 듣고 계셨구나”. 평생을 기도해온 사제도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듣고 계신지 몰랐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듣고 있다는 말을 들은 사제는 그 자리에 놀라 엎드진 채 쓰러졌는 데 지금까지 일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늘의 하나님이 듣고 계신 것을 믿습니까? 우리같은 작고 보잘 것 없는 자가 기도하는 데 하늘의 하나님이 귀기울이고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러기 때문에 가장 용감한 사람은 기도하다 조는 사람입니다. 기도하다 자는 사람은 보통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왕의 허락을 받은 느헤미아는 왕에게 한 가지를 더 요청했습니다. 7절입니다. 이 말씀이 중요합니다. 느2:7, “내가 또 왕에게 아뢰되 왕이 만일 즐겨하시거든 강 서편 총독들에게 내리시는 조서를 내게 주사 저희로 나를 용납하여 유다까지 통과하게 하시고”. 느헤미아는 지금 왕에게 “조서”를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서”가 무엇입니까? 느헤미아가 살았던 페르시아는 지금까지 세계에 나타났던 제국중에서 가장 넓은 제국중의 하나였습니다. 지금의 그리스에서 인도까지 모두 127도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유럽과 중동과 아시아를 포함하는 거대한 제국이었습니다. 그 모든 도는 각자의 문화와 정치체제를 가진 하나의 나라였습니다. 여기서 조서는 각 지역들을 통과하는 여행증명서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passport입니다. 서로 다른 지역을 가면서 passport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왕은 느헤미아의 요청대로 그에게 조서를 주었고 그 조서는 느헤미아를 다양하게 보호했습니다. 어떤 때 그 조서는 느헤미아가 가는 모든 길의 통행증명서가 되었습니다. 어떤 때 그 조서는 느헤미아를 이유없이 체포하거나 구금허가나 잘못된 재판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신변보호서가 되었습니다. 어떤 때 그 조서는 느헤미아가 어떤 지역의 관리들에게 영접받고 환영받는 고급 공무원증 역할도 했습니다. 어떤 때 그 조서는 왕이 그를 예루살렘 총독으로 임명한 임명장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 조서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건축허가서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글자 그대로 왕의 조서는 느헤미아에게 만능의 열쇠였습니다. 갖다 대면 대는 대로 열리는 열쇠, 걸리는 걸리고 열면 열리는 걸리버 열쇠였습니다.

여러분, 기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기도는 하늘의 조서입니다. 전 세계를 통치하시는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이 땅에 사는 우리에게 내리신 권세있는 영적 조서입니다. 그 조서는 다만 종이 한 장이 아닙니다. 그 종이에는 모든 권세를 상징하는 왕의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그 도장 하나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 도장찍힌 문서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창조의 권능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과 성령님의 변화시키시는 권세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 기도의 조서를 내밀면 안되는 일이 없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가는 모든 길을 안내하는 영적 통행증명서입니다. 기도는 세상의 죄와 악으로부터 보호받는 하나님의 신변보호서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자녀 증명서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늘의 왕자, 하늘의 공주임을 증명하는 하늘 신분 확인서입니다. 기도는 이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데 쓰이는 영적 통치 확인서입니다. 기도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자녀의 영적 허가서입니다. 기도는 갖다 대면 대는 대로 열리는 열쇠, 걸리는 걸리고 누르면 터지는 걸리버같은 열쇠입니다.

요16:24절입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않았으나 구하라.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다같이 “내 이름으로”. “예수 이름”은 성경에 100번이나 나옵니다. 모든 것은 예수 이름의 열쇠로 풀립니다. “예수 이름으로”할 때 이 말은 헬라어로 “에이스 토 오노마”입니다. 이 말을 글자 그대로 풀면 “예수님에게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이 말은 땅이나 부동산, 노예를 사고 계약을 맺을 때 “누구 누구의 소유가 되다”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땅을 사고 계약을 맺습니다. 그러면 “이 땅은 누구 누구의 이름으로 들어간다”, “에이스 토 오노마” 라고 씁니다. 그러면 “에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기도하는 대상이 예수님의 소유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통치안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요14:13-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기도는 예수 이름의 권세입니다. 무엇이든 예수 이름만 대면 가능하게 되는 예수 이름 만능 열쇠입니다. 예수 이름으로 육체의 질병을 위해 기도하면 병이 낫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마음의 상처를 위해 기도하면 상처가 낫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명하면 귀신이 나갑니다. 예수 이름으로 축복을 요청하면 축복을 받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용서를 구하면 용서를 받게 됩니다. 예수 이름으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면 영혼이 구원받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문제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라면 문제있는 자들이 해결받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면 자녀들이 복을 받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미래를 꿈꾸면 미래가 열립니다. 예수 이름의 기도는 만능입니다. 기도는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리신 만능의 열쇠입니다.

느헤미아가 조서를 요청할 때 그가 요청하지 않은 것중에 하나를 더 받았습니다. 그것이 군대장관과 마병입니다. 8절 중간부터 9절입니다. 느2:8-9,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 왕이 허락하고 군대장관과 마병을 보내어 나와 함께 하게 하시기로 내가 강 서편에 있는 총독들에게 이르러 왕의 조서를 전하였더니”. 느헤미아는 왕에게 조서만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조서안에는 모든 권세와 능력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조서를 받자 느헤미아가 요청하지 않는 군대장관과 마병이 따라 붙었습니다. 요즘 말로 호위부대입니다. 느헤미아가 예루살렘까지 가는 길을 지키고 보호하고 외롭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단의 군대와 장교를 그를 위해 함께 파송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기도할 때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 보셨습니까?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이야기가 300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보호하시기도 하고 천사를 통해 보호하시기도 하고 사람을 통해 보호하시기도 했습니다. 눅22:43절입니다. “사자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돕더라”.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천사가 내려와 예수님을 도왔습니다. 행12:7절입니다. “홀연히 주의 사자가 곁에 서매 옥중에 광채가 조요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가로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해 중보기도할 때 천사가 베드로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풀었습니다.

행27:23-25절,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앞애 서야하겠고 또 하나님께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느니라“. 바다에서 로마로 가는 배가 풍랑을 만났을 때 바울이 기도해서 잔잔해졌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경험하는 변치 않은 진리는 이렇습니다. ”첫째. 내가 기도한 만큼 나의 영적 생활은 승리했다. 둘째. 내가 여기 있는 것은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했기 때문이다. 셋째. 나도 지금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내가 기도할 때 나도 살고 그도 산다”. 기도, 그것이 우리가 사는 비결입니다. 느헤미아 시대, 그 어둔 밤을 밝혔던 기도가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판교시대를 맞아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구비중에서 기도의 구비가 가장 큰 구비입니다. 사람을 세우기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건축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우리로 하여금 느헤미아처럼 기도하게 하소서. 우리가 기도한만큼 가정과 교회가 변화되고 나라와 민족이 변화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