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우리의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았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층누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 보니 죽었는지라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저에게 있다 하고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래 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사람들이 살아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위로를 적지 않게 받았더라 (행 20 : 7 - 12)
저는 부산에서 오래 전에 전도사 생활을 할 때 참 좋은 담임 목사님을 모시고 전도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 분은 우리 교단에서 가장 신령한 분으로 소문이 나셨던 분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영적으로 좋은 배움이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런 목사님에게도 한 가지 결점이 있었는데 그것을 결점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그분은 설교를 너무너무 길게 하셨습니다. 보통 다른 목사님들이 설교가 끝날 때 쯤 되면 그 분은 서론이 끝나고 첫째대지로 들어가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주일 낮예배 설교를 평균 한시간 반, 길면 두시간씩 하셨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 떄 그 곳에서 그 교인들이 그렇게 인내를 했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제가 전도사였기 때문에 담임 목사님께서 주례를 하셨는데 결혼식 설교도 한 시간 반을 채워서 결혼식을 두 시간 이상 했습니다. 저는 그 목사님께서 무슨 설교를 하시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혹시나 저희 집사람이 넘어지면 어쩌나, 쓰러지면 어쩌나 그것만 생각했던 그런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철야 예배 때에는 교인들이 있으나 없으나 평균 세시간 설교를 하는 것은 보통이었습니다. 사실 그 분의 중심은 참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강단에서 설교하다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니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교인들에게 전하고 죽어야겠다. 이 런 생각을 그분께서는 항상 중심에 하고 계셨던 그런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가 되고 또 이십 몇 년이 지나고 보니 꼭 설교를 길게 해야만 교인들이 듣는 것은 아니다 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9일날 우리 제직 수련회 시간에 여러분들이 무려 세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을 인내하면서 여러분들이 강의를 들으셨는데 오늘 여러분 성경 본문을 가만히 보시면 사도 바울도 정말 길게 설교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성경 본문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 본문의 배경은 이렀습니다. 사도 바울이 1차, 2차, 3차에 걸쳐서 선교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도중에 '드로아'라는 곳에서 잠시 머물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드로아'라고 되어있는데 그리스 신화 '트로이 목마'의 그 도시가 바로 오늘 성경에서는 '드로아'라고 번역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바로 그 '트로이'라는 곳에 가서 얼마를 머무는 동안 안식 후 첫날인 주일날 저녁때에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초대 교회 당시에는 예배를 오늘날처럼 주일날 오전 11시나 12시에 모이기 보다는 저녁때에 식사들을 다 준비해가지고 와서 모인 교회에서 애찬을 나누고 예배도 드리는 그런 것이 그 당시에 아주 성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그 저녁에 이제 강론을 했는데 여러분 7절을 보면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월요일날 떠날 계획이 있어 '저희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사도바울이 밤중까지 했으니까 저녁때 모여 밤중까지 계속하였다면 아마 다섯, 여섯 시간쯤 되었을 것입니다. 그 강론이 너무 기니까 9절에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문에 걸터 앉았다가 깊이 졸더니', 보통 졸았던 것이 아니고 사도 바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자기는 상관없이 깊이 졸았습니다. 깊이 졸다가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층누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 보니 죽었는지라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저에게 있다 하고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래 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한 몇 시간쯤 되었겠습니까? 제가 몇 시간쯤 되었는지 측정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한 열시간 이상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더우기 중간에 이런 소동이 있고난 뒤에도 아침에 날이 새기까지 저녁에서부터 밤을 새워서 말씀을 증거했다는 것입니다.
설교를 계속하기전에 먼저 말씀드릴 것은 저는 그렇게 길게 안 할테니까 여러분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보통 이십오분에서 삼십분을 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가끔 한번씩은 길게 할 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설교는 이십오분 해야 한다, 삼십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 한국 기독교 초기에 각 교회들은 담임 목사님들이 없었습니다. 목사님수가 부족했기 때문에 목사님들이 이렇게 전국을 순례하면서 세례를 베푸시기도 하고 성례를 집행하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목사님들이 한 번 우리 교회에 오시면 그 날은 그냥 시간에 구애없이 교인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교인들은 그 말씀을 듣기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 교회가 발전하고 목사의 수가 많고 말씀을 들을 기회가 너무 많다 보니까 오늘날의 한국 교인들은 말씀에 대한 권태증, 말씀에 대한 불감증, 이런 것 때문에 설교 듣기를 싫어하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오래전에 헝가리와 유고에 가서 설교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제가 한 세시간, 몰론 통역이 있었습니다만 한 한시간 반정도를 설교를 했는데 그 헝가리 신학생들은 설교를 계속 듣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설교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사실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 먼저 우리 가운데 있을 떄 이 설교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 없을 때 설교에 대해서 마음을 닫아버리기가 쉽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온전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를 잘 들을 수 있을 때 듣고, 이 말씀을 마음에 잘 새기고 이 말씀대로 따라 살 때 우리의 신앙이 제대로 잘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우리 신앙 생활의 기초 부분에서 이 설교에 대해서 몇 가지 말씀을 나누길 원합니다.
여러분 설교가 무엇이고 설교의 최종적인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하는 설교자와 설교를 듣는 청중들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 가 하는 것을 오늘 이 시간 함께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1.설교란 무엇인가?
먼저 성경을 보면 설교라는 단어가 몇가지로 나와 있습니다. 저는 오늘 여기에서 세가지를 소개 하려고 합니다. 먼저 설교라는 단어로 '케루세인'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약 60번 정도 사용되고 있는데 그리스어와 헬라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그런 단어입니다. 이것은 '율령을 반포한다. 선포한다, 말씀을 선포한다'는 의미가 있고 '전달한다, 큰 소리로 외친다'는 그런 의미가 있는 단어입니다.
두 번째로 이 설교라는 말의 단어에는 '앙겔리죠'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기쁜 소식을 선포한다, 복된 소식을 전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설교라는 말은 선포한다는 의미가 강하게 있습니다.
그 다음 세 번째 사용되는 단어는 '디다스케인'이라는 단어로 이 단어는 '하나님 말씀의 진리를 가르쳐서 그것을 교인들로 하여금 깨닫도록 하는 것' 즉, 진리를 가르친다는 의미가 강하게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설교학의 대가인 '필립 부룩스'같은 사람은 설교라는 것은 '사람들에 의해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도 하였고, '패터슨' 같은 사람은 설교는 '설득을 목적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구두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종교 개혁자이자 장로교의 시조인 칼빈은 '죄인인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만나도록 하는 것이 설교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설교학 교수인 정장복 교수는 '택함 받은 설교자가 당대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회중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리를 선포하고 해석하고 진리를 회중들의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설교'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첫째는 말씀을 선포하고 둘째는 말씀을 해석하고 셋째는 말씀의 진리를 회중들의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설교라는 것입니다. 저는 수많은 설교의 정의가운데 정장복 교수님의 정의가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성경에 보면 사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설교가 누구의 설교인지 아십니까? 모세가 한 설교입니다. 구약 성경의 신명기는 모세가 한 설교입니다. 아주 긴 모세의 설교 세편이 신명기서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분 댁에 돌아가서 신명기서를 체크하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설교를 보시면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선포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설교를 말할 때 예언자적인 설교, 사도적인 설교, 교사적인 설교를 구분해서 말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2.설교의 목적
그러면 이제 이런 설교가 어떤 목적이 있는가? 오늘날 인본주의 학자들은 설교의 목적을 사회정의와 관련시키고, 인간의 도덕심을 고양시킨다는 등의 여러 가지로 말하지만 이것은 사실 설교의 본래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설교의 일차적이고 본래적인 목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회개를 시켜서 하나님 앞에서 구원을 받게 하는 것이 설교의 일차적인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유앙겔리조, 유앙겔리온'이라는 말은 기쁜 소식을 선포한다, 복음이라는 의미의 말입니다. 그런데, 이 기쁜 소식을 증거한다는 뜻 안에는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하는 역사가 있게 하는 즉, 영생을 얻게 하는 그런 목적이 담겨져 있고 이 목적이 설교에서 무엇보다도 일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나 세례 요한 같은 사람들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워왔다고 외쳤는데 먼저 회개하라는 것이 그들 설교의 일차적인 목적이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워왔다', 회개하고 하나님의 복된 말씀을 믿고 구원을 받아라 이것이 바로 성경의 사도들의 증거의 핵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한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 이 사실을 깨닫고 구원받은 백성으로 살게 하는 것, 그래서 설교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그 주제가 되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부활을 통한 구원이 설교의 주제가 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경우에 저를 포함한 많은 설교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구원보다는 세상적인 것에 대한 설교를 하는 것이 많은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의 요구 사항이 십자가와 부활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회개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죄의 지적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 설교를 듣는 청중들과 설교를 하는 설교자가 서로 공범자가 되어서 설교를 왜곡시키고 하나님의 말씀을 훼손하는 그런 결과를 낳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쨰 설교의 목적은 복음 안에서 거듭난 사람, 영혼의 구원을 받은 사람이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성숙해 나갈 수 있도록, 온전히 세워져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설교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결국 설교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영혼 구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고 하나는 영혼 구원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천국을 그 삶의 소망으로 두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설교의 핵심 목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설교의 내용은 66권의 이 성경을 벗어나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가 하면 날마다 늘 회개만 강조하고 구원만 강조한다면 이미 구원받은 백성들이 그 설교를 듣기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설교의 목적 가운데 영혼 구원을 향한, 영혼 구원을 위한 목적도 부합하여야 겠고, 그리고 이미 구원받은 백성들이 하나님 안에서 성숙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가 잘 조화롭게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 목사님들이 연말이 되면 다음해의 설교를 구상할 때 이 두가지에 초점을 두고 설교 계획을 세웁니다. 몇월부터 몇월까지는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고 몇월부터 몇월까지는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설교를 할 것인가,
이런 계획을 세우고 일년 설교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처럼 어떤 분이 교회 나와서 설교를 들었을 때 그 한번의 설교로 그 목사님의 설교 전부를 평가해 버리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어떤 날에는 교훈적인 설교를 했는데 '이 목사님은 전혀 복음적이지 않다'고 평가를 하고 어떤 주에는 목사님이 복음적인 말씀을 가지고 구원론을 설명했을 때 '이 목사님의 설교는 유치해서 못 듣겠다', 이미 신앙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의 경우에는 '아니 저런 설교를 아직 교회에서 하느냐'라고 하는 경우들이 사실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자기가 섬기는 교회의 성도들 전체적인 분포, 아직도 구원을 체험하지 못한 어린아이와 같은 거듭나지 못한 성도들과 그리고 신앙 생활을 오래 한 장성한 분들 사이에서 설교의 타켓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이제 매주 설교 계획을 세워 나가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들을 상대해서 설교를 할 수 있고 영적으로 장성한 사람들에게만 초점을 맞추어서 설교를 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주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이제 막 거듭난 사람들에게 맞춰서 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전혀 예수를 모르는 구원의 도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을 설교하기도 합니다. 다음 주 설교 제목이 구원의 확신입니다. 사실 다음 주 설교는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한 사람으로 하여금 구원의 도리를 바로 깨닫고 그 확신을 갖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앙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이 들었을 때에는 그것이 상당히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설교가 전체적으로 모든 교인을 일시적으로 다 타켓으로 해서 증거될 수는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아셔야 될 것입니다. 때때로 집에서 스파케티를 해 가지고 어린아이들이 아주 기분이 좋게 피자나 스파게티를 먹을 때 어른들은 '아이구 이거 치즈 냄새가 뭐 이렇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그러는가 하면 어떤 날은 된장찌개를 해서 맛있게 먹을 때 아이들은 '무슨 냄새가 이렇냐'면서 저녁 식사를 그르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한 가정의 주부가 식탁을 잘 조화있게 마련함으로 말미암아 가족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설교도 신앙을 잘 조화있게 마련해서 증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66권의 말씀을 사실 평신도들이 읽어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말씀을 적절하고 바르게 오늘 이 시대에 잘 해석해 나가는 노력들이 필요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3.설교에 대한 설교자의 자세
이제 설교를 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설교를 듣는 사람들의 자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설교자나 청중의 자세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두다 하나님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자세여야 합니다. 설교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을 막 늘어 놓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허풍을 쳐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이 강단에 설 때마다 항상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성도들에게 가감없이 전할 수 있을까? 말씀 그대로를 전할 수 있을까?' 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말씀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 말씀을 정확하게 적용시키는 그런 자세가 되어져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가지고 있는 66권의 성경은 바로 신학적인 텍스트입니다. 이 텍스트를 성도들의 삶에서 적용시키는 컨텍스트화 시키는 이런 과정이 설교를 통해서 정확하게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텍스트 자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면 컨텍스트화시킬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성경의 맥을 정확하게 잡아서 성도들의 삶에 적용하도록 하는데 항상 설교자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관적인 해석을 해서는 안됩니다. 흔히들 신학적인 그런 훈련이 미숙한 사람들, 주일학교 교사들 같은 경우에도 어떤 책을 읽다가 아주 멋진 것을 발견하면 오늘 내가 이것을 써먹어야지 하면서 성경 본문을 그 동화에다가 맞춥니다. 성경 본문에다가 동화나 예화를 맞추어야 하는데 동화를 갖다놓고 성경 본문을 찾아가지고 그것으로 설교를 멋있게 하면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깔깔 거리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것은 바른 성경의 해석 방법이 아닌 것입니다. 떄때로 설교자들도 이런 함정에 자신을 빠뜨리기도 합니다.
설교자들은 또한, 역사적이고 실존적인 해석을 사실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이 주어졌던 그 시대적인 상황, 이 본문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누구에게 주어졌는가?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무엇이라고 하는가? 그래서 흔히들 좀 고상하게 표현해서 영어로 What, to whom, to me라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조화가 되어져야 한는 것입니다. 이 본문 말씀이 무엇인가? 이 주어진 말씀이 누구에게 주어졌는가? 그리고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어떻게 적용되어질 것인가? 항상 우리는 말씀 앞에 우리 자신을 세우면서 이 말씀이 나에게 무엇이라고 하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옛날 다니엘에게, 옛날 모세에게, 옛날 다윗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라기 보다는 그 말씀이 오늘 이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무엇이라고 하는가? 여기에 충실할 때 설교자나 설교를 듣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고 그 삷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자는 항상 성령의 감화를 받고 성령에 붙들려야 되고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해 나갈 수 있어야 됩니다.
설교를 듣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때 16세기 종교 개혁이 일어나기 전까지 로마 캐톨릭 교회 예배의 중심은 설교가 아니었고 의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식 중심의 예배가 진행될 때 성도들이 영적 무지에 빠지게 되고 그 신부들은 우민 목회를 통해서 교인들을 영적으로 기만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예배에 설교를 강하게 도입하고 설교의 비중을 높인 것이 종교 개혁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배에 설교를 도입해서 이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해석하고 깨닫고 그리고 실천하도록 하는 그 역할이 종교개혁 이후에 강조되어졌다는 것입니다.
4.설교에 대한 성도들의 자세
여러분 우리가 설교를 들을 때 설교자에 따라서 설교의 내용도 다르고 어떤 설교는 지겹지만 어떤 설교는 지겹지고 않고 어떤 설교는 교인들이 들었을 때는 기가 막힌 설교인데 설교학적인 원리나 신학적인 틀로 측정을 했을 때는 완전히 엉터리인 설교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교인들이 듣기 좋고 감동을 받았다고 그 설교가 좋은 설교인 것은 아닌 것입니다. 돌팔이 의사들이 환자들의 마음을 기가 막히게 사로잡는 것과 같이 돌팔이 목회자 돌팔이 설교자들이 교인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것, 영혼 구원의 능력이 있는, 영혼 구원에 초점이 맞춰져 앞에서 말한 설교의 두가지 목적이 충족되어질 때 그 설교가 사실 의미가 있고 그 설교가 진정 설교가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설교가 설교가 되지 못하고 설교가 잡담이나 인간의 말로 끝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교자도, 청중도 항상 이 점에 있어서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자세로 자신들을 세워야 될 줄로 믿습니다. 설교는 구원의 도리를 깨닫고 우리 신앙생활의 원리를 배우는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되고 영혼 구원에 초점이 맞춰져야 될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이 설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반응입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두사람의 대표적인 설교가가 있는데 한사람은 스데반이고 한사람은 베드로였습니다. 스데반은 정말 멋있는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스데반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마음에 충격을 받고 그 다음 행동이 이빨을 갈고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었던 많은 청중들은 마음에 감동을 받고 '선생들아 우리가 어찌 할꼬?' 그렇게 탄식을 했습니다. 그 때 '주 예수를 믿으라'는 베드로의 권면에 그들이 회개하고 하루에 삼천명의 구원받은 백성이 늘어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똑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었는데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마음밭, 열린 마음과 닫힌 마음의 차이가 이렇게 놀랍습니다.
여러분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사람은 설교를 들을 때 '아 이 말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구나 아 내가 정말 잘못 살았구나'하고 회개하고 받아들이는데 마음이 닫힌 사람은 목사가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를 하면 '저 설교 내용을 보니, 누구에게 뭔가를 들으셨군, 어떻게 알았지? 목사님에게 첩자라도 있었나 보지?',이렇게 생각합니다. 목사는 전혀 모르고 성경을 가지고 설교를 하는데 '누가 내 사정을 목사에게 다 일러 바쳐서 목사가 저런 설교를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모처럼 교회와서 총 맞았다,' 이렇게 하면서 설교에 반응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을 여러분 보게 됩니다. 몰론 설교자에게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문제가 많은 교회의 목사들은 설교하기가 고달픕니다. 구약을 펴서 본문을 찾아도 목사가 나를 치기 위해서 설교를 한다고 하고, 신약을 찾아서 해도 나를 치기 위해서 한다고 하니 목사가 설교할 것이 없습니다. 목사가 성경 본문을 펴면 어느 집사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야 이러다 또 오해하면 어떡하나?' 그래서 다른 본문을 펴면 또 다른 집사의 얼굴이 어른거립니다. 그러나 은혜로운 교회는 목사가 어떤 본문을 가지고 설교를 해도 아멘으로 받고 영적으로 문제가 없을 때 목사 설교가 힘있는 설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설교를 들을 때, 그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을 때 자신이 변화가 되는 역사가 일어나는데, 그것이 인간의 말로 생각이 될 때는 마음에 스데반의 설교를 들었던 사람들처럼 분노가 일어나고 목사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나는 그런 경우도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실 다른 설교자들과 이야기 해보면 설교자들이 열등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에는 정말 기라성 같은 세계적인 설교자들이 많습니다. 목소리 좋고 논리적이고 신학적인 지식이 풍부하고...대단합니다. 아나운서보다 더 좋은 목소리로 옥구슬이 굴러가는 그런 설교를 합니다. 그 반면에 저 같은 괴상망측한 목소리, 저는 그래서 '아 내 목소리는 절벽에서 드럼통이 떨어져서 굴러가는 목소리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열등감을 가졌던 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포기 안하고 하고 있습니다마는 들어주는 여러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던 설교를 잘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타고난 설교자로서의 재능을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저는 성경의 사도바울을 보면 참 위로를 받습니다. 사도 바울은 굉장히 콤플렉스가 많습니다. 자기 말에 대한 열등감이나 자신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있어서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편지를 보내면서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설교를 들으시는 여러분들은 설교자의 외모만 보시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속에서 나오는 말씀을 끌어올리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그렇게 많이 설교를 했지만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은 외모만 보고, 아볼로가 나중에 와서 설교를 할 때 아볼로에게 그냥 다 빠졌습니다. 그러자, 사도 바울이 무엇이라고 말을 했는가 하면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자기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고 합니다. 그 편지들은 힘있고 중하지만 그 몸으로 대할 때, 사도바울을 직접 얼굴로 대할 때는 매우 약하고 볼품없었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병골, 약골이었습니다. 매우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아서 무슨말을 하는지 발음도 똑똑하지 못하고 시원치 않다고 사도 바울에 대해서 평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약 성경의 27권의 반정도가 사도 바울이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설교가 사도 바울의 설교였습니다.
여러분 구약 성경을 보면 모세가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설교자 였지만 모세는 말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애굽에 보낼 때 모세는 '하나님 저는 못 갑니다. 저는 본래 말이 능치 못한 자입니다'라고 자신의 말에 대한 열등감을 드러냅니다, 그 때 주님께서는 다시 가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다시 '나는 입이 뻣뻣하여 혀가 둔한 자입니다'라고 또 변명을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말 못하는 모세에게 말 잘하는 형 아론을 붙여서 애굽으로 보내는 것을 우리가 보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가 설교를 하는 자나 듣는 자나 오늘 이시간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는 생각으로 두렵고 떨림으로 설교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는 더 겸손한 자세로 말씀을 전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사도 바울이 한 설교로 은혜를 받은 사람은 은혜를 받았지만 지겨워하며 괴로워서 졸다 졸다 삼층 누각에서 곤두박질 쳐 소란을 피운 유두고 같은 사람도 오늘 등장하지 않습니까? 지난 19일날 제직 수련회할 때 여러분 고생하셨죠?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유두고 같은 사람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설교를 사실 들을 때 집중해서 정신을 가다듬어서 듣고 그 말씀을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서 내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지를 항상 생각하는 그런 듣는 귀를 가진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실때 '귀 있는자는 들을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 예수님 앞에 와서 말씀을 듣는 자는 다 귀가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들을 귀 있는자는 들을지어다'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청중들이 교회에 와서 설교를 듣지만 들을 귀 없는 자에게는 그 설교가 다 지나갑니다. 들을 귀 있는 자에게만 들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참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으로 받아서 여러분 신앙에 양식이 되고 또 말씀을 통해서 변화되고 구원받은 백성으로 날마다 날마다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