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기도의 능력(야고보서 5:13-18)

원숭이가 오솔길에서 새빨갛게 무르익은 탐스러운 토마토 하나를 주워 먹었는데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새빨간 것이 너무 맛이 있군!” 원숭이가 또 빨간 것을 하나 주웠는데 지난번에 빨간 것을 너무 맛있게 먹은 것이 생각나 얼른 입안에 넣고 우적우적 씹었습니다. “아이고! 이게 뭐야! 불이다! 도깨비불이다!” 원숭이가 먹은 빨간 것은 고추였습니다. 특별히 현대의 젊은이를 가리켜 ‘미 제너레이션’(me generation)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이 우상이 되어 자기가 원하고 좋아하고 옳다고 판단하는 길을 가는 세대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잘 보면 그 길은 마지막에 속았다고 후회하게 될 길입니다. 자기가 자기 길 가고 있는 게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끌려가는 것입니다. 토마토와 고추를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의 젊은이들이 자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자유입니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끌려가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인데! 지금 우리는 하나님 백성으로 제대로 된 믿음을 갖고 살기 참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어차피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 판단으로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나를 알고 나의 길을 바르게 인도하시는 하나님 말씀 그대로 순종하고 사는 것이 제일 좋은 길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면 사랑하고 윗사람에게 복종하라 하시면 복종하는 것이 더 유익한 길이라는 말입니다. 그 길은 가짜 자기 판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길입니다.   이제 우리는 자기 우상을 따라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따라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생활입니다. 인생은 언제나 힘듭니다. 무엇이든 만만한 것이 없습니다. 기도 없이 되는 일이 없습니다. 기도 없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유혹입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뜨겁게 기도하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기도하는 분위기에서 신앙 생활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100일 특별 새벽기도를 통해서 기도의 사람이 점점 많아집니다. 때때로 ‘저 사람까지도 새벽에 나와서 기도해!’ 라는 놀라움이 있습니다. 누군들 기도하면 어떻습니까? 우리 모두 여러 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엘리야처럼 간절히 기도하여 응답과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고난당할 때 기도하라   본문 13절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고난의 헬라어 ‘카코파데이’는 한 개인이 당하는 어려움을 말합니다. 죄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 때문에 받아야 할 어려움을 말합니다. 이때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원망이나 불평이 아닙니다. 한숨과 후회가 아닙니다. 맹세를 통해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것도 아닙니다. 성도들이 바로 이때에 해야 하는 것은 기도입니다. 기도해야 하나님의 지혜를 받습니다. 이 고난의 때에 어떻게 하면 든든하게 설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기도할 것이요’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슈케스도’는 현재 능동태 시상으로 계속 기도할 것을 나타내어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에 처했을 때 불신자들의 삶의 방식과 전혀 다른 차원의 행동 원리를 가져야 함을 뜻합니다.   프로야구 감독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프로야구 경기는 피를 말리는 접전일 때가 많은데 그렇게 접전을 벌이다가 1점 차이로 지면 무척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그런데 감독이 ‘아! 감독 생활 못해먹겠다!’하고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1점 차로 지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자기 선수 가운데 하나가 아내나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말할 때입니다. “경기는 졌는데 나 오늘 홈런 쳤다!” 이런 식으로 선수가 안타나 홈런을 쳤다고 개인 성적을 자랑하는 말을 들으면 감독은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고 합니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경기에서는 팀플레이(team play)가 중요합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홈런을 친 선수보다 꼭 필요한 때 희생번트를 대주는 선수가 훨씬 더 귀합니다. 1점이 아쉬운 때, 타자가 희생번트를 절대 안하고 홈런을 칠 기회만 노리다가 아웃 된다면 그것만큼 감독에게 아쉽고 속상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몸 전체를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만 하는 사람을 보면 하나님은 가슴이 아프실 것입니다. 지체 의식이 있으면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전체 안에서 자기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역할을 주셨습니다.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은사도 주셨습니다. 그 역할을 잘 감당해야 온몸이 잘 설 수 있습니다. 손은 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고 발은 발로서 역할을 해야 하며 입은 입으로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충성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어떤 고난이 있습니까? 건강, 경제, 자녀, 인간관계, 마음, 영적인 고난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고난은 다 있습니다. 그리고 고난은 반드시 지나갑니다. 고난을 이길 수 있는 무기를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것은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기도하십시오. 고난당할 때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고난당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고난을 간절한 기도로 극복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병들었을 때 기도하라   본문 14-15절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병든 자는 육체적 또는 영적인 문제로 인하여 연약하게 된 상태에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교회의 장로들을 청하는 것입니다. 장로는 목사를 비롯한 교회의 대표자들을 뜻합니다. 청함 받은 장로들은 그에게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여야 합니다. 당시에는 기름이 의약품으로 쓰였습니다. 성경은 병든 자의 정당한 치료를 거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료의 근원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기름을 바를 때도 주의 이름으로 바르는 것입니다. 야고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기도가 병을 고친다는 것입니다. 병자를 고치는 것은 기름이 아니라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믿음의 기도입니다. 간절한 기도입니다. 약을 바르고 기도를 드리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할 일이고 구원하고 일으키는 것은 주님이 하십니다.   아주 유명한 화가가 있습니다. 그 집에 도둑이 들어와 화가가 아끼는 귀한 작품 한 점을 훔쳐갔습니다. 화가의 친구들이 와서 “이 일을 어떻게 하나?” 하며 소동을 벌이고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화가는 태연하기만 했습니다. 친구들이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이 사람아, 자네는 그 값진 재산을 잃고도 어쩌면 그렇게 태연할 수 있나?” 화가가 대답했습니다. “이보게들, 내 그림을 도둑맞은 것 때문에 이렇게 마음을 써주어서 고맙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참 재산이 아니야. 나의 진짜 재산은 내 머릿속에 있다네. 앞으로 더 좋은 그림을 그릴 테니 걱정하지 말게. 그림이야 내 이름으로 발행한 수표 한 장에 불고한 거야.” 친구들 보기에는 그 그림이 더없이 귀한 재산이지만 그 그림을 그린 화가에게는 별것 아니었습니다. 한 장 더 그리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실력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을 당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들이 쩔쩔매는 시간에도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사탄이 우리의 몸을 아프고 병들게 하였어도 우리 몸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병들었을 때 기도하면 반드시 고쳐 주십니다.   험한 세상을 사노라면 누구나 병들게 됩니다. 육체적인 병도 너무나 많습니다. 특별히 현대인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병들어 있습니다. 자신이 병든 것을 모를 수도 있고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며 표시입니다. 건강할 때 기도합시다. 병들었을 때에도 기도합시다. 스스로 기도하기 어려운 병든 사람들을 찾아가 기도합시다. 기도하되 엘리야처럼 간절히 기도합시다. 좀 더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면 반드시 고쳐주십니다. 간절히 기도하여 모든 병이 치료받기를 축원 드립니다. 3. 사명을 위해 기도하라   본문 17-18절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엘리야도 다른 일반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괴로움을 가지고 있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엘리야가 위대한 선지자로서 초능력적인 자질을 소유하여 비를 그치고 내리게 하는 역사를 행한 것이 아님을 시사함과 동시에 평범한 사람과 동일하게 괴로움과 고통을 느끼는 인간적 존재인 것을 부각시켜 죄를 회개하여 용서함을 받은 의인은 엘리야와 같이 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 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엘리야는 기도할 때에 땅에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었다고 표현되어 있어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을 받아 비를 그치게도 하고 내리게도 합니다. 엘리야에게는 바알 종교를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사명입니다. 작은 사명이 아닌 큰 사명입니다. 큰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더 큰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간절히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어떤 일, 사람, 사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해야 합니다.   어느 미국인 목회자가 아프리카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거기서 사역을 하다가 아프리카 목회자 한명과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아프리카 목회자가 자주 머뭇머뭇하면서 무슨 말을 꺼내려다 마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인 목회자는 그가 뭔가 할 말이 있는 것같이 느껴져서 무슨 일인지를 물었습니다. 마침내 아프리카 목회자가 참 힘들게 말을 꺼냈습니다. “저, 부탁을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우리 교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여유가 없어서 책을 마련할 길이 없네요. 제가 그 책을 갖게 해달라고 2년 동안 기도했습니다. 혹시 목사님이 여유가 되시면 책을 사주실 수 있을까요?” 미국인 목회자는 그렇게 어렵게 말을 꺼내는 것을 보면 아주 비싼 책이나 전집(全集)을 사달라는 뜻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내가 한 50만 원까지는 도와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어떤 책이 필요한지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프리카 목회자가 5천 원짜리 책 한 권을 말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못 사서 2년 동안 기도하면서 ‘우리 성도들을 양육하는데 꼭 필요한 책인데!’ 하고 가슴 아파했던 것입니다. 그의 말을 듣고 이 미국인 목회자가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자기가 생각하는 수준과 너무 다르다는 사실과 자신이 그들의 아픔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아서입니다. 우리는 많은 순간을 원망하면서 보냅니다. ‘나는 왜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지?’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자기 주변에 우는 사람들의 눈물을 보지 못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내가 원하는 것의 100분의 1만 있어도 만족할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작은 것이 없어서 그것을 얻는 것을 기도 제목으로 삼고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높아져 있는 줄 아십니까? 마음을 낮춰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작은 것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찬송가 가사처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당신이 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당신이 지금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기도제목으로 삼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그들과 함께 울고 그들에게 당신의 것을 나눠주십시오. 눈높이를 맞추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의 수준에, 그의 필요에 당신 마음의 눈을 맞추십시오. 우리 인생들이 지옥의 상태를 경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밤낮 “For me!"를 외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나 자신을 위하여 합니다. 모두가 나만 생각할 때 지옥이 됩니다. 'For me'를 ‘For you'로 바꾸십시오! ‘너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하십시오! ‘For God' ‘하나님을 위하여’ 충성하십시오. 우리 모두에게 귀한 사명과 은사가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여 응답 받으십시오.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든 것이 어렵습니다.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도 이외는 없습니다. 무엇도 기도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고난과 병들었을 때와 사명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고 새벽마다 부르짖어 큰 응답과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