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출애굽기 27:1-8
제목 : 성막의 번제단

성막에 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맨 먼저 번제단을 만납니다. 오늘은 번제단을 공부하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제단의 목적

성막에 배치된 기구를 살펴봄에 있어서, 이제 우리는 번제단에 관하여 상세히 공부하겠습니다. 번제단은 희생 제물을 놓는 곳이었으며, 또한 그것은 세상 죄를 위해 피 흘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미리 보여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제단에 관하여,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렇게 지시하셨습니다. 출 27:1-2 "너는 조각목으로 장이오 규빗, 광이 오 규빗의 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고는 삼 규빗으로 하고 그 네 모퉁이 위에 활을 만들되 그 활이 그것에 연하게 하고 그 단을 놋으로 쌀지며" 라고 했습니다.
번제단은 죄인이 하나님에 대한 경배와 사귐을 회복하기 위하여 문으로 들어온 후에 처음 대하는 성막의 기구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제단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이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이 그의 죄를 위한 대속 제물을 드리는 이 곳에서 죄인과 만나기 위하여 내려 오셨습니다. 만약 사람이 대속 제물이 없이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시도한다면, 그것은 그의 죽음을 의미하였습니다. 신약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롬 6 :23)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이 판결은 항상 변함이 없었으며, 또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의 죄를 위한 대속 제물의 희생에 의해서만 획득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제단은 인간의 죄를 위한 대속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대로 상징하는 모형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이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제단" 이란 말은 "들어 올리다" 혹은 "위로 올라가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을 때 마음 속으로 생각하였던 의미였을 것입니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요 12:32). 제물은 들어 올려져서 제단 위에 놓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들어 올려져서 세상 죄를 위해 죽으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 달리셨던 것입니다.
제단은 대속 죽음을 당하는 희생 제물이 자리하는 곳 곧 죽음의 장소였습니다. 거기서 제물의 피가 흘려졌고, 또 제물의 몸은 불에 의해 태워졌습니다. 이것은 심판을 상징하였습니다. 성막의 제단은 성막의 문과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한 문 사이에 위치하였습니다. 이 제단을 통과하지 아니하고는 하나님께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모든 죄인이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길을 통하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막는 장벽인 것입니다. 십자가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결코 영생을 얻을 수 없으며 또한 하나님과의 사귐을 가질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정죄 아래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오직 한 가지 수단에 의해서만 하나님께 나아와야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니고데모에게 하신 말씀에서도 증명됩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 : 3).
그러나 니고데모는 예수님께서 그에게 주신 이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영적 탄생의 필요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6절).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세상 죄를 위하여 피 흘리신 장소이기 때문에 구원을 얻는 유일한 길입니다. 히브리서 9 : 22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는 것은 사람의 생명 안에서 오직 참된 생명을 얻는 일입니다.
고전 3: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고 했습니다. 희생 제사는 구약 시대의 성막에서 매일 거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희생 제사는 영원토록 죄에 대해 단번에 드려진 회생 제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단번에 드려진 그의 희생 제사에 관하여, 히브리서 9:25-28은 이렇게 증거 해 줍니다.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고 했습니다.
또 히브리서 10: 1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느니라." 고 했습니다. 또 4절을 보십시오.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 그리스도의 한번의 회생 제사에 대해서는 12절에서도 증거 되어 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리스도께서 그를 구세주이자 주로서 영접한 사람들을 위하여 죽으신 이래로, 그리스도의 한번의 희생제사는 구약 시대의 회생 제사에 의해 단지 덮여 있던 죄들과 또 다른 모든 죄들을 제거하셨던 것입니다.
대속 제물은 피가 있는 희생 제물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 애굽으로부터 구속될 당시에 그들은 피흘린 희생 제물에 의해서 구원을 받았었습니다. 죽임을 당한 양의 피를 그들의 집 문지방에 발랐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 땅 전역을 통과하시면서 피를 보았을 때, 그는 사람과 짐승의 처음 난 장자와 새끼를 죽이지 않으시고 살려 두셨습니다. 출애굽기 12장은 애굽 땅에 닥친 이 마지막 재앙으로 인하여 애굽 사람들이 결국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땅을 떠나는 것을 허락하게 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가인과 아벨의 시대에서조차도 피 흘린 희생 제사만이 죄에 대한 유일한 대속물로서 하나님께 열납되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창 4:3-5).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약 시대를 통하여 아름답고, 흠 없고, 살아있는 어린양을 드리는 것만으로 희생 제사로서 충분하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속죄는 오직 피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어린양이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레위기 17 : 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고 했습니다.
어린양이 아름답건 혹은 전혀 홈도 없고 점도 없는 것일지라도, 그것에는 상관없이,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는 희생 제물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을 찬송합니다. 그들은 심지어 그리스도의 죄 없는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그리스도의 미덕에 관하여 말하며, 또 그의 위대한 가르침과 그의 놀라운 선한 삶에 관하여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 중 어느 것도 희생 제물로서 충분하지가 않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이 없이는, 즉 대속 제물로서의 그의 죽음과 또 그의 피 흘리심을 믿는 우리의 믿음이 없이는, 구원을 위한 그의 구속 사역이 아무 것도 성취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사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의 죽음에 의해서 하나님과 화목케 될 수가 있을 뿐입니다. 로마서 5:8은 그리스도의 죽음이 구원에 필수적인 일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또 로마서 6 : 23은 이렇게 말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죄를 위한 그의 죽음에 관하여,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 3:14-16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 했습니다.
성막에서, 제단을 통하여 하나님에게로 들어가는 입구는 하나님의 높은 의로운 기준을 상징하는 기둥에 의해 지탱되는 바깥뜰을 둘러싼 세마포장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쪽에 있는 문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그것은 또한 희생 제물이 위치하는 번제단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던 것입니다.

2, 제단의 설계

번제단의 설계는 모세의 상상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막에 관하여 모세에게 지시하실 때, 번제단의 정확한 크기와 구조를 보여 주셨습니다.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식양대로 할지니라"(출 25: 40). 히브리서 8:5은 또한 성막의 모형에 관하여 시사해 줍니다.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가라사대,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 하셨느니라." 고 했습니다.
비록 제단이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을지라도, 그 설계는 하나님에 의해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단이 완성되었을 때, 하나님은 불을 보내셔서 제단 위에 있는 나무에 불을 붙이셨던 것입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제단을 만들고 그 위에 희생 제물을 놓았던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인간의 역할은 십자가를 만들어 그 위에 그리스도를 달리게 하였던 셈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죽음에 포함된 나머지 사람들도 미리 정해 놓으신 양식과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야 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십자가에서의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연한 사건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불시에 기습을 당하신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하나님의 계획안에 포함된 사건이었습니다. 계시록 13 : 8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 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고 했습니다. 이 내용에서 어린양의 죽음은 창세 때부터 이미 정해진 사건임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구속자에 관하여 인류에게 주신 처음 약속은 창세기 3: 15에서 기록되어 있으며, 그 약속의 성취는 요한복음 3 : 16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전적으로 미리 정해진 하나님의 목적에 따른 것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만들어 그 위에 그리스도를 달리게 하는 일을 인류에게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안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행하도록 허락하신 모든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오순절 날 그의 설교에서 구속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가진 역할을 강조하였습니다. "그가 하나님이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박아 죽였으나"(행 2:23), 그래서 비록 그리스도의 죽음이 미리 정해져 있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사악한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도록 허락하셨던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기꺼이 세상 죄를 위한 회생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 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 하였도다"(사 53 : 7).
그리스도는 분노한 폭도들의 희생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또한 실패한 순교자도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신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내가 다시 목숨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버림이라.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요 10: 17, 18).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의 연한을 완전히 지배하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그의 적들이 그의 죽음의 때가 닥치기 전에는 그를 잡을 수조차 없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예수를 잡고자 하였음이어라"(7:30). "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연보 궤 앞에서 하셨으나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8 : 20).
그러나 십자가의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12 :23). 이 말씀 후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체포하는 것을 허락하셨고, 또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로부터 그의 생명을 빼앗지 못하였습니다. 그 자신의 의지의 행함에 의해, 그는 육체적으로 죽으셨습니다. 요한복음 19:30은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은 놀랍고, 무한하며, 오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롬 11:33-36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3, 제단에 사용된 재료

제단을 만드는데 사용된 재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단은 "조각목" (출 27: 1)으로 만들되, "놋"(2절)으로 싸야 했습니다.
이 나무는 또한 아카시아 나무로도 알려진 것인데, 사막의 매우 열악한 환경 아래 자라는 나무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 나무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징하였는데, 그것은 그가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사 53.2) 같다고 성경에서 묘사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의 몸을 입고 땅에 사셨을 때, 가장 최악의 환경 아래 사셨으며 또한 십자가에서의 고통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생애를 마감하셨습니다.
또한 제단이 놋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제단 위에는 밤낮으로 불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단의 표면이 불에 타지 않는 것으로 보호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사실, "놋" 으로 번역된 단어 "청동" 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놋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으로서 현대 기술의 산물입니다. 그러나 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서 고대 시대에 널리 사용된 물질이었습니다.
놋은 심판을 상징하며, 사람의 아들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에서 모든 사람의 죄를 위해서 육신에 심판을 받으셨던 것입니다(빌 2 : 6-8).
나무로 만들어진 성막의 제단에 관계된 놀라운 기적은 밤낮으로 타고 있는 불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 아래에서도 이 제단의 모습이 변하거나 소실되지 알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마치 죄 없는 그리스도의 몸이 이 세상에 사시던 때에 항상 이 세상의 죄와 접촉하면서도 한 순간도 죄에 의해 오염되거나 더럽혀지지 않았던 것과 같은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살아 계신 기적 그 자체 이셨던 것입니다. 번제단 위에는 네 뿔이 있었는데, 그 뿔들은 제단의 네 모퉁이 위에 붙어 있었습니다(출 27 : 2). 희생 제물은 이 뿔들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서도 못 박혀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로 가게 하기 위해서는 그를 묶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사랑이 그를 그 곳에 묶어 두게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과 같은 예언서들을 공부하면 알 수 있듯이, 뿔은 권위와 능력을 상징합니다. 뿔들은 제단 위에 위치하였고 또 구원과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복음의 능력으로서 간주되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롬 1 : 16).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 : 18),
뿔들이 동서남북 사방을 가리키고 있었던 것과 같이, 그것들은 복음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해 줍니다. 초대받은 사람은 누구든지 제단에 희생 제물을 가져옴으로써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복음이 모든 방향으로 퍼져 나갔다는 것을 생각할 때, 여러분은 복음이 "기쁜 소식(뉴스)"이란 사실에서, "뉴스" 가 사방으로 보낸 편지란 점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어떤 지역이라도 복음의 전파가 제한을 받거나 금지되는 일을 방관해서는 안되며, 또한 필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소식을 듣기를 원하는 세상의 모든 지역으로 복음을 전파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제단 위의 뿔들은 또한 핍박을 받고 있는 사람이나 혹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사람이 피할 수 있는 도피처를 제공하는 곳이었습니다. 솔로몬이 그를 죽일 것을 두려워하였던 아도니야는 어떻게 하였습니까?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왕상 1 :50). 더구나, 군대 장관이었던 요압이 다윗을 거역한 아도니야를 지지한 일로 인하여 생명에 두려움을 느꼈을 때에도 그는 성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뿔을 잡았던 것입니다(2:28).
이처럼 제단이 자비를 구하여 달아난 사람들에게 피신처가 되었던 것과 같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죄와 사단의 독수를 피하여 도망가는 사람들에게 피신처가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단의 권세를 없이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에 관하여, 히브리서 2: 14, 15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룻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니." 라고 했습니다.
사단을 이기는 승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발견됩니다. 이것은 야고보서 4:7의 말씀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우리가 사단의 핍박 아래 있을 때,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굴복시키고 나서 사단을 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사단에게 자유를 허락하였을지라도, 사단은 대환난 중에 땅으로 던져질 것입니다(계 12:9). 그러나 대환난 중의 성도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11절) 사단을 이기고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4, 제단 위의 불

이제 제단 위의 불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불은 처음 하늘에서 점화되어 타올랐던 것이므로, 거룩한 하나님의 불이라고 할 수가 있었습니다. 불은 종종 성경에서 심판을 상징하는데 사용되었는데, 이 경우에 불은 결코 꺼지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제단 위의 불은 인간이 만든 어떤 이상한 불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소멸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불은 그리스도께서 죄 값을 지불하셨을 때 오직 그리스도 위에 임하였습니다. 그래서 제단은 창세부터 죽임을 당하신 그리스도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셈입니다. 인간이 만든 심판이 그리스도를 죽이기 위해 허락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 자신의 자유 의지로 자신의 생명을 내 놓으셨던 것입니다(요 10: 17, 18).
이것은 또한 우리에게 죄에 관하여 가르쳐 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죄에 대해서 자신을 징계하고자 시도합니다. 그래서 그 징계로 인하여 어느 정도 주님께 그가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죄의 문제를 완전히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결코 그 자신을 충분히 징계할 수가 없습니다. 죄에 대한 모든 심판은 하나님께서 만족하셔야 하며,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신다면, 우리는 죽임을 당할 것이며 또한 불 못 속에 던져져서 영원히 하나님과 분리되는 운명에 처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실 그의 아들을 보내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개인적인 구세주로 믿음으로써 정죄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요나는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나이다." (욘 2: 9)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도 이 진리를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고후 5: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라고 했습니다. 구원이 전적으로 주님께 속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제단 위의 불이 결코 꺼지지 않아야 한다는 특별한 명령을 주셨습니다. 레 6:12-13 "단 위에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 사를지며, 불은 끊이지 않고 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라고 했습니다.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 불이 처음 발화된 일에 관하여 레위기 7: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지르며 엎드렸더라." 그래서 단 위의 불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었으며, 그 기원은 인간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제단 위에 인간이 만든, 이상한 불을 가져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심판될 받았습니다. 이것은 아론의 두 아들인 나담과 아비후에게 정확히 일어났던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제단 위에 이상한 불을 분향했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불이 나와 그들을 삼켜버렸던 것입니다(레 10:1-3).
이 사건은 우리에게 구원에 관한 심각한 교훈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에 관한 그의 계획에 인간의 행함이 혼합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엡 2 :8, 9). 자신의 행함으로 구원받고자 애쓰는 사람들은 정죄 아래 남아 있어야 할 것입니다. 행함은 결코 죄에 대한 죄 값을 지불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죄 값을 지불하셨기 때문에, 정죄로부터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를 죄를 위한 대속 제물로서 믿는 길뿐인 것입니다.

성경은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에게로 나아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길로 와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5, 제단 위의 제물

다시 언급하지만, 하나님의 소멸하는 심판의 불은 그리스도께서 죄 값을 지불하셨을 때 정확히 그 위에 떨어졌습니다. 그는 창세 전부터 죽임을 당한 희생 제물이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혹은 이상한 행함이나 노력은 그의 희생 제사와 혼합되는 것이 결코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구약 시대에, 제물이 불에 의해 소멸되는 일은 그 희생 제사가 하나님에 의해 열납되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비록 가인과 아벨의 경우에서는 특별히 이 일이 언급되어 있지는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물을 열납하시고 가인의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알리는 방법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시합을 벌일 때, 그가 준비한 제물은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의해 태워졌습니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왕상 18 : 38).
솔로몬이 성막을 따라 설계된 성전을 완공하였을 때, 다시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을 태웠는데, 이 일 역시 하나님께서 열납하신다는 증거였습니다.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니"(대 하 7 : 1),
구약 시대의 모든 희생 제사가 그를 가리켰고, 또 지금 우리의 참된 희생 제물이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심판의 불 아래 있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시자 동시에 사람이셨기 때문에, 그의 단번에 드린 제사는 영원히 하나님의 거룩한 요구를 만족시켰던 것입니다.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 10).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찬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12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14절).
그리스도께서 드린 희생 제사의 효력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17, 18절). 하나님의 거룩한 요구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의해 단번에 만족되었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7:27은 그리스도에 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저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저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니라." 그러므로 성경이 이렇게 기록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25절).
이제 구약 시대의 제사장들이 행하던 일은 결코 다시 행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제사장들은 성막 안에 결코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어떤 의자도 비치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구약 시대의 제사장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다른 점을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10 : 11, 12).
성경은 그러한 묘사가 그리스도의 완성된 구속 사역을 강조함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일에 관해서 말해 줍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히브리서 1 : 3에서 이렇게 말한 이유가 된다.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그리고 예수님은 신자들에게 이런 약속을 주셨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계 3 : 21).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구속 사역을 완성하심으로 말미암아,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믿음의 안식이 있는 것입니다. 일단 우리가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였다면, 그리스도와 함께 가지는 지위를 회복하기 위하여 매일 제단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지속될 생명 곧 "영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요 3:16).
신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영적 안식은 히브리서 4 : 9, 10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그리스도는 믿는 사람들에게는 투쟁과 싸움의 마지막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의 성막에서, 제물은 불태워졌고, 재는 성막 밖의 깨끗한 장소에 두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위한 희생 제물로서 자기 자신을 주셨으며, 그의 몸은 어떤 다른 시체는 결코 둘 수 없었던 새 무덤 안에 놓여졌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을 때 우리의 죄가 잿더미로 화해 소실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할 때, 우리의 양심은 죄가 영원히 제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안식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제거하심으로 그의 의로운 기준이 만족되었음을 우리가 깨달을 때, 우리는 평강을 소유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믿을 때, 우리는 이런 문제들에 관하여 그것에 합당한 느낌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
로마서 5: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또 같은 장의 8, 9절에는 이런 진리가 덧붙여 증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또 로마서 8:1은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보증해 줍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우리는 이와 같은 성경 말씀이 담고 있는 약속들로 인하여 얼마나 큰 평강을 소유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 :27).
한편 우리가 요한일서 1:7과 같은 성경 절들이 주는 약속들을 주장할 때 마음의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또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업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벧전 1 : 1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