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출애굽기 25:1-9
제목 : 성막의 이름들

이 공부 전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건축할 것을 지시하신 구조물은 "성막" 으로 부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성막에는 여러 다른 이름이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행하심을 매우 분명히 예표하는 이 구조물을 언급하는 이름들은 모두 합해서 일곱 가지나 됩니다.
성막에 붙여진 이 이름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에 부여하였던 중요한 의미를 증거 해 줍니다. 그들이 성막을 어떻게 불렀느냐 하는 것을 아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국가적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1, 장 막(tent)

성막은 자주 성경에서 "장막" 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출 39.32, 33, 40). 장막은 외부적으로 덮여 있었고,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설치하고 걷기가 용이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텐트와 같이, 순례자의 삶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장막은 영속적인 거처가 아니라 일시적인 거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사람들이 어떤 곳에 자리를 잡거나 혹은 이동하기를 원할 때마다 세우고 걷기가 쉬운 일시적인 거처로서 장막을 고안하셨습니다. 더구나 장막은 광야 생활 동안을 위하여 고안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된 땅으로 인도하실 때까지만 필요한 일시적인 거처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땅에서는 일시적으로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최종 목표는 새 예루살렘이기 때문입니다(계 21, 22장 참조).
그리스도의 몸은 교회 시대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모든 사람으로 구성됩니다. 각 신자는 지금 땅에서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으나, 그들은 결국 새 예루살렘의 일원이 될 것입니다.
신자의 몸 또한 영원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입니다.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은 영생을 소유하고 있을지라도, 그의 몸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자들을 천국으로 데려가시기 위하여 재림 하시지 않는 한 언젠가 죽음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육체적 죽음을 겪을 때, 신자의 혼과 영은 주와 함께 거하기 위하여 곧바로 천국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신자가 그의 몸을 벗어났을 때 주와 함께 거하게 될 것이라고 가리켜 줍니다(고후 5:8 참조).
신자의 몸과 관련하여, 고린도후서 5: 1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신자가 땅에 거하는 동안, 그의 몸은 장막 집과 같습니다. 그는 오직 하늘에 있는 그의 영원한 거처를 기다리는 동안만 그 장막 집에 거할 뿐입니다. 모든 신자가 영원토록 거할, 하나님께서 그를 위하여 천국에 예비해 놓으신 영원한 거처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땅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고 "저기에 김갑돌씨가 있군"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그가 거하는 장막 집을 보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만약 그가 신자라면, 그 역시 언젠가 영원한 거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생의 삶에서 몸을 지니고 사는 신자의 어려움이 크면 클수록, 그는 더욱 하나님께서 그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새 몸을 받는 것을 고대할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이 다음과 같이 말했던 이유인 것입니다. "과연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니"(고전 5:2절).
일시적인 거처로서의 장막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아브라함의 생애를 더욱 잘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아브라함은 그가 살던 시대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사람이었을지라도, 그는 주택에 살았던 것이 아니라 장막 생활을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11:9, 10은 아브라함에 관하여 이렇게 증명해 줍니다. "믿음으로 저가 외방에 있는 것 같이 약속하신 땅에 우거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세상의 것을 신뢰하였던 것이 아니라, 그가 섬긴 하나님을 신뢰하였던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구세주로 영접하였다면, 현재 살고 있는 거처에 대하여 여러분은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그것을 단지 하나님을 섬기도록 돕는 일시적인 축복으로서, 여러분의 다른 소유물과 같이 바라보십니까? 아니면 당신은 영원히 살 거처로서 바라봅니까? 여러분은 이 세상의 것을 의지하십니까? 아니면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을 의지하십니까? "장막" 은 또한 만나는 장소로서의 성막을 언급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출 39:32, 33, 40).
성막은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사실상, 성막은 희생 제물의 피 흘림에 근거해서 하나님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을 세울 것을 명령하실 때,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25: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막의 핵심이 되는 목적은 사람들이 희생 제사에 의해 하나님께로 나아왔을 때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 교통하는데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에 근거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아무도 자기 자신의 공로에 의지해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그가 완성하신 구속 사역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에게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놓으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히브리서 10:19-22에서 이렇게 강조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라고 했습니다.

2, 성 소(sanctuary)

성막의 또 다른 이름은 "성소" 입니다. 하나님은 그가 모세에게 말씀하셨을 때 처음 이름을 사용하셨습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출 25:8).
성소는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거하심을 위해 따로 구분된 장소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습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29:45, 46).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주적 교회 또한 하나님의 성소가 됩니다. 우주적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인 구세주로 영접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 사람들 모두가 "교회" 로 알려진,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는 것입니다(엡 1 :22, 23 참조).
그리스도의 생명은 그의 몸인 교회 안에 있기 때문에, 교회는 곧 성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에베소서 2 : 19-22은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신자들은 또한 교회로서 증거 되기도 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 3:16, 17).

또 우주적 교회는 이렇게 성경에서 증거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고후 6 : 16).
우주적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일에 덧붙여서, 각 신자 역시 성전으로서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각 신자가 하나님에 의해 친히 내주하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신자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과전 6 : 19, 20).
성령께서 모든 신자 안에 거하고 계시기 때문에, 각 신자의 몸은 곧 성전인 것입니다. 땅에서의 하나님의 거처는 더 이상 성막이나 구약 시대의 성전과 같은 건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신자의 생명 안에 내주하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아는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자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말씀을 듣습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 : 1).

3, 성 막(tabernacle)

"성막" 이란 말은 특히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거처로부터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레위기 1 : 1에서 이렇게 증거 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회막(성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에 성막에서 거처하신 것과 똑같이, 지금은 신자들과 함께 거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요 14:23).
신자들과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망은 요한계시록 3 : 20에서도 증거되어 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로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신자 안에 그리스도께서 내주하신다는 사실은 또한 다음의 사도 바울의 기도에서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엡 3 : 17).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거하시는 새 예루살렘에서 신자들이 살게 될 때, 그 일은 신자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기쁨과 만족을 줄 것인가! 이 때를 언급하면서, 요한계시록 21 : 3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건 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4, 회 막(tabernacle of the congregation)

성막은 또한 성경에서 "회막" (회중들의 장막)으로 언급되어 있기도 합니다(출 27:21, 레 1:1, 민 1:1, 신 31:14 등등 참조).
여기서 "회중" 이란 말은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에 그들 가운데 거하시기 위하여 오신 오직 하나의 참된 회중 혹은 모임이 있었다는 것을 증거 해 주는 셈입니다. 이 회중들 내부에는 분열이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거하셨던 오직 하나의 회중 곧 이스라엘이 있었던 것과 같이, 오늘날에도 교회라는 오직 하나의 몸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땅에 거하실 때 이런 말씀을 주셨었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 : 18).
그리스도의 이 말씀은 지역 교회를 언급하신 것이 아니라, 오순절 날로부터 신자들이 주를 영접하기 위하여 공중으로 들림을 받게 될 휴거 때까지 모든 중생한 사람들로 구성되는 우주적 교회를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모든 사람들은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 몸 안에 자리 잡게 됩니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 12 : 13).
여기서 "한 몸" 이라는 말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입니다. 그러나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20절)라는 말씀에서 증거된 바와 같이, 오직 하나의 몸이 있을 뿐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교회는 지역 회중들의 모임이라든가 혹은 교파적 모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교회는 신자들이 어떤 교파나 어떤 종교적 단체에 속하였는지는 상관없이, 모든 신자들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신자들 사이에 그토록 많은 분열과 불화로 인한 많은 단체들이 생겨난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그들이 속한 특정한 교파나 종파의 사람들만이 진정한 신자들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편협된 생각은 성경 말씀을 왜곡시키고, 또한 세상 방방곡곡에서 하나님께서 행하고 계신 일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여러 교파들이 생겨난 후의 긍정적인 결과들 중의 하나는 다양한 원리들이 강조되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서의 불균형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파들은 서로 극단적인 요소들을 강조한 나머지 어떤 특정한 원리들만을 지나치게 주장하는 폐단을 낳기도 하였습니다.
신자가 어떤 교파나 어떤 교회 연맹에 속하였든지 상관없이, 신자의 관심은 성경 말씀을 올바르게 공부하고 성경에 근거하는 삶을 사는데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구약 시대의 성막이 "회중들" 의 장막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회중들 사이에서 분열과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주적 교회 내에서도 분열과 불화가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사도 바울은 마치 다른 목적을 위해 일하는 자들과 같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권면 하였습니다.
또 그는 신자들에게 그들이 한 몸을 이루는 지체들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고전 12 :25). 바울은 이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몸 안에서 지체들을 따로 세우셨다고 강조하였습니다.

5, 여호와의 장막

구약 시대의 성막은 또한 "여호와의 장막"(왕상 2 :28)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이 표현은 특히 성막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장소라는 의미를 강조합니다. 즉 성막이 하나님께 경배하기를 원하는 자들이 가는 장소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성막 안에서 실제로 땅 위에 거주하셨다는 것과 또 지금 그는 신자들의 생명 안에서 땅 위에 거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위로와 동시에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일입니다.
성경이 하나님께서 우리 신자들과 함께 하신다는 그의 임재에 관하여 말할 때, 우리는 큰 위로를 받게 됩니다. 히브리서 13:5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과연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이 약속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됩니까?
위로가 되는 또 다른 성경 말씀은 신명기 31 :6에서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모세가 죽은 후에, 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 1 :9).
오늘날 하나님께서 모든 신자 안에 내주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특히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보증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고전 6 : 19 참조).
한편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거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경고인 셈입니다. 이 경고는 특히 시편 기자가 하나님 앞에서 피할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고백에서 증거 되어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 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정녕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취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일반이니이다"(시 139 : 7-12).
그래서 하나님께서 성막 안에 거하시는 일은 주께서 친히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계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모든 신자 안에 내주하고 계신 것을 인식할 때, 그것은 우리가 사는 방법에 관하여 경고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은 분명히 축복이지만, 한편 그것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사귐을 깨뜨리는 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경각심을 가지게 하기도 합니다.
바울은 다음의 그의 진술에서 신자는 각자 주의 장막 안에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 또 바울은 신자의 몸을 성령의 전이라고 말한 고린도전서 6 : 19에서도 이와 동일한 진리를 강조하였습니다.

6, 증거 막(tabernacle of testimony)

사람들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거처는 또한 성경에서 "증거막" 이란 말로 언급되어 있습니다(출 38: 21). 지성소 안에 안치된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또 만나가 든 항아리가 있었습니다(히 9:4 참조).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의 거룩과, 하나님께는 올바른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요구와, 또 하나님의 부양하고 양육하는 능력을 증거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십계명은 특히 하나님의 의로운 기준을 증거 하였습니다. 이 기준들은 결코 낮추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죄를 처리하는 희생 제사가 없는 한, 인간은 결코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합당한 회생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간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개인적인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로운 기준을 증거 해야만 하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 죄를 지신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가진 우리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기준을 밝게 비추는 증거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요 1:29 참조). 신자들은 성령의 내주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세상을 향해서 하나님의 성품을 반사하는 사신의 사명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아는 우리들은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 안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예수님께서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 13, 14).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갈급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소금은 또한 오래 보존하고 억누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세상에 대해서 선한 증거자의 삶을 살 때, 그는 악을 억누르는 하나님의 도구로서 사용될 것입니다. 신자들 중 "남은 자"들이 선한 증거자의 삶을 사는 까닭에 현재 하나님의 심판이 보류되고 있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또한 우리는 이 세상의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온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성경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사신" (고후 5:20)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대표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명은 우리에게 막중한 책임감을 안겨 주는 일입니다. 더욱이 우리의 사는 방법에 따라 우리가 하나님의 의로운 기준을 반영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나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또 그들은 마치 책을 읽듯이 우리를 읽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그들은 나의 삶으로부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구약 시대의 성막이 주위 세상에 대해서 증거가 되었던 것과 같이, 교회(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을 말함)도 지금 세상에 대해서 증거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아는 우리 각자에게 그에게는 영광을 드리고 또 다른 사람들을 그에게로 인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혜와 담대함을 주시기 바랍니다.

7, 증거의 장막(tabernacle of witness)

성막에 붙여진 일곱 번째 이름은 "증거의 장막" ( 민 17 : 7, 8)입니다. 이 말은 처음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대표하는 지파가 어느 지파인지를 증명하기 위하여 12지파의 지팡이들을 성막 안에 두었을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 다음 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갔을 때, 성경은 그 결과를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8절),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 그의 권위를 부여하셨다는 증거로서 성막 안에 아론의 지팡이를 간직하라고 모세에게 명하셨다(10절 참조).

오늘날 신자들도 하나님의 권위를 부여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며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요 15 : 16). 다르게 말하자면, 만약 여러분에게 어떤 것이 필요하다면, 당장 그것을 위해 아버지께 구하라는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아는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가지고 말하고 행할 수 있는 거룩한 제사장으로서 택함을 받은 자입니다.
성경은 신자들에게 이것에 관해 증거 해 줍니다.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5).
또 9절을 보라.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신자들은 성경에 관한 근사하고 멋진 일들을 말하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가지고 말하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성막이 구약 시대에 증거의 장막이었던 것과 같이, 오늘날 그리스도를 아는 우리도 그리스도의 증거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그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 :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그의 증인이 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증인인 되어야 하며, 또 지금은 어떤 종류의 증인입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그래서 우리의 말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매일의 행함을 통해서도 우리는
그리스도를 더욱 선전하고 더욱 높이는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