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향 단
출애굽기 30:9

성소 안에 비치된 기구들에 관해 살펴봄에 있어서, 먼저 우리가 교제와 사귐의 장소를 두고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고 사귐을 나누는 일 만큼 신자의 삶에서 더 중요한 일은 없는 것입니다. 사단은 하나님과의 사귐을 방해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짓이든지 행함으로써 이 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눈을 멀게 하려고 시도합니다. 어떤 선교사 한 분이 말하기를 “하나님께서는 내가 누구인가(What I am)하는 것보다는 내가 무슨 일을 행하는가(What l do)에 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행함은(doing)은 존재(being)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가 행하는 일보다도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에 더 관심을 가지신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 그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우리의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은 오직 우리와 하나님과의 사귐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인 것입니다.

제단의 모양과 위치

금향단(the golden altar)에 관하여,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분향할 단을 만들지니 곧 조각목으로 만들되”(출 30:1). 또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단을 증거궤 위 속죄소 맞은 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장 밖에 두라. 그 속죄소는 내가 너와 만날 곳이며,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정리할 때 사를지며,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너희는 그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6-9절). 이 금향단 역시 조각목 혹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단 상면과 전후 좌우면과 활을 정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3절) 둘렀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조각목으로 만들어지되 정금으로 둘러싼 다른 기구와 같이, 이 금향단도 신성과 인성을 함께 가지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켰습니다.

이 단은 성소 안의 중앙에 위치하였으며, 또한 증거궤와 속죄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휘장 바로 정면에 위치하였습니다. 여기서 금향단이 성소 안의 다른 기구들을 제쳐두고 지성소 안에 있는 속죄소와 증거궤와의 관계 속에서 설명되고 있는 것은 신자들의 기도와 구원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가를 증거해 준다고 하겠습니다.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장소이기 때문에, 지성소 안에 있지 않으면서도 사람이 지성소와 가장 가까이 있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금향단이었던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갈 때보다 하나님과 더 가까이 머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또한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은 반드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2: 18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였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단과 중재
우리가 잘 알다시피, 금향단은 놋제단에서처럼 희생 제사를 드리는 곳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향기로운 향을 피워지는 곳이었습니다. 이 금향단에서 향기로운 향이 하나님께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은 우리를 위해 중재하시되, 아버지와 함께 계시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 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히 9:24). 지속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중재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안에서 안전이 확보되어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놋제단이 바깥뜰을 둘러싼 포장 안쪽에 위치하며 또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반면에, 금향단은 지성소로 들어가는 휘장 가까이 성소 안에 위치하며 또한 지금 우리를 위해 중재하시기 위해 하늘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입니다. 구속과 화목케 됨은 놋제단에서 일어났으며, 구속 받은 사람들을 위한 중재는 금향단에서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금향단은 살아 계시며,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구세주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놋제단으로부터 금향단에 이르기까지, 성막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완전한 구원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죽음은 놋제단에서 증거되었으며, 금향단에 의해 증거된 바대로 그 후에는 우리의 생명이 되시기 위해 또 우리를 위해 중재하시기 위해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됨과 부활에 관하여,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고전 15: 3, 4). 이렇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은 그가 모든 신령한 복들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함이었다고. 이것은 로마서 5: 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 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단지 죄의 정죄로부터의 구속 뿐만 아니라 또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즉 그는 매일의 삶에서 더럽혀지는 모든 것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히브리서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금향단과 신자의 생활

금향단은 아침저녁으로 계속해서 향을 피워야 했습니다. 향을 만드는 재료는 출 30:34-3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취하고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동일한 중수로 하고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 네가 만들 향은 여호와를 위하여 거룩한 것이니 그 방법대로 너희를 위하여 만들지 말라. 무릇 맡으려고 이 같은 것을 만드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소합향은 향나무에서 저절로 나오는 향입니다. 나감향은 고개류의 껍질을 빻아서 만든 향입니다. 풍자향은 고무나무에서 나오는 향으로 소독제로 쓰이는 향입니다. 유향은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서 시체에 바르는 향입니다. 분향단에 태우는 향은 반드시 소금을 넣어야 했습니다. 소금은 언약의 상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을 하며 그 표시로 소금을 쳤습니다.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고후 2:15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라고 했습니다.
신자는 이 세상에서 좋은 향기를 나타내야 합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