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태풍이 옵니다. 우리 나라에 직접 혹은 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태풍이 한해에 약 30개라고 합니다. 물론 태풍을 맞지 않고 넘어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갑니다. 왜 태풍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태풍으로 많은 손해를 보는데, 태풍의 유익도 있는 것일까요?

   여름이면 열대지방에 막대한 열에너지가 축적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구는 열에너지를 신속하게 고위도 지방으로 분산시켜 평행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때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며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바로 이것이 ‘태풍’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지구의 균형을 잡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태풍으로 열에너지가 분산되기에 우리가 지금 산다는 것입니다. 참 놀랍고 기이한 일입니다.

   또한, 태풍이 오면 바다는 심연 깊은 곳까지 흔들리고 파헤쳐집니다. 그로 인해 바다 밑에 깔려있는 오물들이 깨끗이 청소가 되고, 거기에서 새로운 생명들이 움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없으면 바다는 바다가 아닙니다. 그렇게 넓고 큰 바다를 누가 청소합니까? 우리가 버리고 오염으로 더러워진 바다를 어떻게 깨끗하게 만듭니까? 결국 태풍이 합니다. 그래서 청소가 끝난 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약동하여 모두가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태풍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그것이 바다에나 머물지 왜 육지로 기어올라오느냐는 것입니다. 그것도 가만히 보면 이유가 있고, 배울게 있습니다. 결국 태풍 앞에서야 인간이 고개를 떨군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아무리 강한 건물이라도, 튼튼한 다리라도, 아름다운 집이라도, 태풍은 인간이 교만할 수 없는 이유를 제공합니다. 인간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입니다.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절대자를 생각하고 믿게 하는 통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섭리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주와 만물과 사람과 자연을 운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바로 그 하나님을 배워야 합니다. 특히 자연을 통해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자연은 인간 다음으로 위대한 현장이기에, 그곳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과 메시지를 들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 성경에 나오는 ‘산’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리아산과 시내산에 이어 오늘은 감람산입니다. 감람산은 신약시대에 더 유명한 곳이지만 구약시대에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다윗과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성경에서, 특히 구약에서 감람산은 어떤 곳일까요? 감람산 하면 무엇이 머리에 떠올라야 할까요?

   첫째는 배신입니다. 본문은 다윗의 생애 한 복판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을 보여줍니다. 사울의 추적을 피해 오랜 세월동안 고통과 시련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다윗이 드디어 이스라엘의 2대왕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다윗 생애는 간음죄와 살인죄를 짓고 잠시 주춤하더니 급기야 여기 본문에 와서 그는 왕궁을 떠나는 비참한 일을 경험합니다. 여부스 사람에게서 성을 찾아 다윗성이라고 이름을 짓고,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센터가 되었던 예루살렘을 떠나 그는 지금 감람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왜 다윗이 감람산으로 가고 있습니까? 그것은 반역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에게 있어서 감람산은 배신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다윗 생애에 뼈아픈 고통을 경험한 현장으로 오래 기억된 곳입니다.

   다윗은 먼저 친구에게 배신을 당합니다. 여기 본문에 나오는 사람가운데 주목할 인물은 ‘아히도벨’이라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반역의 중심에 아히도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 아파합니다. 아히도벨은 어려서부터 함께 죽마고우처럼 지내던 절친한 친구입니다. 왕이 되었을 때 다윗은 아히도벨을 왕의 모사로 가장 가까운 곳에 두었습니다. 다윗은 모든 국사와 개인의 고민까지 아히도벨과 의논했습니다. 아히도벨의 말을 듣지 않으면 결정하지 않을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얻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친구가 배신합니다. 얼마나 마음이 괴로웠을까요? 시편에 보면 다윗은 친구에게 배신당한 아픔을 고백하는 시가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당시 그의 괴로운 심정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본문 31절에서 다윗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면서 당시 참담한 심경을 고백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친구보다 더 큰 배신의 아픔은 바로 아들 압살롬이었습니다. 다윗은 20명의 아들을 두었습니다. 모든 자녀가 예외 없이 부모의 사랑가운데 있겠지만, 아들 중에 왕권을 이어가야 하는 당시 상황에서 압살롬은 어떤 아들보다 아버지의 신임을 얻고 있었습니다. 압살롬이란 이름의 뜻이 아버지의 평화입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태어날 때 이 아들에 대한 기대를 걸고 이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압살롬은 다윗의 3째 아들이었는데 장남은 누이동생을 범하였다가 죽고, 차남은 어려서 병으로 죽었기 때문에 서열상으로도 왕권에 가장 근접한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더욱 그를 사랑하고, 기대하고, 아끼고, 관심을 기울였는데, 바로 그 아들이 아버지를 향해 칼을 겨눕니다. 이 참담함이란 참으로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아들에게 배반당하는 가슴아픈 고통으로 다윗은 예루살렘을 떠나 감람산으로 올라갑니다. 평상시에도 배신당할 때의 괴로움은 참기 힘든데, 믿었던 사람에게서 당하는 배신이기에 더욱 참담했을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그런 경험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믿은 사람에게서 배신당한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배신이 얼마나 비겁하고, 악하고, 아프게 하는 지 알 것입니다. 다윗이 지금 그 심정으로 감람산에 올라온 것입니다.

   이런 배신이 생각하는 감람산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배신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신의를 저버리는 일처럼 비겁한 행동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님을 실망시키거나 배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주님의 제자들은 주님을 아프게 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받는 자요, 하나님의 은혜아래 삽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을 아예 모른다고 저주하거나 배역하지는 않더라도 늘 살면서 주님을 실망시키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배신하지 없도록, 특히 주님이 아파하지 않도록 늘 조심하면서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위로입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감람산은 배신의 아픔만 경험한 현장이 아닙니다. 거기에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지금 다윗의 생애에 모든 것이 절망처럼 보였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그의 생애 아마 이보다 더 큰 위로가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배신과 반역의 아픔 속에서 받은 위로이기에 더욱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에게 감람산은 평생 잊지 못할 곳입니다. 위로가 임한 곳으로 감람산은 그의 삶에 기억됩니다.

   그가 받은 위로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먼저, 다윗은 그를 지지하는 백성들의 위로를 받습니다. 30절에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나 감람산으로 갈 때 함께 울면서 따라갔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거기에는 다윗의 충신도 있었고, 오래 동안 함께 했던 정치 동지도 있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왕궁에서 함께 먹고 지내며 가까이 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다윗을 외롭지 않게 했습니다. 이들은 힘들고 어려워 눈물을 흘릴 때 같이 울던 사람들입니다. 배신당한 아픔으로 외롭고 아파할 때 다윗 편이 되던 사람들입니다. 아마 다윗은 당시 이들의 위로가 없었다면 생을 포기할지도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이들의 위로가 정말 크고 놀라웠습니다.

   또한, 여기 다윗의 친구 후새의 위로가 있었습니다. 아렉사람 이라고 알려진 후새는 다윗 성에 살던 친구는 아니었지만, 아히도벨 이상으로 절친하게 지내던 친구입니다. 후새는 압살롬의 반역으로 다윗이 망명길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숨에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쓰고, 함께 울면서 다윗을 맞이합니다. 나중에 후새는 압살롬의 반역을 진압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웁니다. 그래서 다윗 왕권이 다시 회복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후새는 정말 좋은 친구였고, 좋은 위로자였습니다. 한 친구는 배신하여 다윗을 아프게 했지만, 한 친구는 다윗 편에서 위로자가 되어 절망하지 않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게 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다윗에게 큰 위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입니다. 하나님으로 소망을 삼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견딘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다윗을 붙잡고 계셨고, 다윗도 하나님을 신실히 섬기며 살아왔습니다. 평온할 때도 함께 하신 하나님, 힘들고 어려울 때 더욱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기쁠 때 찬양을 부르게 하신 하나님, 슬플 때 기대어 설 수 있는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사방으로 우겨 싸임을 당해도 하늘은 막지 못합니다. 뻥 뚫린 하늘에서 내려오는 참된 평화와 은혜와 위로가 다윗을 육체와 영혼을 감싸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가는 참담한 때에 하나님의 위로로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선 것입니다.

   여러분, 인간은 위로를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특히 힘들고 어려울 때는 더욱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그 자체가 고난이고 슬픔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위로를 받지 못해 절망하는 것입니다. 실패 때문에 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범죄 때문에 쓰러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위로를 받지 못하기에 낙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위로를 받아야 하고, 특히 그리스도인은 더욱 큰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비록 범죄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나라가 멸망하고 포로로 잡혀가는 이스라엘이지만, 그들에게 경고와 함께 위로를 선포했습니다. 특히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여러분,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우면 더 큰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위로가 넘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기쁠 때도, 어려울 때에도 분명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이 영원토록 내 곁에 계십니다.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커다란 힘과 위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아프더라도 치유됩니다. 힘들더라도 약해지지 않습니다. 슬프더라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위로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람들의 위로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형제와 자매가 우리의 위로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간절한 기도가 힘이 됩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는 존재로서 아름다운 신앙의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셋째, 회개입니다. 오늘 이 반역의 사건을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다윗은 반란이 일어날 때 반란군을 바로 진압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사람들은 이 기회에 배신한 사람들을 단칼에 없애야 한다고 충언했지만, 다윗은 대결보다 도피를 택하며 예루살렘을 떠납니다. 힘이 없던 것도 아니고, 민심이 떠난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그리고 그가 도피처로 떠난 길이 성경에 보면 여리고로 가는 남쪽 길이 아니고 북동쪽의 길이었습니다. 당시 남쪽 길은 피신하기에 가장 안전했습니다. 그런데 왜 북동쪽으로 방향을 튼 것일까요? 그것은 그가 감람산으로 가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다윗이 감람산으로 찾아 간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거기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 시대에는 아직까지 성전이 완공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이런 시대에 다윗은 감람산에 예배 처소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윗이 이곳으로 방향을 정한 것은 바로 여기 성소에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본문 32절에 성경은 그곳을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여기에서 그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회개하며 통곡했던 것입니다.

   친구의 배신도, 아들의 반역도, 모두가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을 그는 그 순간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막대기와 인생채칙’의 매서운 맛을 보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순간에 하나님께 회개하는 것만이 살길이고, 유일한 대안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떠나는 순간부터 회개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여기 30절에 그는 예루살렘을 빠져나가면서 머리를 가리고, 울고, 맨발로 걸어갔다고 말합니다. 당시 사람이, 특히 왕이 맨발로 걷는 것은 수치의 절정을 상징하는 표시였습니다. 이처럼 다윗은 일이 터질 때 자기의 잘못으로 알고 회개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으로 향한 것입니다. 거기서 그는 엎드려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그가 범죄할 때 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눈물과 통곡으로 침상을 적시며 회개했던 시가 바로 시편 51편입니다. 아마도 그는 여기 감람산에서 다시 그 고백하면서 회개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하나님은 다윗의 이런 중심을 기뻐하셨습니다. 누구에게도 핑계를 대지 않고 겸허히 자신의 죄를 알고 회개하는 다윗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여기 감람산에서 하나님은 다윗의 간절한 회개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후에 모든 것을 회복시키시고 더 큰 은혜와 축복을 내려 주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런 다윗의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이 세상은 문제는 많은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자기의 잘못은 없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합니다. 늘 핑계를 대고 합리화를 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더 해결이 더디고 문제가 오래가는 것입니다. 내 탓이요, 그 한마디가 절실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시대의 모든 문제는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문제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 잘못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합니다. 나라도, 교회도, 가정도, 내 삶도, 모두가 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중심을 잡고 나를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을 찾아가야 합니다. 거기서 주님께 엎드려 중심으로 눈물로 통회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그의 설교를 듣는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그러면 우리가 어찌할꼬’ 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

   우리가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날마다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순간마다 죄사함을 받고, 진정한 의미의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의 출발이 바로 회개입니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오라 하실 때 날 부르소서” 라고 우리가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거기서 우리의 모든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아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사는 길이고, 공동체가 복 받는 길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으로 올라가 나를 돌아보며, 회개하며,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메마른 영혼에 은혜의 단비가 임해야 합니다. 건조한 삶에 촉촉함이 느껴져야 합니다. 우리 신앙에 눈물이 메마르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울어보셨습니까? 그냥 슬프거나 기뻐서가 아니라 나를 깊이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서 흘렸던 눈물이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아마 성경에서 다윗만큼 눈물을 흘린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는 눈물로 살던 사람입니다. 특히 회개의 눈물로 밤마다 침상의 베개를 적시며 살던 사람입니다. 그런 다윗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시56:8)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으며 이런 고백을 했을까요? 우리에게 이런 눈물이 있습니까? 회개의 눈물이 있습니까? 진정 주의 병에 담을 나의 눈물과 통곡은 얼마나 되는 것입니까?

   감람산, 그곳은 배신과 위로와 회개가 생각나는 곳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으로 가야 합니다. 거기서 회개의 눈물과 통곡으로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거기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뒤에 이제는 다시 주님을 배신하거나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다윗의 생애에 평생 잊지 못할 현장, 감람산,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을 묵상하면서 한 주간도 승리하며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