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를 내겠습니다. 첫째 퀴즈는, 한국 최초의 교회의 이름을 아시는지요? 예, 1884년(1883년 설도 있음)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본명은 솔샘, 혹은 솔내)에 세워진 ‘소래 교회’입니다. 날이 좋은 날 백령도 섬에서 보면 바다 건너편에 이 지역이 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본래는 초가집(사진)이었지만 부흥되면서 후일 기와집으로 새로 짓게 됩니다. 양지에 있는 총신대 캠퍼스에 가보면 바로 이 기와집 교회(16칸 32평짜리)를 복원해 두었습니다. 우리가 특히 이 교회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은 이 교회는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서가 아닌 우리 한국인 스스로가 세운 자생 교회였다는 사실입니다. 본래 평북 의주출신으로 만주를 오가는 인삼 장수 서상륜이라는 사람이 만주에 갔다가 열병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당시 30세) 스콧틀랜드 의료 선교사 헌터(Hunter JM)에게 치료를 받았고 헌터의 동료 선교사였던 존 매킨타이어(John Mcintyre)와 존 로스 (John Ross)선교사에게 전도를 받고 그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1882년 그는 최초의 한글 번역 성서인 누가복음을 갖고 국경을 넘다가 체포됩니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 탈옥하여 그의 외가였던 황해도 소래에 와서 은거하며 전도활동을 시작합니다. 처음에 친척 및 동네 사람 몇과 한 초가집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이 초가집에서 모인 목장교회가 바로 한국 교회 최초의 교회였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듬해에 20명이 모이고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그의 동생 서경조(최초의 목사중 한분, 그 후손중의 한분이 조선족 선교를 하며 기독교 사회책임에서 활동하는 서경석 목사)등이 세례를 받으면서 이 교회는 한국 교회의 모태가 되고 한국에 오는 선교사들이 모두 이곳에 와서 한국어를 공부하게 됩니다. 침례교 첫 선교사인 펜윅도 이 곳에 와서 서경조를 선생삼아 한글을 배운 후 원산으로 교회 개척을 위해 떠납니다.

둘째 퀴즈를 내겠습니다. 유럽 최초의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아시는지요? 예, 빌립보 교회입니다. 빌립보는 마케도냐 지방에 속해있고 국가로는 그리스에 속해 있는 도시입니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바울 사도가 제2차 전도 여행중 아시아(터키) 방향을 향해 가며 전도하다가 문이 닫히면서 밤중에 마케도냐인(아시아의 반대 방향인 유럽사람)의 환상이 나타나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외침을 듣고 드로아(터키영,트로이)항구를 떠나 마케도냐의 첫성 빌립보에 도착하게 됩니다. 안식일에 바울 사도가 강가에 나갔다가 소 아시아에서 온 자주장사 루디아를 만나 전도를 하고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 그의 가솔이 다 침례를 받고 그녀의 집에서 모임이 계속됩니다. 이 루디아의 집에서 모인 목장교회가 바로 빌립보 교회이며 유럽대륙 최초의 교회였던 것입니다. 그후 주후 61-62년경 바울이 전도하다가 로마의 가이사의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의 감옥에 갇혔을 때 빌립보 교회는 에바브로디도(2:25-30)라는 성도를 보내어 선교헌금을 전달하게 됩니다. 바울은 감사와 함께 그가 전해들은 소식에 근거하여 빌립보 교회에 대한 그의 기대를 편지로 답장합니다. 그것이 바로 로마의 옥중에서 기록된 빌립보서입니다. 자, 그러면 이 빌립보 교회를 통해 배우는 건강 교회의 레슨은 무엇일까요? 빌립보교회를 향한 바울의 권면에서 배우는 건강교회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1. 하나 되는 교회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차음부터 비교적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갔습니다. 그러나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형성하는 교회에 문제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성도사이에도 인간관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빌립보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특히 두 여 성도사이에 존재한 갈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4:2을 다시 보십시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고하지 않습니까! 유오디아나 순두게는 모두 여성들의 이름입니다. 아마도 빌립보 교회는 루디아의 집에서 시작되었기에 여성 성도들의 영향이 처음부터 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여전도회 회장님과 총무님 혹은 권사회 회장님과 부회장님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주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합니다. 이 두 지도자의 개인 갈등이 교회의 짐이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두 사람을 비난하기보다 교회 공동체가 이 두 사람을 도와주어 문제가 해결되게 해야 한다고 권합니다. 3절입니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관점을 이 구절의 끝에서 제공합니다.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이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생명책에 이름이 있다는 말은 그들이 다 구원받아 천국에서 영생을 함께 누릴 자들이란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교회내에서 인간관계의 갈등을 겪게 되면 “그 인간 보기 싫어 교회 옮기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기억하실 것이 있습니다. 그 인간을 천국에 가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인간 보기 싫어 천국을 포기하시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으시지요? 그러면 아예 지금부터 마음을 바꾸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사이좋게 지내는 연습을 하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기질이 다르고 생각도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하나 됨의 교제를 할 수가 있습니다. 바울은 이미 그 방법을 빌2:1-11에서 가르친바가 있습니다. 2:2에서 같은 메시지가 나옵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을 품으라”고 합니다. 이 한 마음의 공통분모가 무엇입니까? 2:5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라”고 가르칩니다. 당신도 예수의 마음을 나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다면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물음은 계속됩니다. 예수의 마음은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물음을 2:6-11에서 답하고 있습니다. 예수가 누구이십니까? 하나님만큼 높으신 분 하나님과 동동하신 분 아니 그가 바로 하나님 자신이 아니십니까? 그런 분이 자신을 낮추시고 인간이 되고 종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면 우리도 좀 자신을 낮추면 안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문제는 자신을 낮추지 못하는 교만-이것이 우리의 갈등의 정체가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 진실로 겸손으로 하나 되는 교회가 되라는 것입니다.

2. 기뻐하는 교회입니다.

바울사도는 인간관계의 갈등을 넘어서서 빌립보 교회가 진실로 기뻐하는 교회로 서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4:4입니다.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우리가 인간 관계의 갈등을 경험하면 제일 먼저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입니까? 기쁨을 잃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가 기쁨을 잃는다면 어떻게 세상을 향해 전도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사도는 우리가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5이하는 기쁨을 회복하기 위한 비결을 말하는 것입니다. 4:5에서는 관용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관용의 의미는 감정을 절제하고 이성적으로 서로를 너그럽게 대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열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주님 앞에 서는 날 무엇보다 주께 구할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저에게 관용을 베풀어 주셔요”입니다. 그렇다면 나도 나를 열 받게 하는 이웃들에게 지금 여기서부터 관용을 베풀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기쁘게 살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4:6이하에서는 기도하며 살라고 권합니다. 염려할 모든 것 다 주께 맡기고 기도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주께 맡기면 염려할 것들이 더 이상 내 문제가 아니라 주님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염려를 이기는 길이요 기쁨을 잃지 않는 삶의 비밀이요 그것이 바로 주안에서 기뻐하는 삶의 방법인 것입니다.

다시 4:4을 보십시오. “주안에서 기뻐하라”고 하셨지요. 여기 “주안에서”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어떤 상황, 어떤 환경 속에서도 주안에 있음을 기억하신다면 그리고 기도하며 나아가신다면 주님은 주를 사랑하는 모든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아직도 어두운 이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기뻐하며 여전히 찬양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주안에서 기뻐하라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의 참 의미라고 믿습니다. 바울사도 자신이 비록 로마의 감옥 안에서 이 편지를 쓰지만 이 편지를 받는 빌립보 교회와 성도들은 정말 주안에서 행복하고 기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자신 안에 기쁨이 없는 이들이 어떻게 그 주변의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바울이 보고 싶었던 교회와 성도들-그들은 그들을 둘러싼 현실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믿음으로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뻐하는 공동체이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주께서 기대하는 교회의 모습-기뻐하는 공동체입니다.

3.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바울사도는 빌립보 서신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 교회 성도들의 선교 정신을 칭찬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4:15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바울이 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복음이지요. 그러면 바울이 받은 것이 무엇입니까? 복음을 받아드리고 구원을 경험한 빌립보 성도들이 기뻐하며 바울이 마게도냐 빌립보를 떠날 때 이 소중한 복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도록 바울에게 선교 헌금을 전달한 것입니다. 그때 한번으로 빌립보 성도들의 헌신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4:16을 보실까요.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고 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지속적으로 바울 사도의 선교를 물질적으로 지원하고 도왔던 것입니다. 바울은 4:18에서 이런 빌립보 성도들의 헌신에 대하여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려 깊었던 바울은 이렇게 빌립보 성도들을 격려하면서도 이런 칭찬이 또 다른 선교헌금을 요구한 것으로 오해되거나 그렇게 비춰지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4:17을 읽어 보십시오.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바울이 기뻐했던 의도는 단순했습니다. 복음을 듣고 믿은 빌립보 성도들이 이제 바울의 선교 사역을 도울 생각을 한 것은 분명한 신앙의 성숙이요 열매를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그것이 기쁘고 대견하고 감사했던 것입니다. 선교야 말로 우리의 신앙 성숙의 가장 분명한 열매인 것입니다. 부모의 일방적 은혜를 받고 자란 우리 자녀들의 성숙의 증거가 무엇입니까? 이제 부모에게 받은 은혜를 깨닫고 부모 생각할줄 알고 부모에게 감사할줄 아는 마음 아니겠습니까? 자녀에게 작은 선물을 받고 기뻐해 보셨습니까? 그것이 대단한 선물이어서 부모가 감격하나요? 아니지요, 부모 생각할 줄 아는 그 성숙한 마음이 대견하고 기뻐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바울의 심정이 그랬고 하나님의 심정이 그러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까지나 주께 복을 구하고만 사시겠습니까? 이제는 선교에 헌신하실 때도 되지 않으셨습니까? 그것이 우리 지구촌 목장 교회들의 사역으로 선교를 강조하고 구제를 강조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아니면 우리들의 목장 모임이 단순한 친교 파티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루디아의 집에서 시작된 빌립보 교회의 진지한 선교 헌신-그것은 마침내 유럽 대륙의 복음화, 그리고 그 위대한 유럽 기독교 문명의 기초를 만드는 놀라운 미래를 가져온 것입니다.

저는 오늘의 메시지를 한국 최초의 소래 교회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소래 교회는 개척 2년만에 교인이 70여명이 됩니다. 예배장소가 비좁아 지자 1895년 교회는 8칸 짜리 기와집을 증축합니다. 이때 언더우드등 선교사들이 돕겠다고 하자 소래 교회 성도들은 우리의 헌신으로 새 교회당을 짓겠다고 사양합니다. 이듬해 교회는 다시 8칸을 더 늘립니다.(16칸 32평) 이때 교인 수는 200명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그 어려운 삶 중에서도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십일조를 실천했고 구제를 실천했고 소래를 기점으로 인근 7개 지역, 장연 읍, 송화, 은율, 풍천, 문화, 해주, 옹진등 7개 마을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하고 선교헌금을 작정했습니다. 그리하여 교회들이 배가하고 예배당 종소리가 마을들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교회 설립 4년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이 인근 지역에는 주색잡기, 투전, 미신이 없어지고 농사가 잘되어 마을들이 풍년을 맞게 되자 안 믿는 사람들까지 예수쟁이들의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고백하며 구원받는 사람들이 교회들마다 날마다 더해갔습니다.

한편 소래 교회는 소래 마을 한 사랑방을 빌려 학교를 시작합니다. 수년 후 이 학교는 이 마을에서 열병을 앓다가 순교한 메켄지 선교사의 유산헌금으로 정식 4년제 보통학교가 됩니다. 여러분, 이 학교 출신들을 열거해 볼까요? 나중에 세브란스 첫 졸업생이 된 김필순, 경신학교 첫 졸업생 서병호 세브란스 전 원장 김명순, 그리고 김필례, 김 마리아, 김함라 -이런 쟁쟁한 민족 지도자들이 이 한국 최초의 교회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작은 초가집 목장교회가 낳은 한국 교회 기적의 시작이었습니다. 자랑스럽지 않으신가요?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 처음 교회의 사랑과 헌신을 배울 수 있다면 그 기적은 또 한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우리들의 목장 교회의 별명은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 기적의 현장에 동참하시겠습니까? 이런 초가집 교회를 재현하는 목장 교회 주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준비하십시오. 기대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설교 적용 질문>

1. 빌립보교회 탄생의 상황과 배경을 나누어 보십시오.

2. 빌립보교회가 직면한 문제와 그 해결책을 나누어 보십시오.

3. 빌립보교회가 칭찬 받은 장점을 나누어 보십시오.

4. 빌립보교회에 대한 권면에서 각자의 삶에 적용할 말씀을 나누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