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신삼철 목사

세례요한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라고 주님을 소개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세상의 모든 죄를 한 몸에 짊어 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히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1. 심각한 인류의 죄

죄의 창시자는 사탄이요 인류 최초의 범죄자는 하와입니다. 이 죄는 아담으로 전위(轉位)가 되어 그는 죄인의 대표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죄는 그의 후손들에게 전가(轉嫁)되었고 오늘 우리들에게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인간이 최초로 지은 죄는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죄였습니다. 사탄이 지은 죄와 꼭 같은 죄였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한 것은 하나님을 도전하고 반역하는 죄였습니다.

그 죄의 결과는 하나님과 같이 되지 못하고 사탄과 같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창3:7)고 했습니다.

인간이 무화과 나무 잎으로 벗은 것을 가리우기는 했지만 그들의 근본적인 죄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가리운 그 순간부터 그들의 죄는 더 심각해 졌습니다.

2. 범죄후에 따르는 심판                  

급기야는 하나님이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서 움직이셨습니다. 그리고 죄질을 따라서 차등 형벌을 내리셨습니다. 그 순서는 사탄, 여자, 남자의 순이었습니다. 사탄에게 가장 무서운 형벌은 여인의 후손(메시아)과 원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에게 내린 가장 무서운 형벌은 해산의 고통이었습니다. 남자에게 내린 가장 무서운 형벌은 종신 토록 수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약의 역사는 심판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심판을 해 보아도 죄악의 부리가 뽑히지는 않았습니다. 아담과 하와를 에덴에서 쫓아 내셨어도 이미 뿌려진 죄악의 씨앗은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홍수로 심판을 했어도 노아의 육성에 스며든 죄악의 얼룩을 지울수는 없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스보임과 아드마의 네 성읍을 불태웠어도 세상의 모든 죄를 태워 버리지는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에서 반역과 불신앙의 대표자들을 모래 사장에 매장을 했지만 그들을 다 파묻지는 못했습니다. 그 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묻어서 그대로 가나안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아간과 그의 가족들을 제비 뽑아 아골 골짜기에서 돌로 쳐죽여 불태웠지만 인간의 심성속에 자리 잡고 있는 죄악을 돌로 때려 죽여 불태우지는 못했습니다. 가나안족들을 이스라엘의 칼과 창으로 심판했지만 가나안에서 죄악을 몰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율법적인 심판은 인간의 죄악을 더욱 더 키울 뿐이었지 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구약의 결론은 심판으로는 인간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형벌로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낙원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3. 인류의 살길은 회개

성경은 회개의 필요성과 회개의 긴급성을 강조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창3:9)라고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아담에게 회개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가인에게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창4:9),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창4:10)라고 질문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모르셔서 가인에게 물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인의 죄를 일깨워 회개케 하시기 위하심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보내셔서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사55:6-7)고 이스라엘을 회개에로 초대 하셨습니다.

세례요한은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마3:8-10)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5:32)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저희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고하니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 같이 해 받음으로써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13:2-3)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13:4-5)고 하셨습니다.

4. 십자가의 희생

복음서 89 장 중 4분의 1인 25장이 수난기사입니다. 마태복음에 7장, 마가복음에 5장, 누가복음에 4장, 요한 복음에 9장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이들 사건들이 예루살렘을 중심한 것도 주목할만한 합니다.

예수님의 생애중 주요사건을 274건으로 보면 91건이 고난의 기사요 그것도 마지막 수난주간에 더 많고, 또 못 박힌 금요일에만도 24건이니 고난과 십자가의 비중을 알 수 있습니다.

H. Lockyer 는 십자가의 고난을 주제로 하여 예수님의 마지막 한 주간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① 주일에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잃은 고통 ② 월요일에는 이웃을 잃은 고통(요6:42)  ③ 화요일에는 그의 식구를 잃은 고통(막3:21) ④ 목요일에는 제자 유다를 잃은 고통(요13:27-30) ⑤ 금요일에는 나머지 제자들을 잃은 고통(마25:56)과 겟세마네를 거쳐 십자가를 지신 고통이었습니다. ⑥ 토요일은 십자가의 고통이 지나간 안식의 날 ⑦ 주일은 마귀와 죽음이 망한 날이었습니다.

이어서 제목별로는 ① 주일은 승리의 날 ② 월요일은 권세의 날 ③ 화요일은 변론의 날 ④ 수요일은 이별의 날 ⑤ 목요일은 행동의 날 ⑥ 금요일은 고통의 날 ⑦ 토요일은 빈 날 ⑧ 주일은 나타나신 날로 표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고 하셨습니다. 인간이 구원을 얻자면 여인의 후손인 메시아가 십자가에 못박혀 발꿈치가 상해야 가능했습니다.

그후 하나님께서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3:21)는 말씀대로 양을 잡아 가죽옷을 지어 입히므로 인간의 구원이 구체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무화과 잎으로만든 치마로는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 없고 하나님이 만드신 양의 가죽옷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드디어 어린양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