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인 부부관[엡 5:22-33]

현대화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대가족 제도가 핵가족 제도로 변화를 가져왔고 요즈음에는
신가족 제도시대로 돌입하면서 급기야는 가정의 독립성과 자주성이 상실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가정의 기능이 쇠퇴되고 가족제도가 붕괴되며 부부관계는 물론 가정 자체가 심
각한 위기와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 하나님께서 세우신 부부관계와 가정
창조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이며, 범죄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부부관계를 새롭게 정립하여 우리들의 가정과 교회, 이 사회를 올바르고 복되게 인
도하는 성도들이 되어야겠습니다.

1. 창조의 원리를 통해 본 부부

먼저 하나님께서 정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이 세상에 혼자 사는 것이 좋
지 못하다고 생각하시고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취하여 거기에 살을 입히시고 여자를 만들어
아담에게로 이끌고 오셔서 배필(부부)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에 아담은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창 2:23)고 했습니
다. 이때부터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게 되고 서로 벌
거벗어도 부끄럽지 않은 관계가 되었습니다(창 2:18-25). 바로 이 세상의 모든 공동체는
이 부부관계로부터 시작하여 부모와 자식관계가 형성되고 형제와 자매관계가 형성되었으며
씨족과 부족, 민족과 인류, 나라와 세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이 부부관계는 우리 하나님께서
제정하시고 세우신 것으로서 제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제일 첫번째로 만드신 기초단체입니
다. 그러므로 이 부부관계는 이 세상의 그 어떤 관계보다도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부부는 하나입니다. 아담이 자기 아내를 향하여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
이라"고 말한 것처럼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면 이제 둘
이 아니요 하나이기 때문에 서로 벌거벗으나 부끄럽지 않은 것입니다. 부끄러움이라는 것
은 어느 누군가 상대가 있을 때에 갖게 되는 떳떳하지 못한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
한 사실을 보더라도 부부는 분명코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때문에 부부는 서로 다른 사
람들끼리 만났지만 한 가정을 이루어 한집에서 살고, 한솥밥을 먹으며, 한 이불 속에서 자고
함께 자녀를 낳으며 부부가 같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수고하고 애쓰며 한 길을 가는 것입니
다. 그러므로 행복한 부부가 되려고 하면 언제나 부부는 하나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온전한
하나가 되기 위해 더욱 힘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부의 목적이 있습니다. 부부는 서로가 합심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서 주
신 사명을 잘 감당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둘이 합심하여 보
다 더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파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교회를 세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
라"(창1:28)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부부를 통하여 계속해서 종족을 번식시키고 가정을 세우
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랑으로 하나된 부부관계를 통하여 자식을 낳게 되고 그 자식
들을 통하여 인류의 계대를 이루어 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부관계는 하나님이 정하신 것으로서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가 자기를 포기하고 상대방을 너그럽게 수용함으로
하나가 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잘 이루어 가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로가 합심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성취하는데도 최선을 다 해야겠습니다.

2. 각자의 역할을 통해 본 부부

먼저 구조와 생리기능이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최초의 남자인 아담을 창조하실 때에는
흙으로 사람의 모습을 빚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심으로 생령 곧 인간이 되게 하셨습니
다(창 2:7). 그러나 최초의 여자인 하와는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만드셨습니다(창
2:21-23).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는 창조된 순서도 다르고, 재료도 다르며, 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구조나 발달 면에서도 다르고, 기능적인 면이나 생리적인
측면에서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더 나아가 힘의 균형이나 정서적인 면은 물론 추구하는 이
상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호르몬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역할에서도 차이가 있습니
다. 그러므로 부부관계는 절대로 평등관계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부부관계에서 평등을 주
장하는 논리가 언뜻 보기에는 매우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것이며 신사적인 것처럼 생각될지
모르지만 바로 거기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은 부부사이를 힘들게 하는 아
픔을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남편의 역할이 있습니다. 한 가정에서의 남편의 올바른 역할은 행복한 부부관계를 이
루게 됩니다. 우선 남편은 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행정 책임자입니다. 때문에 자기 마음
대로 군주처럼 군림하면서 난폭하게 행동하는 독재자가 되어서는 결코 안됩니다. 성경은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
라"(엡 5:25)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남편들은 아내들을 비이기적이고 무조건적이며, 희
생적으로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내와
자녀들에게 있어서 한가정의 영적인 목자로서 제사장적인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합니
다. 식구들의 영육적 상태를 늘 살피고 잘 보호하며, 그들의 필요를 항상 넉넉하게 채워주어
야 합니다(신 6:6-9, 딤전 5:8, 벧전 3:7).

그리고 아내의 역할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완전한 남편과 아내가 서로 보충하여 온
전한 하나를 이루어 가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때문에 아내를 남편의 "돕는 배필"로 창조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내는 남편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협조자라는 것입니
다. 뿐만 아니라 남편을 존경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 자기 아내들에
게 바라는 최고의 바램이요 마땅한 요구입니다. 그러므로 남편에 대한 아내의 존경심은 자
기 남편을 최고로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아름다운 수단이요, 방법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아내는 가정의 관리자입니다. 아내는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 있어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 하나님께서 아내들에게 주신 최고
의 특권이요, 복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부는 창조 때부터 서로가 다르게 창조되었고 신체적인 구조와 기능, 힘의 균형이나 역할
이 다릅니다. 때문에 의식구조와 사상, 삶의 방법과 자세, 역할이 다 다릅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잘 안 맞는다고 피곤하게 따지지 말고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아름다운 삶을 살
아가야겠습니다.

3. 관계의 관점에서 본 부부

먼저 언약의 관계입니다. 결혼제도는 하나님의 뜻에 의해 세워셨습니다. 아담을 창조하
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
리라"(창 2:18)고 하시고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를 만드시고 그의 배필로 주셔서 부
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결혼의 제정자시요, 주례자로서 부부로 하
여금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부관계는 하나님과의 언약관계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만남과 교제를 통하여 좋다고 생각하여 승낙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주례를 통하여
서약하고 결혼했기 때문에 서로간의 언약관계입니다.

또한 사랑의 관계입니다. 부부는 불완전한 남녀가 결합하여 하나를 이루는 것이므로 평등
의 관계가 아니고 사랑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부부는 서로간에 무조건 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부부관계는 그 어떤 이유에나 조건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 아니 할지
라도 무조건 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서로를 책임져야 합
니다. 부부는 마치 같은 노래의 다른 파트를 노래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보완해 주는 사랑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사랑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희생의 관계입니다. 창조 때부터 우리 인간은 남자 하나로서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여자를 만들어 서로 돕는 배필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남자나 여자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서로 도움을 받아 협력하면서 살아야 할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희생의 관계는 서로를 위하
여 자신을 내어주는 관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류를 위해 자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주셨고 우리 주님께서는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 우리들을 구원하셨습니다. 마
찬가지로 부부는 서로에게 나 자신을 조건없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이 시간만이
아니라 내 개인적인 종말이 오는 그 시간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나 자신의 몸과 마음, 시
간과 물질은 물론 나에게 있는 모든 것들을 서로를 위해 아낌없이 희생할 때에 가장 아름답
고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부는 평등관계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누구누구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언약의 관계요,
사랑의 관계이며, 희생의 관계이기 때문에 무조건 적으로 사랑하며 서로를 위해 이 세상 끝
날까지 희생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철저하게 약속을 지키고 뜨겁게 사랑하며 끝까지 희생
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는 아름다운 부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