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길목사

‘교회 가기 싫은 이유 77가지 이유’라는 책이 있습니다. 카피라이터인 이만재라는 분이 썼는데, 이 분이 40대 후반에 예수를 영접하고 광고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젊은이들의 눈에 비친 교회의 부정적인 요인들을 정리한 책입니다. 저자가 초신자이기 때문에 초신자의 언어와 시각으로 진솔하게 썼습니다.

   그 중에 ‘이중인격자들 많아 교회가 싫어져’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 성도들을 볼 때에 교회에서의 얼굴과 사회에서의 얼굴이 다른 사람들이 많아서 환멸을 느낀다는 겁니다. 특별히 직분을 가진 사람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실상을 볼 때에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도덕적인 면이나 비양심적으로 비리를 저지르는 모습이나, 탈세를 하거나, 부도를 내고 도망가거나, 뇌물을 먹고 시치미를 떼는 모습을 보면서 이중인격자라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교회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언론이나 친구 동료들에게 한번 이상은 들어왔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성도들이 이러한 말을 들을 때에는 마음이 썩 좋지 않습니다. 시인할 수도 없고 부인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전도하려고 말을 걸었다가 예수 믿는 사람들의 도덕적, 윤리적, 성적, 물질적으로 잘못된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차이가 없다고 말할 때에 마땅히 할 말이 없습니다. 심지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더하더라는 말을 들을 때에는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지난달에 ‘전도를 위한 질문서’를 여러분에게 나누어드렸는데, 전도할 때에 상대방의 질문에 대답할 말이 없어서 고민되는 사항에 체크해 달라고 했잖아요. 많은 성도들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나쁜 짓 하더라’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다’라는 항목에 표시해 주셨습니다. 그만큼 교인들이 세상에서 교인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상 사람들이 교인들의 다른 모습 때문에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할 때에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까요? 저는 오늘과 다음 주일, 두 번에 걸쳐서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며 해답을 얻으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셔서 체크하셨던 것을 두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얻으셔서 전도의 장애물을 뛰어 넘어 복음이 전달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생명구원의 역사가 성도들의 일부 그릇된 행동으로 방해받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생각할 것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교회에서와 사회에서의 삶이 다른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1절에서 해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다같이 읽겠습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믿음이 강한 우리가 믿음이 약한 사람들의 약점을 돌보아 주라는 말씀인데, 가만히 보면 믿음이 들어가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의 생활을 말씀하는 것 같은데 로마서의 구조를 보면 교회 밖에서의 생활을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로마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장부터 11장까지는 구원을 설명하고, 12장부터 16장까지는 구원받은 사람의 삶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로마서를 읽어보면 전반부에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의인은 하나도 없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는 말씀이 계속 이어집니다.  

   후반부에는 구원받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있지요. 12장 1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씀하고 있지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예배가 가장 소중하다는 거예요. 3절부터는 성도들과의 관계를 말씀합니다. 믿음의 공동체에게 주시는 말씀이지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섬기라. 사랑하고, 우애하고, 존경하고, 즐거워하고, 대접하라고 말씀하지요.
  
   14절부터는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를 말씀합니다.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고,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고 말씀하지요. 화목하고, 선으로 악을 이기고, 세금을 바로 내고(13:7),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 빚도 지지 말고, 형제를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지요. 그리고 오늘 15장 본문에서 믿음이 약한 사람들의 약점을 돌보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로마서 전체 구조 가운데 오늘 본문을 보면 교회 안에서의 생활보다는 교회 밖에서의 생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의 삶이 교회에서와 세상에서 다른 원인을 진단할 수가 있습니다. 이 생각을 하고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원인이 분명해 집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성도들이 세상 사람들의 연약함을 담당하고 그들을 섬기고 돌보고 내 기쁨을 위해서 살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가 세상 사람들의 약점을 돌보지 않고 나를 기쁘게 하면서 내가 즐거운 대로 살았다는 겁니다. 여기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동감하시겠지만 자기를 기쁘게 하고 사는 것의 대표적인 것은 물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물질에 약해요.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최고라고 하잖아요. 물질에 안 넘어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돈에 약합니다. 제가 늘 강조하지만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무조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은 아닙니다. 돈이 저주가 될 수도 있어요. 실제로 돈을 많이 벌어서 흥한 사람도 있지만, 돈을 많이 벌어서 망한 사람도 많습니다. 왜 그래요? 자기만 생각하고 벌었기 때문입니다. 옳게 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남을 생각하면서 옳게 벌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은 아닌데 돈을 쉽게 벌 수가 있어요. 직원을 학대한다든지, 남을 속인다든지, 팁을 주지 않는다든지, 이것은 손대면 안 됩니다. 자기만 기쁘게 하는 것이니까.. 방법이 좋지 않잖아요. 방법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만 한다는 말이거든요. 돈의 흐름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에요. 돈의 흐름이 잘못되면 개인도 망하고 나라가 망하는 거예요. IMF가 이래서 생기는 거잖아요.

   예수 믿는 사람들은 옳은 방법으로 벌어야 합니다. 정당하게 벌어야 합니다. 남을 생각하면서 벌어야 합니다. 혹 옳은 방법으로 하는 것이 적게 번다고 해도 예수 믿는 사람은 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옳게 버세요. 적게 벌어도 괜찮아요. 떳떳하게 버는 것이 좋지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잖아요. 같은 직원을 당혹하게 하지 마세요. 종업원들에게 돌아갈 것은 주세요. 줄 것은 주고, 없으면 하나님께 기도해서 받으세요. 이렇게 사는 것이 예수 믿는 사람이에요.

   여러분, 자기를 기쁘게 했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했다는 말이에요. 자기 중심적으로 살았다는 말입니다. 내 명예, 내 지위, 내 뜻, 내 고집으로 살았다는 말입니다. 성경적으로 말하면 육신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로마서 8장에 보면 사람을 두 종류로 구분하잖아요. 육신에 속해 있는 사람과 영에 속해 있는 사람. 예수 믿기 이전의 사람을 육신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예수 믿고 거듭난 사람을 영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육의 사람과 영의 사람의 특징이 있지요. 육의 사람은 육신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육신을 따라 살면서 육신을 기쁘게 합니다. 영의 사람은 신령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라서 살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합니다. 성도들이 예수를 믿으면서도 육신에 속해 있어서 자기를 기쁘게 하고 살기 때문에 세상에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육신의 노예가 되어서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 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여기서 예수 믿는다는 것의 의미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두 가지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예수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죄의 노예로 끌려 다니는 것에서 해방 받는다는 말입니다. 더 이상 육신의 정욕에 매여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육신의 생명이 끝나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들어갑니다.

   두 번째는 단계는 예수님의 성품으로 바꾸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나에게 예수님의 생각이 있어요. 예수님의 언어가 나와요. 예수님의 인격을 갖추었어요. 예수님의 사랑을 품었어요. 예수님의 인내가 있어요. 예수님의 고통을 감당합니다. 이것이 예수 믿는 것입니다. 내 육신을 중심적으로 살던 사람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면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거예요. 죄의 모습은 죽이고 예수님의 모습이 드러나게 살아가는 거예요. 내가 죄인이라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 받았으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살아가는 거예요. 그러면서 나의 신앙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반듯하게 성장해 가는 거예요. 이것을 신학적으로는 성화(sanctification)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기쁘게 했다는 것은 육신에 속해 있다는 말입니다. 거듭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아직도 어린 아이의 신앙에 머물러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예수를 믿을 때에 예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는 단계에 이르러야 합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나의 성품이 바꾸어지는 거예요.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바꾸어지는 거예요. 이것이 예수 믿는 사람인 줄로 믿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나쁜 짓 하더라’ ‘교회 다니는 사람이 더 하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전도하는데 세상 사람이 ‘내가 보니까 예수 믿는 사람들이 더합디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예수 믿는 사람들이 거짓말 하고 사기를 치고..., 집사나 권사나 장로나 목사나 다 똑 같습디다. 나는 예수 믿기 싫습니다.’ 이렇데 말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교인은 더 큰 소리를 칩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은 선하냐? 당신은 잘 하냐?’ 이것은 전도의 문을 막는 거예요. 사실을 말하면 분노한다고 해도, 전도하려고 하는 것이니까 인정해야 합니다. 사실을 수용해야 합니다.

   물론 그 사람이 어느 한 부분을 가지고 일반화시키는 것이지만, 그래도 인정해야 합니다.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러한 것이 사실입니다.’ 인정해야 그 사람이 들을 귀가 열려지는 거예요. 그러면서 다음이 중요합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예수 믿는다는 것을 말씀드려야 합니다. ‘당신이 말씀하신 것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입으로만 믿어서 그렇습니다. 예수 믿는 것은 입으로 시인해서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의 성품으로 바꾸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예수 믿으라고 하는 것은 형제도 예수를 믿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서 예수님의 언어가 나오고, 예수님의 인격이 나오고, 예수님의 사랑이 나오고 예수님의 인내가 나오는 삶을 사시다가 하나님이 부르시면 천국에 가라고 예수 믿으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를 잘 못 믿는 사람을 보지 마시고 예수를 잘 믿는 사람을 보시고 예수 믿으세요.’ 우리가 여기까지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잘 듣지 않겠어요? 복음이 들어가지 않겠어요?

   여러분, 예수 믿고 구원받아서 예수님의 성품으로 바꾸어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겠어요. 자식이 부모가 원하는 대로 닮아 가면 기쁘잖아요. 하나님도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닮아 가면 기쁘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가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육신에 매인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것이고, 영에 매인 사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성품으로 바꾸어지기를 바랍니다. 육신에 매인 사람이 아니라 영에 매인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고(고후 5:9), 범사에 하나님을 기쁘시게(골 1:10) 해 드리는 심령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얼마나 좋아요. 어린아이 같은 신앙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성장하여 예수님을 닮아가요. 우리 성도들에게서 예수님의 언어가 나오고, 예수님의 인격이 나오고, 예수님의 사랑이 나옵니다. 얼마나 근사한 일입니까? 이러한 놀라운 역사가 여러분의 삶에서 나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은 이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말씀합니다. 2절을 봅니다.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은 이웃의 마음에 들게 행동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이웃에게 비유를 맞추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웃의 마음에 맞게 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정신을 가지고 이웃에게 유익을 주고 덕을 세우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힘들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왜냐하면 자동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겠다고 고백하면 내 마음에 성령이 들어오십니다. 성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도록 나를 인도합니다. 그러면 나는 성령이 주신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섬기는 거예요. 이쯤 되면 선을 이루는 것이 쉽습니다. 덕을 세우는 것도 쉽습니다. 내 힘으로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지만, 내 안에 있는 성령이 하실 때에는 쉬운 것입니다.

   수학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졌던 ‘기꾸찌’라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이 분이 옥스퍼드 대학에 다닐 때에 수학의 천재가 되어서 항상 1등만 하는 거예요. 같은 동료 중에 영국 학생인 브라운은 늘 2등을 하는 거예요. 이것을 영국 사람들이 보면서 기분이 나쁜 거예요. 동양 사람한테 영국 사람이 지다니... 마음이 안 좋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기꾸찌 학생과 브라운 학생이 본의 아니게 경쟁관계에 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1등을 하는 기꾸지 학생이 독감에 걸립니다. 요즘 독감이 유행하는데 훨씬 더했던 모앙입니다. 몇 주간을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됐어요. 이것을 영국 사람들이 알고는 영국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옳지, 이번 학기는 브라운이 1등을 할거야. 백인이 1등 할 거야’ 한 학기가 끝나고 보니까 기꾸찌가 또 1등을 했어요. 브라운이 2등을 한 거예요. 알고 보니까 브라운이 매일같이 강의들은 것을 노트에 적어가지고 기꾸찌 친구에게 가서 전달강의를 한 거예요. 기꾸찌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내가 1등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거예요.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서 1등하고 싶지 않다는 말입니다. 얼마나 깨끗한 마음입니까? 남을 이해해주고,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밀어주어서 이웃을 기쁘게 하는 것이 얼마나 부럽습니까?

   우리 성도들은 예수님의 정신으로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잘못 이해하면 겸손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가 있어요. 성품이 좋으니까 연약한 자를 세워주고 덕을 끼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할 수가 있는데 아닙니다. 똑같이 선을 베풀고 약한 사람을 도와주고 가난한 사람을 도와준다고 해도 우리는 세상 사람과 동기가 다른 거예요. 그 사람들은 도적적인 기준, 윤리적인 기준, 봉사정신으로 하지만 성도는 예수님의 정신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웃에게 선을 베풀고 덕을 세워서 영혼을 구원하는 겁니다. 본질이 다른 겁니다.

   철학자 중에 니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이 신은 죽었다고 말했어요. 니체가 왜 이런 말을 했느냐 하면 예수 믿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니까 믿지 않는 사람하고 똑같은 거예요.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거예요. 예수 믿는 사람의 성품이 바꾸어지지 않는 거예요. 예수는 믿는데, 교회는 다니는데, 기도회에는 참석하는데, 찬양은 하는데 하나님을 나타내지 않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신은 죽었다는 거예요. 하나님이 안 보여서 죽은 것이 아니에요. 성도들이 하나님을 나타내 보이지 않으니까 하나님이 돌아가신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여러분, 오늘 우리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이웃에게 덕을 세우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이 신은 죽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하나님은 죽었다고 말할 수가 있는 거예요. 이것은 하나님께 큰 죄를 짓는 거예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웃에게 덕을 세워서 이웃을 기쁘게 하는 것은 성도의 의무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은 성도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통해서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이웃에게 덕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혹 힘들다고 해도 사도 바울처럼 몸을 쳐서 복종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주일 하나님 앞에 나와서 예배드릴 때마다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웃에게 선을 베푸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옵소서’ ‘내가 예수님을 닮아서 이웃에게 덕을 세우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셔서 그 힘으로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역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이 기대하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을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고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셔서 이웃에게 덕을 세우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축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믿음이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담당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어서 세상 사람들에게 덕을 세우는 삶을 살아가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에게는 그 힘이 없지만 성령께서 주셔야 합니다. 주여, 저희를 그런 사람으로 세워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복음 증거 하는데 큰 무기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