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벧전4:9-11 08.10.26
     제목 :

오세원목사

현재 우리교단의 총회장이신 김삼환 목사님은 ‘머슴목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머슴은 주인을 섬기는 종과 같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요, 하나님을 섬기는 구체적인 일은 성도를 섬기는 것이요, 사회를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교단 제93회 총회의 주제가 “섬겨야 합니다”로 정하였고, 근거하는 말씀은 갈라디아5:13말씀 입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서로 종노릇하라고 하셨습니다. 종은 주인을 섬기는 자입니다. 서로가 주인이 되기도 하고 종이 되기도 하라는 것입니다. 섬길 때는 종처럼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서로 섬겨야 합니다. 교회는 섬김의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머리요 몸이 되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섬기러 오셨다고 스스로 말씀 하셨습니다. 마태복음20:28말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섬긴다는 것은 봉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섬긴다고 하면 하나님에 대한 봉사를 섬김이라고 하고 다음이 인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봉사라는 단어를 쓰면 하나님께 봉사한다고 표현은 잘 하지 않습니다. 사람에게는 봉사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봉사의 한글 사전에 찾아보면 ‘선비 仕 자’를 쓴 奉仕라고 하면 그 뜻이 “ 국가 사회 또는 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문으로 ‘사’자를 ‘일사(事)’를 쓰면 “웃어른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웃어른이든 국가든, 아니면 이웃이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의 행위를 ‘봉사’라고 합니다. 반면에 ‘섬기다’라는 의미는 “ 신이나 윗사람을 모시어 받들다”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원어적으로 보면 동일한 단어인데도 우리 한글 성경에서는 문장의 의미에 따라서 여러 다른 단어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디아코네오’라는 단어인데 해석은 ‘수종들다’‘준비하다’‘돕다’입니다. 오늘 본문 베드로전서4:10-11절에 나타난 단어가 ‘디아코네오’인데도 ‘봉사하다’로 옮겨 놓았습니다.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태보음20장18절 말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이 구절에서 ‘섬김’이란 단어가 대부분의 영어성경에서는 ‘serve'를 사용하지만, KJV에서는 'minist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베드로 후서4장10절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에서 ‘봉사’라는 단어가 대부분의 영어성경에서는‘serve'라고 쓰나, KJV에서는 'minist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serve'는 우리가 흔히들 사용하는 서비스, 아니면 봉사를 의미합니다. 반면에 'minister'는 의미가 좀 다릅니다. 이 단어는 정부의 부처 이름을 사용할 때 이 단어를 쓰고 목회를 말할 때 이 단어를 씁니다. ’섬기다‘라는 단어와 ’봉사하다‘는 단어의 의미는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으며 내용에 따라서 어느 것을 사용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에는 ’섬김‘은 사람 중심으로 하는 것이고, ’봉사‘라고 할 때는 일 중심으로 느껴집니다. 따라서 오늘은 ‘섬김’과 ‘봉사’를 같은 의미에 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봉사해야 합니다. 서로 봉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섬겨야 합니다. 서로 섬겨야 합니다. 봉사는 하지 않고 받기만 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집에서 일어나면 남편들은 대개 아내의 봉사, 즉 서비스를 받습니다. 양말, 옷, 밥상, 구두 등의 서비스를 받습니다. 회사에 가면 부하직원들의 서비스를 받습니다. 교회에 오시면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앉아있기 까지 이미 많은 분들의 봉사를 받았습니다. 안내위원들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목사의 예배인도의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조금 전에는 찬양대원들의 찬양봉사를 하나님만 받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들도 누렸습니다. 그래서 서로 봉사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교사들의 서비스를 받습니다. 로뎀에 가면 봉사자들의 서비스를 받습니다. 식당에 가면 식당 봉사자들의 서비스를 받습니다. 교우들은 항상 서로 섬겨야 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사실 가정에서도 부부가 서로 섬겨야 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서로가 섬겨야 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섬긴다고 할 때, 봉사를 할 때 대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로마서 12:13절 말씀에 보면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는 삶이 봉사입니다. 그런데 성도는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교회 안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봉사를 하고 있습니까? 교회 안에서 교인들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하는 봉사는 어떤 것입니까? 할 것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교사, 찬양대원, 구역돌봄, 예배를 위한 봉사, 교회사역을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봉사를 해야 합니다. 교역자가 여러분들을 섬기는데 필요한 부분을 돕는 것으로 섬기고 봉사할 수 있습니다.

교회만 섬기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손님이 누굽니까?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나 이웃이 아닌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분명히 있다면 여기서 손님은 교회밖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교회밖, 즉 대사회에 대한 봉사도 해야 합니다. 사회도 섬겨야 합니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잘 섬겨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자리매김을 할 수 있고, 전도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세상도 섬겨야 합니다. 어떤 사람을 섬겨야 할까요?
이사야58:6-7에 보면, “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씀 하셨습니다. 여기서 흉악한 결박을 당한 사람을 풀어주라고 했습니다. 멍에를 메고 있는 사람들의 멍에를 끌러 주라고 했습니다. 압제당하는 자들을 자유케하고, 주린 자에게 먹을 양식을 나누어 주고, 방랑하는, 걸식자들을 집에 들이고, 헐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주라고 했습니다.

신명기14:28-29 말씀에 보면,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이 말씀에 보면 기업이 없는 레위인, 오늘날 목회자들과 교회에서 유급으로 섬기는 분들과 객과 고와와 과부들을 도와주라고 했습니다. 이사야의 말씀과 종합하여 설명 드리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함을 채워주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섬김이요 봉사라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사회가 선진국사회가 될수록 시간이 부족합니다. 잘살면 여유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막상 선진국에 진입하려고 보니 더 바쁩니다. 두 사람이 벌지 않으면 생활 유지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봉사하고 섬겨야 할 시간과 물질이 넉넉지 못합니다. 사회적으로 바쁘게 살다보니 주일이 되면 더 피곤하고, 시간도 넉넉지 않아서 사회봉사는커녕 교회 내에도 봉사하는 것이 점덤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10에 보면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이 말씀은 봉사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일 안하는 사람은 안 먹으면 가능하지만 문제는 일도 안하면서 일을 오히려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고 바울은 11-12절에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데살로니가전서 4:11말씀에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 된 우리를 섬겨주셨습니다. 서비스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계실 때 배고픈 사람에게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켜서라도 군중들을 섬겼습니다. 육신이 아파 힘들어 하는 환자들에게는 치유의 능력으로 섬기셔서 그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앉은뱅이도 일으켜 주시고, 38년된 환자도 치유해주시고, 중풍병자도 똑바로 걷게 하셨습니다. 하혈을 하는 여인의 하혈도 멈추게 하였습니다. 사도행전2장에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령충만으로 은혜를 받은 후에는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사도행전2:44-45말씀,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3장에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갈 때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 사람이 구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나면서 앉은뱅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발목에 힘을 얻어 걷게 만들었습니다.

초대교회 상황을 좀더 현실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이 사도행전 4장32-35절 말씀입니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우리교회가 나름대로 이웃을 섬기려고 바자회를 하고, 또 작은 금액이지만 어린생명의 질병으로 물질적 고통을 함께 받고 있는 가정도 몇 가정 도와 드렸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섬기는 일을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곧 여러분 자신의 섬김이요 봉사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들 섬김의 자리가 나타나면, 봉사할 일이 발생하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봉사의 기회요,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봉사의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마십시오. 항상 자신이 해야 할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마태복음23:4말씀,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 서로 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봉사를 할 때, 남을 섬길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서로가 원망 없이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9절에 보면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봉사를 하되 ‘서로 서로’ 하라고 했습니다만 그러나 서로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원망함’입니다. 왜냐하면 ‘왜 나만 하느냐’는 것입니다. ‘왜 내 남편만 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왜 내 아내만 하느냐’는 것입니다. 나사로의 누이동생들이 예수님을 자기의 집에 모셨을 때 언니 마르다는 부엌에서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한 음식준비에 분주했습니다. 그런데 동생 마리아는 눈치도 없이 예수님 앞에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언니 마르다가 화가 나서 예수님에게 원망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누가복음 10:40에 보면,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이때 예수님께서는 다시 마르다에게 일러줍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빌립보서2:14말씀,“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고 했습니다. 좋은 일 많이 하고 원망하면 안하는 것이 낫습니다. 원망을 한다는 것은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내 탓이라고 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리면 원망만 남습니다. 미움과 증오심이 생깁니다.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았던 것이 바로 원망이었습니다. 조금만 어려우면 지도자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은 곧 모세를 세우신 여호와 하나님을 원망한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봉사할 때 원망 없이 하십시오.

둘째, 은사를 받은 대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따라서 봉사해야 합니다. 그래야 효과적이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로마서12:6-8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받은 은사를 두고 남의 것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다른 것을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예컨대, 노래를 잘 부르거나 좋아하면 찬양대 봉사하면 됩니다. 주일 찬양대가 안되면 갈멜찬양대를 가든지, 아이들을 좋아하거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면,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면 교사로 봉사하십시오. 꾸미는 것을 좋아하면 환경정리, 쓸고 닦는 것은 자신 있다고 생각하면 청소로, 음식솜씨가 유달리 좋다면 주방조리 봉사로, 솜씨가 좋아 과일을 잘 깎고, 예쁘게 잘 깎는다면 접대로 봉사하면 됩니다. 컴퓨터에 유달리 관심이 많고 모든 프로그램을 잘 운영할 줄 안다면 그것으로 봉사하면 됩니다. 직업으로 인해 시간을 낼 수 없고 앞에서 나열한 것의 은사는 없으나 재물이 남들보다 넉넉하면 물질로 봉사하면 됩니다. 아니면 무슨 일이든 일은 자신이 있다면 힘든 일, 무슨 물건을 옮기는 일 등을 하면 됩니다. 누구에게는 한 가지 이상 은사를 다 갖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은사를 따라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선한 청지기 같이 봉사해야 합니다.

10절에 보면“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았으니 잘 감당해야 합니다. 청지기는 관리를 잘해서 주인에게 유익을 남겨드려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청지기는 바뀝니다. 선한 청지기는 어떤 경우일까요? 청지기는 주인의 뜻에 따라 맡은 일에 충성하는 신실함이 선한 청지기요, 주인의 것을 손해 끼치지 않고 반드시 이익을 남길 때 선한 청지기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를 맡기면 둘을 하고, 하나를 가르쳐 주면 그 너머에 있는 것까지도 볼 수 있는 비전 있는 청지기가 선한 청지기입니다. 주인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내어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감당하면 그것은 곧 선한 청지기입니다. 서로가 봉사할 때 선한 청지기 같이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봉사해야 합니다.

11절 말씀에 보면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내 힘으로는 항상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해야 될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선은 내 힘으로 다 할 수 없고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내 힘으로 다 할 수 없으니 교만에 빠질 위험이 없고,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무슨 봉사든지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 받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출애굽기31:6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을 만들것을 지시하면서 그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세웠습니다. 특별히 브사렐과 오홀리압이라는 사람을 불렀습니다. “내가 또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에게 내가 지혜를 주어 그들이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을 다 만들게 할지니”
36:1 말씀에도 보면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여호와께서 지혜와 총명을 부으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할 줄 알게 하신 자들은 모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할 것이니라”
사무엘상2:10에 보면 여호와께서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신다고 했고,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사울 왕이 40년 동안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왕권을 행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목사에게도 그 일을 감당할 힘을 주셔서 그 힘으로 하게 하십니다. 사람의 힘으로 하려고 하면 하기 어렵고 얼마 못가서 발병 납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봉사를 하더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봉사를 할 때는 항상 예수님의 정신으로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정신은 희생정신입니다. 희생 없는 봉사, 섬김은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가지 생명까지 내걸었습니다. 예수님은 종처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 머슴처럼 봉사하고 섬겨야 합니다. 종의 정신으로 하면 나는 다 해놓고도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누가복음17:7-10 말씀을 읽겠습니다.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옛날 머슴은 아무리 잘해도 칭찬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실컷 일하고 집에 오면 주인의 섬겨야 합니다. 주인이 식사를 하고 나면 그제 서야 하지 주인과 한 상에 둘러앉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종이 주인이 명한대로 다 했다고 감사하다고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오히려 다 행하고도 주인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무익한 종입니다. 다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종, 머슴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의 막내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이런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이 아이가 엉엉 울면서 들어왔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날 학교에서 반장 선거가 있었는데 출마했다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부반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그것마저 떨어져 큰 충격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동생이 서럽게 울고 있으니까 형들이 와서 이렇게 달래주었습니다.
“너 진짜 반장 하고 싶으면 지금부터라도 친구들을 열심히 도와주고 봉사해라.”
그리고는 2년이 지나 그 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다시 반장 선거에 출마해 드디어 그토록 원하던 반장에 뽑혔습니다. 그 선거에는 무려 16명이 출마했는데도 당당히 선출됐습니다. 어떻게 그 높은 경쟁을 뚫고 반장에 당선될 수 있었느냐고 물으니, 자기가 연설을 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저를 뽑아주세요. 저를 반장으로 뽑아주시면 저는 여러분을 위한 걸레가 되겠습니다.” 그렇게 연설했더니 친구들이 자기한테 표를 몰아주더라는 것이었다. 아이의 말을 듣고 그 아버지 목사님 마음에 큰 깨달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밤에 아버지는 막내아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이렇게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주님, 이 아이가 2학기 동안 친구들을 위해 참된 걸레가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이 아이가 커서도 일평생 이 사회를 위한 걸레가 되게 해주세요.”
걸레가 되어 섬기며 봉사한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를 생각해 봅니다. 걸레가 되어 걸레처럼 자기가 상대의 더러움을 다 갖고 오면서 상대에게는 깨끗함을 제공해 주는 걸레처럼 봉사하고 섬긴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11절에 보면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
하나님이 영광 받으셨는데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우리가 자식이나 어떤 환경으로부터 기분만 좋아도 다른 사람들에게 한턱내기도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신 후에 절대로 그냥 계시지 않습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의 한 마을에 남루한 복장의 아르바이트 학생이 나타났습니다. 서적 외판원인 이 청년은 더위와 굶주림에 지쳐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 입구의 허름한 집을 방문했습니다. 한 소녀가 학생을 맞았습니다. 그녀는 “미안해요. 우리는 너무 가난해서 책을 살 수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우유 한잔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소녀는 얼른 주방으로 달려가 시원한 우유 두 잔을 내왔습니다. 단숨에 우유 잔을 비운 그는 이 소녀의 친절에 무한 감동을 느끼고 수첩에 그녀의 이름을 적어 두었습니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 메릴랜드 병원에 한 여성 중환자가 급하게 실려 왔습니다. 병원장 하워드 켈리 박사는 의사들을 총동원하여 환자를 살려냈습니다. 그러나 퇴원할 때 이 여인은 1만 달러가 넘는 치료비 청구서를 받아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런데 청구서 뒤에는 병원장의 짤막한 메모가 한 장 붙어있었습니다. “20년 전에 저에게 대접한 우유 두 잔이 치료비입니다”

내년에도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머리되시고 몸이 되신 대구칠곡교회를 위하여 당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능력으로 마음껏 섬기십시오. 봉사 하십시오. 하나님은 공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