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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이기에 힘쓰라           

 

    (히10:25)

 홍익교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으면서 또 한번의 새로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2의 개척교회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을 물론이도, 금년 들어서 새로운 교역자들이 많이 부임해 왔고 전임 교역자들은 교회 안에 사택에서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직 다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새로운 앰프시설이나 영상시설이 설비되므로 예배 분위기가 새로워지고 있고, 2000년 새로운 시대를 맞아서 젊은 제직들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해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일은 청년 예배를 중심으로 해서 주일 4부예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 교회는 1977년에 2부 예배를, 1987년에 3부예배를 시작했고 이제 2000년을 맞이하여 4부예배를 드리게 되었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지금 청년들의 예배와 모임은 대단히 뜨겁습니다. 그리고 교회학교도 점점 부흥이 되고 있음으로 당회원들과 교회 어른들은 교회학교와 청년들을 통해서 또 한번의 교회성장을 이룩하리라는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이러한 호기(好機)를 맞아 온 장년들도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때로 교인들 중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이들을 만납니다. '꼭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까?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신데 집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나님이 받지 않으십니까? 왜 목회자들은 일정한 교회에 소속하지 않으면 마치 쭉정이 취급합니까? 이해가 안 갑니다.' 또 어느 캠퍼스 선교회에 가입하여 열심히 활동하는 대학생은 질문하기를 '나는 어릴 때부터 우리 교회를 출석하여 왔지만 진정한 보람이나 기쁨을 느끼지 못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선교단체에 들어와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중생의 체험과 진정한 성도 교제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일날 본 교회에 출석하면 너무나 고리타분한 느낌을 금치 못합니다. 그래서 별로 교회에 오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학생 때는 그 선교단체를 통해서 열심을 나타냈으나 졸업하고 결혼한 후에는 점점 그 단체에도 시들해 버리고 더 나가서는 교회마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신자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닙니다. 모이기에 힘쓰지 않으면 결국 신앙과 열심은 식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시 열심을 내되 교인의 가장 기본인 모이기에 힘쓰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십시다.  
 1. 먼저 모이기를 힘써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교회란 그 중심이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신자는 우리는 그리스도를 원하지 교회는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교회 나가봐야 도무지 맘에 안 드는 것 투성이라고 합니다. 끼리끼리만 모여서 웃고 떠는 꼴도 보기 싫고, 학벌 좋고 돈 많은 사람만 대우를 받는 것같고 설교도 밤낮 그 소리이니 은혜 받으러 갔다가 은혜를 잃고 온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차라리 집에서 기독교방송을 통해서 예배 드리고 그 헌금으로 좋은 일에 쓰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교회란 두 가지 용어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카할'인데 이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 앞에 모여 있는 회중(會衆)'을 말하고 헬라어로는 '에클레시아'인데 '불러냄을 받은 무리'라는 뜻입니다. 즉, 이 말은 교회란 어떤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믿는 모임, 공동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모일 때 교회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교회일 수 없습니다.

 교회는 마치 인간의 심장과 같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각각 가정과 세상에 살다가 교회로 와서 그리스도의 피의 능력을 공급받습니다. 그리고 은혜와 말씀의 능력을 받고 다시 가정과 직장으로 나가서 빛과 소금으로 살면서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모이는 것을 '에클레시아'라고 하고 성도들이 모였다가 다시 사명감을 가지고 각각 사방으로 흩어져 나가는 것을 '데클레시아'라고 합니다.

 마치 식구들이 저녁이면 가정으로 모여들어 음식으로 영양을 공급받고 서로 교제를 통해서 즐거움을 나누며 잠자리에서 심신의 휴식을 얻고 아침이면 각각의 일터로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가정인 교회에 모이기에 힘쓰는 자는 주 앞에서 새 은혜, 새 영양, 새 능력을 받으며, 성도들 간에 깊은 교제를 나누며 영적인 위로와 격려를 받고 돌아가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승리적인 삶을 살게되는 것입니다.

 (2)교회는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기 때문에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마18:20 "두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골방에 들어가 기도할 때도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지만, 두 세 사람 이상이 모여서 기도할 때에 더 강하게 역사 하신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땅에 계시는 동안 그의 제자들에게 종종 나타나셨는데 혼자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적은 없습니다. 두 세 사람이라도 모여 있거나 모든 제자들이 모두 모여 있을 때 나타나셨다는 것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우선 모이기에 힘쓰는 것으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할 때도 개인적으로 기도하기 보다 형제 자매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에 힘써 보십시오. 그 때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강하게 체험할 것입니다. 어느 분은 말하기를 '나는 여러 사람들 틈에서 기도가 안된다. 혼자 해야 기도의 줄이 잡힌다'고 합니다. 그것은 교만한 말입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은 함께 계신다고 말씀했습니다.

 요1서4:12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고 했습니다. 서로가 허물이 많고 부족한 것이 많을지라도 함께 모여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할 때 그것은 바로 사랑의 자세요, 겸손의 자세가 때문에 하나님의 강하신 능력이 임재하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우리 주님은 자기를 너무나 사모한 나머지, 허물과 부족이 많지만 주님의 소자들과 함께 모여서 예배 드리고 기도하고 교제하는 자들의 모임을 기뻐하사 그 모임 위에 강한 능력으로 역사 하실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모일 때에 더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언제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무디가 어느 유력한 사람을 찾아가 교회에 나올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교회에 안 나가도 신앙생활을 잘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더랍니다. 그 때 무디는 벽난로에서 이글이글 타고 있는 석탄 덩어리들을 집게로 꺼내 따로 따로 땅에 놓았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잘 타던 석탄 덩어리는 화기(火氣)가 점점 약해지더니 마침내 시커먼 석탄 덩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무디는 말하기를 '아무리 열심 있고 신앙이 좋아도 교회 성도들에게서 떨어지면 이 꼴이 되고 맙니다. 혼자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자에게는 성령의 뜨거운 역사가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독실한 신자라도 교회를 자주 빠지면 신앙이 사라집니다. 여러분 중에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하는 자라도 한 달만 교회 모임이 빠지고, 성경과 기도를 멀리해 보십시오. 이상하지요, 그 좋던 믿음이 다 사라지고 불이 꺼진 숯덩이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약한 자라도 열심히 참석하면 신앙의 열심이 생깁니다. 자주 모이는 교회는 부흥이 일어납니다. 미국 교포교회에서도 새벽기도회나 금요기도회를 실시하는 교회는 부흥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이기를 게을리 하는 교회는 부흥이 안됩니다. 우리 교회는 새벽에도 모이지만 밤 9시에도 모입니다. 사실, 저부터라도 새벽이나 밤에 모인다는 것은 힘이 듭니다. 그런데 만약 9시기도회를 폐지하면 새벽기도회에 더 많이 모일 것같지요. 아닙니다. 그만큼 열심이 식어집니다. 어떤 기관이든지 자주 모이지 않는 기관은 부흥이 안됩니다. 초대교회는 자주 모였습니다. 그 때 강력한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마가 다락방에서도 120문도가 모여서 열심히 기도할 때에 성령의 능력이 임했습니다.

 초대교회의 특징 중의 가장 큰 것은 모이기에 힘썼다는 점입니다. 행2;42 "성도들이 말씀을 듣고 세례를 받은 자들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고 했습니다. 더욱이나 핍박이 심할 때에도 제자들과 성도들은 모이기에 힘썼습니다. 그런 초대교회 위에 많은 역사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이여, 본문 말씀처럼 모이는 것을 페하도록 건의하는 사람은 성경을 따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재림이 가까울수록 더욱 모이기를 힘쓰는 자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그러면 언제 모이는 것이 좋습니까?
 될 수 있는 한 매일 모이는 것이 좋습니다. 새벽기도회에 열심히 나오십시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정 힘든 분은 밤 9시에 나오십시오. 저는 부흥회를 하자고 하는 말에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부흥회는 근본적으로 방향을 바꾸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나 한번 잔치 기분에 들떠서 떠들썩하게 끝나면 오히려 교회는 썰렁해지는 것을 번번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교회 부흥, 신앙 부흥은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자주 모이어 찬송 부르고 말씀 배우고 기도하고 교제하는 것입니다.

 매일 모이십시오. 그러나 정 힘든 분은 적어도 삼일기도회나 구역예배라도 나와야 합니다. 이것은 하루 세끼만 먹은 것과 같습니다. 겨우 신앙의 건강을 지켜가게 할뿐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모임의 최저선은 주일 예배입니다. 그 예배에 절대로 빠져서는 안됩니다. 주일 예배마저 빠지면 이제는 영양실조에 걸리고 신앙의 병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아니, 새벽기도회나 삼일 기도회, 구역예배는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받는 축복의 기회이나 주일 예배에 빠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금지선을 범하는 관계로 책망을 받게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일은 하나님의 날이요, 십계명이 분명히 명시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든지 주일은 지키어야 합니다. 원래 안식일은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 와서는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안식일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웟처만 니라는 성경학자는 분석하기를 ①유대인들은 너무 신성시하여 안식일을 우상화했습니다. 심지어는 안식일을 범했다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조차도 십자가에 못박을 정도였습니다. ②구창조와, 영적으로 새로워지는 신창조를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③구약의 안식일은 단지 모형에 불과하여 본체가 출현함으로 모형이 사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예수님이 죄와 사망과 사탄의 세력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영생의 길을 열게된 것을 기념하여 안식일이 토요일에서 주일로 바뀌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부터는 바로 일요일날마다 나타나셨는데 승천하시기까지 다섯 번이나 주일날 나타나셨고 오순절날 성령이 임하신 날도 주일이요, 밧모섬에서 사도 요한에게 나타나신 날도 주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은 바로 주님이 교회라는 공동체를 찾아오신 날이니, 어찌든지 주일은 모든 일을 쉬면서 성수 하십시다. 성수주일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많은 유익을 주십니다. 헤이글러 박사가 연구 보고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낮에 일하면서 소모된 산소의 분량을 밤에 쉬는 것만으로는 다 회복하지 못하므로 6일 동안에 부족하였던 산소를 하루 쉬므로 회복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짐승도 시험해 보니까 일주일 중 하루를 쉬게 하고 6일동안 일을 시킨 결과 더욱 능률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성수주일을 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복을 주십니다.

 이런 간증을 읽어보았습니다. 면목중앙교회 김정자 집사님은 과거 시골에서 교회 관리인을 하다가 서울에 올라와서 중부시장에서 건어물 장사를 시작했는데 주일날은 문을 닫고 하나님의 날로 지키었습니다. 그러자 이웃 상인들이 비웃기를 '우리는 하루도 쉬지 않고 장사를 해도 잘 안 되는데 일요일에 가게문을 닫으니 이제는 망할 것이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성수주일을 하고 월요일에 가게문을 열면 장사가 몇 갑절로 잘 되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기둥집사로 일하고 개척전도에도 열심히 하고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모이기에 힘쓰시되 특별히 주일을 성수 하심으로 믿음이 날로 자랄 뿐 아니라, 영육간에 복을 받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그러면 모일 때마다 무엇을 해야 합니까?
  네 가지를 해야 합니다.
 (1)주님을 만나러 모이시기 바랍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기 위해 주일에 모였습니다. 성경은 교회의 모든 모임을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라 했고, 그러한 모임에만 함께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왜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라 했습니까? 주님은 육신으로는 하늘에 계시지만, 그의 이름은 땅에 두셨기 때문이요, 그 이름이 있는 곳에만 성령은 오시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에 모일 때 어느 분의 설교를 들으려고 모여서는 안됩니다. 어느 유명한 분의 설교를 들으러 모인다면 그 모임은 그 설교자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과 같기에 주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어느 분은 누구를 만나려고 모임에 나옵니다. 심지어는 어느 분은 말하기를 '나는 오늘 교회 나올 형편이 못 되었지만, 곗돈 때문에 할 수 없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진노하실 말입니다. 어느 학생은 친구를 만나러 나오고 어느 남학생은 어느 여학생을 보러 나왔다면 얼마나 한심한 노릇입니까?

 비록 수천 명이 모였을지라도 어느 분의 설교를 듣기 위해 나왔다면 그 회중 가운데 주님은 역사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반면에 비록 수십 명이나 수명이 모였을지라도 주님의 이름으로 모일 때 성령은 강하게 역사 하십니다. 성령은 주님의 이름을 지키고 높이시기 위해 파송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주님의 이름을 귀히 여기고 그 분의 이름만 높일 때 성령의 능력은 그들에게 강하게 임하시는 것입니다.
 
 미술가이며 시인인 제임스 스메탄이라는 사람은 몹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습니다.'당신은 왜 교회에 나갑니까? '축복을 받으려고 나갑니다' '무슨 축복입니까?' '분노와 경멸, 그리고 냉대를 갖게 하는 유혹이 사라지고 기쁨과 만족이 가득 차게 되고, 하나님의 섭리에 만족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둡고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차서 교회에 나가지만 돌아올 때는 평안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돌아오지요. 모든 근심은 사라지고 내가 구원받은 기쁨과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축복이지요 교회에 나가서 예배드리고 돌아갈 때 비록 내가 재산은 없고 권력은 없지만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이들 때, 그것이 바로 축복입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바로 이것이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 아닙니까?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구든지 근심과 염려, 슬픔과 아픔, 낙심과 절망, 가난과 병고를 안고 나왔다가도 예배를 드리고 돌아갈 때는 모든 무거운 짐이 벗겨지면서 '내가 재산은 없고 권력은 없지만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는 고백하는 교인들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도 여러분이여, 우리 교회는 그런 교회, 그런 교인들이 되도록 힘쓰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모이는 때마다 예배를 드리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영광 돌리는 것은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고 그 예배를 통해서 우리와 만나시고 은혜와 복을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예배를 드릴 때마다 오직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야지 사람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찬송이나 기도할 때나, 헌신이나 헌금할 때나 사람을 너무 의식해서는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도 사람 중심,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또한 설교를 듣는 사람들도 사람의 말로 듣지 말고 하나님이 설교자를 통해서 주시는 말씀으로 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세로, 그리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릴 때 하나님이 강하게 임재하시는 것입니다. 평양 어떤 공장 지하교회에서 몰래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에게는 성경이나 찬송가가 없어 종이 쪽지에 성경구절을 적어서 돌려 가며 읽고는 입만 벙긋벙긋하면서 찬송을 부르는데 갑자기 노동반장이 나타났습니다. 에배 현장이 들통났으니 이제는 모두가 총살감입니다.

 그런데 반장이 묻기를 '동무들 무엇을 하고 있소?' '우리는 지금 독보회를 하고 있소. 동무도 같이 안 하시려오?'라고 하자, 반장은 '동무들이나 많이 하소'라면서 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들은 예배를 드릴 때 목숨을 걸고 했습니다. 그러니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말씀을 읽었으며 찬송과 기도를 하였을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의 강하신 역사가 나타나시사 그 노동반장의 눈을 가리워 주셨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여러분은 예배를 드릴 때마다 다른 사람은 전혀 의식하지 마시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찬송과 기도, 말씀과 헌신, 헌금을 해 보십시오. 바로 그러한 분들에게 하나님의 강하신 역사가 나타나실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떡을 떼기 위해 모이어야 합니다.
 행20:7상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모였더니"라고 했습니다. '떡을 뗀다는 것'은 성찬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는 혈육의 교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유대인과 이방인, 부자와 빈자(貧者), 주인과 노예, 남자와 여자가 주의 식탁에서 네것 내것, 높은 것 낮은 것이 없이 하나가 되는 성도의 교제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교제는 당시 상전과 종, 유대인과 이방인, 남자와 여자를 엄연히 구별하여서 식사도 따로 하던 계급사회에서는 혁명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일 때마다 머리와 몸의 관계가 되는 주님과 성도들 간의 깊은 교제가 이루어지고, 인간이 어떤 인종, 어떤 계급간에 있든지 주님의 몸과 보혈에 의해서 형제 자매가 된 성도들과 성도들 간의 교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교회 안에는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많이 배운 자나 무식자나, 노인이나 청년이나, 백인이나 흑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누구를 막론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기쁨과 자유함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4)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모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입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교회는 십자가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그 십자가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서 모이어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모일 때마다 연약한 자들, 병들 자들을 위해 심방하고 기도와 위로를 주었고 가난한 자들과 의지가지가 없는 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에 힘썼습니다. 또한 초대교회는 그들이 살고 있던 예루살렘과 유대, 사마리아와 소아시아, 마게도냐와 로마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구령(救靈)에 대한 불타는 영적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일 때마다 십자가 사랑을 나타내야 합니다. 교회 내나 교회밖에 연약한 자들, 병든 자들, 가난한 자들이나 불우한 노인들에게 육적으로나 물질적인 사랑을 나누어주어야 하며, 아울러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는 물론, 국내와 국외에 수많은 곳에 복음을 전함으로 영적인 사랑을 나타내도록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교회를 기뻐하사 큰 능력과 은혜, 복을 충만히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는 어려운 교우들로 구성된 교회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나타낸 교회였던 너무나 귀한 일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십자가 사랑을 풍성히 나타내는 교회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 교회는 지금 교회학교와 청년들을 통해서 새로운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 장년들도 이 때 다시금 모이기 힘씁시다. 열심히 모여서 뜨겁게 예배를 드리고 뜨겁게 기도합시다. 열심히 모여서 뜨겁게 헌신하고 교제합시다. 열심히 모여서 열심히 사랑과 선교를 나타내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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