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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과 금 나 없어도

 

행 3:1-10

사도행전 3장에는 본문에서 볼 수 있는 기적과, 곧 이어 나오는 베드로의 설교 곧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적은 말씀 선포의 길을 예비해 주며, 또 증거되는 말씀을 확실케 해줍니다. 그래서 메튜헨리는 '기적은 말씀을 사람들의 마음에 받아들이게 해주며, 설교는 기적을 설명해 주며, 기적으로 갈아엎어진 땅에 씨를 심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사도들을 통한 이적은 3장 이전에도 많이 있어서, 행 2:43에 보면 '사도들로 인하여 많은 표적과 기사가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행한 모든 기적이 다 기록되지 않았고, 성령께서 합당하게 여기신 것 곧 거룩한 구속사의 목적에 알맞은 것들만 기록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1절에 '제 9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 쌔'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제자들의 대변자겸 수제자요, 요한은 주님께서 제일 사랑하시던 제자로, 두 사람은 사도들 가운데 중심 인물이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제 9시 정한 시간에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매일 제 3시, 제 6시, 제 9시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유대인들은 세 차례의 기도 시간을 엄수하여 이 시간이 되면 가까운 회당을 찾아가고, 회당이 없으면 적당한 곳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인간은 연약하여서 늘 태만하고 방종하고 해이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일정한 규칙을 세워 엄격한 자신의 훈련을 계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철학자 칸트의 시간 엄수는 유명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케니스뻬르히 시민은 칸트가 산책을 나가는 것을 보고 자기네 시간을 맞추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칸트의 산책 시간에 시계가 고장이 나서 30분이나 늦어진 날이 있었습니다. 그 때 시민들은 바로 가는 자기들의 시계를 뒤로 돌려 30분을 늦추었다고 하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리 대단치 않는 산책을 하는데도 그토록 정확하게 시간을 잘 지켰다면, 성도들은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시간을 보다 더 잘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하고 새벽 기도하는 성도들이 더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새벽 기도야말로 경건의 훈련, 경건의 연습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라 믿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에 기도하러 가는 길에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를 사람들이 메고 오는 것'을 보았는데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고 했습니다.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사람은 날마다 성전 문에서 구걸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예배하러 가는 때에 타인에게 더 너그럽고 관대하기 때문입니다. 방랑시인 W. H. 데이비스는 그의 친구에게 새로운 고장에 도착할 때마다 십자가가 붙어 있는 첨탑을 찾아가 그 근처에서 구걸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예배당 주위의 사람들이 가장 너그러웠음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이렇게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습니다. 오늘날도 걸인들이 그 같은 인식을 갖고 있을까요? 십자가 표시가 있고 교패가 붙어있는 가정들이 그래도 제일 인심이 후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을 찾아오는 걸인들에게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십자가와 송정 중앙 교회의 이름을 위하여 매몰차게 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성전 미문에 데려다 놓은 앉은뱅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 가려함을 보고 구걸'을 했습니다. 앉은뱅이의 영육간에 비참한 생활을 보십시오. 육체는 나면서부터 앉은뱅이요, 그의 영혼은 생명의 하나님과 단절된 또 다른 의미에서의 불구자였습니다. 우리는 성전을 바로 곁에 두고서도 하나님과 영생을 구하지 않고, 물질만을 구하는 그에게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가련한 모습을 볼 수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 불쌍한 앉은뱅이를 주목하여 보았습니다. 원문에 '주목'이란 말은 '아테니조'란 단어가 쓰여졌는데 그 뜻은 '강한 시선으로 똑바로 응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주목한다는 것은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앉은뱅이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동정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가난한 사람, 불쌍한 사람, 자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그냥 지나쳐 버리지 않는 두 사도의 자비로운 마음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사실 두 사도는 기도 시간에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은금이 없다는 이유로 이 사람을 냉정히 무시하고 갈 수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앉은뱅이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에 발을 멈추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도 바로 이러한 자비심,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세상 인정이 워낙 각박하다 보니 그리스도인들마저도 불쌍한 이웃을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 일상화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성경은 참된 성도의 모습에 대하여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주며, 유리 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앉은뱅이의 모습을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여 보았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므로 아주 세심하게 관심을 가지고 돌보십니다. 어느 정도 우리를 세심하게 돌보십니까? 마 10:30에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되, 선한 목자와 같이 푸른 초장 시원한 물가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관심을 가지시고 채워 주시고 먹이시며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와 같이 관심과 사랑을 갖고 계시듯이,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 있는 앉은뱅이를 주목하여 보며 관심을 가졌듯이, 우리도 우리 주변의 불쌍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며 사랑을 베풀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앉은뱅이를 주목하면서 '우리를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앉은뱅이는 이 관심이 많고 부드러운 사람들에게 한아름 기대를 안고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그가 기대한 것은 물질이었습니다. 그 때에 베드로는 말하기를 '은과 금은 내게 없다'고 하였습니다. 사도들의 생활은 가난했습니다. 이 사도들처럼 남을 돕고 싶어도 물질적으로 도울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있고, 도울 수 있는 물질은 있으나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풍성한 헌금을 하고 싶어도 물질이 없어 가슴 아파하는 신자가 있는가 하면, 헌금할 물질은 하나님께 받았어도 인색하여 드리지 못하는 신자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도들은 가난하여 앉은뱅이에게 물질을 줄 수는 없었으나, 그들에게는 가진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큰소리로 명하였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 사람들이 감히 소유하지 못한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했고, 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앉은뱅이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없을 만큼 의롭고 온전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사랑을 줄 수 없을만큼 가난한 사람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제아무리 가난한 성도라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것이고, 은과 금에 비교할 수 없는 복음은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앉은뱅이에게 명할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했습니다. 만일 베드로가 그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지 않았더라면, 그가 한 말은 한낱 앉은뱅이에 대한 희롱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천지에 있는 이름중 가장 귀하고 높은 이름, 예수의 이름으로, 그 분의 능력으로, 그 분의 권능에 의지하여 명하노니,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으로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했다고 했습니다. 할렐루야!
베드로는 예수님의 능력으로 앉은뱅이가 걸어가게 될 줄 믿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그 믿음대로 앉은뱅이의 발과 발목이 힘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앉은뱅이는 자신이 아닌 베드로의 믿음에 의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고침을 받게 된 것입니다. 구원은 물론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나, 이렇게 병고침 받은 일과 같은 경우 남의 믿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물론 오늘날 믿음이 있다고 해서 사도들처럼 이적을 행하고 또 명령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나 혹은 타인의 믿음있는 기도의 응답으로, 병고침 받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고침받은 앉은뱅이는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미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치료는 완전했습니다.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가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일어나지 않고,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평생 동안 꿈에도 그리던 소원이 뜻밖에 일어나게 되었을 때, 그의 기쁨과 환희가 어떠했을까를 우리는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앉은뱅이는 고침을 받은 후에 세상의 누구도 먼저 찾지 않고, 제일 먼저 성전으로 들어가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성전 문에 앉아 치욕적인 구걸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 그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보아서, 그의 영혼도 구원받았으리라 믿어집니다. 동전 몇 푼을 구걸했던 앉은뱅이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과 건강을 얻어 근본적인 문제를 다 해결 받은 것입니다.
9-10절도 의미가 깊습니다.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및 하나님을 찬미함을 보고, 그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줄 알고, 그의 당한 일을 인하여 심히 기이히 여기며 놀라니라'고 했습니다. 앉은뱅이에게 일어난 기적은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죄인 하나가 온전히 회개하고 변화하면, 그 변화의 역사는 한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게 됩니다. 요한복음 12장에 보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었더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이 예수를 믿어 진정으로 회개하고 변화될 때, 얼마나 많은 가족과 이웃들이 주님께 돌아오게 되는 지 모릅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이웃에서도 여러분을 통하여 이같은 변화가 다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게 되시기 바랍니다.
이제 앉은뱅이 사건을 영적으로 재조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3종류의 신자를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1. 앉은뱅이 신자
앉은뱅이 신자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남에게만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교역자가 심방을 해야 나오고, 다른 사람이 데리러 가야 나오는 신자입니다. 그는 또 성전 밖의 신자입니다. 그는 40세가 될 때까지 성전 안의 은혜로운 생활을 모르는 신자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앉은뱅이 신자란 신령한 은혜 생활 속에 들어가 보지 못한, 은혜 생활 울타리 밖의 신자와 같습니다. 그리고 앉은뱅이 신자의 또 다른 특징은 물질 중심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앉은뱅이가 바라는 것은 몇 푼의 돈이었습니다. 영혼의 구원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었습니다. 앉은뱅이의 모든 생각은 돈에 대한 관심뿐이었습니다. 돈에 웃고, 돈에 울며, 돈에 깔려서 사는 인간이었습니다. 우리 가운데 이러한 성도가 있다면 그는 앉은뱅이와 같은 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직도 집사가 되었어도 집사만큼의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고, 그냥 믿는 생활에서 앉은뱅이 상태로 주저앉아 있는 경우들을 봅니다. 3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도 도무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이 앉은뱅이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기도의 성장이 있습니까? 헌신과 봉사의 성장이 있습니까? 전도의 성장이 있습니까? 앉은뱅이는 행동은 못해도 들을 줄은 알고, 입은 있어 말은 할 줄 압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자들 중에는 행동은 없으면서 듣기만 하여 귀만 높아지고, 실천은 없으면서 말만 무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영적 앉은뱅이인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도들은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앉은뱅이 신자 노릇을 해서야 되겠는가 뉘우치는 마음으로 새로운 결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2. 습관적인 신자
우리는 본문에서 성전 뜰만 밟고 다니는 상당수의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관심은 하나도 없이, 그저 습관적으로 성전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도 이처럼 습관적으로 신앙 생활을 하는 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일날 교회에 안 가면 무엇인가 좀 불안하고 꺼림칙해서 그저 왔다 갔다 합니다. 물론 구원의 감격도 없고, 즐거움도 없고, 아무런 사명감도 없고, 그저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형식적인 신자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강하게 책망을 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사 1:11-14) 이같은 하나님의 책망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신앙 생활을 하는 성도들이 우리 가운데 한 사람도 없기를 바랍니다.
3. 베드로와 요한 같은 신자
본문이 보여주는 두 사람의 특징은 1)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오순절에 성령 충만함을 받고도 계속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교회가 힘있는 교회이고, 기도 생활이 있는 신자라야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남에게 무엇을 줄 수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비록 그들에게는 은과 금은 없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남의 불행을 제거해 주고,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해 주었습니다. 우리도 다른 건 다 없어도 예수로 충만하고 그리스도로 가득차 있어서, 예수님을 전하고, 복음을, 하나님의 사랑을 나눠 줄 수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3)하나님을 영화롭게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영화롭게 했고, 하나님을 찬미하게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도 앉은뱅이 신자, 성전 뜰만 밟고 다니는 습관적인 신자에서 벗어나, 베드로와 요한같은 신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들처럼 기도하는 신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나눠주어서 인간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신자, 그리하여 주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해 드리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 베드로와 요한이 나면서부터 앉은뱅이가 된 한 불쌍한 인생을 어떻게 도와주었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앉은뱅이는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는 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동전 몇 푼이 하루하루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으로만 알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앉은뱅이에게 필요한 것은 몇 푼의 동전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란 마음껏 뛰고 다니며 일하여 자립하여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만, 희망이 없어 그렇게 체념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앉은뱅이에게 베드로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힘차게 명령했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마자 앉은뱅이는 즉시 일어났습니다. (노래-은과 금 나 없어도/내게 있는 것 네게 주니/곧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그는 걸었네 뛰었네 찬양했네/그는 걸었네 뛰었네 찬양했네/곧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앉은뱅이는 체념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일어나 생전 처음으로 걸어 보고 기뻐 뛰며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는 결코 금과 은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도들은 금과 은은커녕 동전 한 푼 없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줄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착각 속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의 비결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우리 삶에 있어서도 돈보다 더 절실하고 더 근본적이며,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십니다. 그 분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구원의 역사를 계속하십니다. 모든 성도는 그 이름으로 죄씻음을 얻고, 그 이름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 이름으로 건강을 얻기도 하고, 그 이름으로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 받으며, 그 이름으로 죽음을 이기고, 그 이름으로 원수 마귀를 물리칠 수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인간의 진정한 필요를 채워 주시는 슈퍼스타인 것입니다. 이 인류의 영원한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를 이웃에게 나누어주면서 전하면서 사십시오. 그리하여 사도 바울의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 했던 사도 바울의 긍지가, 우리의 자랑스런 고백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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