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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큰 은사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 곧 선천적 은사가 있습니다. 이 은사는 일반적 은사로서 신자나 불신자나 누구에게나 똑같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의 거듭나게 하시는 영적 출생 때에 성령의 은사(4,11절) 곧 후천적 은사를 반드시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일반적 은사와 성령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이같은 성도들에게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합니다(12:31).

Ⅰ. 그러면 더욱 큰 은사란 무엇입니까?
1. 사랑을 실천하는 은사입니다.
"더욱 큰 은사"란 영어에서는 "더욱 높은 은사"(the Higher Gifts)로 표현되었습니다. 두개의 번역이 다 원어의 뜻을 오해케 할 소지가 있습니다. 헬라어에서는 그 문맥에 따라 "더욱 필요한 은사"로 언급됩니다. 큰 은사 혹은 작은 은사라는 개념은 다양한 은사에 있어 우열을 생각케 할 위험이 있습니다. 은사에는 우열이 결코 없습니다. 은사는 그 장소와 시간에 따라 우선순위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 처소, 그 시간에 사역의 적합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가르치는 곳에서는 가르치는 은사가 우선되고, 병자가 있는 곳에서는 치유의 은사가 우선됩니다. 목사라고 교회에서 모든 일에 우선될 수 없습니다. 또한 높은 은사, 낮은 은사의 개념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목사는 설교하고 권면하는 은사로 사역합니다. 그러면 목사가 교회에서 높은 사람입니까? 허드렛일 을 하는 성실한 성도는 낮은 형제입니까? 아닙니다. 더 높은 질서에 속하는 은사로 해석하면 보다 적합합니다. 그러나 가장 바른 이해는 은사는 필요성에 따라 그 우선순위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더욱 필요한 은사는 어떤 은사입니까? 13장에 보면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13:1)요,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요"(2),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다"(3)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실천하는 은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은사가 아니라 모든 은사의 목적이기 때문에 모든 은사는 사랑의 밑천이 되어야만 합니다. 바울 사도께서는 "너희의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전 16:14)고 권면하셨습니다.

2.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은사입니다.
바울 사도께서는 모든 은사가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4장에서는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4절) 세운다고 했습니다. 자기의 덕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교회에 덕이 되도록 은사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덕을 세우지 못하는 은사는 절제되어야 합니다. "방언을 말하는 자가 만일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통역하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못하니라"(5절)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풍성하기를 구하라"(5절)고 권고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자신의 은사가 자기보다 먼저 교회를 위하여 시행되어야 하며, 그때 은사가 봉사의 밑천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위함보다 성도들을 위하여 우리의 은사들이 사랑과 봉사의 자본이 되도록 하십시다.

Ⅱ. 나아가 어떻게 더욱 큰 은사를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1. 지체의식을 가져야 합니다(12절).
바울 사도께서는 다른 지체를 부정하거나 멸시해서는 안된다고 교훈 합니다(21절). 그러기 위해서 우리 성도들은 자기를 비하하고, 자기를 멸시하고, 자기를 정죄하는 지체의식이 필요합니다. 바울 사도 자신도 나는 "만삭되어 나지 못한 사람"(고전 15:8)이라고 하셨고,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고전 15:9)라고 하셨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엡 3:8)고 하셨고, "죄인 중에 괴수"(딤전 1:15)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이같은 겸손은 자기보다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와 가정을 살리게 합니다. 우리 교회에도 유능한 사람보다는 우선 겸손한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겸손한 인격자가 소유한 은사는 믿음의 공동체를 힘있고 따뜻하게 합니다.

2. 공동운명체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몸에도 많은 지체가 있습니다. 교회도 같습니다. 지체 중에는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23절)도 있고, "덜 귀하게 여기는 지체"(23절중)도 있고, "아름답지 못한 지체"(23절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지체"(24절)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습니다(25절). 이것이 바로 같이 죽고 같이 사는 공동운명체 의식입니다. 가정도 교회도 그 구성원들이 같이 고통과 영광을 나누게 됩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 합니다(26절).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혼자 유능하여 일등하기 보다는 같이 따뜻하게 이등, 삼등 하는 것이 사랑의 공동체를 살리는 것입니다. 좀 부족한 지체가 있다면 그 재능을 멸시하거나 부정하면 언젠가는 우리도 같이 무너지게 됩니다. 입이 손과 발을 무시한다면 어찌 유아독존할 수가 있겠으며, 손과 발이 보이지 않는 심장을 부정한다면 어찌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우리 사회의 비극도 유능한 소수가 자기만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일반적 은총과 은사를 남용, 오용함으로써 정치계, 경제계, 예술계 등 불협화음과 반목질시가 생겨서 전 겨레가 편안치 못합니다.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될 사람이 민족공동체를 위하여 자신을 헌신할 때에 그 삶이 얼마나 귀하고, 기념비같은 인물이 되지 않습니까? 같은 정신(Team Spirit)으로 같이 일하는(Team Work) 단체는 살아납니다. 그같은 교회는 부흥됩니다. 그같은 가정은 작은 천국이 됩니다. 그러나 유능한 사람들이 연약한 지체들을 밟고 일어설 때 하나님의 나라가 그곳에 임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사람은 죽이는 은사의 소유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부득한 사람처럼 남을 죽이든지 같이 죽자고 하는 재능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살리는 은사의 시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개인이 즐기고 향유하는 은사보다 가정, 교회 그리고 사회가 공유하며 같이 즐기는 은사를 사모해야 합니다.
더욱 필요한 은사의 소유자가 되시어 이 사회를 부흥시키는 주의 사람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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