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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능력

 

사도행전 2:1-13

오늘은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임했던 성령충만의 사건이 오늘 우리에게도 임하길 원하며 지키는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롬8: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속에 성령님이 계십니까?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 충만의 사건 이후 그들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두드러진 것이 말입니다. 성령의 존재여부는 그의 말에 의해 좌우됩니다.
그들은 성령께서 말씀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였습니다.
(4절)에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가끔 결과만 보고 결론을 내려버릴 때가 많습니다. '
방언을 말한다'로 모든 것을 결론 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방언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 역사의 모습입니다.
여러분도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고 싶지 않습니까? 성령 충만해야 가능합니다.
성령의 지시는 아무나 받는 게 아닙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몫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령의 충만은 "차고 넘친다"는 뜻입니다. 에스겔 47장의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발목, 무릎, 허리까지 넘치다가,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창일한 강물이 되었습니다. 곧 온전히 잠겨 버렸다는 것입니다. 사람으로서는 능히 어쩔 수 없는 강물의 뒤덮임입니다. 바로 충만한 상태입니다.
인간적인 요소가 완전히 사라질 때가 바로 성령 충만한 때입니다. 성령 충만과 내 안에 성령이 계시는 것과(內在)는 다릅니다. 발목이 잠긴 상태도, 무릎이 잠긴 상태도, 허리가 잠긴 상태도 분명 성령 받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성령충만의 상태는 아닙니다. 자신의 인간적 요소를 완전히 죽일 수 있을 때, 곧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기를 시작했을 때 저들은 기탄 없이 막힘이 없이 외쳤습니다.(행4:13). 본래부터 학문이 없는 자임을 듣는 자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사람을 두려워하여 문을 걸어 잠그고 방 속에 숨어 있었던 저들입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 뵙고도 의심하던 자들입니다(마28:17).
이런 자들이 성령의 충만을 받으니,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성령을 부어 주신 일, 예수님이 주(主)와 그리스도가 되심에 대해 외칩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행4:19-20)며 기탄 없이 죽음도 불사하며
외쳤습니다.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오순절을 지키려 예루살렘에 와 있었습니다. 이들이 각기 자기가 태어나 살고 있는 곳의 말로 하나님의 큰 일을 듣게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어디 그뿐입니까, 이적과 기사가 나타났습니다. 성전 미문 앞의 앉은뱅이가 일어나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고(행3:8), 기도를 마치고 나니 모인 곳이 진동했습니다(행4:31). 병든 자, 더러운 귀신 들린 자가 고침을 받았고,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 그림자라도 뉘게 덮일까 바라는 소망으로 나음을 얻었습니다(행5:15). 참으로 성령 충만한 초대 교회의 모습입니다.

또한 우리는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집사의 설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베드로의 설교는 능력의 설교라고 말합니다. 설교 한번에 3000명, 5000명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스데반집사의 설교는 3000명, 5000명의 역사는 고사하고 돌에 맞아 죽는 죽음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스데반의 설교는 완전 실패작입니까?
다같은 성령의 충만한 설교인데(행7:55) , 그 반응은 정반대로 일어납니다.
저는 성경에서 이유를 찾고 또 찾아 봤지만 성경에는 이유가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베드로와 스데반을 비교해봐도 모든 면에서 스데반이 월등합니다.
교육 수준도 그렇고 스데반은 몇 만명 중에서 선택된 사람이었지만...
그런데 왜 베드로는 하루에 몇 천명을 구원하고 능력을 행하는데 스데반은 돌에 맞았는가?
성경을 주의 깊게 살펴보니 스데반집사의 설교가 딱 한명 사울이라는 청년의 삶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00년이 지난 지금 베드로를 통해 3000명, 5000명 회개했던 사람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지만 스데반집사의 설교를 들었던 사울을 통해 오늘 우리가 복음을 듣고 믿게 되었고 14개의 서신서가 쓰여졌고 지금도 복음은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데반의 순교는 무의미한 게 아닙니다.
그러면 조금 더 깊게 스데반의 삶을 바라봅시다.
사람의 됨됨이를 알기 위해서는 끝을 보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거창하게 시작하였다가 끝이 안 좋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끝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유종의 미라는 말을 우리가 사용하는 것도 그런 의미입니다. 아무리 시작을 잘하였다고 하여도 끝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 그 사람의 일은 불완전한 것이 되고 맙니다. 가룟유다가 그렇고, 솔로몬 왕이 그랬습니다.
끝이 좋지 못하여서 전체적으로 실패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스데반 집사님을 살펴보면 끝까지 좋은 신앙인 입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다가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달리 말하면 몸을 바쳐서 할 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후회 없이 몸을 바칠 각오를 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귀중한 행복이며, 신앙입니다. 무엇을 하다가 최후의 순간을 맞을 것인지 생각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스데반 집사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복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일입니까? 요즘의 많은 젊은이들은 누구를 위해서 일해야 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자신의 온 몸과 마음을 바쳐서 일할 대상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사가 대충대충 입니다. 목숨을 바치면서 일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스데반 집사의 최후의 모습을 보면 예수님의 모습과 여러 가지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스데반 집사의 최후의 순간에 주위에는 많은 사람이 그를 조롱하고, 비웃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광경과 너무나 닮았습니다.
또한 59절에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옵소서 라고 기도를 합니다. 누가복음 23:46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60절에 스데반은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라고 용서의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 모습도 누가복음 23:34에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나이다 는 모습과 닮았습니다. 스데반의 이 최후의 모습이 여러 가지로 예수님의 마지막 장면과 비슷합니다. 이것은 스데반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을 본받기를 원하였다는 그의 삶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누가 어떤 사람이 크리스챤입니까? 하고 묻는 다면 그를 보고 예수님이 생각난다면 그는 크리스챤입니다. 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모습을 보고 ...
아마 사울이라는 청년 또한 스데반집사를 통해 예수님을 처음 느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며 내 모습을 보며 다른 이가 예수님을 생각하도록 우리 삶이 나의 자아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를 바랍니다.
평안할 때에 예수님을 닮은 것처럼 보이기는 쉽니다. 그러나 어려운 순간에까지 예수님을 닮기는 어렵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그러나 스데반은 그의 목숨이 끝나는 순간까지 또 그는 죽음의 고통 앞에서도 예수님을 닮아가는 신앙인 이였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 정도로 자라야 합니다.
이것이 성장하는 신앙인 입니다. 마지막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어찌 생각하면 스데반 집사님은 교회를 위해서 한참 일하여야 할 때에 죽음을 당하였기에 그의 삶은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의 죽음이 결코 헛된 죽음이 아니라고 밝혀줍니다. 8:1에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데반의 죽음으로 인해서 예루살렘에만 모여 있던 제자들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만일 스데반 집사님의 순교가 없었다면 그들은 예수님께서 사도행전 1:8에 말씀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 는 말씀을 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스데반 집사님의 순교를 통하여서 제자들이 흩어져 곳곳에 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의 죽음으로 교회가 힘을 잃은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더 많은 복음을 전파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도행전 11:19-30은 안디옥 교회의 설립에 대한 기록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바울을 전도여행하도록 파송한 교회입니다. 예루살렘교회가 교회의 기초를 놓은 교회라고 한다면 안디옥 교회는 선교의 기초를 만든 교회입니다. 땅끝까지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안디옥 교회입니다. 이 안디옥 교회의 설립에 대하여 성경이 기록하면서 사도행전 11:19에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데반의 순교로 말미암아 흩어진 이들이 안디옥 교회의 기초가 된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스데반의 죽음으로 해서 한 알의 밀 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강교회 성도 여러분
스데반 집사님의 최후는 성장하는 신앙인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목숨을 바쳐서 충성하는 성도, 죽음의 순간까지 예수님을 닮아 가는 성도, 그리고 한 알의 밀 알이 되어서 죽음으로 많은 열매 맺는 성도 되시기 바랍니다.
베드로사도의 능력의 모습도 귀하지만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 한 것은 스데반집사의 죽기까지 예수님을 닮기 원하는 그래서 예수님을 생각나게 한 몸부림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스데반 집사의 성령 충만함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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