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massge internet:www.imr.co.kr


      다시 듣는 복음5-죄와 구원

      롬3:19∼31


      며칠 전 '옷 로비 의혹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그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분들은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점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그들은 사회봉사활동도 열심히 했고, 선교 사업도 했고, 기도원에도 열심히 다녔고, 교회의 직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증언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한다고도 했고 심지어는 하나님 앞에서 맹세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주장을 보면 분명 그들의 증언에는 어느 한편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심문하던 국회의원들은 그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소리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책망을 하기도 했고 당신들이 믿는 성경이 다르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범죄가 고발당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교회 지도자로서 참 많이 속상했습니다. 어떻게 예수 믿는 사람들이 저럴 수가 있을까, 어떻게 저토록 이중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울분이 치솟기도 하고, 그 분들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아니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파하며 부끄러워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목회자이기에 느끼는 제 마음은 더욱 괴로웠습니다. 그들은 좋은 교회에서 훈련받았고, 훌륭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으며 신앙생활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실망스러웠던 것입니다. 아니 실망이 아니라 목회에 대한 절망감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한참 시간을 빼앗긴 후에 무거운 마음으로 성경 로마서를 읽었습니다. 1장과 2장, 그리고 오늘 본문인 3장을 읽었습니다.  이미 우리가 아는 대로 그 부분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습니까? 1장에서는 이방인들의 죄를 들추어내고 있고, 2장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부하던 유대인들의 죄를 드러내 놓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3장에 들어가면 모두가 다 죄인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결국 성경은 이방인도 유대인도 모두가 다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모두 다 죄인이기에 죄인의 행위로는 죄의 답습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구원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모두가 다 죄인이요 모두가 다 하나님의 진노아래 있다면 우리의 구원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과연 현재의 우리 행위를 볼 때 우리는 구원받았음을 장담할 수 있습니까? 이미 죄인인 우리는 도무지 이 죄의 문제를 넘어설 수 없는 것입니까? 이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이요 설교의 초점입니다.

      구원의 오해 - 율법

      첫째, 도덕적 행위를 근거한 구원

      사람들은 구원을 말할 때 크게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들의 행위로 인하여 구원이 가능할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합니다. 성경은 율법의 행위로도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20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8절 말씀도 보십시오.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율법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의롭다함은 곧 구원을 말하는데 율법을 지키려는 인간의 노력과 행위를 통하여서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죄로 인한 인간의 타락 때문입니다. 10∼18절 말씀을 보십시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저희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이것이 죄로 물든 인간의 실상입니다. 헨리 조웻 이라는 신학자는 죄의 세력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죄는 파괴적인 존재이다 모든 선한 힘은 죄의 파괴적인 힘에 의해 위축되고 시들어 버린다 모든 영적인 섬세함은 죄의 저주스러운 접촉에 의해 상처를 입는다 죄는 시각을 손상시켜 맹목적으로 일하도록 만들고, 청각을 마비시켜 사람들을 귀머거리로 만들며, 미각을 외곡시켜 혼돈스럽게 만든다. 또한 죄는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의 영혼을 짓밟고 파괴시켜 우리가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이것이 죄입니다. 이것이 죄의 세력입니다. 인간은 이 죄의 세력에 붙들린바 되어 그 자신의 행위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파스칼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의인이나 위인이나 성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이 땅에는 오직 한 종류의 사람들만 존재한다. 오직 죄인뿐이다"

      둘째는, 종교적 행위를 근거한 구원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활동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내세우는 것 중의 하나가 율법을 가졌다는 것과 할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러한 종교적 선행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한국 불교계의 거목 중 한 분인 성철 스님이 타계하셨습니다.  그 분은 결혼직후 처자식을 버리고 출가하여 일생을 수도의 삶을 살다가 일생을 마친 분입니다.  그분의 일대기를 보면 부모가 찾아와도 수도에 방해가 된다고 만나지 않을 만큼 그 분의 수도적 삶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그 분은 십년 동안 자신이 기거하는 수도처에 철조망을 쳐두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생활했으며, 십 육년 동안 솔잎가루와 쌀가루만 먹고 생활했고, 팔 년 동안이나 장좌불와, 즉 눕지 않고 잠을 잤다고 합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대단한 수양의 삶을 살았던 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돌아가시기 전 남긴 니르반송(열반송)에 이런 고백이 있습니다. 그 중 한 부분을 쉽게 풀어서 설명을 드리면 "나는 한 평생 무수한 사람을 속였으니 그 죄업이 하늘에 가득차 수미산 보다 더 하도다.  나는 산채로 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갈래니 푸른 산에 걸렸도다"

      무엇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까? 인간의 수행으로는 구원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는 종교라는 이름의 수많은 집단들이 인간의 행위에 의한 구원이 가능한 것처럼 가르쳐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행위로는 불가능합니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율법의 역할

      그럼 율법은 무엇입니까? 율법의 기능은 무엇입니까?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합니다. 죄가 무엇인지를 알게 할 뿐입니다. 20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율법으로는 죄를 깨닫게 하느니라"
      율법은 죄를 드러나게 합니다. 그러나 죄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율법 앞에 서면 설수록 죄는 더욱 선명하게 밝혀집니다. 그래서 숨이 막힙니다. 좌절합니다. 살 길이 없습니다. 이전에는 죄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드러납니다.  

      그럼 율법은 무익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율법은 우리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게 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로 안내합니다. 율법의 기준으로 비추어 볼 때, 나는 죄인이며 구원이 필요한 존재이고, 나의 노력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우리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게 합니다.  그래서 구원은 우리를 더욱 구원을 소망하게 만듭니다.

      구원의 길 - 은혜  

      그럼 참된 구원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21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제는 율법 외에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여기 "이제는" "나타났으니"라는 표현은 참 중요합니다. 일종의 전환점을 말합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막혀진 구원의 길에 이제 새로운 그 무엇이 나타났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한 의"입니다. 이 "의"는 이미 율법과 선지자들에 의해서 증거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의"는 우리의 요청이나 우리의 노력으로 우리에게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나와 상관없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나의 열심과 상관없이 나를 찾아 온 것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여러분, 이 은혜의 감격을 느끼실 수 있으십니까? 그냥 우리에게 나타난 이 은혜, 그래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이 은혜,  하나님은 도무지 우리의 구원을 은혜가 아니고는 불가능함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은혜, 공짜로 허락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 의를 나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습니까? 22절 말씀을 보십시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의의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23,24절  말씀을 보십시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구원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값없이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자꾸 혼돈을 합니다. 구원을 위해서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구원의 확신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이단들도 이 부분으로 성도들을 흔들어 놓습니다. 당신이 구원을 위해서 무엇을 했습니까 라는 것입니다. 그 정도의 대가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면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그러나 구원은 우리의 대가를 지불함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서에 보면 한 부자 청년이 어느 날 예수님 앞에 나옵니다. 그리고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그 청년에게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오해되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영생, 즉 구원은 무엇을 행해야하는 것이 전제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오직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뿐입니다. 22절, 26절, 28절에서 계속적으로 성경은 믿음을 강조합니다.
      카톨릭이 요구하는 모든 수행을 통해서도 마음속에 참 평안을 얻을 수가 없었던 마틴 루터는 로마 1장에서 깨어지고 3장에 이르러서는 "믿음으로"라는 표현 앞에서 해답을 거머쥐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 예수를 믿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25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인하여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무슨 말씀입니까? 예수님이 제물이 되셨다는 말입니다. 화목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제물은 죽어야 합니다. 오직 우리의 믿음은 자랑할 것이 없는 은혜일 뿐입니다.

 

 은혜목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