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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유혹

누가복음 4:9-12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다시 한 번 주님이 시험을 받으신 사건으로 돌아가 봅시다. 첫 시험은 굶주린 배를 채우고 싶은 신체적인 욕망을 통해서 다가왔습니다. 둘째 시험은 부와 쾌락을 누리고 싶은 정신적인 욕망에 충동질을 했습니다. 이런 시험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그러나 이 세번 째 시험은 어떤면에서 앞의 것과 다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만이 받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험은 종교적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만이 받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종교적인, 영적인 욕망에 호소하는 제 3의 유혹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유혹의 장소

우선 제 3의 유혹을 받은 장소를 생각해 보십시오. 무대는 예루살렘입니다. 마태는 예루살렘이란 말 대신에 거룩한 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서 제 3의 유혹을 받습니다. 왜 우리는 예루살렘 성을 거룩한 성이라고 부릅니까? 거기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성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거기 있는 성전 때문입니다. 제 3의 유혹은 그 거룩한 성의 가장 거룩한 곳인 성전에서 일어납니다.

흩어진 돌들이 떡덩이로 보이는 광야에서만 사람은 시험을 받지 않습니다. 열국의 영광이 한 눈에 보이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만 유혹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성에서도 유혹은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거룩한 성의 가장 거룩한 곳인 하나님의 집에서도 유혹은 따를 수가 있습니다.

"제 3의 유혹은 그 거룩한 성의 가장 거룩한 곳인 성전에서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집에서도 유혹은 따를 수가 있습니다."

"예배하는 시간, 예배하는 장소에서도 사탄은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습니다.

어떤 거룩한 일을 해도 그 자체가

사탄의 유혹에서부터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며 무엇을 입을까 하는 영역에서도 사람은 유혹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떡을 더 귀히 여길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데 있어서 "무엇을 먹을까"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무엇을 마실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무엇을 입을까"하는 것도 우리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를 절대시 해서는 안됩니다. 성경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떡이 필요하지 않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렇게 허공에 뜬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떡이 우리 삶에 필요합니다. 마시는 것이 우리 생에 필요합니다. 입을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하늘 아버지께서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것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게 되면 우상이 됩니다. 성경의 원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이것이 하나님의 원리입니다. 하나님을 먼저 사랑하고 하나님의 일을 먼저 우선적으로 추구하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더해 주시리라는 것입니다.

먹을 것이 없는 사람도 유혹을 받습니다. 어떻게 먹고 살까 걱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많이 가진 사람들도 유혹을 받습니다. 먹을만큼 먹을 것이 있으면 그 다음은 더 부하고 싶고 인생을 즐기고 싶은 욕망이 그 다음 과정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난할 때만 시험을 받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어도 세상에 더 많은 재물을 쌓아두고 싶고, 세상의 제왕이 누리는 권세와 영광을 맛보고 싶은 유혹을 사람들은 받습니다. 그래서 삶이 권력과 쾌락을 추구하는 경기장으로 전락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권세와 영광이 손에 잡힐 듯이 바라 보이는 지점에서도 유혹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발견하는 유혹은 세상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유혹이 아니라 거룩한 성에서 시작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집에서 미혹될수 있는 시험입니다. 사탄은 아무데서고 인생을 유혹하는 것이 이 시험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그는 거룩한 성이라고 거기에 예외를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집이라고 해서 치외법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사탄은 할 수만 있으면 천국 문전에까지 좇아가서 유혹할려고 합니다. 어디서든지 상관없이,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하고 있는지 상관없이 사탄은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예배하는 곳에도 유혹이

예배하는 시간, 예배하는 장소에서도 사탄은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습니다. 어떤 거룩한 일을 해도 그 자체가 사탄의 유혹에서부터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 그래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하고 기도합니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은 엿새동안 여러분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도 필요하지만 이 예배의 자리에서도 필요합니다. 예배의 자리에 나와서 우리가 고개 숙일때도 그 기도가 필요합니다. 예배의 자리에서도 시험에 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자리에 나와 있는데도 악한 자의 유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일마다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집에 돌아가면서 "나 오늘 교회 나왔다" "나 오늘 교회 갔다 온다" 하고 여러분이 자기 마음 속에 확인하기 위해서 예배의 자리에 갑니까? 교회에 나가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성령으로 예배할 때 예배가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앉아 있지만 자기 생각만 하고 돌아가면 예배가 아닙니다. 예배는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수 있는 준비를 해야합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에게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들의 심령에 다가와야 예배가 영광스럽게 될 수 있습니다.

예배의 자리야말로 엿새 동안에 여러분이 생활할 때보다도 더 치밀하게, 치열하게 사탄이 공격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30, 40분 동안에 여러분을 정신 못차리게 해 놓으면 엿새 동안의 삶은 따져볼 것도 없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에서 은혜를 받지 못하면 엿새 동안의 삶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집에서 얼마든지 짜증을 낼 수 있고, 아내는 남편을 남편은 아내를 못살게 할 수 있고, 아이들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듣는 이 자리에서 유익을 얻지 못하면 엿새 동안의 삶이 그냥 뒤죽박죽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그 시간을 집중 공격합니다. 그리고 보면 조금 이해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예배 시간에 성경본문만 읽어 놓으면 왜 그리도 잠이 퍼 붓는지.... 그 때가 사탄이 총 공격을 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이 말씀을 들을 때 제대로 들려오지 아니할 때도 있습니다. 귀로는 듣고 있는데 듣기만 듣지, 마음에 은혜로 화합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듣기는 듣는데 분명히 귀에 까지는 들리고 있는데 그것이 마음에서부터 은혜로 다가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거기에 성령께서 역사를 합니다. 혹시 여러분 귀에는 들리는데 마음에 말씀이 다가오지 아니하면 마음으로 기도해야만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혹시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멍하니 딴 생각하고 있는지 보시고 위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합니다. 어떤 사람은 저를 쳐다 보고 있기는 하는데 딴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제가 보면 알아요. 딴 생각 한참하고 있다가 저 하고 눈이 부딪히면 고개를 "끄덕 끄덕" 하는데 그것은 초보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넘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배의 자리는 치열한 기도를 하면서 말씀을 듣는 장소가 되어야합니다. 학생들 집회를 인도하였는데 4박5일 집회를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옆에 앉았던 자매가 "목사님 처음 이틀 동안은 귀에 설교가 들리기는 들리는데 그 말씀이 귓전에 까지 와서 튕겨져서 그냥 땅에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만 가졌는데 사흘 째 되는 밤에는 그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더라"는 것입니다. 말씀이 여러분의 귀에 들린다고 여러분의 심령에까지 오는 것은 아닙니다. 듣는 것이 정말 심령의 은혜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말씀을 사모하고 기도하면서 들어야만 합니다. 이 시간이야말로 사실은 사탄이 집중 공격을 하는 시간입니다. 예배드리는 장소만 사탄이 공격해옵니까?

또 예배드리는 장소 뿐만 아니라 맹공격을 하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한 곳은 선교 센타라고 합니다. 선교사님들이 모인 곳입니다. 제가 사나흘 일본에 있는 우리교단 선교사님들 모임에 말씀을 증거하고 왔습니다. 하나님이 말씀을 해 주시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말씀부터 듣고 회의를 하자"고 결정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매일의 시작은 하나님 말씀 듣는 일부터 하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사 소개를 했는데 "목사님 혹 한국에 가서 기회가 주어지면 일본에 있는 선교사님들이 지금부터 일을 잘 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해 주십시오."라고 부탁을 받았습니다. 일본은 가까워서 일본의 선교사들 상황이 본국에 아주 신속하게 들어 왔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좋은 소식만 들어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제가 이번에 가서 느낀 것은 이제 새로운 움이 돋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왔습니다. 여기도 봄이고 거기도 봄이었지만 이제는 무엇인가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 같은 그런 조짐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가서 서로들 많이 어려웠습니다. 이제는 무엇인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선교사들의 모임 거기도 은혜가 필요한 곳입니다. 사탄이 맹공격을 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선교사들끼리 서로 반목하고 질투하게 하여 버리면 선교 일은 끝장볼 수 있으니까 선교 센타가 총공격을 받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선교부 총무하고 함께 일하는 간사사이에, 본부와 현지사이에, 아니면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 사이에 공격합니다. 서로 간에 사이가 나쁘도록 해버리면, 일이 제대로 안됩니다. 선교의 모든 일 전체에다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정적인 장소이기에 사탄은 거기에 자기 정예부대를 보낸다고 합니다. 또 한 곳이 신학교라고 합니다. 사람을 만들어 내는 일에 교수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누가 그 일을 할수 있습니까? 여러분 교수회 만큼 살벌한 동네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학교 교수들 보면 안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는 목회를 하니까 여러분들이

저를 위해서 기도를 해 줍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사역을 할수 있지만,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은 교수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교수들 사이를 이간시켜 서로 사랑하지 못하게 하면, 목사 후보생을 양성하기는 커녕 질투하고 시기하는 사람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사탄이 아주 정예 부대를 보낸다고 합니다. 교회가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선교사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역을 잘 감당할수 있도록, 신학교 교수들이 학생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훈련시켜 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마 신학교가 점점 커지고 재정적으로 윤택해지고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요즘 와서는 옛날 만큼 기도하는 일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우리가 어떤 일을 해도, 거룩한 곳에서 거룩한 행위를 한다는 그 자체가 사탄의 공격에서 면제된다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오히려 거기야말로 사탄이 맹공격을 해오는 장소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여러분은 직장 생활할 때에 유혹을 받지 않도록 기도해야만 합니다. 동시에 예배의 자리에서도 악한 자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 이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러분의 귀에 들리울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삶의 유혹만큼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예배의 유혹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 있어서는 내 욕망을 절대시하고 싶은 유혹을 받지만 예배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수용하는 대신 내 생각만 하고 앉아 있을 유혹이 있습니다. 하나님 대신에 우리 자신을 경배하고 싶은 유혹도 받고 있습니다. 권세와 영광을 추구하는 것을 생의 목표로 삼듯이 인간을 칭송하고 싶고 인간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예배의 자리에도 끼어들 수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들은 이야기인데 동경에 있는 어떤 교회는 역사가 상당히 깊은 교회인데 불구하고 76세인가 78세 정도 되는 목사님을 후임으로 초청했답니다. 아주 목회를 잘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잘하느냐 하면, 그 주동되는 아무개 장로님과 권사님의 비위를 설교시간에 잘 맞춘다고 합니다. 설교 하면서 슬적슬적 그 분들을 칭송을 해 주는데 그렇게 하니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목회를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인지 혼동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아 누가 뭐라고 해도 설교하면 아볼로가 최고야" 이렇게 사람들을 칭송하는 자리로서 빠져들 수 있고 "게바가 최고야" "아니야 뭐라고 해도 신학적 깊이는 바울이 최고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예배시간에도 유혹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아 저 목사 보기 싫어. 오늘 누구 설교야. 가지 않아야지" 그것도 여러분이 유혹 받는 것입니다. "저 장로 보기 싫어 교회 못 가겠어. 교회 생활이 재미없어" 이렇게 사람들끼리 만남으로서 전락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어떤 행위에도 유혹은...

그러므로 우리가 맨 먼저 이 시험이 거룩한 성 성전에서 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이것 하나만은 꼭 생각해야 합니다. 마귀가 유혹을 못할 만큼 거룩한 장소는 세상에 없다는 것입니다. 마귀가 유혹을 못할 만큼 거룩한 행위는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의 예배 행위의 그 전반에 사람이 그 중심이 될 때가 있습니다. 목사가 설교를 할 때도 자꾸 사람들에게 필요없는 신경을 쓸 때가 있습니다. 전해야 하는 말씀보다는 "사람들이 지금 시간을 재고 있지나 않을까"하고 염려하기도 하고 "피곤하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찬송을 드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찬송을 받으실 그 분에게 마음이 향하여지기 보다는 입은 노래 가사를 따라 가고 있는데 생각은 다른 것으로 가득차 있을 수 있습니다. 입만 노래하고 있지 생각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하면 찬양이 되지 못합니다. 기도도 마찬가집니다. 인도를 하고 있는 사람이 듣고 있는 사람을 신경써서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기도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오늘 내 기도 얼마나 멋있게 잘하느냐 하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 유혹이 됩니다.

예배와 함께 드리는 헌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유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기 위해서 이름을 쓰지 않기도 합니다만 사실은 이름을 쓰지 않는다는 것도 유혹을 받지 않는다고 보장은 될 수 없습니다. 내 자랑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자기 유혹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아주 간교합니다. 이름을 써서 자기를 나타낼 때도 있는가 하면 이름을 쓰지 않으면서도 이름 써서 내는 사람들 보면서 "저 사람들 수준이 아직 모자라. 난 역시 이름조차도 밝히지 않고 헌금하는 사람이야. 이 많은 액수를..."그러면 누구를 생각하고 있습니까. 자기 칭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 갈 때도 "악한 자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라고 기도해야 되지만 예배자리에 나올 때도 "악한자의 유혹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란 기도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예배 시간에 꼭 필요한 기도입니다. "악한 자에게서, 그의 유혹에서 꼭 건져 주십시오" 하는 기도는 예배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기도입니다. 예배의 장소, 예배의 시간에 오직 하나님만 찬송받으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유혹의 실태

다음 예수님의 경우에 제 3의 유혹을 받으신 그 실태를 살펴봅시다. 유혹자가 예수님을 인도해서 거룩한 성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성전은 요즘 교회당처럼 건물이 하나만 있는 그런 데가 아니라 성전 바깥 뜰이 있고 외부 건물이 있고 내부 건물이 있고 여러 건물이 그 성전에 있습니다. 그 중에 절벽에 지어져 있는 한 발코니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래서 거기 세워놓고 "네가 한 번 뛰어내리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그러니까 여기서 뛰어내릴 수 있지 않느냐" 그렇게 부추켰습니다.

여러분 울산교회 나오신지 몇 년씩 다 되었지요? 그런데도 우리교회 종탑이 얼마나 높은지 올라가 보셨습니까? 저도 1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방들이 많이 있어요. 방들 없어서 월례회 모이는데 "시끄러워서 안됩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방들은 다 문을 잠구어 놓고 쓰지 않는 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올라가면 그럴듯한 방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려 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바로 하나님이 너를 위해서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리라는 약속이 있지 않느냐. 그 약속을 붙들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뛰어내리면 천사들을 보내어 지켜주리라 하지 않았느냐.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지 않느냐 하나님의 아들이 한 번 뛰어 내려서 멋지게 사뿐이 낙하를 해 보라"이런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천사가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해 주실 것 아니냐. 그러니 한 번 해 보라"는 것입니다. 사탄은 앞에서 두 번이나 하나님의 아들이 말씀으로 나올 때 참패를 당했습니다. 두 번씩이나 말씀의 철퇴를 맞은 사탄이 이번에는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예수를 유혹하려고 합니다.

뛰어내리라는 유혹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말씀을 가지고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주의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예배가 하나님 경배에서 사람에 대한 칭송으로 전락하는 그런 정도의 유혹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 구체적인 말씀을 통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우리에게 유혹을 할 수 있습니다. 말씀에 있는 귀한 약속이 우리 자신에게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우리 욕망을 채우기 위한 뒷받침을 하는데 말씀을 가지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쓸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까지 동원해서 이기적인 욕망을 달성하도록 부추기는 사탄의 악랄한 유혹이 우리 삶에는 있습니다. 마귀는 우리가 넘어지기만 한다고 하면 방법, 수단은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공산주의자들과 닮았습니다. 어떤 거짓말이든지 가리지 않습니다. 어떤 대상이든지 가리지 않습니다. 자기들에게 유익하다면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말씀까지 동원해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넘어뜨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빛의 사자로 가장해서 성도들을 미혹하는 일꾼들이 있습니다.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서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 붙들었다 하면 끈질기게 붙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한 유혹은 거짓 선생들을 통해서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욕망에 따라서 말씀이 유혹이 될 때가 있습니다. 마귀는 우리 마음 속에 가만히 찾아와서 우리 욕망에다 호소합니다. "말씀이 있지 않느냐. 말씀대로 하는 거다"고 속삭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말씀대로 하는 것이라고 속삭이지만 사실상 그렇게 하면 자기 욕망대로 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예수님의 경우를 살펴보십시오. 마귀가 시편의 두 귀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시편의 두 귀절은 아주 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는 성도들 모두를 향해서 하신 하나님의 귀한 약속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시편을 쓴 분은 하나님을 향한 자기의 신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여러분이 시편 91편을 한 번 읽어 보십시오. 91편 자체가 한 신앙인의 놀라운 신앙의 고백입니다. 이 신앙 고백을 가지고 사탄은 지금 유혹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시험에서 성도를 지키시리라는 것은 성도의 귀한 신앙 고백입니다. 특별히 광야의 길에서, 돌이 많은 그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겠다는 약속이 거기에 있습니다. 아니 보호하시리라는 고백이 거기에 담겨져 있습니다.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으리라는 것이 본래의 약속입니다.

"절벽에서, 높은 성에서 한 번 뛰어내려 보아라. 그러면 네 발목이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라고 조금 꼬아서 말씀을 가지고 나오는 것입니다. 말씀을 우리가 바로 알고 있지 않으면 말씀을 가지고 우리는 유혹을 당할수도 있습니다. 이 말은 "뛰어 내려도 다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막길을 하나님의 백성들이 나아갈 때에 광야와 같은 인생 길을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붙들어 주시는 약속의 말씀인데 그 약속을 가지고 "한 번 뛰어 내려 보아라. 너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냐 그 천사들이 와서 너를 지켜줄 것이다. 들짐승의 공격에서부터 사자와 독사의 위협에서부터 건져 주시리라는 신앙고백을 유혹자는 이 말씀을 지금 예수님에게 하나님이 하신 것처럼 그를 파멸시킬려는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약속의 진리를 예수님에게 갖다대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말씀이 전부가 우리를 위해서 하신 것이지만 때로는 그것이 우리에게 하신 말씀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것이 마치 개인에게 한 말 처럼 말씀을 가지고 우리가 유혹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성도들 모두에게 주신 축복의 말씀을 어떤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믿습니다" 하고 외칩니다. 여기 사탄이 "하나님의 약속의 진리가 있지 않느냐. 그걸 입증해 봐라" 그렇게 말합니다.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은 이런 약속들을 하시지 않았느냐. 어디 한 번 그 약속이 진짜인지 실험을 해 봐라. 약속이 사실인 것을 증명해 보아라" 사탄은 그렇게 우리에게 도전해 오는 것입니다. 여러분 약속을 신뢰하는 사람은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증명할려고 하는 것은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목사들도 어떤 때는 유혹을 받습나다. 같은 값이면 수 백명 수 천명 모인 교회에 가서 목회하는 것이 어떠냐고 유혹합니다. 평생을 개척교회나 하고 말거냐고 유혹을 합니다. 문제는 하나님에 대해서 인격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고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신뢰하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것입니다. 자기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길이 어디 없는가, 다른 곳을 한 번 기웃거리도록 유혹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목회하느냐가 아닙니다. 보내주신 주의 백성들을 얼만큼 하나님의 이름으로 잘 섬기는 지 그게 문제지, 천 명 모인, 만 명 모인 교회에 청빙을 받아 가는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 앞에 설교를 해야 하나님의 더 좋은 사역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자녀가 많아야 좋은 엄마가 된다는 논리나 꼭 마찬가지입니다.

평신도가 사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죠. '나는 매월 십일조 10만원, 15만원 갖고 너는 만족할 거냐? 아, 너도 남들처럼 한 달에 백만원씩, 천만원씩 하도록 사업 규모 좀 키워보아라. 그래서 선교비도 내고, 네 이름으로 선교 재단도 세워보고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느냐. 좀 통 크게 하나님께 기도하고 섬겨보아라'. 그런 유혹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더 크게 섬기기 위한 것이라는 구실을 가지고 우리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오히려 믿지 못하도록 합니다. 지금 주신 것 가지고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수 없는 사람은, 3천원 봉투에 넣어서 증국 동포를 위해서 헌금 할 수 없는 사람은 절대 3천만원 선교재단을 위해서 내어 놓을수가 없습니다. 용돈 받을 그 때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떼어서 넣을수 있는 훈련을 받아야 직장에 가서 월급을 받을 때 십일조를 드릴수 있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큰 사업가로 삼아 주셨을 때에 그 수입의 일부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돌릴수 있는 것입니다. "네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하나님의 자녀이면 위대하신 하나님에 어울리는 큰 것을 한 번 구해봐라. 어찌 너는 매일 일용할 양식만 구하고 있느냐'라고 사탄은 우리에게 그런 유혹을 부추깁니다.

정말 문제는 하나님이 지금 여러분에게 주신 것 가지고 어떻게 섬기느냐입니다. 괜히 하나님 설득할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 더 알고 계십니다."하나님 믿습니다. 제가 지금 당신 이름으로 열심히 기도해서 사업을 벌리는데. 하나님 축복해 주십시오. 그러면 거기서 십분의 일을 하겠습니다. 헌금 잘 하겠습니다." 여러분 설득 할 만한 사람을 설득해야 설득 당하지요. 사람들 중에서도 한 번 투자해 주십시오 하면 넘어 가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실력을 알면 투자를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렇게 쉽게 넘어 가시겠습니까. 우리 마음을 환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아, 이놈아 내가 그렇게 돈이 없어서 너한테 야합할거냐. 누구 앞에서 그렇게 할려고 하느냐. 아직 넌 날 몰라서 그래. 난 너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 처음 몇 달 동안은 십일조 뗄지 모르지만 그 다음 그 돈 가지고 나 섬긴다고 하면서 네 욕심만 챙길 놈이야. 영원히 위험한 자리에 떨어지게 돼. 난 아직까지 널 그런 사람으로 평가 못하니까 좀 기다리라"고 하나님께서 동조 안하실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믿습니다"하고 해 봅니다. 하나님을 우리 계획의 하수인으로 연류시킬려고 합니다. 그러지 마시고 "하나님 내게 주신 것 감사합니다. 내가 아껴 쓰면 이중에서도 얼마나 많은 것들 주를 위해서 드릴수 있는 지요". 하십시오. 저는 정말 어느 외국을 나가 보아도 우리 한국이 참 잘 산다는

것 인식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엄청난 것 할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제 석달쯤 지나 갔는데 크리스마스때 가지고 간 "사랑의 빵" 아직도 채우지 못한 분 있습니까? 6월말에 한 번 더 회수할 것입니다. 조금씩 돕는 것 그렇게 하면 됩니다 한끼 금식해서 드릴수 있는, 그런식으로 참여를 지금부터 해 가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덫이 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가 됩니다. 작은 것 받았을 때 십일조는 잘 내어놓고 나중에 사업 규모가 커 가니까 못하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그냥 믿습니다. 주실 줄 믿습니다. 그렇게 하지 마시고 주신 것 무엇인지 생각부터 해 보십시오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믿는 사람은 "믿는다"고 소리칠 필요가 없습니다. 믿으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기도 할 때도 가까이 계시는 주님을 느낄 때도 얼마든지 조용히 기도가 됩니다. 또 어떤때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강권하셔서 큰 소리로 부르시게도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함을 치며 "주여" 삼창만 해야 기도가 된다고 하면 그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주님의 임재가 가까이 느껴지지 않으니까 하는 발악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우리 수준으로 낮추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광대하시고 위대하신 분인지 하나님을 우리가 맞추어 가야합니다. 자기 불신의 뒷바라지를 하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욕망대로 구하다가 안되면 "하나님 믿어도 소용없다"고 불평하게 됩니다. 자기 욕망대로 구해 놓고는 자기 욕망대로 되지 않으면 돌아

설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제 3의 시험을 받은 것은 제 3의 영역에서도 시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먹고 사는 데, 혹은 세상의 영광을 추구하는 데만 유혹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데도 유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 현장에도 우리는 유혹 받을수 있습니다. 나가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거기에서도 우리는 유혹을 받습니다. 하나님을 더 잘 섬겨 보겠다는 목표가 유혹이 될 수 있고, 하나님 말씀 자체가 우리 자신의 욕망을 뒷받침해 주는 데도 쓰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냥 눈 딱 감고 한 곳 펴서 "이게 맞습니다" 그런 식은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유혹을 스스로 당하기도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불신앙 때문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발을 붙들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신 정도가 아니고 하나님께 대한 불경건입니다. 하나님을 우리 욕망의 하수인으로 만드는 것은 죄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맺읍시다.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될 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이 말은 사탄을 향해서 "하나님, 주 너의 하나님인 나를 시험하지 말라" 그런 말이 아닙니다. 사탄이 그렇게 유혹해 올 때에 예수님 자기 자신이 이 말씀을 붙드셨습니다. '하나님, 주 너희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고 하셨다는 말씀의 영역 안에, 범위 안에 내가 머물러 서겠습니다'는 고백입니다. 끝까지 아버지 하나님만 신뢰하겠다는 확인입니다. 나는 아버지 하나님 과 나의 지금 가지고 있는 이 관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