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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누가복음 11 : 1 - 4

오늘 읽은 본문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조용히 기도하고 일어나시는 모습을 지켜보던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주여!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하고 간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 간청을 들으시고 주기도문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 기도문을 가리켜서 주기도문, 주의 기도, 혹은 주기도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정확하게 명칭을 부여한다면 이것은 "주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문"입니다.
이것은 주의 기도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기도문의 내용 가운데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기도의 필요성이 우리 주님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4:15에서 그는 죄가 없으신 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하나의 모범적인 기도로서 마땅히 우리가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가르쳐 주신 기도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 기도를 가리켜 "제자들의 기도"라고 일컬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배경
본문에 보면 제자 중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어느 한 제자가 예수님께 간청을 하였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 중 한 제자가 예수님께서 기도하고 일어나시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 말은 제자들이 기도할 줄을 몰랐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자들은 전통적인 유대교에서 자랐기 때문에 기도할 줄도 알고, 또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3번, 일주일에 두번 금식)
그런데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도 저렇게 기도를 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삶의 기초가 기도였습니다.
주님의 권능 있는 삶의 기초가 기도였습니다.
주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그 순종의 삶 그 자체가 기도인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권능을 가르쳐 달라고 말하지 않고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말했습니다.
거룩한 삶을 가르쳐 달라고 말하지 않고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생애를 한 마디로 말하면 기도하는 일생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한적한 곳에서 새벽 미명, 아직도 어두울 때 기도하신 기록을 성경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기에 앞서서 그는 먼저 기도하시고 비로소 메시야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오천명을 먹이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을 베풀기 전에 주님은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또 죽은 나사로를 살리기 전에 기도하셨으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십자가를 지는 그 구속의 사역을 감당하시기 전에 밤을 지새워 기도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는 마지막 운명하시기 직전 "내 영혼을 아버지께 부탁하나이다"라고 기도하시며 그의 생애를 마치셨습니다.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우리를 위해서 죽으시고, 사흘만에 살아나시고, 부활, 승천하신 그 예수님은 오늘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우리 주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을 종종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을 통해서 제자들은 기도의 거룩함을, 기도의 영광을 알았을 것입니다.
기도를 마치신 후에 위로부터 부어 주시는 능력으로 충만하신 주님의 모습을 보면서 제자들의 마음 속에 "선생님!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라는 열정을 그들의 마음 속에 불러 일으켰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주기도문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배경이 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기도를 합니다.
기도 없이 인간은 살 수가 없습니다.   흔히들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을 합니다.
죤스(Jones)라는 학자는 "사람은 왜 기도하는가?"하는 질문은 "마치 뻐꾸기가 왜 밤에만 우는가? 하는 질문과 같다. 또 독수리는 왜 끝없이 창공을 치솟아 오르는가? 하는 질문과 다를 바가 없다" 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뻐꾸기는 밤에만 울도록 지음을 받았고, 독수리의 날개는 높이 날게 되도록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기도하도록 지음을 받은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기도를 요구합니다.
기도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의 마음 속에도 기도에 대한 의문과 열정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제자들은 인간성의 연약함에 부딛힐 때마다 기도의 필요성을 깨닫고 있었을 것입니다.
본문에 제자들이 "기도에 대해서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말했습니다.
즉 그들은 단순히 기도에 대한 지식을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에 대한 신학 논문을 쓰기도 하며, 또 기도에 대하여 많은 것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은 전혀 기도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자들은 단순히 기도에 대한 지식이나, 기도의 신학이나, 기도에 대한 어떤 이념을 배우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그들은 기도를 배우기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요청하기를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제자들의 마음 속에 있었던 기도의 목마름과 기도의 열정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기도의 목마름과 기도의 열정 앞에 주님은 응답하시기를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도를 암송하라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정신을 강조한 것입니다.
또한 기도의 올바른 태도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도를 암송만 하고 그 의미를 올바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가 2,000년을 내려오면서 군중의 소리로 변화되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예배가 끝날 때 그냥 의미 없이 외워지는 예배 마감의 형식의 한 주문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럿이 모여서 어떤 모임을 끝낼 때, 내가 가르쳐 준 기도문을 암송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 기간 동안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문을 한 문장씩 해석하면서 참된 기도를 배우고자 합니다.

주님께서는 주기도를 가르치기 앞서 마태복음 6장에서 잘못된 두 가지 종류의 기도를 말씀하셨습니다.

1.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마태복음 6:5에서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에게는 일정한 기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그들은 제3시, 제6시, 제9시(오전 9시, 정오, 오후 3시)에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 간다는 표현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그들에게는 기도의 시간 못지않게 기도의 장소도 중요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의 통속적 관념 속에는 회당에서 기도할 때만 하나님이 응답하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일정한 시간과 장소를 갖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를 강조하다 보니까 자연히 기도 그 자체의 중요성을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유대인들 가운데는 그들이 회당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거리에서부터 기도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기도를 좋아하고,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인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그들의 잘못된 기도의 동기를 보시고 외식하는 자들의 기도라고 우리에게 경계해 주시는 것입니다.

◐외식하는 기도의 유형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기도, 사람이 들으라고 하는 기도는 외식하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외식하는 자와 같이 기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앞에 앉아서 애정이 오고가는 사랑의 교제 이것이 기도의 경지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에, 어머니와 딸의 대화에 수식어들을 나열해 가며 대화을 할 필요가 있습니까?
아버지가 비록 대통령이라 할찌라도 아버지의 위대함을 수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별한 형식이 필요 없습니다.
"위대하시고, 민주화 운동에 평생을 투신하신 나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여    내가 돈 만원이 필요하오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한다면 "집어 치워라 너 미쳤냐" 라고 할 것입니다.
그저 아버지 저 돈 만원만 주세요 하면 아버지께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두 말없이 주십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것이 기도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기도입니다.
격식과 용어, 수식어들을 나열하면서 문장을 아름답게 만들어 하려고 하니까 기도가 어려운 것입니다.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눅 18:9-14)
눅 18:11-12에서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눅 18:13절에서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세리가 바리새인 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소원한 관계일 때, 어려운 관계일 때 부탁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이야기하는 아들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기도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듣기 좋은 문장을 만들어 하려고 애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기도로 광고를 대신할 때도 있습니다.   기도는 보고가 아닙니다.
친구들과 함께 토요일 오후에 태종대에 놀러 가자고 약속을 하고 집에 와서 아버지께 말합니다.   "아버지 매일같이 공부만 하다가 가슴이 막혀 터질 것만 같아 이번 주 토요일에 친구들하고 부산 태종 대에 시원한 바다 바람을 좀 쐬이고 돌아올까 합니다. 그런데 제 친구 누구는 텐트를, 누구는 코펠을, 누구는 쌀을 가지고 오기로 했고, 저는 돈 5만원을 가지고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돈 5만원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저 아버지 친구들하고 태종대 가려고 하는데 돈 5만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아버지는 주십니다.

2. 중언부언하지 말라.
마태복음 6:7에서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중언부언이라는 단어는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말을 배울 때 그 뜻도 알지 못하고 부모를 따라 할 때의 발음"에서 부터 이 단어가 유래했다고 합니다.
의미 없는 단어의 기계적인 반복!
오랜 신앙생활과 오랜 기도 생활에서 어쩌면 우리의 기도 용어는 하나의 익숙한 기계적인 언어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우리의 기도에 영혼이 실려 있지 않을 때도 많이 있으며, 그 기도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며 무의미한 단어의 반복만을 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그것은 이방인의 기도라고 하시면서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만 하나님이 들으실 줄 안다고 하셨습니다.
기도의 시간을 오래 가지면 하나님이 감동을 받으실 것으로 생각하고, 또 무조건 오래 엎드리기만 하면 그것이 좋은 기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것이 바로 이방인의 기도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을 과소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한 한 기도를 많이 하고, 그리고 오랜 시간을 하나님과 대화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더불어 이야기함으로써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 즉 하나님과 결합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타인과 대화함으로써 그들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도 이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 기도가 의미 없는 기도로 드려지고 있다면 아무리 많이 기도하고 오랜 시간을 기도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중언부언이란 말은 같은 기도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기도는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할 수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는 기도를 세번씩이나 되풀이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자기 몸의 육체의 가시가 떠나가기를 세번 기도했습니다.

반면에 주님께서는 두 가지 중요한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1. 골방에서 기도하라.
마태복음 6:6에서 "너는 기도할 때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계신다는 단어와 보신다는 단어에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기도하기 이전에 이미 우리 있는 곳에 계셔서, 우리가 기도의 입술이 열리기 전에 나를 보시고 게십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며 하나님과 나 사이에서 기도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의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내 앞에 계시는 하나님, 나를 보시는 그 하나님 앞에 기도의 마음을 즉, 내 기도의 영혼을 쏟아 놓으면 됩니다.

무디선생님이 기도란 무엇인가? 를 정의하기를 "기도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알아 그에게 감사함과 아울러 우리가 드린 소원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할 때 그 소원이 하나님께 상달되는 것을 말한다"고했습니다.
절대다수의 그리스 도인들이 기도란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 자신을 찾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더불어 우리의 모든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이 하시도록 설득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하기 싫어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굽혀 우리의 뜻에 맞추시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의 마음에는 기도란 비상사태만을 대비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위험한 공포가 왔을 때, 질병이 왔을 때, 물질이 궁핍할 때, 난관에 부딪혔을 때, 그제야 기도합니다.

날마다 기도원에 올라가고, 철야 기도와 새벽기도에 개근을 해야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이 아니라 기도의 골방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골방의 기도란 장소를 강조한 것이 아닙니다.
거리에, 교회에 골방이 있는가 하면, 골방에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의 생각이 세상을 향하여 열려져 있다면 그것은 골방의 기도가 아닙니다.

   2. 기도는 하나의 위대한 보상입니다.
마태복음 6:6절 하반부에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고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나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기도하는 일입니다.
그 이유는 목적을 성취시킬 수 있는 수단이 우리들의 노고가 아니라, 기도로 만이 더욱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기적을 만듭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일을 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기도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중에서도 그 옛날 제자들이 "주여!,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듯이 그렇게 부르짖어야 할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14:12-14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기도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명백히 선언하시며 또 그들의 기도를 필요로 아시고, 기도가 없이는 아무 일도 성취할 수 없다고 하신 것에 대해 사람들은 습관적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요한복음 16:23-24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한일서 5:14-15에서도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바 담대한 것은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여러분과 나는 이 담대함을 가지고 있습니까?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기도는 구걸이 아닙니다.
거지가 지나가는 신사에게 "돈 한푼 주세요" 하듯이 "하나님 나에게 돈 한푼 주세요" 구걸하듯이 한다면 "야! 내가 너를 언제 그렇게 서럽게 대우하더냐? 아들은 아버지께 달라고 할 권리가 있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줄 의무가 있는데 당당한 권리로서 달라고 하고, 나는 의무로서 시행할 뿐이야. 왜 그렇게 청성스럽게 구걸을 하듯이 하느냐" 나무라지 않겠습니까?
아들을 아까워하지 않고 주신 이가 모든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

찬송가 487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주께 고함 없는 고로 복을 얻지 못하네 사람들이 어찌하여 아뢸 줄을 모를까'

기도는 중단하지 말고 계속하여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감명 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익나스 파데레우스키가 런던의 유명한 연주 회장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30분 전부터 청중들은 그 연주회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유명한 연주가의 솜씨를 기대하며 흥분하고 있었습니다.
청중들은 상류계급에 속해 있으며 한결같이 하얀 타이와 길고 우아한 가운을 입고 있었습니다.
빈 무대 위에는 큰 피아노만이 있었고 무대조명이 의자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청중 가운데 어느 부인이 7살된 자기 아들을 데리고 연주장에 왔습니다.
유명한 연주자의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훨씬 더 흥미를 갖고 열심히 피아노를 치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청중들이 피아노 감상을 기대하고 있는 동안에 7살된 아이가 자취를 감추었고, 그 부인은 어쩔줄 몰라하며 아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무대에서 들려 왔습니다.
그 부인은 눈길을 돌리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는 열심히 찾고 있던 자기 아들이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 순간 무대 조명이 그 아이에게 비춰졌습니다.
그 꼬마는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청중들은 분노하면서 "저 아이를 끌어내라!" 하면서 고함을 쳤습니다.
어머니는 두려움과 당황으로서 관중들에게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여러분 저 아이는 저의 아들입니다.
저 아이를 용서해 주십시요."
그 부인은 무대를 향해 정신없이 뛰어 나갔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자는 아이 옆에 앉았습니다.
그 아이는 피아노 건반을 마치 젓가락으로 치는 것처럼 두드렸고 그 유명한 피아니스트 익나스 파데레우스키는 아이가 어설프게 치는 멜로디를 따라 즉시 화음을 맞추었습니다.
그것은 더할나위없는 아름다운 즉각적 연합 연주였고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부인이 가까이 갔을 때 피아니스트는 아이에게 "애야, 계속해서 쳐라 중지해서는 안된다.
내가 너를 돕고 있으니 중단하지 말아라. 계속해!" 라고 속삭이며 격려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때는 우리의 기도 생활이 엉망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께서는 연약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계속해라! 중단하지 말아라! 계속하여라!"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롬 8:26)

그런데 마태복음 6:2에 구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또 마태복음 6:16절 이하의 금식에 관한 기록에는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내지 말라.   저희는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이 두 말씀에서 두번씩 "상"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그리고 5절에서도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보면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구제와 보이려는 금식, 보이려는 기도에는 상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역으로 생각하면 참된 구제, 참된 금식, 참된 기도는 우리에게 상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는 응답을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 그 자체가 위대한 하나님의 보상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나와 주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서, 주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내 마음을 열고, 주의 얼굴을 구하며, 주의 목소리를 구하며, 주님과 더불어 교제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이렇게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을 즐거워하시며, 또 이런 자를 사랑하시며 축복하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상황이 또 형편이 절망을 선언하지만 우리가 아직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 또 우리의 눈이 하늘을 향하여 전능하신 하나님께 "아버지여!"하고 부르며 그 아버지 앞에 나갈 수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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