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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와 가난한 자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 너희는 도리어 가난한 자를 괄시하였도다 부자는 너희를 압제하며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아니하느냐 저희는 너희에게 대하여 일컫는 바 그 아름다운 이름을 훼방하지 아니하느냐 너희가 만일 경에 기록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한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만일 너희가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죄자로 정하리라 (약 2:5-9)

우리는 지난 시간 부자와 가난한 자에 대하여, 특별히 사람을 차별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고를 했고 시간이 많지 않아 원론적인 문제만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먼저 신학적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데 그 예수 그리스도는 영광의 주님이시다. 그분이 가장 낮아지셔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오셨다. 그 은혜를 받은 우리들은 신학적으로 다른 사람을 차별할 자격이 없다. 이것이 신학적으로 차별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고, 철학적으로는 사람이란 소유에 의해서가 아니라 존재에 의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소유 보고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소유에 의한 것은 조건적이고, 존재에 의한 평가는 무조건적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성경에 예가 많겠습니다만 탕자의 예를 한번 들어봅시다. 탕자가 돌아옵니다. 그는 병들었고, 가난한 자가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거지꼴로요. 그러나 아버지는 그를 아들로 맞아줍니다. 여기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오직 사랑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이라는 관점에서 영접을 했고 반면에 형은 동생을 조건적으로 대합니다. 또한 탕자와 함께 돈을 썼던 그 친구들, 그들은 친구가 돈이 떨어지니까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탕자를 어떤 각도에서 받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의 각도는 아버지의 관점과 일치합니다. 조건 없이 받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고 거기 평화가 있고, 그렇게 나를 인정해주는 곳이 나의 실존적인 고향이 되는 것입니다.

인격의 측면에서 말한다면 무조건적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반드시 불안하고 초조하고 한마디로 쉼이 없는 ‘쫓기는 삶’을 살게 됩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소유 중심적으로 평가받아 왔기 때문에, 능력 중심적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대접 받아왔기 때문에, 나 자신이 뭔가 능력이 없으면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하여 불안하고 쉼없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가르칠 때도 가치관이 나타납니다. 자식이 뭘 잘해서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자식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형상을 받았기 때문에 너는 가치가 있는 존재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가정교육의 내용입니다. 여러분, 공부도 그렇습니다. “너는 기본적으로 가치 있는 인간이다. 너는 이미 가치 있는 존재로서 네게 주어진 재능을 갈고 닦아서 다른 사람들을 위한 봉사의 도구를 얻기 위하여 너는 공부하는 것이다”라고 가르쳐 줘야 합니다. 이것이 교육철학의 근본입니다. 왜 공부해야 합니까? 다른 사람을 섬길 도구를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르치지를 않고 공부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넌 뭐가 될래? 야, 너 싹이 노랗다!” 이렇게 나오면 아이의 인격은 파산하고 마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떨리고 의기소침해집니다. 그래서 일평생 자기를 드러내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생을 살아가는 불쌍한 인격체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렇게 초조하게 사는가’를 잘 분석해 보면, 사랑 받지 못했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한 슬픈 과거를 가졌기 때문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내 자식을, 혹은 부모님을 소유 중심적으로 평가합니까? 아니면 존재 중심적으로 대합니까? 심지어 아내들도 남편을 소유 중심적으로 대할 때가 있습니다. 남편이 돈 잘 벌고 직장에서 성공할 때는 좋다고 하다가, 늙어지고 실직하면 무시하고... 이건 안 되는 것이지요. 소유로 평가받을 때 인간은 가장 비참해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만족이 없고 끝없이 경쟁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차별하지 말고 존재론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히 신앙을 가진 우리들은 하나님 앞에서 차별하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고 하는 인간 존재에 기초하여 모두를 영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오늘은 소유의 문제에 대해 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사람을 판단할 때 맨 먼저 하는 판단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5절에 암시하고 있습니다. 돈입니다! 쉽게 말하면, “저 사람이 부자냐, 가난한 자냐?” 여기에 따라서 사람들의 대접은 확 달라지게 돼 있습니다. 부자라고 생각하면 벌써 존경하게 되고 내 자세를 가다듬지요. 그리고 내 자리를 내 줍니다. 부자에게 좋은 자리 내 주는 것이 죄는 아니죠. 가난한 자에게 그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 죄입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돈으로 평가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하나님은 사람을 무엇으로 평가하시는가? 5절에 말씀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람을 판단합니다. 이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나 자신을 판단할 때도 내가 스스로를 바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내가 이 나이 먹도록 돈도 못 벌고 부자도 못됐는데 인생 참 비참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나의 가치는 근본적으로 어디에 있는가 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데 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의 가치가 존재하는 겁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성도라 불리우고 천국의 상속자이고 영생을 소유한 자요, 금보다 귀한 믿음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세상에 어떠한 부자보다도 나는 더 부자다”라고 나 자신을 신앙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어떠한 의미에서든지 그리스도인은 불행하다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은 불행하다고 말하면 안됩니다.

미국의 헬렌 월트라고 하는 대학교수이며 사회사업가요, 교회 여전도회장이고 교회학교 교사였던 분이 있습니다. 어느 날 이분이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진단을 받으러 갔더니 정밀 진단을 받으라고 하는 거예요. 받아봤더니 에이즈라고 판명이 났어요. ‘세상에 내가 얼마나 거룩하고 경건하게 살아왔는데, 에이즈에 걸리나?’ 조사를 해봤더니 6-7년 전에 큰 수술을 한 번 받았는데 수혈을 할 때 에이즈환자의 피를 받은 것이 드러났습니다. 꼼짝없이 환자가 되었고,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됩니다. 이런 일을 만나자 화가 나고 원망스러워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극도의 우울증에 빠집니다. 몇 달 동안 깊은 침체에 빠졌다가 그는 다시 회복한 후 기독교 잡지에 투고를 했습니다. “내가 맨 처음 에이즈로 판명 났을 때, ‘왜 내게 이러한 고통을 주십니까? 왜 나의 길을 모두 막으십니까?’라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 회개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잊었던 것을 회개합니다. 주님은 내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는데, 썩지 않을 영원한 새 몸을 주셨는데, 나는 왜 낡고 얼마 남지 않은 다 늙은 육체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 것입니까? 주님, 부디 이제부터는 얼마를 살든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만 하고 살게 해주세요.”

어디 이 사람뿐이겠습니까? 살면서 어려운 일도 많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앞에 확실한 약속이 있으므로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게 성도의 마음입니다. 돈 없다고 기죽으면 절대로 안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을 보면 못났다 생각하고 복이 없다 생각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하는데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고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가난을 보시는 관점이 5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난을 통하여 이루시는 역사를 5절에 설명해 놨습니다. 첫째, 가난한 자를 택하신다고 그랬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택하시되 잘난 사람을 택하는 건 아닙니다. 누구나 다 택하십니다. 믿음은 선물이지만 그 믿음을 선물로 받고 그 믿음이 자라기 위해서는 하나님은 가난을 사용하십니다. 여기서 가난이란 꼭 경제적인 문제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요인도 물론 있겠지만. 경제적으로 가난하게 되면 사람들은 대개 마음이 깨집니다. 내가 부자이고 잘났을 때는 하나님을 우습게 압니다. 그런데 가난하게 되고 깨지고 겸손하고 낮아지게 되면, 붕 떠 있던 발이 땅에 닿게 되면,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배부를 때는 “하나님!”하고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고 딴 길로 가기가 쉬운 것입니다. 모세를 보세요. 잘 팔릴 때 자기 힘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잖아요. 40년 동안 목동으로서 낮아지고 낮아질 때 하나님이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가난할 때 부르십니다. 아니! 가난하게 해놓고 부르십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이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가난한 자를 택하사"

하나님 앞에 택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깨닫는 순간은 가난할 때입니다. 가난할 때 깊이깊이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고 언제 가장 크게 느끼는가 하면 가난할 때입니다.

둘째,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그랬습니다. 언제 신앙이 자라게 되느냐 하면 여러분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어렵고 가난한 과정을 통해서, 다른 말로는 역경을 통하여 우리는 믿음이 자랍니다. 흔들림 없는 믿음, 견고한 믿음이 아무 근심, 걱정이 없는 가운데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바른 믿음이 서기까지는 어떤 의미에서든 가난이 그 속에서 역사했습니다. 고통이 있었고, 어려움이 있었고,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통하여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가난으로 표현되는 말 못할 고통이 있고, 그 고통 위에서 믿음은 견고하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시련을 통하여 신앙은 연단되는 것입니다. 그 말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가난 속에서 믿음을 부요하게 하시고’ 하나님은 가난을 가지고 무엇을 이루십니까? 택하시고, 부르시고, 나오게 하시고... 이제 부르신 그들을 가난을 통하여 견고하게 자라가게 하십니다.

셋째,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하십니다. 가난을 통하여 믿음을 얻고 보니, 하나님의 사랑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난 속에서 더 많이 깨닫게 됩니다. “내가 뭔데 하나님은 날 이렇게 사랑하시나?” 그래서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사랑스러운 자를 만들어 갑니다. 가난을 통해서 겸손하게 하시고요. 여러분, 일반적인 가정에서도 사랑의 커뮤니케이션은 언제 이루어지느냐 하면 역경을 통하여서 이루어집니다. 평소에는 막 싸우다가 한 사람 병나면, 서로 귀중한 줄 알고 막 위해 주잖아요? 이 세상의 모든 로맨스를 보세요. 세기적인 사랑 속에는 항상 역경이 배경으로 나오게 돼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비극 속에서 사랑은 소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가난을 통하여 사랑을 아는 자가 되게 하시고 그리고 사랑을 받을 만한 자로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렇게 만드신 다음에 무엇을 주시는가 하면 5절 끝에 나옵니다.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 "

하늘 나라의 유업을 주는 것입니다. 즉, 가난한 자를 부요한 자로 만들어 간단 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가난의 선한 사용을 우리는 5절을 통하여 배워야 합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다 가난한 게 아닙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겉으로는 가난한 것 같아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귀하고, 믿음이 부요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하고, 그 나라를 상속받을 수 있는 영적인 부자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가난하지만 겸손하고 하나님만을 붙들고 사는 사람,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가난을 사용하여 영적으로 부요한 자를 만들어간다. 그런데 너희들은 왜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냐? 왜 나의 가난에 대한 평가와 너희의 가난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다른 것이냐? 잘못된 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너희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부자, 그 부자들을 한 번 보자”는 것입니다. 그 부자들의 심리, 부자들의 인격, 부자들의 신앙을 한번 고찰해 봅시다. 오늘 본문에는 부자들의 약점을 세 가지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6절 말씀입니다.

"너희는 도리어 가난한 자를 괄시하였도다 부자는 너희를 압제하며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아니하느냐"

"첫째는, 무엇입니까? 부자는 ‘압제한다’는 것입니다. 돈 몇 푼 있다고 사람을 무시"하고 괄시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난한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자기가 언제부터 부자였다고 남루하고 초췌한 사람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립니다. 그리고 자기를 스스로 구별하려고 합니다. “내가 너하고 같으냐?” 그런단 말이지요. “내가 누군데” 그런단 말입니다. 누구긴 누구입니까? 다 같은 인간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나는 다르다’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아파트 단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누가 정육점을 냈는데, ‘질 좋은 한우를 "아주 싸게 팔아야겠다’ 생각하고 가격을 낮게 책정했는데 안 팔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와서 하는 말이, “이거 진짜 한우 맞아요?” 그러더라는 거지요. 그래서 ‘에이, 이렇게 될 바엔 아예 비싸게 받자’하고 가격을 두 배로 확 올렸더니만 잘 팔리더랍니다. 그리고 와서 하는 말이, “이 고기 정말 맛있네요. 어디서 이런 고기를 가져오셨어요?” 묻더랍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냐? 뭔가 다르고 싶은 거지요. 왜 똑같은 물건을 3만원 하면 안 팔리는데 10만원 하면 팔리느냐 말입니다. 나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지요. 나와 너를 구별하는 마음, 무시하는 마음 오늘 본문은 이것을 ‘압제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는 말이야, 절대로 가난한 집 애들하고 놀지 마라.” 만약 여러분이 이런 말을 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여러분, 가난한 집 애가 어때서요? 상관없는 것입니다. 집 좀 넓게 산다고 해서 인격이 훌륭한 것이냐 하면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집이 좁고 가난하다 해서 사람 같지 않은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압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구별하고 압제한다는 것이지요.

둘째는, 6절 끝을 보십시오. 압제하며 법정으로 끌고 갑니다. 고소한단 말입니다. ‘고소한다’ 이것은 자기들의 행동을 정당화한다는 말입니다. 서로 따지고 싸우다가 안 되면 법에 먼저 호소하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 잘사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기기 때문입니다. 대개 돈 있는 사람이 이기거든요. 법도 그렇게 돌아가니까 법정에 가서 고소하는 것을 좋아한단 말이지요. 그리고 돈 쓰고 법의 비호를 받아서 자기들의 행위를 합법화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뭡니까? “유전무죄, 무전유죄. 아니꼬우면 돈 벌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본문에서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않느냐는 말의 의미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돈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고발합니다. 가난한 사람은 자기 권리를 별로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살지요. 부자는 남에게 조금도 피해를 안 보려 하고 불편을 경험하지 않으려고 쉽게 고발하고 공권력에 호소합니다. 이렇게 부한 자는 자기의 권리를 다 찾아 먹고도 만족하지 않습니다.

셋째는 7절에 나와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름을 훼방하지 아니 하느냐"

아름다운 이름이 무엇입니까? 가난한 자의 인격과 미덕이겠지요. 신앙적으로 말하자면 성도의 이름과 교회의 직분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이런 일은 초대교회에서 흔했던 일입니다. 요즘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얘기구요. 보십시오. 어떤 노예가 예수를 믿고 교회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잘 믿고 교회에 충성하고 하나님 말씀을 잘 배워서 존경받는 교회내의 일꾼이 되고 지도자가 됐어요. 그런데 뒤늦게 주인이 어떻게 하다가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오게 됐어요. 이제 집에서는 주인과 종인데, 교회 안에서는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주인의 마음이 어떠하냐? ‘여기까지는 내가 참겠다’합니다. 그런데 신분이 낮은 사람이 교회의 직분자가 되고 제직이 되고 장로가 되고 이렇게 되어서 가르치고 존경받는 위치에 이르게 되어 그 밑에서 배우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살살 비위가 상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는 말이 뭐냐면, “야, 교인이라고 다 같은 교인이냐? 제까짓게 무슨 집사라고. 같잖게 배우지도 못한 주제에 하나님을 그렇게 잘 믿는데 왜 그렇게 못살아?” 이렇게 비꼽니다. 이런 말들, 비꼬는 말들, 결국 돈 없다는 것 때문에 뒤에서 무시하고 비방하는 말들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름다운 이름을 비방한다는 말입니다. 부자가 왜 모멸감을 느끼는가 하면 교만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교회 중에도 그런 교회가 있습니다. 고기잡는 백정이 예수 믿어서 장로님이 됐어요. 그런데 장로 투표를 할 때 양반이 떨어졌어요. 그러자 양반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백정이 장로인 교회는 다닐 수 없다.” 그래서 두 교회가 갈라졌습니다. 그 교회 유명한 교회입니다. 이러한 교만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나는 하나님의 복을 받았고 의롭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웃기는 것입니까? 그렇다고 해서 부자가 나쁘냐? 절대로 그런게 아니지요. 부자라고 정죄할 것은 없습니다. 열심히 벌어서 부자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부자의 약점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여기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부자들이 가진 결정적인 약점을 성경이 지적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여기 빠지면 안된다. 그러므로 조심해라.” 그런 얘기입니다. 또한 가난한 자라고 해서 다 의로우냐? 아닙니다. 가난하고 못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나 가난이 저주도 아니고, 가난 때문에 무시 받아도 안되고, 기죽을 것도 없다는 말씀을 하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자란 누구냐? 어떤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까? 저는 시편 119편 56절을 사랑합니다. 저는 이 구절이 빈부간에 대한 성경의 가장 정확한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를 지킨 것이니이다"

내 소유는 돈이나 은행의 잔고와 부동산이 아닙니다. 주의 법도를 지켜 산 것! 하나님 말씀대로 산 모든 행위! 그것이 진정한 내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만 가지고 갈 것이니까요. 나머진 다 두고 갈 것입니다. 그러면 돈만 많은 부자가 진정한 부자가 되는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진정한 부자가 되려면, ‘부’가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셔서 내가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노력한다고 부자가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그만큼 노력하지 않고 삽니까? 그런데도 부자된 것은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재물을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 재물은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부귀를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부귀와 나와의 ‘관계’를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걸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물질 속에 궁극적인 행복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진짜 부자입니다. 또 영혼이 평안해야 부자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이 순서가 틀리면 불행입니다. 영혼이 잘못된 속에서 강건하면 향락에 빠지고, 부자 되면 교만해지는 것입니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부유하고 견고한 것, 이것이 부자입니다. 그리고 마음은 언제나 가난해야 합니다. 돈의 노예된 자야말로 가장 가난한 자입니다.

또한 부자란 ‘베풀어 쓰는 사람’입니다. 카네기는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것은 부자로 죽는 것이다.” 그의 인생관입니다. 하나님이 물으시기를, “내가 네게 준 것을 왜 다 안 쓰고 왔느냐?” 하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너에게 주었던 부를 다른 사람에게 줬더라면 훨씬 효과적으로 썼을 텐데.” 이런 말 들으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직무유기 아닙니까? “저는요, 가지고 있던 것 자식에게 홀랑 다 넘겨주고 왔는데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뭐라고 그러시겠어요? “내가 네 아이 주라고 네게 재물줬냐?” 그러므로 잘 쓰는 지혜를 얻어서 잘 쓰고 가야 되겠습니다.

참다운 부자가 되기 위한 하나님의 법이 있습니다. 이 법칙을 꼭 지켜야합니다. 첫째는, ‘십일조 생활’입니다. 하나님은 돈이 없어서 십일조 내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하여 사람에게 십일조를 바치라고 말씀했습니다. ‘부자가 되면 바치지.’ 천만의 말씀입니다. 액수가 많아지면 십일조는 자꾸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지금 못 내면 영원히 못 냅니다. 백 원 벌 때 십 원 내는 것은 간단하지만, 일억 벌 때 천만 원 내는 것, 그거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백억 벌 때 십억 내는 것은 “불가능해” 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연습해야 합니다. 록펠러 부모님이 말이죠. 록펠러에게 세 가지 유언을 하고 죽었습니다. “얘야, 너는 평생에 십일조 꼭 해라. 그건 기본이다. 둘째, 주의 종을 잘 섬겨야 한다.” 제가 주의 종이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분이 그렇게 얘기했으니 인용만 하는 것입니다. “주의 종과 멀어지면 신앙이 자라지 않는다. 그러니 주의 종을 잘 섬겨라. 그 다음, 교회에서 시키는 일은 언제나 기쁨으로 해라. 이것만 네가 끝까지 지키면 너는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록펠러는 이 세 가지를 잘 지켰답니다.

참다운 부자가 되는 하나님의 두 번째 법칙은, ‘베풀어라’ 입니다. 주는 연습을 해라. 왜냐하면 하나님께 꿔드리는 것이니까. 농부는 굶어도 씨는 먹지 않습니다. 아무리 내 소득이 작아도 단돈 십 원이라도 구제하며 살아야합니다. 이것은 씨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 씨는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는다고 성경은 말씀했습니다.

가난은 과정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은 가난 때문에 기죽을 일이 없고,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와서, “내가 왜 이렇게 가난했습니까?” 이렇게 원망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자가 부자입니다. 그게 돈과 나와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이 주셨고, 영혼이 평안해야 하며 베풀어 쓰는 사람이 부자다!” 이건 돈 있는 사람이 꼭 기억해야 할 진정한 부자가 되는 법입니다.

그럼 이제 돈 없는 가난한 자가 부자 되는 법, 그것도 배웁시다.

첫째, 열심히 일 해야 됩니다. ‘할 말도 없나? 그런 말을 하게’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게을러서 가난한 사람도 많거든요. 울면서 간구만 하지 말고 세상이 나를 먹여 살려야 된다고 원망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둘째, 계획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계획 없는 생활은 가난하게 합니다. 수입의 규모를 생각해서 가계부를 쓰고 소득의 규모 안에서 빚지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가난해야 한다는 의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나는 꼬라지가 이렇게 살다 끝나게 생겼어!” 이렇게 말하는 이 사람은 평생 가난뱅이로 살 것입니다. 여러분, 부자가 되려면 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나는 얼마든지 부자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세요. 하나님은 부자이고, 나는 그의 자식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서, “하나님, 내게 돈을 주세요. 그리고 주를 위해 많이 쓰고 강한 자가 되어 남을 섬기며 살게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세요. 부자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세요. 하나님은 부자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특별히 젊으신 분들, ‘나는 아예 돈하고는 인연이 없지’ 그런 생각 마시고, ‘하나님이 주시면 나도 얼마든지 잘살 수 있다’ 생각하시고 내 능력을 극대화시켜 잘살 것을 소원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빚진 자입니다. 그리고 부자나 가난한 자나 하나님 앞에 은혜를 입고 살고 있습니다. 이걸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하면 안 됩니다. 돈 문제를 떠나서 신앙 중심적으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만나는 관계가 되어야 하고, 그래서 우리 인생의 끝점에서 하나님께서 가난한 사람에게는 가난한대로, ‘너는 꿋꿋하고 정직하게 가난해도 믿음을 지켰다’고 칭찬을 받고, 부자는 부자대로, ‘너는 부자였지만 겸손하게 생각하며 가난한 마음으로 살았다’고 칭찬 받는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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