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제자인 줄 알리라
본문말씀:
요한복음 13장 34-35절
줄리아 칭(Julia Ching)이라는 예일대학 교수였고
현재는 토론토대학 교수로 계신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중국사람인데 자신의 책 서두에 어릴
때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
개합니다.
어릴 때 집에서 줄리아를 제이드(Jade)라고 불렀습니다.
어느날 제이드가 엄마에게 자기
가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때 엄마는 하늘을 가르키면서
"제이드야, 너는 하늘에서
왔어. 어느날 하늘에서부터 내 무릎으로 떨어졌지. 그 말을
들은 이후 줄리아는 자주 신비
스러운 하늘을 쳐다보면서 하늘에 있던 보잘것없는 작은
돌(Jade)이 풀어져서 땅으로 떨어
진 것이 바로 자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늘 하늘을
보면서 돌이 빠진 곳이 어디인가
찾아보곤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언젠가 자기가
온 하늘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
각하였다고 합니다.
줄리아 칭 교수가 명문대 교수에 이르는 성공적인
삶을 살았는데 그중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어릴때 들은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닌가
저는 추측해 보았습니다. 줄리아
교수의 깊은 뇌리에 박혀 있는 생각, '하늘에서 내려온
아이'라는 생각은 그로 하여금 그
누구보다도 축복된 삶을 살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내려온 아이들', 이들은 바로 요한이
요한복음에서 말하고 있는 크리스
챤들의 모습입니다. 요한은 요한복음 1장 12절에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영접하는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은 예수님을 영접한 자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한의 말을
좀 동화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줄리아의 엄마가 줄리아에게
한 표현일 줄 압니다.
"너는 하늘에서 왔어. 어느날 하늘에서부터
내 무릎으로 떨어졌지."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우리는 하늘에서 와서 이곳
땅 위에서 지금 살고 있습니다. 우리
가 돌아갈 곳은 하늘나라입니다. 우리가 이곳에 살고 있는
이유는 이 땅 위에서 한번 하늘
나라의 삶을 살라는 것일 줄 압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
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오직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하늘나라의 삶을
땅 위에서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
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하늘나라의 삶을 누리게
되고 이로써 주위 모든 사람
들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알게 됩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사랑으로 사랑해야
할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사실 이 말씀없이 그냥 '서로 사랑하라' 하셨으면
우리 기준에 따라서 대충 사랑하고 우
리의 할 도리를 다했다 생각하겠는데 주님은 못을 박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이 말씀을 보면 첫번째로 우리는 이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 인간이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렇게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주
님의 사랑의 최고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사랑이셨는데, 이 사랑은
절대적인 사랑인데, 한마디로 우리로서는 불가능한 사랑입니다.
우리 인간은 그 누구도 이
웃의 죄를 없이하는 사랑까지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깊게 묵상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에는 두가지가
있구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도저히 흉내내지 못할 사랑의
영역이 있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사랑의 영역, 이 두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는
말씀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이행할 수 없는
사랑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이행할 수 있는 주님의
사랑을 언급하고 계심을 깨달았
습니다.
오늘 이시간 우리가 인간으로서 이행할 수 있는 두가지
사랑을 함께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초대교회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자들이 나누고 있는 첫번
째 사랑이 있습니다. 그것은 물질을 나누는 사랑입니다.
초대교회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물질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4, 45절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
요를 따라 나눠주고..."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 말씀하셨는데 이 사랑의
첫번째 행함은 물질을 가난한 자들
에게 나누어줌으로써 나타났습니다. 이웃을 위해 가난해지는
것이 예수님의 사랑을 닮는
첫번째 길이었습니다.
저의 아들이 지금 국민학교 6학년인데 이제 비로소
돈의 위력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얼마전 제 아들 준석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Who made momey? It's so strange. It's just paper."
준석이의 말의 숨은 뜻은 돈은 종이 조각에 지나지
않는데 돈의 위력은 엄청나다는 것
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돈을 종이 조각이라고
무시할 수도 없고, 돈을 숭배하자
니 한낱 종이 조각에 불과하고... 이 갈등 속에서 저에게
돈에 대해 물어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질문에 함구무언할 뿐이었습니다.
저도 속으로 준석이가 느끼는 것에 공
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의 위력이 무엇입니까? 돈은 우리를 보호합니다.
안정되게 합니다. 마음 편하게 살게
합니다. 돈은 마치 갑옷과 같다고 봅니다. 많은 돈으로
둘러싸일수록 풍파 많은 세상 가운
데 안전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지금 갖고 있는 물질로 겨우 자신을
보호하는 듯 합니다. 만일 조금만
더 있으면 좀더 안전해질 것만 같은 생각에 늘 젖어 있습니다.
그래서 늘 돈이 필요합니
다. 이처럼 늘 돈이 필요한데 가난한 사람이 나타나면 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들의
삶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언뜻 가난한 사람들에게 물질을 나누어주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
다. 이웃에게 돈을 나누어주면 그만큼 우리의 갑옷에 구멍이
생깁니다. 그만큼 삶의 위험
이 따릅니다.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물질을 이웃에게
나누어주기 힘들어하는 것 같
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물질을 나누어주는 것은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의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자신을 연약한 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을 비우는 것입
니다. 그런데 이것이 곧 주님의 모습이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모습이셨습니
다.
빌립보서 2장 5절 이하에 주님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
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며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
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주님은 하나님의 본체된 모습에서부터 자기를 비우셨습니다.
낮아지셨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하늘 보좌 자리에서 인간의 자리로 낮아지신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사랑이었습니다. 이 사랑의 주님의
모습을 본받는 길은 우리가 이웃
을 위해 가난해지는 길입니다.
헨리 나우엔이 두 사람과 함께 [Compassion]이란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사
랑의 가장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를 '옮김(Displacement)'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옮기(displace)'셨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 이 땅 낮은 곳으로 옮기셨
습니다. 천군천사가 보호하던 하늘 보좌우편에서 아무도
돌보지 않는 마굿간으로 옮기셨습
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이십니다.
그러면 우리들의 사랑은 언제 표현됩니까? 헨니 나우엔은
우리가 '옮겨(displace)'질 때
표현된다고 말합니다. 많은 부로 높아져있던 우리의 위치에서
낮아질 때, 가난해질 때 우
리는 displace 되는 것이고 이때 우리의 사랑은 표현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우리도 옮겨지십시다. 주님께서
하늘 보좌에서 땅으로 옮기신 것
처럼 우리도 옮겨지십시다. 권력과 부의 자리에서 점점
연약하고 가난한 자리로 옮겨지십
시다. 그것이 주님의 사랑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늘나라의 삶을 이
땅 위에서 사는 것입니다.
두 번째 우리가 본받아야 할 주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어느날 베드로가 예수님께 나와
물었습니다.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
이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
니라."
일흔번씩 일곱 번하면 490번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사실 숫자는 큰 의미가 없는 줄 압
니다. 여기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내용은 깊어가는
죄에 대하여 깊어가는 용
서의 사랑을 베풀라는 뜻일 줄 압니다.
인도에는 요즘도 짐을 실고 다니는 낙타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낙타의 특징은 온순하고
인내심이 강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낙타는 긴 여행을
아무말 없이 잘 참고 간다고 합
니다. 주인은 낙타가 끄는 짐차 위에 누워서 때로는 자기도
합니다. 그러나 낙타는 아무말
없이 자기의 길을 갑니다. 그런데 너무 오랜 시간 지겹게
걸으면 낙타도 더 이상 못참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이상 화가 치밀어
오르면 더 이상 자제하지 못합
니다. 사람에게 이빨을 갈면서 덤벼듭니다. 성난 낙타는
정말로 위험하다고 합니다. 낙타를
모는 짐꾼들은 대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만일
낙타의 인내심이 한계에 가까웠다
고 느끼면 짐꾼은 자기 모자를 던져줍니다. 낙타는 자기
주인을 상징하는 주인 모자를 밟
고 찢고 물어 뜯습니다. 갈기갈기 찢어 버립니다. 그런후
속이 후련해지면 낙타는 다시 온
순한 동물이 됩니다.
우리는 이 낙타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사실 이 낙타는 490번까지
는 못참아도 한 100번쯤까지는 참는 동물인것 같습니다.
100번쯤 참다가 도저히 못참으면
터지는 것이 낙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490번까지도 참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하필 주님은
490번까지라고 표현합니까? 과연 490번까지 참을 수 있을까요?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사실 주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 말씀하셨고 베드로에게 "일
흔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말씀하신 것을 보면,
분명 주님은 우리에게 끝없이 용서
할 것을 명령하고 계심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인내심 많은 낙타도 언젠가는 혈기를 부리는데,
인내심 없는 우리가 과연 얼
마나 참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분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실 줄 압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산 속에 들어가 살지 않는 한 제 아무리 기도해도
우리는 성령충만의 한계를 느끼
지 않습니까? 기도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어느새 혈기가
치솟아 오르는 자신의 모습을 발
견하질 않습니까?
왜 우리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하지만 예상치도
않게 혈기가 튀어나올까요? 7번은
커녕 3번도 참을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아닙니까?
얼마전 제랄드 장폴스키(Gerald Jampolsky)의 글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장폴스키는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한달에 하루는 모든 것을
받아드리는 날로 정해보라고
합니다. 그날 만큼은 아무도 판단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한달에 하루 만큼은 아무도 판단
하지 않는다면 그날 여러분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을 체험할 것이라고 말합니
다. 계속해서 그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남을 판단한 그
판단이 도리어 우리에게 임할 것이
고 남을 사랑한 그 사랑이 우리에게 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분의 글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 우리가 쉽게 혈기를 부리는지를 깨
달았습니다. 우리가 사실 낙타보다 못하겠습니까? 낙타를
그토록 인내의 동물로 만드신 하
나님께서 우리 인간은 더욱 인내할 수 있는 동물로 만들지
않았겠습니까?
우리가 혈기를 부리는 것은 우리의 머리 속에 그동안
쌓여진 판단이 어느 순간에 폭발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490번은 커녕, 7번, 3번도 이웃의
잘못을 용서 못하는 이유가 있는
데 우리는 단 한번의 이웃의 잘못을 수없이 판단합니다.
수없이 판단한 것이 쌓이면 혈기
를 내고야 마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입니다.
낙타가 그토록 인내할 수 있는 이유는 판단하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저 당한
고통이 쌓여서 언젠가 혈기를 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이웃의 작은 잘못에다가 우리의
많은 판단을 덧붙입니다. 여러번 판단하고 판단합니다.
결국 이웃의 잘못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판단이 정도를 넘으면 폭발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두 번째 가난은 판단의 가난입니다.
이웃을 정죄하는 점에서 가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판단하는데 가난한 자가
된다면 우리는 변화될 것입니
다. 우리는 전혀 다른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여러분의 머리에 끝없이 판단되어지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판단
이 모여서 여러분을 혈기있는자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판단은 언젠가
는 다른 형태로 변화되어서 여러분을 찾아내고야 말것입니다.
한편 여러분이 끝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여러분을 괴롭히는 자를 향한 사랑이
있습니까? 그 사랑이 여러분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여러분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것입니
다. 우리들의 사랑도 우리를 찾아내고야 말 것입니다.
조지 리치(George Ritchie)라는 심리학자가 그의
책에서 와일드 빌(Wild Bill)이라는 사
람을 소개했습니다. 와일드 빌은 유태인으로서 홀러코스트(Holocaust)
때 유대인 수용소에
갇혀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독일어, 영어, 불란서어,
러시아어를 능통하게 구사하여 그
곳에서 통역을 맡아보고 있었습니다.
처음 와일드 빌을 수용소에서 봤는데 수용소에 온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몸은 꼿꼿했고 눈은 초롱초롱 빛났으며 에너지는 철철 넘쳤습니다.
와일드 빌은 15-16시간
하루에 일했지만 피곤한 기색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늘 피곤에 지
쳐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조오지 리치는 와일드 빌이 수용소에
들어온지 6년이 넘은 것을 알았습
니다. 깜짝놀란 조지에게 와일드 빌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빌은 아내와 두 딸
과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독일군들이 유대인들을 길에
세워놓고 총살할 때 자신도 함께
죽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독일말을 한다하여 독일군들이
통역관으로 쓰려고 죽이
질 않았습니다.
빌은 고백하길 그때 자신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야
했다고 합니다. 자기의 가족을 죽
인 독일군을 미워할 것인지 아니면 용서해야 할 것인지....
변호사인 빌은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기의 고객들이 미움 때
문에 몸과 마음을 망치는 일을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빌은
결정내리길 자기 남은 평생동
안 자기가 만나는 사람을 무조건 사랑하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 누구도 사랑한 와일드 빌, 원수까지 사랑한 와일드 빌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건장한 몸
으로 지내다가 해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한 그 사랑이 그에게 찾아오고야만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내렸던 판단은 언젠가 우리를 찾아옵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행한 사랑
도 우리를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우리가 이웃을 위하여 가난해진다면
그 사랑이 언젠가 우리를 찾
아올 것입니다. 우리가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면 그 사랑도 언젠
가 우리를 찾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으로 창조한
그 세계를 이 땅 위에서 누리
게 될 것입니다. 그때 세상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주님의
제자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이웃을 위해
가난해지십시다. 이웃을 판단의 눈
으로 보지 말고 사랑의 눈으로 보십시다. 우리는 이 땅
위에서 하늘나라를 맛보게 될 것입
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
인 줄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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