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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 긍휼히 여기는 자!

 

마 5 : 1 - 12

우리는 예수님의 산상설교에 대한 팔복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교회적인 행사와 절기 설교 때문에 중간에 끊긴 감이 있지만 이번 주부터 계속해서 팔복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예수님의 산상설교는 사실 유대인들에게는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말씀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자기 나라를 정복한 정복자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으로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정복자들을 처단하고 배척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유대인들에게는 긍휼이라는 말이 이해될 리가 없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이웃에 대해서 철저히 담을 치고 있기에 긍휼은 약자들이 외치는 구호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영상 매체들은 파괴와 복수심을 고취시키고 인간의 잔인성을 예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서로간에 용서도 없고, 사랑도 없는 끔찍한 시대를 예고하는 타락한 인간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역행해 가는 시대를 살아가는 신자들은 세파에 휩쓸려 같이 동조하여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신자다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를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살펴볼 팔복의 나머지 부분들은 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자의 태도가 어떠해야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7절을 중심으로 "긍휼히 여기는 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눌 때 성령의 감동감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1. 긍휼이란 무엇인가?

긍휼(   :헤세드)이란 말은 죄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거나 징계를 받아 죽게 된 사람을 다시 회복시키고 살리게 하는 도움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긍휼이라는 말은 곤궁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입니다. 무력한 자, 구원을 요청하는 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긍휼은 고통을 받는 자의 고난을 슬퍼하는 애정과 호의의 마음으로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입니다.
긍휼은 다른 사람의 눈을 가지고 보고, 다른 사람의 머리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느끼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긍휼'이라는 말은 '자비', '인애', '친절', '불쌍히 여기는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도 번역되고 있습니다.

2. 긍휼에 대한 성경적 배경

1) 구약의 배경
구약에서는 긍휼을 헤세드(   )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는데 150회 이상이나 사용되어졌습니다. 그중 90%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행동과 관련되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긍휼'이라는 말은 하나님께 속해 있는 것입니다(사62:12).
긍휼은 결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의 마음속에는 남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긍휼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약에 나타난 긍휼은 하나님의 성실과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창세기 24장 27절에 보면 아브라함의 종이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인자와 성실을 끊이지 아니하셨사오며"라고 하였는데 여기 '인자'란 바로 하나님의 긍휼을 의미합니다.
신명기 7장 9절에서도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라고 하였는데 여기서도 인애는 곧 긍휼을 말합니다.
2) 신약의 배경
신약성경에서는 긍휼이라는 말이 '엘레오스'(     )인데 27회나 사용되었습니다.
에베소서 2장 4-5절에 보면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라고 하였습니다.
디도서 3장 5절에서도 보면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라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4장 16절에서도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4장 32절에서도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하라"고 하였습니다.
누가복음 6장 36절에서는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같이 너희도 자비하라"고 하였습니다.

3. 예수님의 비유에 나타난 긍휼

누가복음 10장 25절 이하에 보면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 곳을 제사장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죽게 되어 신음하는 자를 외면하고 가버렸습니다.
레위인도 지나갔습니다. 그도 긍휼을 베풀지 않고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들 마음속에도 어떤 동정심이나, 참으로 안됐구나 하는 불쌍한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동정심은 결코 긍휼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긍휼은 하나의 감상이 아니라 행동이요, 삶입니다.
조금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지나갔습니다.
그는 유대인이 볼 때 부정하게 여기는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강도 만난 자를 보자 즉각적으로 행동으로 옮겨 도움을 베풀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복음 10장 33절에서 35절을 보면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고 이튿날에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막 주인에게 주며 가로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부비가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행동이 긍휼입니다.
긍휼은 단순히 동정이나 측은히 여기는 감정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긍휼은 자기 중심적인 마음이 아닙니다. 긍휼은 이기심과 정반대입니다.
긍휼의 사람은 자기 자신의 필요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더 중요시하고, 자기 자신의 슬픔보다도 다른 사람의 슬픔에 더 민감한 태도를 가집니다.
긍휼은 마음을 움직이게 할 뿐만 아니라 그 손을 움직여 궁핍한 자를 돕게 합니다.
긍휼은 신분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든지 베풀어야 합니다.
강도 만난 자의 신분이 누구며, 어느 민족이며, 어느 지방사람인지 거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절대 도움이 필요한 그 자체를 보고 행동하는 것이 긍휼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기에 앞서서 당장 죽게 된 그 형편이 더 중요했습니다.
또한 긍휼은 자기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는 바쁜 여행의 일정에서도 시간과 돈과 사랑을 다 쏟아 긍휼을 보여주었습니다. 혹시 비용이 더 들면 그것까지도 갚겠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긍휼은 하나님의 백성의 영적 자질 가운데 특별한 것입니다.
구원받은 죄인들은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겨야 됩니다.
긍휼을 입은 자는 긍휼을 나타내야 됩니다.
왜냐하면 긍휼을 베푸는 사람은 이미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3장 17절에 "누가 이 세상 제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잠언 21장 13절에서도 "귀를 막아 가난한 자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면 자기의 부르짖을 때에도 들을 자가 없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누가복음 6장 38절에서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는 긍휼을 베푼 자의 인물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먼저 좋은 편을 택하라고 양보하고서도 롯의 곤경에 눈을 감지 않고 롯을 구원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아브라함이 가진 긍휼이었습니다.
요셉은 자기 형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노예로 팔려 갔어도 그들을 용납하고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요셉이 가진 긍휼 때문이었습니다.
모세도 자기의 권위에 도전하다가 문둥병에 걸린 미리암을 위해 "하나님이여 원컨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민12:13)라고 기도할 수 있었던 것도 모세에게 있는 긍휼 때문이었습니다.
다윗도 자신을 죽이기 위해 끊임없이 추격하는 사울을 여러 번 죽일 기회가 주어졌어도 그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은 다윗에게 있는 긍휼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은 긍휼은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그들의 영혼까지도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대의 긍휼은 영혼 구원에 있습니다.
영혼이 빈곤한 것은 물질적인 빈곤보다도 더 불행한 일입니다.
역사 이래로 오늘날과 같이 인간 문명이 발달한 때가 없었지만 오늘날만큼 인간의 정신이 황폐해지고 무지비한 때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거져 받은 복음을 거져 나누어주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을 볼 때마다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갈텐데 라는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웃에게 무관심합니다. 그들이 예수를 믿는지 안 믿는지 전혀 관심이 없이 살아갑니다. 심지어 자기 가족들의 영혼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긍휼없는 마음 때문에 회개해야 합니다.

4.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의 긍휼의 구체적인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속량하시게 한 것입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 앞에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 앞에 진실하지 못한 이중인격자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 앞에 불의를 행하며 십자가의 원수로 살았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과 부족을 보시지 않고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하나님 자신이 구원 계획을 세우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절정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긍휼의 전부입니다.
디도서 3장 5절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2장 4~5절에 보면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5. 긍휼이 여기는 자의 복

본문 7절에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심는 대로 거두는 대 원리가 있습니다.
좋은 것을 심으면 반드시 좋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긍휼의 씨를 심으면 긍휼의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잠언 14장 21절에도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는 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긍휼을 베푸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긍휼히 여김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긍휼히 여기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긍휼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시편 18편 25절에 "자비한 자에게는 주의 자비하심을 나타내시며..."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야고보서 2장 13절에는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없는 심판이 있으리라"고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못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긍휼을 내가 입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용서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는 것이 인생에게 절망이요, 고통이요, 좌절이요, 죽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입은 자는 다른 사람의 부족과 연약과 죄도 용서하며 사랑하며 긍휼을 베풀 수 있습니다.
복수의 칼을 갈고 상대방을 꺾으려는 것은 이미 그 자신이 패배한 것입니다.
진정한 승리는 긍휼을 베푸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철저히 자신을 배신했던 재자들을 긍휼과 사랑으로 포용하셨습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지르던 군중들과 자신을 죽이는 자들을 위해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라고 긍휼을 베풀었습니다.
긍휼은 신자의 마크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자리를 선포하고 천사와 같은 말을 할지라도 긍휼의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에 불과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영육을 살피며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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