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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자체의 증거

히 4:12-1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 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 (히브리서 4:12-13)

세상에 신기한 일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기적(奇蹟)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적이란, 사람의 통상적인 생각으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의술로는 고칠 수 없었던 병이 나았을 때 그것을 기적이라고 합니다. 도무지 그렇게 될 것 같지 않았지만, 현실로 그것이 사실로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이라고 합니다.
또 거의 체념하였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 기적과 같은 현실이라고 합니다.
기적은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사람이 변하여 다른 사람이 된 것을 보면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어제까지, 도무지 예수 믿을 것 같지 않았던 사람이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학을 졸업하고 처음 교목생활을 하였는데, 그 당시 학생 중에 도무지 신앙생활을 할 것 같지 않았던 학생이 지난번 만났을 때 진실한 장로가 되어 교회를 봉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기적과 같은 사실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이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변해도 그렇게 변할 수 있을까 하리만큼 변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힘은 하나님의 말씀의 위력입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살았다'는 말은 <말씀> 그 자체 속에 신비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죽은 글자가 아니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 있는 말씀이란 것입니다.

여러분, 살아 있다는 증거가 무엇입니까? 살아있다는 증거는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는 생명운동을 말합니다.
모든 자연 만물 중 살아있는 것은 열매를 달리게 됩니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죽은 것은 그대로 있지만 살아있는 것은 성장하고 종류대로 씨를 맺고 열매를 달립니다.
그래서 그것을 생명력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기에 그것은 꿈틀거리며 생명을 나눠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기에 무엇으로도 죽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영원하신 것처럼 그의 말씀도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없어지지를 않습니다.

시편119:89절에 "여호와여 주의 말씀이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하늘에 굳게 섰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글들은 파도처럼 흥하고 쇠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사40:8)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철학과 사상은 세월과 함께 낡아지고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함이 없습니다. 2000년 동안 이 말씀을 없애려고 하였던 세력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러나 다 이 말씀의 능력 앞에 침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말씀 자체 속에 [생명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도 마태복음 24:35절에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들지 않고, 쇠하지 않고, 영원한 것입니다. 여기에 의의를 제기할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은 운동력이 있습니다.
<운동력>이란 말은 원문에 '에네그레스'라고 했습니다. 영어로는 에너지(energy)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에너지가 무엇입니까? 에너지는 힘(力)입니다. 힘이 있어야 움직이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이러한 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활동적이고 움직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성령의 감동으로 결합되어 힘을 발휘케 합니다. 그래서 완고했던 마음이 녹아지고, 교만했던 마음이 낮아져 겸손해 집니다.

불신과 회의 속에 살던 사람에게 확신을 가져다줍니다. 반 신앙인들이 변하여 신앙인이 됩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벤허>란 소설을 쓰게된 무신론자였던 왈레스의 경우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니, 구세주니 하는데 대하여, 예수도 인간이었다면 우리 보통사람들 같이 어떤 여자를 사랑했을 것 아니냐? 하는데서 부터 시작하여 그런 소설을 쓰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열심히 보다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확신하게 되어, 도리어 목적이 바뀌어져 그는 과연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유명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영화가 상영된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한번 보았는데 지금도 감명이 남아 있습니다.
로마의 폭정에 앙심을 품고 일생동안 복수심으로 살아가던 유대인 청년 [벤허]는 노예로 붙들려 가는 길에서 예수님으로 부터 물을 얻어 마십니다.
그때 서로 눈빛으로 교감되었던 그 장면이 지금도 선합니다.

그리고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면서 "하나님,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저들이 하는 것을 모르나이다"하는 마지막 예수님의 음성이 벤허의 귀를 울렸습니다. 어떻게 그런 용서의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 도무지 인간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예수님은 과연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도리
어 그를 증거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런 운동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슬픔 속에 살던 사람에게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그리고 말씀은 우리를 예수께로 인도해 갑니다. 이것은 놀라운 힘입니다.
반기독자로 하여금 복음 전도자가 되게 하고, 깡패와 주먹의 생활에서 봉사와 희생의 삶을 살게 합니다.
이러한 힘은 강제적 수단으로 이루어진 물리적 힘이 아니라 내면의 세계에서부터 일어나는 폭발 적인 힘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은 예리하여 <찌르고> <쪼갠다>고 했습니다.
말씀은 예리합니다. 그래서 '좌우에 날선 검'이라고 했습니다. 양쪽으로 날선 검이란 말입니다. 계시록에서 주님의 모습을 그릴 때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라고 했습니다.(계1:16)

하나님의 말씀은 한쪽으로는 찌를 것은 찌르고, 쪼갤 것을 쪼개고, 자를 것을 자르는 힘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은 찌릅니다. 마음의 완악 함을 찔러 회개시킵니다. 그래서 "혼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라고 하였습니다.
보통 칼은 자르기 좋게 날카롭지만 단검은 끝이 뾰족하여 찌르기 좋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비된 양심을 찌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혼과 영을 꿰뚫어 찌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쪼갭니다. 쪼갠다는 말은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냅니다. 숨겨져 있던 것을 쪼개서 드러내 놓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위력입니다.

여러분!
나단 선지자가 다윗 왕 앞에서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 하였을 때, 용상(龍床)에서 쓰러졌습니다. 얼마나 말씀이 예리한지 모릅니다. 죄인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히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나봇의 포도원을 강제로 빼앗은 죄를 책망할 때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네 피 곧 네 몸의 피를 핥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얼마나 비수 같은 말입니까!
사람의 굳어진 마음, 마비된 양심에는 다른 것으로 찌를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찌릅니다.
그리고 쪼갭니다.
쪼개서 다 드러내 놓게 됩니다.

한국 교회의 오순절 성령강림을 1907년이라고 합니다. 이때 우리 민족은 암울한 역사 속에서 살았습니다. 나라의 힘은 쇠약하여 일본의 득세로 정치적 풍토는 좌절감과 절망감으로 기울어져 가던 때입니다. 이때 유일한 정신적 위로 처는 교회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연구하는 사경회(査經會)의 불길은 전국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고, 말씀 앞에 자신의 죄가 드러나기 시작하여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것이 죄인지조차 모르고 지나던 문제들까지도 찔림을 받고 회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이 다 말씀의 예리한 찌름과 쪼갬 속에서 이루어진 사건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한번 찔려 쪼개지면 어떤 사람도 녹아집니다.
그래미상(Grammy Award)을 받은 가수 코델리아 클락(Cortelia Clark)은 흑인이며 맹인이었습니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모자를 돌려 푼돈을 받던 방랑 가수가 [그래미상]을 받고 일류 가수로 급성장 하여 수입이 많아 졌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되면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을 모른다고 더 교만해 지거나, 흥청망청 이었을 것인데 클락은 그러지 아니했습니다. 그는 시간만 나면 고향으로 내려가(Nashville) 거리에 모자를 놓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중 가수로서 계속하여 밑바닥 인생들과 호흡을 함께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노래 기법의 문제가 아니라, 민중의 슬픔과 기쁨을 노래로 표현하는 보통 사람의 예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음악은 박수를 받으려는 것이 아니고 낮은 데로 내려앉아 고통받는 민중의 한(恨)을 풀어주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하였을 때, 무엇이라고 대답하였는지 아십니까?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실천해 보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돈이 없다가 생기고, 명성을 얻게 되면 모두 교만해지고 물 쓰듯 헤프게 자기만을 위해 펑펑 쓰지만, 이렇게 말씀에 찔린 사람들은 그렇게 살지를 못한다는 말입니다.

말씀은 지금도 살아 움직입니다.
말씀은 지금도 움직입니다.
말씀은 지금도 찌르고 짜르고 쪼갭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은 불같으며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다"고 하였습니다.(렘23:29) 그래서 회개의 운동이 계속됩니다.

김익두 목사는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너무나 주먹이 센, 유명한 깡패 두목이었습니다.
장에 가는 사람마다 제발 오늘만은 김익두를 만나지 않게 해 달라고 서낭당에 침 뱉고 돌을 던지고 갈 만큼 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굳어버린 포악한 마음을 깨뜨릴 사람이나 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를 통하여 말씀의 망치로 완전히 깨어져서 가루가 되었습니다. 유순한 사람이 되어 목사가 되었습니다.

목사가 된 후에 그에게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젊은 깡패들에게 수 없이 맞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한 주먹으로 때려
눕혔을 조무래기들이었는데 끝까지 주먹을 쓰지 않았습니다.
실컷 두들겨 맞고서 하는 말이 "너희들이 나를 쳤냐? 도대체 내가 누구인줄 아느냐? 내가 바로 왕년에 이름을 날리던 김익두야!" 이 말을 듣는 순간 젊은 깡패들이 기절초풍하여 무릎을 꿇고, 떨면서 어쩔 줄을 몰라 할 때 "걱정 마라, 깡패대장 김익두는 벌써 죽었네"라고 하면서 자네들도 예수를 믿게나 하고 전도하면서 보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이처럼 사람이 변하는 것은 말씀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이 말씀은 생명운동을 계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디 말씀의 위력 앞에 새 사람들이 되는 특별한 은혜들이 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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