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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요한복음 1: 1∼5

   제가 지금까지 한 설교원고를 정리하다보니까, 1992년을 기준으로 저의 설교패턴이 약간 달라진 것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1992년 이전에는 주로 제목 설교를 많이 하였는데, 1992년부터는 강해 설교를 많이 한 것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것은 제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유학을 하면서 설교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하였기 때문이다. 제가 공부한 뉴욕신학대학(New York Theological Seminary)에서는 목회학 박사학위를 줄 때, 물론 학문적인 성과도 따지지만, 그보다는 그 사람의 목회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제 설교와 목회행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 1991년도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 이듬해부터 주일낮예배 시간에 실험적으로『창세기 강해』 설교를 했다.
   1년이 넘게 걸려서『창세기 강해』설교를 마쳤는데, 처음으로 시도한 주일낮예배에서의 강해설교여서 저는 교인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설교 방향 설정을 위해 앙케이트 조사를 해 실시해 보았다. 설교의 형태는 어떤 것이 좋은지, 내용은 어떤 내용을 선호하는지, 그리고 설교 시간은 어떠하며 설교에 대한 이해도와 은혜를 받는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여러 가지 설문을 만들어 조사를 해 보았다. 그때 나온 통계에 의하면 남자교우들의 60%와 여자교우들의 48%는 제목설교나 교리설교보다 강해설교가 더 좋다고 응답을 했다. 그리고 설교를 이해하는 정도는 남자 교우들의 경우에 68% 정도가 자기들의 수준에 맞다고 대답을 했고, 여자 교우들의 경우에는 54% 정도가 수준에 맞다고 대답을 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의 교우들은 70% 이상이 자기들의 수준에 맞다고 했고, 중졸 이하의 교우들은 어려워도 이해는 한다고 대답을 했다. 설교를 듣고 은혜 받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약 60% 정도가 매주일 은혜 받고 있다고 대답했고, 29%는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고 있다는 응답이 있었다.
  저는 여기에서 용기를 얻고 그 때부터 될 수 있는 대로 강해 설교를 많이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1992년에『창세기 강해』 설교에 이어 1993년에는『사도신경』과『야고보서』를 주일낮시간에 강해하면서 설교를 하고, 1994년과 1995년에 걸쳐서는『출애굽기』를 설교했다. 그리고 1996년에는『에베소서』와『전도서』를 강해하고, 1997년에는 두 번째 안식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1998년도부터 지난 해 2월까지는『로마서 강해』를 마쳤다. 이렇게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창세기와 야고보서, 출애굽기, 에베소서, 전도서, 로마서를 강해했다. 이 여러 책들을 강해하면서 저 자신 많은 은혜를 받았고, 말씀을 사모하는 성도 여러분의 변화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래 강해 설교는 이미 정해진 본문을 가지고 차례대로 설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형식이 단조롭고 흥미가 없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설교가 지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강해 설교를 우리 신암교회 성도들은 참 잘 들어주었다. 설교를 듣고 나서 은혜 받았다는 분들이나, 제 설교 테이프를 사 가지고 가서 이미 들은 설교를 듣고 또 듣고 일주일 동안 반복해서 듣는다는 성도 여러분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사드린다. 설교 준비는 목사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를 듣는 청중들도 함께 설교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 신암교회 성도들은 늘 설교하는 목사를 위해 기도하시고, 또 본문 말씀을 미리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말씀을 들으니 설교를 좀 못해도 은혜를 받고, 말씀을 들을 때 '아멘'으로 응답하시니 제 자신도 크게 격려를 받을 뿐 아니라, 설교 준비는 제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제가 함께 준비하고 함께 은혜 받는 설교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오늘부터 신약성경 가운데『요한복음』을 강해하려고 한다. 우리가 '복음서'라고 하면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 이렇게 4복음서를 말하고, 그 중에 마태, 마가, 누가복음을 공관복음이라고 부른다. 공관복음이라는 말은 공관(共觀), 즉 "같이 본다", "같은 관점"이라는 의미로, 마태와 마가와 누가가 같은 입장, 같은 관점에서 기록한 복음서라는 말이다. 그러나『요한복음』은 공관복음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로 분류해서 보통 '제 4복음'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왜냐하면 마태, 마가, 누가가 같은 관점에서 기록한 것인데 비해『요한복음』은 다소 다른 관점에서, 다른 순서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은 또 '독수리 복음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상징적으로 나타난 네 가지 생물, 즉 네 영물들이 나오는데, 첫째 영물은 사자와 같고, 둘째 영물은 송아지 같고, 셋째 영물은 사람 같고, 넷째 영물은 모양이 독수리 같다고 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 네 영물들의 특성과 복음서의 특성들 이 서로 비슷하다고 해서 네 생물을 4복음서에 비유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마태복음은 사자복음, 마가복음은 송아지 복음, 누가복음은 사람 복음, 요한복음은 독수리 복음이라고 각각 별명을 붙였다.
   마태복음을 '사자복음'이라고 하는 것은 사자는 동물들의 왕이기 때문에, 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의 왕권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예수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고 강조함으로 유대인의 왕으로 오셨다는 것을 말씀하고, 또 메시야로서의 예수님을 부각하고 있는 복음서가 마태복음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을 '사자복음'이라고 한다. 또 마가복음은 '송아지 복음', 혹은 '소 복음'이라고 하는데, 마가복음     에는 예수님의 사역이 아주 능력 있게 소개되어 있다. 권세 있는 예수님, 말씀보다는 행동이 많으신 예수님으로 소개하고 있는 복음서가 마가복음이다. 그래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 혹은 '소 복음' 이라고 한다. 그리고 누가복음은 '인자 복음' 또는 '사람 복음'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가가 의사였기 때문에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신 예수님의 이야기와 특히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예수님의 관심이 많이 나타나 있는 복음서가 누가복음이다. 어린아이들을 사랑하시며, 사회적 약자들인 과부들과 장애자들을 돌보아주시고, 병자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너무나 인간적인 예수님을 기록한 성경이 누가복음서이다.
   그리고『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이라고 했다. 독수리는 높이 나는 새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구약 이사야 39장에도 보면 하나님 안에서의 능력 있는 생활을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다'고 표현한 말씀이 있다. 이와 같이 독수리는 높은 하늘을 비상(飛翔)하는데,『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신성(神性), 즉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세주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님이야 말로 참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 높은 곳에서 이 세상을 내려다보는 입장에서 기록한 복음서가『요한복음』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이제 좀더 구체적으로『요한복음』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첫째,『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행적보다는 말씀 위주로 기록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 누가복음에는 다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탄생 기록이나, 세례 받으시는 일과 겠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그리고 승천하신 일 등은『요한복음』에는 없다. 마가복음이 주로 예수님의 행적을 많이 기록했다면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행동보다는 제자들을 가르치신 교훈이나 설교가 길게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요한복음』의 첫 번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 두 번째로,『요한복음』에는 어떤 사건에 대해서 해설이 많다. 예를 들어 1장 38절에 보면, "랍비는 번역하면 선생이라"고 했고, 41절에는 "메시야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고 친절하게 해설을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3) 셋째로, 『요한복음』은 그 목적이 뚜렷하게 나타난 복음서다. 요한복음 20장 30, 31절에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자, 이렇게『요한복음』의 결론이자 목적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그 목적이 무엇인가? 20절에 보면 두 가지 목적으로『요한복음』을 기록했는데, 첫째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그리고 둘째는 "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했다. 우리가 앞으로『요한복음』을 읽고 말씀을 들을 때, 언제나 이 말씀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요한복음』을 읽을 때마다『요한복음』은 나로 하여금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는 이 대목적이 우리 가슴에 와서 닿아야 할 줄 안다.
  『요한복음』은 개두 첫 말씀에서부터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모든 이적과 행사와 모든 변론이 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라는 사실을 증거해 내려 가다가 20장에 가면, 부활의 아침에 의심 많던 도마의 입을 통해 "당신은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
  우리 성경에「태초」라는 말로 시작하는 책이 세 권 있다. 여러분, 무슨 무슨 책인가? 예, 창세기와 요한복음과 요한일서다. 우리가 잘 아는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이 있고, 오늘 본문『요한복음』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는 이 말씀이 있고, 그리고 요한일서 1장 1절에 보면 "태초로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는 말씀이 있다. 여기「태초」라는 말은 모두 시간의 시초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창세기』에 나오는「태초」와『요한복음』이나『요한일서』에 나오는「태초」는 같지 않다. 다같이 시간을 가리키는 낱말이기는 하지만, 질적인 차이가 있는 시간이다.
  창세기에 나오는「태초」는 이 우주 만물의 시작을 나타내는「태초」를 가리키지만, 『요한복음』이나『요한일서』에 나오는「태초」는 하나님의 태초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는 이 말씀은 '태초부터 말씀이 계신다'는 뜻이 아니라, '태초 그 때 벌써 말씀은 계셨느니라'는 뜻이다. 여기 "계시니라"는 이 말은 문법적으로 미완료 과거형에 속하는 형태인데, "그 때 벌써 계시고 있었다"는 말이다.
   『요한복음』 1장 1절에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는 말씀으로 유명한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다. 철학사를 공부해 보면 아주 옛날 헬라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연구했다. 어느 학파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했고, 또 어느 학파에서는 '불이다', '공기다'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아주 그 옛날에 만물의 근원, 즉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는 대단한 수준이라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만물의 본질이란 헬라말로「아르케(    )」라고 하는데, 이「아르케」라는 말이 '시작'(begin)이라는 뜻이며 본문의「태초」라는 말씀과 같은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시간적으로 말하는 처음이요, 질적으로 말하면 본질(本質)이 되는 것이다.
   히브리 사상으로 보면「태초」라는 이 말씀은 시간적으로 처음이라는 개념보다는 질적인 개념으로「본질」이라고 보는 것이 더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 개념은 직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길다, 짧다, 많다, 적다 …" 시간의 길이와 양(量)을 두고 이야기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가치가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친히 시간을 창조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천당에 가서 하나님을 만났다. "하나님, 이 세상의 천년이 하늘나라에서는 얼마나 됩니까?" 하나님께서 "1분이다"라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그는 다시 질문을 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의 백만 불이 천국에서는 얼마만한 가치가 있습니까?"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은 1센트 정도나 될까"라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이 사람이 머뭇거리다가 하는 말이 "하나님, 저에게 1센트    만 주세요"라고 말했다. 천국에서 1센트면 세상에서는 백만 불의 가치가 있다는 계산으로 '1센트만 달라'고 요청을 했던 것이다. 그 때, 하나님께서 무어라고 대답하셨는지 아는가? "그래, 1센트를 줄테니 1분만 기다려라"고 재미있는 대답을 하셨다는 이야기다. 1분이면 1천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실, 우리가 직선적인 시간 개념으로 몇 년, 몇 광년 하면서 계산하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히브리적 시간 개념은 수량적이 아니고 사건 중심적 시간 개념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갔어도 사건이 없는 시간이면 시간이 아니고, 오직 사건이 있는 시간만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서 말하는「태초」는 바로「영원」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겠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 그리고 영원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고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서『말씀』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원어는「로고스(     )」이다. 이「로고스」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 낱말인데, 일종의 철학적인 용어였다. 「이성(理性)」이라는 뜻도 있고, 한자로 '길'「도(道)」자를 써서 그냥『도』라고 하기도 하고, 「말씀」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말이「로고스」이다.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는 목적으로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로고스」라는 당시 철학적 용어를 빌려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는 이 말씀은 바로 하나님의 성자(聖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 전부터 계셨다는 뜻이다. 오늘 본문에서 이「로고스」를 세 가지로 정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첫째는, 창조 전에 계시는「로고스」요, 둘째는, 하나님이신「로고스」요, 셋째는, 창조주이신「로고스」입니다. 이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증거하는 말씀이다.
   이렇게『요한복음』서두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성과 신성과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이 되심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구원받는 역사로서 가장 중요한 질문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는 오직 한 분밖에 없는 독특한 분으로「로고스」라고 표현되어지는 하나님이시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고스」는 영원 전부터 계신 하나님이시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사도 요한의 해설이요『요한복음』의 선언이다. 그래서 창세기 1장 1절에서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말씀하셨는데 비해서 『제2의 창세기』, 혹은『영적인 창세기』라고 하는 요한복음 1장 1절에서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고 선언하고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라는 글에 보면, 파우스트가 독배를 들어 마시고 죽으려고 하다가 부활절의 종소리를 듣고 독배를 깨뜨리며 통곡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가 이렇게 뉘우치며 통곡을 한 후에 요한복음 1장 1절을 번역해 나가는데,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는 이 "말씀"을 무엇으로 번역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그는 이「로고스」를 "행동"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그래서 파우스트는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라는 말로 요한복음을 읽었다고 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이『요한복음』을 어떻게 읽겠는가? 「말씀」이 있을 때, 거기에「행동」이 있다. 창조의 행동이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고, 주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 가운데 계실 때, 거기에 반드시 행동이 있다. 크리스쳔으로서 거룩한 행동, 즉 말씀에 대한 응답과 능력이 나타난다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은 빛이시요, 생명이시며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이 빛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사람, 이 생명을 받은 사람, 이 사랑을 깨달은 사람들은 거룩한 창조 사역인 구원 사역에 동참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행동이 있고, 말씀의 역사가 나타나게 되고, "말씀이 육신이 되는" 성육신의 역사가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말씀」을 여러분의 마음속에 모셔들이시기 바란다. 단순한 비인격적인「말」이 아니라, 성자 하나님으로서 인격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태초부터 계신 영원하신「말씀」으로, 창조주 하나님이시요, 나의 구원자이신 주님으로 영접하며 고백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란다. 그래서 도마와 같이 그「말씀」 앞에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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