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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열매

누가복음 6:43-45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더운 여름 밤을 뒤척일때는 도무지 올 것같지 않던 시원한 가을날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요즘처럼 예배 드리기 좋은 계절도 없을 것 같습니다. 참 좋은 계절에 마음을 모아 주님의 평지설교를 계속 살펴 보겠습니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같은 주님의 설교입니다. 너무 단순하면서 너무 심오한 설교이기에 달리 어떻게 설명 할 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보다 더 쉽게 설명 할 길이 없고 주님이 말씀하신 것보다 더 깊게 설명할 길이 없어 망설여지는 본문입니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나무와 그 열매에 관한 두가지 비유를 하신 후에 일반적인 원리를 하나 말씀하십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나쁜 성품의 사람은 좋은 행위나 선한 말을 할 수 없다는 원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6장 19절부터 계속되는 제자의 자질론에 대한 설명입니다. 악한 행동, 악한 말은 악한 마음에서부터 나온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이 가르침은 유독 바리새인들 만을 향한 경고가 아니라 제자들을 향한 경고이자 오늘 이자리에 나와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외없이 자신을 살펴야 할 말씀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비유를 좀 더 자세히 살펴 봅시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주님은 늘 그러시듯이 복잡하게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쉽습니다. 두가지 범주로만 나누고 있습니다. 모든 나무를 크게 두 범주로 나눠 놓고 있습니다. 인생을 나무에 비유하면서 주님은 모든 인생을 못된 나무와 좋은 나무로 구분합니다.

물론 이 시대 사람들은 흑백 논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들이 무어라 하든지 그 본질로 판단할 때는 좋은 나무가 있고 나쁜 나무가 있다고 선언합니다. 건강한 나무가 있는가 하면 병든 나무가 있습니다. 유용한 나무가 있다고 하면 쓸모없는 나무가 있다고 크게 둘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에 따라서 좋은 열매든, 못된 열매든 맺힌다고 말씀합니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들으면 누구나 다 수긍할 수 있는 비유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떻게 한 나무가 좋은 나무인지 나쁜 나무인지 알 수 있습니까? 잎이 다 떨어져 버린 겨울날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면서 이 나무가 좋은 나무인지 나쁜 나무인지. 봄에 움이 터오르는 가지를 보면서 좋은 나무인지 나쁜 나무인지 구별이 잘 되지 않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오면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열매를 보면 압니다. 가을에 열매 맺는 것을 보고 좋은 열매를 맺으면 좋은 나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시원찮은 열매를 맺으면 '이 나무는 나쁘구나' 하고 사람들이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좋고 나쁜 것 뿐만 아니라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인지를 아는 것도 결국 열매에 의해서 결정 된다는 것입니다. 가시나무나 무화과 나무나 다 나무입니다만, 가시나무에서는 무화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같은 덩굴 나무라도 찔레에서 포도를 얻을 수 없습니다. 포도가 열려야 그것을 포도나무라 부릅니다. 열매를 보고 나무를 구별합니다. 열매를 보고 나무를 판단합니다.

너무나 분명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무화과는 무화과 나무에서만 열립니다. 찔레에서는 포도를 결코 딸 수 없습니다. 같은 덩굴식물이지만 찔레가 포도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포도는 포도나무에서만 열립니다. 아니 포도가 열려야 우리는 포도나무라고 말합니다.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압니다. 자명한 이치이므로 여기에는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좋은 열매 맺는 나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주님이 수없는 사람들이 몰려든 평지에 서서 설교를 하시면서 나무 이야기를 하신 것은 주님이 무슨 수목학에 관해서 혹은 식물학에 대해서 강의를 하시고자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이 비유를 하신 것은 비유에서 이끌어낸 일반적인 원리를 우리 삶에 적용시키려고 하신 것입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마음에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주님의 관심은 식물학에 있지도 아니했고 무슨 특별한 과실농사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항상 사람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무 이야기를 시작한 것도 사람에 관해서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한 사람이 신앙이 좋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한 사람의 신앙적인 인격을 살필 수 있는 유일하고도 만족할 만한 시금석은 그 사람의 행동,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그 사람의 입술의 말을 보면 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우리가 좋은 신앙인인지 그렇지 않는지 알 수 있습니까? 각각 그 열매를 보고 나무가 좋다 안 좋다 하듯이 사람은 각각 그 언어로써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에 가득한 것이 밖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 이는 그 마음의 가득한 것이 입으로 터져 나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말씀은 아주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적인 기독교 신앙을 점검하는 시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모두 신자일 수가 없습니다. 세례를 받았다고 모두가 다 거듭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그 안에 성령께서 계시지 않다는 자명한 증거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입술은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아무도 여러분 마음 깊숙한 곳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사람을 만드신 것도 찬양을 받으실만 합니다. 그렇죠? 남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었으면 사람 관계가 쉽게 형성되지 아니할 것입니다. 말로써는 칭찬하는데 속에는 비수를 감추고 있는 그것을 다 보고 우리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속은 들여다 볼 수 없고 말만 들을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내가 나를 알듯이 다른 사람이 내 속을 알면 누가 교제하려고 하겠습니까? 서로가 서로를 들여다 볼 수 없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냥 얼굴만 빤히 쳐다 볼 수 있다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누구든지 여러분의 마음의 깊숙한 곳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여러분의 입으로 나오는 말은 들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입술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불평이 여러분의 입술의 열매로 특징지어지고 있습니까? 그러면 마음 속에 불만이 가득한 증표 아니겠습니까? 입만 열면 계속 불평이 터져 나온다는 것은 그 안에 불만이 가득해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나는 왜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열심히 설명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자명한 이야기가 아닙니까. 불평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30분 정도 있으면 참 힘이 듭니다. 계속해서 불평을 늘어 놓으면 들어 갈 때는 콧노래를 부를만한 기분이었는데 한 30분 듣고 나면 나는 서리 맞은 것 처럼 됩니다. 그런데 그사람 입장을 생각해 보면 참 불쌍한 사람입니다.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이 자꾸 나오니까 듣는 사람은 그 순간만 괴롭지만 그사람은 항상 그것이 마음에 들어 앉아 있으니까 얼마나 힘든 생을 살아가는 사람입니까. 그런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야 됩니다. 듣는 사람도 괴롭긴 하지만 그 안에 불만이 가득차 있는 본인은 얼마나 더 괴롭겠습니까?

입을 열면 불평이 나오는 사람은 우리 화평이신 그리스도께서 마음 속에 부재하신 증거입니다. 입에서 불평이 터져 나온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지금 내 마음 속에 부재 중인 증거입니다. 입술에 저주의 말이 흘러 나옵니까? 그것은 여러분의 마음 속에 분노와 증오가 가득해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죠? 욕하고 저주할 때에는 분명히 마음이 편치 못해서 그런것입니다. 그 안에 화가 끓어 오르기 때문에 폭발하는 겁니다. 아무데서나 화산이 터지는 것이 아닙니다. 용암이 끓어 오르다가 분출하면 화산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무지 견딜 수 없어 튀어 나오는 게 남을 욕하는, 심하게 저주하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도 여러분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그저 눈이 마음의 창문이라고 창문을 들여다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맑고 깨끗한 눈을 가진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러나 그 눈을 통해서 속까지 들여다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여러분의 입술의 열매는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 주님께서는 분명한 원리를 제시합니다.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더러운 말과 속이는 말이 여러분의 입술에 자리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더러운 영과 속이는 영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영적인 분별력을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지만 누구든지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사람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끔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서 영적 분별력의 은사를 주시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상식만 가지고 있더라도 알 수가 있습니다.

더럽고 속이는 언어가 거침없이 튀어 나오면 그 심령에 가득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신령한 은사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상식을 가지고 판단해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입술의 열매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을 해보십시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더럽고 추한 말로 인해서 여러분은 고민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자주 신경질을 내고 화를 내며 나쁜 말이 튀어 나오는 것 때문에 괴로워해 본 적이 있습니까? 주님계신 내 마음 속에서 이런 말들이 튀어 나올수 있는지에 대해서 괴로워 해 보신적이 있습니까?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신실치 못한 말, 속이는 말로 인해서 고민해 본 적이 있습니까? 중심으로 여러분의 삶이 거룩해 지기를 소원하고 있습니까? 만약 여러분 안에 거룩한 영이 자리하고 있다면 더럽고 추한 말이, 악의가 가득찬 말이 습관적으로 입에서 튀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한 사람의 언어 습성이 경건하지 못하다면 그 마음이 은혜 받은 적이 없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중심에 아직 회개한 적이 없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느냐?'고 어떤 사람들은 우리에게 말할 지 모르겠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사람 마음을 일일이, 그렇게 속속들이 알 수는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마음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입으로 나오는 말들은 들을 수가 있습니다. '저 사람 말이 좀 거칠고 더럽기는 해도 마음은 착할거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우리 주님의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그 입으로 말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입으로는 더러운 말을 하지만 저 사람 속은 착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입으로 나오는 그것이 그 사람 안에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십니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습니다.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부터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이 입으로 흘러 나오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언행이 세속적이고 비신앙적이고 경건치 못하며 나아가서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한다고 하면 그 사람의 심령 상태를 우리는 알아 보아야 합니다. 그의 말은 거룩하지 못하고 그 입술의 열매는 지저분한데 그 심령은 바르다는 것은 비합리적인 추론입니다. 동시에 비성경적인 주장입니다. 입술이 추한 사람의 심령에 하나님의 성령이 거한다는 것은 외람된 주장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입술에 어떤 열매가 맺히고 있는 지 한번 자신을 가만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와 자주 만나서 그 사람과 더불어 어떤 말을 내뱉고 있는 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형제를 향한 친절한 말이 나오고 있습니까? 형제가 여러분의 말을 들어서 힘을 얻습니까? 아니면 저 사람 만나기만 하면 피곤하고, 안 만났으면 좋겠고, 피했으면 좋겠고, 그런 사람으로 전락되고 말았습니까?

아니면 형제를 향한 친절의 말, 격려의 말을 해 보십시오.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말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안에서 그 형제를 볼 때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으면 친절한 말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자매를 향해서 이해하는 말, 용서하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의 마음에는 그녀를 향한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했기 때문에 용서하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입술에 감사의 말과 찬양의 노래가 터져 나옵니까? 그것은 여러분의 마음에 평강과 구원의 기쁨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입술의 열매로 그 속을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마음에 가득 불만이 있으면 어떻게든 표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분이 나쁘고 불만이 있으면 누구를 만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처음에는 상냥하게 인사를 해 놓고는 이야기를 조금씩 하다 보면 속에 것이 나오게 됩니다. 신나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마찬가지 입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속에 말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연애를 하는 사람을 보면 연애하는 상대에게 관심도 없는데 아무 주제와 상관없이 그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핵폐기물 때문에 왜 요즘 한참 골치를 앓고 있습니까? 그것은 저장해 놓으면 어딘가 유출되는 것 때문에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그것 만큼이나 확실히 나오는 것이 우리 각자의 마음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마음 안에 있는 것은 아무리 완벽하게 보관을 잘하려고 해도 흘러 나오게 마련입니다. 물론 나오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기질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득한 것이 나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불만이 가득하면 불평이 터져 나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감사가 가득해 있으면 거기에는 찬양이 흘러 나옵니다. 혼자서 방을 치울 때도 찬양이 터져 나오고 길을 가면서도 노래가 입술을 떠나지 않습니다. 통 안에 무엇이 가득해 있든지 흔들면 흘러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가만 놓아 두면 잘 모르지요. 그러나 누가 와서 슬쩍 흔들어 보면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깨끗한 물이 들어 있으면 깨끗한 물이 나올것이고, 흙탕물이 들어 있으면 흙탕물이 흘러 나올것입니다. 추하고 더럽고 남을 괴롭히는 말이 입술에 넘치면 그 마음 속의 영이 어떤 영인지 상식적으로도 짐작이 가능합니다. 뭐 그렇게 신령한 분별력의 은사를 갖지 아니해도 알 수 있는 겁니다.

보십시오. 불의, 추악, 악의, 사기, 살인, 분쟁, 악독이 가득하고 시기가 가득하고 수근수근하고 비방하는 말, 교만하고 자기 자랑하는 말들이 막 튀어 나옵니다. 그 사람 말을 들어 보면 온 세상이 자기 때문에 해가 뜨고 자기 때문에 해가 지는 것 같습니다. 입술에 그런 자긍의 말들이 가득 채워져 있으면, 그 속에 뭔가 잘못 되어져 있습니다. 남을 의심하고 험담하고 비방하는 입술은 그 마음에 자리한 영이 누구인지 폭로해 줍니다. 남을 이해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입술을 보면 그 속에 하늘 아버지의 영이 있다는 것을 알아 볼 수가 있습니다. 처음 예배에 참석한 사람을 일으켜 세워 놓고 "형제 안에서 주의 영광을 보네" 하고 찬송합니다. 삼천리 강산에 사람들이 터 잡고 살면서 복음이 들어오기 까지는 사람들이 그렇게 만난 적이 없습니다. 서로 만나면 두려워하고 의심하고 경계하고 만납니다. 우리처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 놓고 축복해 주면서 박수치는 것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시대가 열린 증표입니다. 아무도 남의 속을 들여다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입술의 열매를 통해서 그 마음에 무엇이 가득히 있는지 드러납니다.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하며, 칭찬할 만하며, 덕스럽고 칭송할 만한" 언어로써 가득 채워진 입술은 그 안에 있는 성령의 사역입니다. 성령의 열매입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말이 여러분의 입술에 있다고 하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성령께서 좌정하신 확실한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사랑의 말이, 기쁨의 말이, 화평과 온유의 말이 여러분을 특징 지우고 있다면 여러분 안에 성령께서 내주하시고 계십니다.

마음에 기쁨이 있으면 감사와 찬양이 터져 나오게 됩니다. 성도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한 성도의 마음에는 평강과 기쁨이 넘쳐납니다. 자기가 기쁘니까 다른 사람과 만나서도 좋은 말을 하게 됩니다. 격려하는 말, 힘을 얻도록 북돋워주는 말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와 반대로 자기가 불만스럽고 모든 것에 마음이 편치 않고 짜증스러운데 거기에 어떻게 좋은 말이 나와서 다른 사람을 격려합니까. 오히려 상처를 내는 말이 튀어 나오게 마련입니다. 그 마음 속이 어떤 상태인가 하는 것이 바로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로 표출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경건해진다, 거룩해진다 하는 것을 어렵고 비실제적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성경은 아주 단순합니다. 우리의 목표가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고 경건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다른 여러 가지를 가지고도 판단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주일날 시간을 지켜서 교회에 나오는 것도, 헌금을 얼마나 하는지 판단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 평범한 것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보면 되는 것입니다. 천주교가 하는 것 중에서 별로 좋아하는 것은 없습니다마는 그사람들이 성자니 복자니 하고 선택을 할 때에( 성경적이지 않지만 성경은 모든 성도를 일컬어서 성자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기준의 하나가 입에서 감사와 찬송의 말이 있는가 하는 것을 살펴 봅니다. 신앙이 훌륭한지 알아 보는 것은 입에서 나오는 말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3장 1절부터 17절에 새로운 삶을 말하면서 벗어 버려야 할 옛 삶과 대조해서 말합니다. 분과 노가 그 마음에 자리잡고 있고 결국은 더러운 말과 거짓말이 튀어 나오는 것은 옛 삶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그리스도의 사랑이 가득해 있는 새로운 삶은 서로를 바라볼 때 불쌍히 여기고 친절하게 받아 들이고, 이해하고, 오래 참습니다. 나하고 다른 기질로 태어나서 나하고 다른 배경속에 살았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서로를 바라 볼 때 불쌍히 여기고 이해하고 오래참는 것은 새로운 영역에 들어온 증거입니다. 여러분 태어날 때부터 기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본래 바탕이 그렇게 짜여져 있습니다. 기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 위에 놓여져 있는 무늬는 바꿀수 있을지 모릅니다기질이 다르고 자라온 배경이 다르고 걸어온 과정이 다른데 어떻게 상대방이 나에게 맞게 되어 질수 있습니까. 내 입안에 있는 혀도 가끔 물릴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용서해주고 이해해 주고 그리스도의 평강을 마음에 가지고 있으니까 거기에서 터져나오는 것이 감사의 말들과 찬양의 말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0년 예수님과 교제하고 나면 달라져야 정상입니다. 부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금슬이 좋은 부부는 같이 살다보면 표정이나 분위기가 서로 닮습니다. 우리가 만약에 주님을 믿고 10년,20년,30년씩 주님을 섬기고 살았다면 우리를 대할 때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주님 닮은 것을 느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과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한참 바뀔수 있습니다. 여러분 절대로 부부를 원수 만난 사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20년을 넘게 날마다 보아도 아침마다 새롭게 보는 사람처럼 만날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이 만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서 힘을 얻고 있는지 한번 살펴 보십시오. 우리는 몸으로 부딪혀서 상대방을 상하게 하는 일은 별반 없습니다. 하지만 말로 심한 상처를 남깁니다.

부부 관계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달리 누가 또 있습니까? 배우자 중에 한 사람이 오늘이라도 세상을 떠나면 세상에 그처럼 불행하게 남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이에서 주로 마음에 심한 상처를 남길 말을 골라합니다. 그런 말은 미리 생각 안해도 튀어나옵니다. I.Q 검사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만큼 머리가 잘 돌아갑니다. 순발력이 탁월합니다. 아주 정확하게 긁어 버립니다. 우리 안에 분노가 가득해 있을 때는 저주와, 악담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감사와 찬양이, 평강이 있으면 거기에는 좋은 말, 칭찬의말, 격려의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 속은 들여다 볼 수 없지만 입술의 말은 들을 수 있습니다.

흩어져 있는 12지파를 향해 야고보는 지적합니다. "한 입에 찬송과 저주가 나는도다" 흩어져 있는 12지파를 한 공동체, 한 공동체를 다 찾아 가본 적이 없는 야고보 선생이지만 그렇게 지적합니다. 교회에서는 찬송을 합창도 하고 독창도 했는데 나가서는 같은 입에서부터 저주가 나오면 합당치 않다는 것입니다. "아 우리는 안 그런데, 나는 안 그런데요." 여러분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자기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성령으로 사로잡혀 있지 아니하면 아무도 말을 통제를 못합니다. 말은 재갈을 먹여서 어거가 됩니다. 큰 바람이 불어도 키를 가지고 배는 조정이 되지만 혀를 통제할수 있는 장사는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해 질때가 아니면 우리가 혀를 능히 통제 할 만한 능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성령에 사로 잡혀 있지 않으면 형제보다 자기 유익을 구하는 말이 튀어 나오고 있습니다. 성령에 지배 당하지 아니할 때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변명을 먼저 내세웁니다. 남의 입장을 살리고 남을 세워주는 말을 하기 보다는 내가 거기에서부터 빠져 나올 궁리를 먼저 하는 것, 각본을 써서 변명을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전에 각본을 써서 거짓말하는 사람은 그 심령이 화인 맞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더라도 입장이 코너에 몰리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것이 거짓말입니다. 그런 우리의 실존을 보면서 괴로워하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천국에 갈 때까지 말의 실수없이 살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입술이 온전히 신실하신 분은 우리 주님 한분밖에 없습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던 그분외에는 신실한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 거짓말 대회에서 1등하는 사람은 한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그 입술이 신실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죄악된 본성 때문에 우리가 불리하면 생각치도 않고 자기 입장을 옹호하는 말이 튀어 나오

게 되어있습니다.

여러분이 죄중에 태어나지 아니했으면 그럴리 없지만, 만일 여러분이 죄중에 태어났다고 하면 그건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서 이제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격려하는 말이 나올 수가 있다고 하면 그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신 성령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선한 것이 본래 없었지만 선을 사모하고 감사하고 찬양하는 말들이 우리에게서 순간순간 나오고 있다고 하면 그건 분명히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은 참 중요한 것입니다. 어떤 말을 합니까?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해 주십시오. 어떤 진리는 말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듣는 사람을 상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술에 진실이 없기 때문에 사람 사이에 얼마나 많은 말들이 생기는 줄 모릅니다. 입술이 진실한 사람들이 모여서 총회를 한다고 하면 일주일씩 끌을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흘이면 족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보면 모두 자기는 바른말을 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바른 말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차라리 "내가 잘못했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그중에 얼마라도 섞여 있으면 일은 훨씬 쉽게 풀려져 갑니다. 진실을 말하는 것, 그건 뭐 수학적인 공식이 아닙니다. 무슨 수학적인 공식이 아니라 상대방이 들어서 유익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말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격려가 되는 말인지 생각해 보고 말하면 됩니다. 어떤 말은 표면적으로 보면 진리 그대롭니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을 상하게 합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깨뜨려지게 됩니다. 그런 말은 하나님이 원치 아니하십니다.

고의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말을 전할 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말을 옮긴다는 것은 말 전부를, 그 분위기를 옮겨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선별해서 옮깁니다. 옮기면서도 내가 받았던 느낌까지 첨가해서 전달합니다. 본래 의도하지 않았던 의미로서 전달되기 십상입니다. 동시에 들은 말 다 전해야 할 의무를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부과하지 아니했습니다. 들었으면 여러분 선에서 다 소화시켜 버려야 합니다. 전달해서 듣는 사람에게 신앙의 유익이 되는 말들만 전해주고 좋지않은 이야기들은 전체다 여러분 안에서 끝내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귀에서 종말 처리장이 되도록 해 버리는 것이 은혜로운 길입니다. 말은 언제나 문맥 안에서만 존재합니다. 앞 뒤 연관 속에서 한 말이 잘려 놓으면 뜻이 왜곡 되어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들은 말 옮길려고 없는 기억력 살리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그냥 넘어 가 버리면 제일 좋습니다. 정 옮겨야 될 말이 있다면 형제를 칭찬하고, 격려하고, 덕이 되는 말들만 옮기십시오. 세상에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 질지 모릅니다. 교회가 얼마나 은혜로워지겠습니까? 여러분이 말을 할 때 앞 뒤 상황 다 제거해 버리고 말을 옮기면, 누구 입에서 나간 말이라도 아주 우습게 사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과정 속에서 그렇게 말했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전해 보십시오. 그러면 말이 이상하게 됩니다. 어떤 말이라도 앞뒤 문맥 속에서 존재합니다. 정황을 떠난 말은 쉽게 의미가 달라집니다. 우리의 말들은 참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내뱉은 말로 상처 입은 형제 자매가 있는 것을 보고 고민하면서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서기를 소원합시다. 각 사람은 자기 입술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말들이 나를 특징짓는 말들입니까? 거짓말, 불평, 불만이 튀어 나옵니까? 아니면 감사와 찬양입니까? 여러분, 설교를 들을 때는 남편도 떠올리지 말고, 아내도 떠올리지 말고 자기 자신이 하나님 말씀 앞에서 생각을 해 보십시오. "저 설교를 남편이 듣고 화만 나면 함부로 말하는 것 하지 말았으면 참 좋겠는데...." 하고 생각하는 것은 별반 은혜가 되지 않습니다. 말씀을 듣고 은혜 받는 것은 각자가 해야 결과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아무리 감동을 해 주어도 바뀌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입에서는 주로 어떤 류의 말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까? 밝은 색깔의 말들입니까? 아니면 어둡고 침침한 색깔의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내 중심의 소원을 보지 못합니다. 그들은 내입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겉으로 나타나는 내 입의 말만 가지고 판단하면 나를 어떤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가만히 남을 비방하며 은근히 허물을 들추어 내는 입술입니까? 어쩌면 고함치면서 욕하고 떠들고 저주합니까? 그것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