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진 자 바울
로마서1:8-17
남에게 빚을 지게
되면 반드시 값아야만 합니다. 제가 서울에서 목회 할 때에
건축헌금을 하느라고 남에게 빚을 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빚을 빌려준 사람이 밤이 늦어 12시쯤 되었는데,
전화로 소리를 지르면서 자기 돈을 내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날밤 잠을 설치다가 그 다음날 아침 부랴
부랴 제 절친했던 고등학교 친구 한 사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찾아가서 사정 이야기를 다 하고 돈을 빌려다가
당장 값아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에게 빚을 지게 되면,
그 빚을 값을 때까지 그 사람은 빚을 값아야 할 책임과
의무 때문에 괴로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한번 쯤은 이런 경험들을 하셨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크레딧
카드의 빚도 마찬가지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바울은 자신을 "빚진 자"(debtor)라고
표현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여기 보면 바울은 "다 내가 빚진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해석은 본론에 가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여기에서 알고 지나가야 할
것은 바울이 말하는 "빚"이란 것은, 돈을 남에게
빌려서 값지 못한 빚이 아니라 "복음의 빚"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을 저희 교회가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면서 "빚진 자 바울"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상고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빚진 자 바울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8절에서 "첫째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을 인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로마 교회 성도들의
신앙으로 인하여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난 감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에서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생겨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확신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잘 믿는 다고 하는 것은
감사가 풍부한 것으로 그 증거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기
바울의 감사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자신을 복음의
사도로 삼아 주신 하나님께 대한 '확실한 신앙'을 고백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2)동시에 로마에 있는 성도들의 신앙이
열매 맺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인 것입니다.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로마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에 대해서 바울이 감사드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로마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당시 로마의 속국들에 까지 소문이 들릴 정도였다면, 그들의
믿음이 열매맺는 믿음, 내실이 있는 믿음이었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감사도 바로 여기에서 출발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믿음이 어스틴
지역에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주일을 성수하지 않던 아무개 성도가 주일을
성수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교회에 무관심했던 아무개 성도가 교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하며, 기도하는 것으로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전도하는 일에 무반응이엇던 아무개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열심히 전도하는 것으로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감사한다"란
말은 영어에서 "thank"란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영어로 "Thanksgiving"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대로 "감사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출애굽기 23:14-17절을
보면, 원래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절기가 바로 3가지였습니다. 출애굽한 일을 기념하는 유월절(무교절)이
있습니다. 유월절이 끝나고 7주가 지난 50일째 되는 날에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어 지키는 맥추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9월 중순이나 10월 중순경에,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가서 밭에서부터 곡식을 모두 거두어 저장하는 일을
기념하면서 지키는 절기가 바로 수장절 혹은 장막절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지키는 맥추감사절이 맥추절에서부터 유래되었다면,
추수감사절은 바로 이 수장절에서부터 유래 된 것입니다.
이 수장절 기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참여해야 했는데,
이때 이들은 나무와 어스틴 충현장로교회 주일 낮 설교/이인승목사
1999년 11월 21일 No.3 종려 가지로 만든 초막에 유대력으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거해야 했습니다. 이 수장절(초막절)은
유대인들에게 광야에서의 40년 동안의 생활과 그들의 모든
삶전체가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에 의한 것이란 것을 상기시키는
절기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추수감사절을
지키면서 "우리는 곡식을 거둔 것도 없는데 왜 추수감사절을
지켜야 하나?" 이런 생각을 가져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지난 일년 동안도 내 삶 전체를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란 마음으로 이 절기를 지켜야
할 줄로 믿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도 각종 사고들도
많았고, 자연 재해들도 많았고, 질병으로 죽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을 지금까지 살려 주시고,
먹여 주시고, 건강 주시니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으로
지켜야 할 줄로 믿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도 나 같은
사람에게 입을 것을 제공해 주시고, 등록금을 마련하게
하시고, 필요한 것들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마음으로 지켜야 할 줄로
믿습니다. 1620년 9월 6일에 영국으로부터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출발하여 12월 26일에 플리머스(Plymouth)
항구에 도착한 사람들이 남자 78명, 여자 24명 모두 102명
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그해 추운 겨울을 지나면서
절반 가량이 추위와 질병과 굶주림 때문에 비참하게 죽었었다고
합니다. 그 이듬해 봄이 되어서 인디언들이 찾아와 이들에게
옥수수, 완두콩, 밀, 보리 등의 씨뿌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그해 가을이 되어 피땀 흘려 거둔 첫
수확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야생 칠면조와 펜 케익을 굽고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Thanksgiving의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미국의 건국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한데서부터 시작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으로 하나님께 감사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믿음을 자라나게 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믿음이 바로 회복될 때에, 하나님께 대한 감사도
반드시 회복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람은 '감사의 사람'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빚진 자 바울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9절과 10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어떠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이 말은 "바울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갈 수 있는 좋은 길이 열리기를 위해서 끊임없이
간구한 일에 대해서 하나님이 증인이 되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바울이 자기 계획으로, 또는 자기 노력으로 로마에
여러번 갈려고 했었지마는 이것이 다 수포로 돌아가 버렸으므로,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만이 그들에게 갈 수 있음을 실감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약4:14-16절에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세상이 움직이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부유하게 되기도 하고, 가난하게 되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랑은 신앙 생활에
있어서 절대 금물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자기를 자랑하는
것은 심지어 악한 것이라고 야고보 선생은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그렇게 가고 싶어도 안되는 것을,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라면, 갈 수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이 일을
위해 간절히 간구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자기
뜻대로, 자기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종교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상황 윤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기독교는 자기가
아무리 싫어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거기에 복종하는 것이
기독교 인줄로 믿습니다.
크리스챤의 특징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이 하나님과 원래 동등한 본체를 가지신
분이었지마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성육신하여 이 땅에
몸을 입고 내려 오셔서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고난받으시는
것이었기에, 복종하고 순종하신 것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으신 주님을 믿는 자라고 하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고
순종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요나 선지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니느웨로 가지 않고,다시스로
가다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는 큰 풍랑을 만나 바닷 물
속에 사공들에 의해서 던지움을 당하는 비참한 지경에 이르러야
했던 것입니다. '쿼바디스'란 영화에 보면 베드로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자기 의지대로 로마의 박해와 탄압을 피해서
도망을 갈 때에, 그가 로마를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시는
예수님의 환상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때 베드로가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쿼바디스 도미네)"라고
외치면서 묻습니다. 그때에 주님이 "베드로야! 네가
로마에서 도망을 하고 있으니, 내가 대신 로마에 가서 십자가를
다시 지려고 로마로 가고 있는 중이란다!". 이 말을
들은 베드로가 자기의 생각과 의지를 꺾어 버리고, 다시
로마로 가서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자기 의지나 자기 생각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다면,
얼마든지 자기 의지대로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의지나 자기 생각이 하나님의 뜻과 배치가 된다면, 자기의
의지를 꺾어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해야 그가 바로
참 기독교인 인 것을 믿습니다. 그러기에 주님도 육신을
가지셨기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런 마지막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아버지여! 할만하시거든 이 고난의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것이 우리의 최종 기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무조건 정해 놓고, "하나님 아버지!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세요." 이런 기도는 어쩌면
평생 동안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라면 이루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기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바울도 "어떠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항상 선하므로(롬8:28),
그 뜻에 따라 로마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되면 그것이 곧
형통한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분의 뜻에 따라 로마에
가게 되면 그것이 곧 좋은 여행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바울의 로마 여행은 육신적으로는 매우 힘들고 위험했지마는
그 여행이야 말로 "하나님의 뜻 안에서"이루어진
"가장 좋은 길"이었던 것입니다(행27:1-28:14).
그래서 로마서8:28절에서 바울은 이런 고백을 하고 있지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로마
교회 성도들을 보기를 심히 원한 이유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하나는 무슨 신령한 은사를
그들에게 나눠주어 그들을 견고케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11절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여기 "신령한
은사"란 로마 교회에 주어질 하나님의 모든 은혜와
하나님의 모든 은어스틴 충현장로교회 주일 낮 설교/이인승목사
1999년 11월 21일 No.6 사와 신령한 모든 것들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나눠주어"란 말은
영어 성경에 "impart"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
말은 "나눠준다"는 뜻도 있지마는 "소식을
알린다, 전한다"는 뜻도 있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바울이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부지런히 전하고,
알리면, 하나님이 그들을 견고케 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고전3:6-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에
교역자의 사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교역자들은, 목회자들은
부지런히 복음의 씨을 뿌리고, 심고, 거기에 물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견고하게 하고, 흔들림이
없도록 만들어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 한 분이신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자기나 아볼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바울은 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로마에 가려고 했습니까? 그들 가운데서 그들과 바울의
믿음을 인하여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는 것이었습니다. 12절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목회라는 것을 저는 이것이라고
봅니다. 목회자의 믿음과 성도들의 믿음으로 인해서 피차간에
안위함을 얻으려는 것이 목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집니다.
12절은 이런 뜻입니다. 바울을 통해서 하나님의 복음이
그들에게 전해지게 될 때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그들의
믿음이 견고케 되어져서, 서로간의 믿음 안에서 격려와
위로를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사실 성도들의 믿음이 견고해
지면 목회자도 그들을 통해 마음에 위로를 받습니다. 성도들의
믿음이 견고해 지면 성도들도 목회자의 말씀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격려를 받습니다. 이것이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 충현 교회가 바로 이런
로마 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위로받기만
좋아 하는 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로해 주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라빈다. 그래서 성 프랜시스가 노래한 '평화의
기도'에 보면 그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며,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이니,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교회는
위로받는 것보다, 먼저 상처받은 다른 사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사랑받기 보다는, 찌들고, 지친 영혼들을 내가
먼저 사랑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은 남에게 내가 이해받기 보다는 내가 먼저 남을
이해해 주고, 포용해 줄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바울은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자기가 빚진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14절에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헬라인에게도, 야만인에게도, 지혜있는 자에게도, 어리석은
자에게도 복음의 빚진 자 임을 고백하는 바울은 다음의
세 가지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1)할 수 있는대로 로마에
있는 그들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한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2)자기가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여기 "하나님의
의"란 하나님의 공유적인 속성입니다. 유명한 신약학자인
리더보스(Ridderbos)는 '하나님의 의'란 바로 "하나님앞에
설 수 있는 의"라고 주장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언제나
"의"(義)를 "구원"(救援)과 연관시켜서
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의"(the
righteousness)는 "구원"(salvation)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은 의롭게 됨으로써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의롭게 되는 방편으로 펠라기안주의자들(Pelagians)은
도덕적인 행위, 율법적인 행위를 강조합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는 성도로서 실천하는 행위나 선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오직 믿음으로만이 "하나님의 의"가
사람에게 전가된다고 가르어스틴 충현장로교회 주일 낮
설교/이인승목사 1999년 11월 21일 No.8 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람의 그 어떠한 행위도
배제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믿음만이
의롭게 되는 방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하나님의 의를 전가받아야 구원받을 수 있는가? 이것은
언약 관계로 설명 될 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언약 관계에
의해서 였습니다. 이 언약은 피 있는 제사로 구체화 되었었습니다.
바로 이 피의 제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의가 계시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복음의 의"도 그리스도의
언약적인 죽음에 의해서 발생하게 된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택한 백성들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가 구원받은
언약의 백성들에게는 은혜와 사랑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가 구원받지 못한 백성들에게는 심판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이 말은 복음에 계시된
하나님의 의가 오직 믿음(Sola Fide)을 통해서만이 드러나고,
역사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뒤에 하박국2:4절
말씀을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라라 함과 같으니라."
이 말씀은 "오직 구원받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의롭게
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이 가능하다"고
하는 말입니다.
여기에 복음의 핵심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로마서 16장 전체의 핵심인 것입니다. 인간이
구원받는 것은 인간의 어떤 행위도, 어떤 선도, 어떤 전통도
잘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바로 복음의 본질인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이 본질에서 떠나지
마십시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마틴 루터가 종교 개혁을 일으켜서 우리 프로테스탄트를
만들 때에 붙잡았던 말씀이 바로 이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가 이 본질적인 진리에다가 어떤 다른 것을 첨부한다면
그것은 이단이 되고야 마는 것입니다. 롬3:28절에도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롬5:1에도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롬10:10절에도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복음의 빚진 자 바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성도들의 믿음이 각처에 전파되어지고, 소문나는
것을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하도록 하십시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만이 어디에도 갈 수 있음을 분명히 확신하도록
하십시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대로 움직이겠나이다"라는
"순종의 신앙", "복종의 신앙"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바울이 모든 자에게 복음의 빚진 자로서 유대인이면서도
유대를 속박하며, 박해했던 로마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들에게
복음 전하기를 원했던 것처럼, 우리를 괴롭히며, 박해하는
자라 할지라도 그들에게 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의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므로 절대로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복음을 들으면 거기서 하나님의 구원, 하나임의 의를 알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영접하므로 만이 구원의
은혜, 의롭게 되는 축복을 받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