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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념하라

고린도전서 11:23-29

두 사람이 사막을 여행하다가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만났습니다. 한 사람이 말하기를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이니 우리 이곳에다가 기념비를 세우자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말하기를 "기념비도 좋지만 우리 여기 우물을 파자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이리로 지나가며 여기서 쉬는 중에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이니 더욱 좋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합의를 보지 못하고 한 사람은 거기 기념비를 세우고, 다른 한 사람은 거기다가 우물을 팠습니다.
세월이 흘러 기념비는 모래바람에 자취를 잃었습니다만 우물은 변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우물을 판 이 사람에게 감사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돌이나 번쩍거리는 보석으로 기념비를 세우지만 오래가지 않습니다.
로마의 장수들이 자기 이름의 개선문을 세우기 위해 많은 사람을 전쟁터에서 죽이고 포로로 붙잡아서 노예를 삼으며 많은 금을 포획하였습니다만 지금 로마에 그 개선문이 몇 개나 남아 있습니까?
파리에 남아 있는 개선문은 고작 나폴레옹의 개선문과 콘스탄티아누스의 개선문 정도입니다. 파리의 명소 개선문은 나폴에옹의 전쟁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건축했는데 완공은 나폴레온이 죽은 뒤에 보았습니다.

성찬식을 '유카리스트(Eucharist)'라고 부른 것은 그리스어로 '감사제(Thanksgiving)'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유대교의 전통적인 유월절 예식에도 들어있지만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식사를 나누실 때 떡을 들고 사례하셨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우심에 감사하는 식탁입니다.
오늘 우리가 참예하면서 기념하는 성찬식은 어떻게 2천년이 지나도록 변함이 없으며,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기념하고 참예하는 것입니까?

1. 예수께서 세우신 성찬입니다.

오늘 본문에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세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세례식과 성찬식을 성예식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예수께서 친히 세우신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세우신 성찬은 말씀과 기도와 함께 은혜의 방편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찬은 일년에 한 두 차례 거행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성실하게 사용해야 하는 은혜의 도구입니다.

한국교회는 일년에 한 두 번 성찬예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만족하므로써 성례를 등한히 여긴 것이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성찬예식을 세우시면서 오늘 24,25절에서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복음의 능력과 은혜의 방편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영적으로 무한한 유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2. 생명이 있습니다.

이 성찬은 떡을 먹고 포도주를 마십니다. 떡은 예수님의 살을 기념하고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를 기념합니다.
예수께서 찢어주신 몸과 흘리신 피는 만민의 죄를 대속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대속은 우리의 죄를 대신 속함 받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몸과 피를 흘리셨음을 말합니다.

피는 생명입니다. 구약에서 죄를 지으면 짐승의 피를 대신 흘려 죄를 사함 받아야 했습니다. 이제는 예수께서 흘리신 피가 죄를 속하는 줄 믿음으로 속죄 받는 새 언약의 시대입니다.
오늘 우리가 참예하는 이 성찬은 만민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의 보혈을 기념하는 자리인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만찬의 성례전을 쎄크라멘트(Sacrament)라고 합니다. 쎄크라멘트는 쎄크라멘툼(Sacramentum)이라는 라틴어에서 왔는데 싸크라멘툼은 군인들이 왕의 군사가 되어 서약하고 맹세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성찬을 통하여 떡을 받고 잔을 받는다는 것은 25절의 새언약이라고 하신 말씀을 믿는다는 믿음의 표현이며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이 성찬을 통하여 새 언약을 받는 것이며 또한 믿음의 약속을 맹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상을 받는 자들은 누구든지 예수님이 나의 주시며 그리시도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이 상에 참여하는 자들은 언약을 받고 맹세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리와 생명을 갖게 됩니다. 그 효력은 영원한 것이며 세상의 누구도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의 권리를 빼앗을 수 없습니다.

요한복음 6장 56절에 말씀하시기를 "내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라고 하시며, 57절에서는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며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를 인하여 살리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들 심령 속에 이제는 거룩하신 주님의 생명이 함께 하시는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3. 교제하는 식탁입니다.

유대인들은 매년 유월절 행사를 지키면서 애굽에서 구원받은 날을 기념했습니다. 그들은 사백년을 종살이 하다가 유월절 어린양을 잡고 그 피를 문설주에 뿌리고 구원 받은 것을 기념합니다.
예수께서 세우신 성찬예식은 세상과 죄의 종된 우리를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구원하신 예수님을 기념하므로써 주님과 하나되이 교제하는 예식입니다.

고린도전서 10:16,17에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
이 잔이 그리스도와 우리가 하나되게 하는 축복의 잔입니다. 이 떡이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하는 떡입니다.
그러므로 떡이 하나이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 되어서 이 예식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새 가족으로 교제하게 됩니다.

교포들이 사는 곳에 가면 한국의 민요나 국민가요들이 많이 불려집니다.
아리랑을 부르기도 하고, 나의 살던 고향이라는 노래를 잘도 부릅니다. 이는 다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동포애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들이 부르는 찬송도 이렇습니다.
♪높은 산이 거친들이 미국이나 한국이나 내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할렐루야 찬양하세 내 지은죄 사함 받고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이제는 항상 주님과 더불어 살면서 교제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살을 먹고 마시는 자는 주님이 그 안에 거하시므로 살맛나는 세상살이, 보람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같이 천국백성들로서 이 상을 통하여 그것을 확인하고 교제하는 잔치상입니다.
유교는 깊이 들어가면 완고해지고 불교는 깊이 들어가면 허무해지고 기독교는 깊이 들어가면 기쁨이 있다고 합니다.

기독교는 잔치집의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여러분들을 이 잔치상으로 초대합니다. 여기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믿음으로 참여하여 생명과 한없는 교제의 축복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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