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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마라

히브리서 3장 7-19절.

히브리서는 초대교회에 불어닥친 환란의 바람에 떠내려가는 유대 기독 신자들을 향한 격려와 경고의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문 8절과 13절, 15절 그리고 4장 7절에『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슴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기 원합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은 히브리서 기자는 시편 95편을 인용하고 출애굽기 17장 1-7절과 민수기 13장 1-14장 4절의 사건을 예로 들어 히브리서 독자들을 향하여『너희는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럼 구약의 두 사건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출애굽기 17장 1-7절의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신광야에서 르비딤이란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그들의 지도자 모세를 향하여『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고 하며 원망했습니다. 그 때 모세는 백성들에게 대답하기를『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 해서 백성들은 불평하면서 무엇 때문에 고기가마 옆에서 배부르게 잘먹고 지내던 우리를 이렇게 광야로 끌고 나와서 고생을 시키느냐고 하며 원망과 불평을 했습니다. 모세는 자기 백성의 비난과 난동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때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이 백성 앞을 지나 하수를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거기서 호렙산 반석위에 너를 대하여 서리니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게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 이름을 맛사(시험)라 또는 므리바(다툼)라 불렀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와 다투고 여호와를 시험하여『여호와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가 안 계시는가?』하고 의심했던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들로 하여금 그들이 목마름 가운데서도 신뢰와 확신으로 여호와께 응답하도록 고무시키기 위해 계획된 하나님의 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고 오히려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그들은 모세 때문에 아니 하나님 때문에 애굽에서 광야로 이끌려 나와서 이제 다 목이 말라서 죽게 되었다는 결론으로 비약했습니다. 사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아니 신뢰해야만 하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믿기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극인 것입니다.

둘째, 민수기 13장 1-14장 4절의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을 떠난 직후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은 모세에게「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탐꾼을 보내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데로 이스라엘 각 지파 가운데서 한 사람씩 열 두 명의 밀사를 뽑아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그들에게『너희는 남방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그 당이 어떠한가를 탐지하라 곧 그 땅 거민의 강약과 다소와 그들의 거하는 땅의 호, 불호와 거하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토지의 후박과 수목의 유무니라 담대하라 또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라」고 하며 약속의 땅에 들여 보냈습니다.
40일 후에 정탐꾼들이 돌아와서 그 땅의 실과를 보이면서 보고를 했습니다.『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가보니 과연 젖과 꿀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 땅에서 생산되는 실과입니다』하면서 먹음직한 석류와 무화과 그리고 두 사람이 꿰메고 온 포도송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고하기를『가나안에 사는 거민은 강하고 그 성읍들은 견고하고 심히 큰데 아마 그들이 우리를 본다면 메뚜기처럼 보일 것입니다. 우리는 거기서 아낙자손을 보았고 아말렉 사람은 남방 땅에 거하고, 헷 사람과 여부스 사람 그리고 아모리 사람은 산지에 거하고, 가나안 사람은 해변과 요단가에 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보고했습니다. 열명의 정탐꾼들은 그들이 접한 위협적인 요소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두 정탐꾼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갈렙은 큰 소리로 말하기를『여러분,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합시다. 능히 이길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열명의 정탐꾼들은 일제히 그들이 본 사람들의 크기에 주의를 집중시켰습니다.
『여보세요,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은데 그들이 보면 틀림없이 그렇게 볼 것입니다』
왜 똑같은 기간, 똑같은 곳에 가서 보았는데 이렇게 다릅니까? 시각의 차이였습니다. 불신의 눈으로 본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말했고, 신앙의 눈으로 본 사람은 그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회중들은 울면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고 벌써 죽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한탄하고 있었습니다.『무엇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해서 그들의 칼에 망하게 하려는고?』라고 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이렇게 원망과 시비, 한숨과 낙심, 후회와 탄식밖에 없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었던 일은 오늘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지도자를 원했습니다. 그들이 떠난 애굽에서 노예생활하던 것을 그리워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시 한번 믿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지만 그들은 믿기를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시편 95편에 시간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이 역사적인 사건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시편 95편 6절에『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옛날 이스라엘 자손들이 원망하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를 이루는 말씀입니다. 시편 기자는 무엇을 보았습니까? 그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간의 관계를 보았습니다.『대저 저는 우리 하나님이시오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 손의 양이라』그리고 나서 그는 수 백년이 지난 후 오늘 읽은 히브리서 3장에서 다시 기록되고 있는 시기 적절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너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 맛사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하게 말지어다』(시 95:8)라고 했습니다. 본문 12절에『형제들아 너희가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고 살아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할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를 쓴 이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들이 단지 그리스도의 사역을 구경만 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사역하시는 것에 참여하는 자들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들에게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마음이 강퍅해져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시대의 백성들은 그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마음을 강퍅케 한 결과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마음이 강퍅해짐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불신앙의 성품의 희생물이 되었고 지속적인 불신이 가져온 비극적인 결과는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본문 16-17절 말씀을 함께 읽어봅시다.
『듣고 격노케 하던 자가 누구뇨 모세를 좇아 애굽에서 나온 모든 이가 아니냐 또 하나님이 40년 동안 누구에게 노하셨느뇨 범죄하여 그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자에게가 아니냐』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한 후 11절에『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40년 동안에 행한 일 때문에 하나님께로부터 당한 일 모두가 우리에게는 거울이 된 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을 강퍅케 했던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강퍅케 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강퍅하다』는 말은「굳어진다」는 뜻으로 애굽의 바로 왕 같이 계속하여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대적하며 어기는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굳어지게 되며 그 뜻이나 감정이 모두 어두워지게 되고 사상도 흐려져서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간 하나님의 계속적인 이적과 은혜를 체험하면서도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 마음은 강퍅해졌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종살이 아나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을 떠나게 될 때 얼마나 감격했습니까? 애굽에서 종살이 하다가 해방을 받았으니 하나님의 이 크신 은혜를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40년간 광야생활을 하며 고생하게 되니까 하나님이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해방시켜 주신 이 크신 은혜를 다 잊어버리고 지금 좀 고생스러운 것 때문에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는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어떻게 그의 평생 감사한 마음으로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까? 그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나는 본래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였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풍성해서 모든 죄인을 구원하여 주실 때 죄인의 괴수되는 나까지도 구원해 주신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다 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이런 사람에게 긍휼하심을 더 베풀어주어서 귀한 직분을 맡겨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시는 것을 생각할 때 그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감격해 하는 모습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생의 비결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아니하고 항상 그 은혜에 대하여 감격해 하는 그의 신앙은 그로 하여금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감사하게 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 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사도 모든 우리 믿음이 선배들이 다 그렇게 살았습니다.
성 어거스틴도 일단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온 다음에는 그의 일생을 통해서 하나님의 이 은혜를 잊지 아니하고 감격한 가운데서 살았습니다.『내가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인데 주님께서 내 죄를 용서하시고 이렇게 구원해 주셨으니 내가 무엇으로 이 은혜를 보답할까』이것이 어거스틴의 생의 비결이었습니다.
여러분, 기억합시다. 하나님의 은혜는 먼저 우리 심령위에 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죄 사함을 받은 축복이상 더 큰 축복, 더 큰 은혜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다 죄인인데, 죄의 값은 사망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데 우리 주님께서 우리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가 심판을 면하고 죄 사함 받게 되었으니 이것이 은혜가 아닙니까. 우리의 공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도 바울은 육신의 가시가 있어서 그를 괴롭히고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가시를 없애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응답은『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이 때로는 하나님의 족한 은혜가 된다는 사실을 배워야 합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40년 동안 지내면서 참된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노예 생활에서 해방 받은 이 놀라운 은혜, 이 크신 축복은 잊어버리고 육신적으로 고된 것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거역하고 순종치 못함으로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는 비극의 역사가 되고 만 것입니다.
때문에 히브리서 기자는『성경에 일렀으되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노하심을 격동할 때와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이르러서도 그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아낙자손의 키에 비하여 스스로를 메뚜기로 비유했습니다. 백성들은 뒤돌아 섰습니다. 순례자들이었던 그들은 방랑자로 전락했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믿음으로 주의 종 모세를 따랐으면 약속의 땅에 들어 갈 것인데 하나님을 시험하고 원망하고 불순종하다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처럼 하나님을 시험하고 하나님과 다투지 맙시다. 불신앙의 마음을 품고 강퍅하게 되지 맙시다. 악을 즐기고 원망하지 맙시다. 그래서 저들처럼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말고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믿음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 땅에 다 들어가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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