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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자녀로 행하라

 

엡5:6-14

동물 나라의 들짐승과 날짐승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들짐승이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 편에도, 저 편에서 속하지 않고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박쥐가 들짐승들에게 갔습니다.
"나는 날개가 있기는 하지만 원래는 쥐에 해당합니다. 여러분과 같은 들짐승입니다. 나는 여
러분을 위하여 싸우겠습니다." 다들 좋게 여겨 박쥐를 같은 편으로 맞아 주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전세가 역전이 되어 날짐승들이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고 가는
것입니다.
이를 본 박쥐가 들짐승 나라를 떠나 날짐승 나라로 갔습니다. 날개를 퍼덕이면서 날짐승 나
라에 도착한 박쥐는 "나는 이렇게 멋진 날개를 가진 날짐승입니다. 여러분을 위하여 싸우겠
습니다." 다들 좋게 여겨 박쥐를 같은 편으로 맞아 주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날짐승에게 유리하던 전세가 다시 반전이 되어 서로 밀고 밀리는 공방전을
계속하다가 이제 우리 어리석은 싸움을 그치고 평화롭게 지냅시다, 화해합시다, 용서합시다
합의하였습니다. 이제 동물 나라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전에는 원수였지만 이제는 친구가 되어 사이좋게 지내게 되었는데 함께 이야기를 하는 가운
데 박쥐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들짐승들이 박쥐는 전에 우리편이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날짐승들이 무슨 소리를 하십니까? 박쥐는 전에 우리편이었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
다. 결국 양다리 걸쳤던 박쥐의 행동이 들통이 났습니다.
들짐승, 날짐승 모두 그렇게 양다리를 걸치는 간사한 녀석이 어디 있냐고 비난하기 시작하
였습니다.
그때부터 박쥐는 모든 동물들을 피하여 동굴로 들어가 혼자 살게 되었답니다.

이 우화는 우리가 확실한 선택을 하여야 하고, 한 편에 서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어느 단체에 단체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갑이라는 후보와 을이라는 후보는 회원들을 자기 지지자로 만들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었습
니다.
두 후보 모두 회원 명부를 가지고 있는데 이름 앞에서 동그라미, 세모, 엑스표가 그려져 있
습니다.
동그라미는 확실한 자기를 지지하는 자기편을 표시한 것이고, 엑스표는 상대방 후보를 지지
하는 회원으로 절대로 자기편으로 만들 수 없는 사람을 표시한 것이고, 삼각형은 내편인지,
저쪽 편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을 표시하여 놓은 것입니다.
양 후보 모두 삼각형으로 표시한 사람들을 자기 지지자로 만들기 위하여 애를 씁니다. 전화
를 하고, 시간을 내서 만나고, 식사를 대접하고, 자그마한 선물로 마음을 돌이키려고 하고
----
이 선거의 과정 속에서 각 후보는 동그라미 친 회원에게 제일 감사하고, 그 다음에는 에스
표에게 감사합니다. 분명히 내 편이 아니니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편도 아니고 저 편도 아닌 삼각형 회원에게 돈과 시간을 들여 정성을 쏟지만 속
으로는 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삼각형의 회원은 이쪽에서도 얻어먹고, 저쪽에서도 얻어먹어 좋을 수 있지만 이쪽에서도 욕
을 먹고 저쪽에서도 욕을 먹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때로 분명하고 확실하게 줄을 서야 합니다.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 확실하게 잘 서야 하는 것은 영적인 줄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어디에 참여할 것인가를 말씀합니다.
어두움의 편에 설 것인가? 빛의 편에 설 것이가?
전에는 어두움의 편이었지만 이제는 빛의 편에 서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25장을 보면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오른편과 왼편으로 구별하십
니다.
왼편에 선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오른편에 선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
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 된 나라를 상속하라."

오른편에 서야 합니다. 왼편에 서면 멸망과 심판입니다. 오른편에 서야 구원과 영생을 얻습
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확실한 선택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전에는 어두움에 속해 있었지만 이제는 빛이 되었으니 다시는 어두움에 편에 서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여 거룩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무리라고 하여 거룩할 성 자에 무리 도 자를 써서 성도라고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백성이라 하여 성민이라고 합니다.
교회는 거룩한 회라고 하여 성회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를 거룩하다 말씀하시지만 우리가 거룩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구별된 삶, 성별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어떤 때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지만 어떤 때는 세상 사람들과 별 차이
없이 살아갑니다.
어떤 때는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진실 되게 살아가지만 어떤 때는 세상 것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하나님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이런 우리 자신을 보면서 거룩한, 성별된, 구별된 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하다 말씀하십니다.

고린도 교회는 참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서로 파당을 지어 싸우는데 나는 아볼로 파요, 나는 베드로 파요, 나는 바울 파요, 나는 그
리도파요 - 여러 파들이 있습니다. 다른 파 사람들을 비난합니다. 다른 파 사람들과 다툽니
다.
주님의 교회는 하나인데 이렇게 여러 파로 나뉘어 다투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아버지의 첩과 사는 참으로 문란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자 분들 가운데서도 옷을 거리의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처럼 입고 교회에 오기도 하였습니
다.

많은 부분에서 거룩하고 구별된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고린도 교회와 교인들을 향하여 "(고전 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아" 부르
고 있습니다.

세상에 거룩하신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교회를 거룩한 교회라고 하고, 우리를 거룩한 무리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우리는 거룩하지, 구별되지도 않습니다. 늘 그렇고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거룩하다, 구별되다 말씀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많은 그림이 있지만 거룩한 그림, 성화가 있습니다. 성화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나님께 속한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노래가 있지만 성가라고 분류되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하나님께 속한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성서는 하나님께 속한 책이고,
성전은 하나님께 속한 전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하나님께 속한 무리인 것입니다.

우리들이 부족하고 허물이 많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입
니다.
거룩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베드로가 기도하는 가운데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보자기가 내려오는데 그 안에 보니 유대인들이 부정하게 여겨 먹지 않는 돼지를
비롯한 온갖 짐승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베드로를 향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것을 먹으라"
베드로가 대답하기를 "이렇게 더럽고 부정한 것을 제가 지금까지 입에 댄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먹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거룩하다 한 것을 네가 부정하다 하지 말라"
이러한 환상을 3번이나 보게 됩니다.

부정하지만 하나님이 용납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맞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셨습
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룩하지 못하고, 구별되지 못하고, 허물과 실수 투성이지만 하나님
이 용납하시고, 하나님이 맞아 주시고, 하나님이 거룩하다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보혈의 피로 우리를 씻으시고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자신의 자
녀로 구별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거룩한 무리, 거룩한 백성이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도 다른 말로 우리에게 권면하십니다.
전에는 어두움에 속하였으나 이제 빛이다.
전에는 어두움의 편이었으나 이제는 빛의 편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또 반문하게 됩니다.
"하나님, 사실 저도 빛이 되고 싶습니다. 진리 가운데 거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세상 속에서,
교회 속에서, 늘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입니까?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여 아직도 어두움에 속하여 있습니다. 아직도 빛과 그림자 사
이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저는 빛이 아닙니다. 아직도 어두움에 속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는 멀리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통하여 이러한 우리들에게 분명하게 "너희는 빛이라" 말씀하고 있습니
다.


사실 온전한 빛은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요 1: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 말씀처럼 참 빛은 오
직 하나님, 예수님 한 분뿐이신 것입니다.

우리가 빛이 아니지만 빛이 될 수 있는 것은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8절 말씀을 보면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주안에서 빛인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주 밖에서는 결코 빛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안에서 살 때 빛이요, 빛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호수에 가면 달이 세 개라고 합니다.
하나는 하늘에 떠 있는 달이요, 다른 하나는 호수에 떠 있는 달이요, 또 다른 하나는 사랑하
는 사람의 눈 속에 떠 있는 달이라고 합니다.

참 빛은 예수님 한 분뿐입니다.
우리는 빛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안에 있으면 주님의 빛을 받아 빛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작은 빛이 되는 것입니다. 작은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호기심 천국 프로 가운데 거울로 빛을 비춰 배를 태워 승리하였다는 옛 병법에 대하여 실험
한 적이 있습니다.
호수에 배를 띄워 놓고 백여 명의 학생들이 큰 거울을 들고 햇볕을 배에 비추어 배에 불이
나게 하는 실험입니다.
놀랍게도 100여 개의 큰 거울에 반사된 햇볕을 받는 배워 불이 붙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빛이 아니고 어두움에 속해 있었지만, 이제는 주안에서 주님의 빛을 받아 세상 속에서
주님의 빛을 비취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빛이 희미하고, 우리의 빛이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자그마함 빛이지만
세상 속에서 비치며 사는 사명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고, 빛의 능력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본문 14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비취시리라 하셨느니라"
참 빛이신 하나님께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빛을 비추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일어서서
주님의 빛을 받아 세상에 비추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에 성자라 불리 우는 사람이 있고, 인격자라고 불리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성자가 이고, 누가 인격자입니까?
원래부터 성자가 있고 인격자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님의 빛을 받아서, 세상 속에서 주님의 닮아 사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많이 닮은 사람을 성자라 부르는 것입니다.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그 마음 속에는 사랑도 있고 미움도 있습니다. 선도 있고 악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도
있고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된 악한 영도 있습니다. 열정도 있고 게으름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움, 악, 악한 영, 게으름을 다스리리고 내 속에서 역사하려는 꿈틀거리는 이러한
것들은 절제하고 내 속에서 사랑, 선, 하나님의 형상, 열정이 살아 움직이게 한다면 성자가
되고, 의인이 되고, 인격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성자가 되고, 진실한 신앙인이 되고, 인격자가 될 수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비춰주시는 참 빛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이
빛을 받아서 비추십시오.


이제 봄이 되면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맞으며 대청소를 할 것입니다.
대청소를 할 때에 겨우내 먼지가 낀 뿌연 유리를 닦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유리를 깨
끗하게 닦아서 따사로운 햇살이 방안으로 잘 들어오기 때문이며 밖도 잘 볼 수 있기 때문입
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의 창을 깨끗이 닦읍시다.
세상의 온갖 더럽고 추한 것에 더렵혀진 마음의 창을 닦읍시다.
세상의 속한 나쁜 습관과 이기심으로 더럽혀진 마음의 창을 닦읍시다.  
세상의 욕망으로 얼룩진 마음의 창을 닦읍시다.

그래서 주님의 빛이 내 안에, 내 속에 많이 비취도록 합시다.
그리고 주님의 빛을 닮기 위하여 애를 씁시다.
주님처럼 생각하기 위하여 주님처럼 말하기 위하여, 주님처럼 살기 위하여 애씁시다.

초의 밝기는 자신의 태운 양만큼 밝습니다. 조금 태우면 조금 밝고, 많이 태우면 많이 밝습
니다.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의 양은 흐르는 물의 양 만큼입니다. 물을 많이 흘려 보내면 세상
을 밝게 하고, 세상을 움직이는 전기가 많이 생산되고, 물을 조금 흘려 보내면 전기가 조금
생산됩니다.

어두운 밤을 달이 환하게 밝혀줍니다.
가장 환히 비취는 달은 둥근 보름달입니다. 보름달은 태양을 똑바로 바라보며 태양 빛을 받
아서 우리가 사는 지구를 비춰주는 것입니다.
반달은 태양을 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반만 바라보기 때문에 반쪽으로만 빛을 비춰줍니다.
달이 뜨지 않는 캄캄한 밤은 달이 태양을 등지고 있을 때입니다. 태양의 빛을 전혀 받지 않
고, 아무런 빛도 비춰주지 않을 때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빛에 속한 사람입니다.
이제는 일어서서 주님의 빛을 받아서 세상에 비추는 빛의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일어나기만 하면, 세상을 향하여 빛을 비추기 위하여 우리 자신을 깨끗이 닦고, 주님을 바라
보고 산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빛의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를 빛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마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마 5: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
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이 빛의 역사가 여러분 각자에게, 우리 교회 위에 나타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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